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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올립니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뭣하지만 아무튼 좀 많이 안좋은 일입니다.
밤 9시쯤 남편이 퇴근했길래 전화드려보자고해서 남편이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님과 통화하고 아버님 통화하려고 하니 지금 기분 많이 안좋으시니
나중에 통화하는게 낫겠다 하셨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다시 전화해야하나 생각하다가.. 좋은일도 아닌데 연달아 또 전화하느니
내일 아침에 전화하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남편 출근전에 전화드려보라 시켰습니다.
역시나 어머님이 받으셔서 어제와 같은 말씀 하시고 끊으셨구요.
하필이면 오늘이 아버님 생신인데 참, 축하한다 말씀드리기도 뭣한 상황이라
어찌 통화를 해야하나.. 고민고민하다 큰애 유치원 가기전에 목소리라도 들려드리면
그나마 기분 좀 나아지실까 싶어 제가 다시 전화드렸는데 안 받으시더라구요.
해서 아이가 할아버지께 문자를 보내도록 시켰지요.
30분후쯤 아버님이 문자보시고 전화하셔서 아무일 없었던듯 애들 얘기 물으시고
너무 모르는척 하는것도 이상한것 같아 안좋은일 얘기를 꺼냈더니
아버님이 지금 너무 정신이 없으니 그 얘기는 하지않는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어머님과 전화안하게 마음에 걸려 오후에 다시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역시 안 받으셨구요, 좀전에 다시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일터진게 어젠데 이제야 전화한다고 엄청 화를 내십니다.
그래서 제가 상황설명을 했는데도 가족이 그러면 안된다고.. 화를 내시네요.
솔직히 저 빈말 잘 할줄모르는 답답한 성격이라 이런 큰일이 생겼을때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몰라 남편 먼저 전화하라 시키고 저도 넘겨받아
살짝 묻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딴에는 남편 시켜 계속 전화하고 아침에 아버님이랑 통화도 했고
그리고도 어머님과 통화하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섭섭하네요.
제가 정말 궁금한건, 이런 상황에서도 어제밤과 오늘아침 남편이 어머님과
통화한 다음 굳이 제가 넘겨 받아서 똑같은 말 또 했어야 하나요?
전화에 관한 얘기라면 정말 할말이 많지만..
1. 결혼하고 얼마 안된 신정때 어머님, 남편, 저 이렇게 셋이 지방에 있는
어머님 친정에 가서 하루 지내고 온적이 있었습니다.
12월 31일 저녁9시쯤.. 아버님께 전화드려라, 혼자서 얼마나 적적하시겠니
(아버님은 일이 있어서 같이 못가심..)
12월 31일 12시쯤.. 제야의 종 타종한다.. 아버님께 전화드려라..
1월 1일 12시 바로 넘어서.. 이제 새해다 아버님께 전화드려라.
2. 저희가 몇년간 해외에 산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종합검진에서 결과가 암으로 의심된다고
정밀검사 받아보라고 나온적이 있었어요. 그때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마구 소리 지르시며
니들이 전화를 자주 안하니까 이런것도 내입으로 설명해줘야 한다고, 전화를 자주 했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됐을일을 이렇게 얘기해줘야 아냐고 하셨습니다.
사실은.. 이해가 안됐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해 했습니다.
결국 아버님은 암은 아니셨구요~
정말 비슷한 시기에 친정 아버지가 진짜로 암에 걸리셨었죠.
근데 전 그걸 아빠 수술날짜 잡고난후에 동생을 통해 알았습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왜 말 안했냐하니.. 멀리 있는데 알아봤자 올수도 없고
괜히 걱정만 할텐데 뭐하러 말하냐고.. 절대 xx한테(남편)는 알리지말라고.
일하는 사람 괜히 걱정하게 하는거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3. 언젠가 아버님 생신때 오전 11시쯤 전화를 드린적이 있었어요.
물론 그전날 만나 생신파티는 다했죠~
생일날 다 끝나가니까 전화한다고.. 그담부터는 항상 8시쯤 드립니다.
4. 어느날인가 어머님이랑 통화하는데
너 딱 21일만에 전화하는구나? 하십니다.
그럴리가 없는데요.. 했더니 내가 너한테 전화한건 계산하면 안되지. 하십니다.
