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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저희 남편 한국에서 일자리 구할 수 있을까요?

한국취업 조회수 : 2,042
작성일 : 2008-03-14 18:06:45

현재 저희 남편은 IT업계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유럽이구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코볼 프로그래머가 주종목(?) 이라네요.
이 나라의 대기업에서 17년차에 괜챦은 봉급받고 평범하게 사는데요.
나이가 올해 40입니다.
나이탓인지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해서 그런지
회사 다니기 싫어 죽겠다고 한 지 몇 년째..

아침 10시인데 집에 가버리려다 전화한다며
회사 그만둬야겠다고 또 그러네요.

집을 사려고 계속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그러지말고 한국가는 건 어떻겠냐 내가 뭘 할 수 있겠는지 알아보랍니다...ㅜ.ㅜ

남편의 꿈은 그저 한국에 가서 한 1~2년 어학당에서 한글도 배우고 하면서 살아보는 거랍니다.
한국을 저보다 더 좋아해서 매년 가자고 조릅니다.
처음 생각엔 한국가면 내가 뭐라도 해서 생활비는 벌겠지 싶어서
그래 한 번 가자, 했지만 올해 들어 저 임신해서 그것도 어렵겠고
있는 돈 써가며 어찌 갈 수는 있겠지만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돌아와서 일자리를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지요.
한국에 눌러살러면 수입이 있어야하고요..


제가 할만한 게 있음 남편은 애기보라하고 제가 벌겠지만
저 한국가도 별다른 기술도 경력도 없습니다.
여기서도 그냥 전업주부이구요.

현금자산 한국에 2억있는데
섣불리 이걸로 장사하겠다고 나서면 안되겠죠?
점점 불경기일텐데요..

남편 나이 40에 프로그래머,
한국어는 못하고 영어는 수준급이에요.
직장이나 구할 수 있을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IP : 89.217.xxx.2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너~~
    '08.3.14 6:11 PM (125.187.xxx.217)

    코볼 프로그래머는... 은행권에나 남아 있습니다..
    다른 컴퓨터 언어를 하신다면 몰라도..

    글구 한국 IT 환경 무지 안좋습니다..
    칼퇴근도 못하구요...

    제 생각엔 영어 하실줄 안다면.....영어 강사하는게 어떨는지..
    (물론 영어권 나라 출신들이 학원가에서 더 환영을 받긴 합니다만..)

  • 2. ...
    '08.3.14 6:14 PM (122.32.xxx.79)

    영어 강사 정도는 쉽게 구하실수 있을것 같구요..
    요즘 워낙에 영어 붐이니...
    어떤곳은 부부가 남편은 외국인이고 와이프는 어린이집이나 놀이학교 같은거 운영하면서 남편하고 같이 운영을 하더라구요...
    영어 쿠킹 수업 같은것도 하고요....
    아이들 좋아 하신 다면 그것도 괜찮을것 같긴한데요..

  • 3. 한국취업
    '08.3.14 6:15 PM (89.217.xxx.245)

    다른 컴퓨터언어 뭐하면 되나요?
    남편말로는 하나 알면 다른 것도 쉽게 배울 수 있다던데
    배워서 가면 초짜같을려나요?
    여기서도 일하는 회사가 은행이에요^^

    영어강사..
    남편 아이들 진짜 좋아하고 잘 놀아주는데
    영어 놀이방 같은 것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막막하지만요..
    남자에 나이도 있으니 엄마들이 믿어줄란지..

  • 4. 제가
    '08.3.14 6:15 PM (222.109.xxx.185)

    IT 계통에서 일을 오래해서 한말씀 드릴께요.
    남편분이 코볼 프로그래머라고 하셨는데, 국내에서는 코볼은 거의 쓰지 않는 언어예요.
    예전에 메인프레임 시절에는 많이 썼지만, 요즘은 거의 C나 Java로 일을 하죠.
    물론 IBM/후지쯔 머신의 메인프레임을 쓰는 회사에는 코볼을 쓰는 경우도 없지는 않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코볼로 한국에서 취직하시기는 정말 하늘에 별따기라고 생각해요.
    물론 코볼 이외에도 다른 랭귀지도 같이 하신다면 모르겠지만요...
    그렇다 하더라도 17년 차이면 국내에서 그 경력을 다 인정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거의 이사급이잖아요.
    우리나라는 프로그래머는 거의 소모성(?)으로 어린 나이의 사람들이 밤새가며 일하는 환경이 다반사예요.
    LG CNS나 삼성 SDS에서 큰 건을 수주하면, 프로그래밍에 해당하는 부분은 작은 업체에 하도금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프로그래머들이 담당을 하죠.
    이 업계에서는 정말 3D라고 불릴만큼 야근이 밥먹듯 하는 힘든 일이예요. 나이 많으면 그것두 어렵구요.
    아무튼 대기업에서 임원급으로 스카우트 되어 오시는 게 아리라면, 그냥 오셔서는 그냥 취직하시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혹, 무작정 오실까봐 말씀드리니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혹시 거기서 보실 수 있다면, 우리나라 잡 코리아나 인크루트 같은 구인포탈을 한번 보세요.
    거기서 많이 찾는 프로그래머 스펙을 한번 보세요. 그럼 대충 감 잡으실 겁니다.