그때 어쩌다보니 어머님이 계속 전화를 하시게됐고 제 생각에는
어쨌든 통화를 했으니 누가 먼저 걸은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쓰다보니 끝이 없네요..^^;;
전화에 예민하신 어머니 성격 알기에 저도 따로 전화 드리려고 오늘 아침과
오후에 전화 드렸던건데.. 하필 연결이 안되어 괜히 또 혼났네요. 에휴~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었는데도 전화에 대한 어머님의 예민함에 정말 적응이 안됩니다.
어머님도 저를 답답하게 생각하시려나요?
1. ^^
'08.3.14 8:03 PM (221.145.xxx.237)그렇게 말도 안되는 것까지 눈치 보시고
무슨 이유가 있으신가요?
잘못하신 것은 없으신 것 같구요.
저라면....
1.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를 하던지.... (지겨워 하실때까지..)
2. 아예 전화를 안하던지....(원글님 시어머님 성격이시면 집안이 많이 시끄러워질지도)
3. 아니면 그냥 쿨~~하게 시어머님 성격이려니....하고 마음 안쓰겠어요.
제가 좀 못됬나봐요. 에휴~2. 읽는내가답답하네
'08.3.14 8:15 PM (221.149.xxx.238)저자세로 나가셔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숨 안막히시나요
시댁서 너무 잡으시네요 생활비 타서 쓰시는 입장이신지.3. ㅎㅎㅎ
'08.3.14 8:26 PM (58.148.xxx.91)제 친구가 어른들께는 해 뜨기 전에 전화를 드려야한다고
그것도 매주 2번씩 시외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웃으면서 너무 잘해주면 더 바라는 법이다 그만해라 했습니다.
그래도 꼬박꼬박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다 한번 무슨일로 바빠서 전화를 한번 빠뜨렸습니다.
그날 오후에 노발대발 세상에 없는 버르장머리 없는 며느리
만들길래 제가 전화하지 말고 버티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끝까지 버티다가 몇달만에 전화했더니 반가워서
죽더랍니다. 그후로 친구는 절대 전화 안합니다.
추가하자면 그분들이 지금은 친구의 전시아버지, 전시어머니로
추락하셨습니다.4. 원글
'08.3.14 8:34 PM (211.245.xxx.24)제가 엄청 눈치보고 저자세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글에서..^^
우선 저 시댁에서 생활비 타지 않구요 특별한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시부모님이 워낙 까다로우셔서 집안에 큰소리 나지 않으려면
제가 맞춰드리는게 차라리 편하다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제가 예를 든 1-4는 거의 결혼 초창기때 있었던 일이거나
괜찮다가 아주 가끔씩 저런일이 터지곤 한다는거죠.
그치만 저도 결혼 10년차.. 이젠 막나가진 못해도
뭐라 하실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정도는 한답니다.
몇번을 뭐라 하셔도 내가 정말 아니다 싶으면 절대 안하구요.
예를 들어 요즘도 전화 자주 안한다고(일주일에 한두번 합니다.)
뭐라하시지만 제가 변하지 않으니 그냥 포기하시는거 같아요.
하지만 어머니 마음속에는 여전히 전화에 관한 불만이 있으실테니
가끔씩 저런일들이 생기는 거겠구요.
근데 제가 궁금한건 다른분들도 아들과 며느리가 전화하는걸
다 따로 계산하시는지 하는겁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 아들이 전화해서
걱정하는 말씀드리고하면 며느리가 굳이 따로 전화하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해서요.
제가 괜히 전에 있었던 일화까지 올리는 바람에 주제가 흐려졌네요~5. 저는요..
'08.3.14 8:35 PM (218.236.xxx.16)이런글 볼때마다, 내가 겪은 시집일들을 두루 통틀어서요.
이담에 내가 어떤 시어머니가 되어야 할지, 가장 걱정입니다.
여러 경로를 보면 도대체 이해 되지 않는 시집들 들 ....
잘해주려고 하고 싶지도 않고 못해줄것도 없고 굳이 한 가족처럼 지내려고 애쓸필요도없고...
참 힘든 관계인것만은 확실하네요.
어떤 시어머니가 가장 좋을까요.
제생각으로는 며느리가 딸이 될수 없고, 사위가 아들이 될수 없다는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6. 답답
'08.3.14 8:37 PM (67.85.xxx.211)그렇게 말도 안되는 것까지 눈치보고 사십니까 222
아들이 전화한 것도 원글님이 시켜서 한 것이라고 하시지....
시어머님이 원글님을 답답하게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
화풀이 대상, 문서없는 종으로 여기시나 봐요.;;;7. 읽는내가답답하네
'08.3.14 8:40 PM (221.149.xxx.238)시어머님이 님 너무 막대하시네요
제가 여러집 보니까 아들하고 엄마가 친하면 며느리가 편하더라구요
아들이 자기 마누라에 대해 사바사바 얘길 잘 해주면 따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역정 안내더군요.
남편분께 매일 매시간마다 엄마한테 전화 해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하라고 하세요
님에 대해 나쁜건 빼구요8. 원글
'08.3.14 8:45 PM (211.245.xxx.24)제가 시켜서 남편이 전화한거라는건 벌써 말씀 드렸구요~
저희 어머님은 원래 전화에 대한 생각이 그러세요.
예를 들어 제 생일날, 아무리 바빠도 아버님도, 시동생도
꼭 저한테 전화하게 하시죠.
그러니 어머니가 절 이해 못하시는 거구요.
저희 어머니는 전화에 관한한 아들도 예외없어요.
다만 전, 아직도 적응이 안돼서 힘들어하고
남편은 원래 그런분이시니 어쩔수 없다고 이해하는 차이죠.
남편도 그부분은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구요.9. 답답
'08.3.14 8:56 PM (67.85.xxx.211)원글님 댓글을 보니, 원글님이 적응하시고 이해해야만 될 부분이네요.;;
어른이 바꾸시겠습니까.....10년동안 훈련(?)을 받으셨으니
시어머님은 원글님을 답답해 하실지도....;;10. 덧붙여서
'08.3.14 9:26 PM (67.85.xxx.211)원글님이 시키셔서 남편이 전화하는 경우,
전화를 원글님이 돌리셔서 먼저 간단 인사하시고 나서
남편에게 전화를 넘기세요(순서를 바꿔서 그렇게 묻어 가세요);;;11. 저랑..
'08.3.14 9:28 PM (218.238.xxx.164)너무너무 비슷한 분이 계시네요.
시어머니는 저랑 남편이랑 따로 생각하세요.. ㅡㅡ;
삼일넘게 전화 안하면 그 담날 '음..그래.. 오랫만이다..'하세요..ㅡㅡ;
그게 싫어서 이틀에 한번씩은 하다가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기간을 늘렸는데..
전요.. 외국에 있는 형님이 일주일에 두번씩 전화한답니다.
그 분은 한국에 있을 땐 하루에 두번씩은 했구요.
시댁에 충성하시는 분이지요..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한번하면 늘.. 형님 이야기를 하신답니다.
말 앞에 늘.. '걔는 자주 전화한다'는 말씀 꼬옥 하시지요..
어쨌든..
원글님의 그 답답한 마음.. 백번 이해합니다.. 아니 백만번..12. 참 내
'08.3.14 10:12 PM (121.131.xxx.127)따로 치는 분들 계시더군요
어른들 적적한 건 이해해도
전화가지고 그러시는 건
연인들 사이에 전화량 따지는 것도 아니고
이해 못합니다.
하여간요
저는 홀시어머니의 맏며느리이고
저희 어머님은 혼자 사십니다.
기분에 따라 많이 달라지시는 편이지만
아직 혼자 잘 생활해 주시니 그 점은 감사합니다.
며느리 입장에서 매일 전화한다는 게
잊기도 하고, 지청구도 듣고, 할 말도 없고
그래서 저는 매일 저녁 아홉시에
아예 정해놓고 전화합니다.
뉴스 시작하면 전화하고
앞머리에 메인 뉴스 소개 끝날때면 전화도 끝납니다 ㅎㅎㅎ
시모께서 님을 답답하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글타고 바뀔 수 없다면
그냥 세수하듯 하루 일과로 쳐버리세요
그게 훨씬 편합니다.
에효...13. 그러기를
'08.3.15 8:52 AM (125.241.xxx.98)20년
시어머니는 전화 한 날짜까지 다 넉어놓으신답니다
어는날 저녁--아이 고3때]
퇴근하고 늦게 올 아이때문에 잠시 눈을 부치고 있는데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전화 안한다고
2년전 일이네요 벌써
그 뒤로는 전화 안합니다
시어머니-다시는 전화 안한다는 말도 못합니다
전화만 안하는게 아니라 명절 외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2년동안
물론 마음이 편한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