  • 5. ..
    '08.3.14 6:46 PM (221.163.xxx.144)

    저 프로그래머인데요..
    코볼 프로그래머라고 하시면 은행권에서 옛날 프로그램 유지보수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그 정도 경력이면 다른 언어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는 있다고 하나
    해당 분야 경력이 있어야 어느 정도 인정을 받구요..

    우리나라 IT 업체 구조가 참 웃기는게 프로그래머도 경력을 쌓다보면
    개발을 하는게 아니라 전부 관리자로 전향됩니다.
    구조상 17년 경력으로 개발만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으시려면 정말 작은 회사를
    알아봐야 할텐데 윗분 쓰신대로 근무 여건이 좋지 않아요..

    제 생각에도 영어 잘하시고 회사 생활이 싫으시면 차라리 영어 강사를
    하시는 쪽이 더 좋을 것 같아요.

  • 6. 와~~~
    '08.3.14 7:06 PM (116.122.xxx.108)

    코볼을 아직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유럽이 참 특이하긴 하지만.....죄송합니다 이런 도움도 안될 소리를....

  • 7. 한국취업
    '08.3.14 7:25 PM (89.217.xxx.245)

    저는 그 쪽 워낙 몰라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알아보다보니 한국에선 또 그런가봐요..

    지금은 프로그래밍은 아니고 서포팅 한다는데..
    쉽게 말해 에러 잡는 거라는데 전 이해는 못했구요^^

    요즘은 코볼하는 사람 없다고 여기서는 대우가 좋은 모양이에요.
    회사사정 안 좋아 정리해고당하는 사람도 많은데
    올해 승진하고 월급도 몇년째 오르고 보너스도 많이 받아왔어요.

    근데 나이탓도 있는걸까요??,,
    사춘기도 아니고 회사 뿐만 아니라 삶이 어쩌고 늘 이럽니다..
    그냥 회사 잘 다니라고 남편 잘 꼬시는게 정답일런지요.. ㅜ.ㅜ

    한국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해보이네요..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 8. 불가능
    '08.3.14 7:25 PM (211.210.xxx.30)

    안됩니다. 다른거 배우셔도 안됩니다. 한국말잘하는 한국인프로그래머도 넘칩니다. 정규직 신입

    취업은 불가능하고 경력취업역시 가능성 1%미만입니다. 결국 it용역업체에 소속해서 개인사업

    자로 프로젝트에 투입되거나 개발/유지보수에 투입되어 일해야 하는데 역시 언어때문에 안될겁

    니다. 일 시키는 쪽에서 영어로 시킬수도 없고... 입장바꿔서생각해보시면 답이나오죠..it일하시

    는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고 차라리 영어가 되시면 영어강사쪽을 생각해보시이 어떨지

    요.. 그렇게 몇년 강사하시다가 다른거 알아보시는게 좋을텐데요...

  • 9. ..
    '08.3.14 9:48 PM (125.177.xxx.156)

    외국계 회사 다녔었는데..전산실장이 프랑스인이었어요..프랑스 회사
    그 분도 한국분이랑 결혼하셔서..한국 오셨다가 취업된 케이스..
    본사에서 파견나온 직원이랑 대우가 많이 차이나서 불만이 많았죠..

  • 10. 이런말..
    '08.3.14 11:05 PM (222.235.xxx.246)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오시지 마세요.
    아이들 한테도 그렇고...여러모로 거기서 사시는게 더 나을겁니다.
    요즘 영어 외국인 강사들..생각보다 힘들어요.
    과외금지조치 생겨서 점점 개인레슨 못하다보니 다들 학원강사로 몰릴꺼구요..
    그러다보면 자리 많이 없고, 아무래도 유럽쪽보다는 미국이나 캐나다인으로 많이 하려 하구요.
    살기 힘들어요.
    주변에서 봐서 압니다만...그냥 남편분 잘 설득해서 거기서 사시는게 더 행복한길이라고 생각해요.
    2억가지고는 여기서 집사기도 어려워요. 유럽이면 그래도 여유있게 사시잖아요. 그냥 편히 지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11. ...
    '08.3.14 11:28 PM (58.226.xxx.60)

    한국은 IT도 너무 유행을 많이 탑니다.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너무 빠르게 옮겨버리니 이제는 무슨 프레임웍이니 자바니 그런게 대세입니다....

    유럽은 휴가도 기니까 걍 한두달 한국에 여행오세요...

  • 12. 후..
    '08.3.15 9:13 PM (210.4.xxx.50)

    정말 한국에 IT로는 오시지 마세요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셔도 안됩니다
    유럽에서도 회사 다니기 싫으시다 그러시는데, 한국 오셔서 IT 업계 근무환경 보시면
    남편분 쓰러지십니다
    진짜 거짓말 1%도 안보태고, 놀래서 쓰러지시고, 일하다 과로로 쓰러지십니다..
    저희 회사에도 유럽에서 오신 분 계셨는데,
    한국 좋아하시고 저희 회사 여자 연구원이랑 결혼까지 하셨는데
    못살겠다고 다시 유럽으로 가셨어요
    정말.. 그냥.. 휴가 때 몇 주 여행만 오세요..
    그리고 정 회사가 다니기 싫으시면 거기서 다른 일을 찾으시는 게 훨씬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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