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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말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때..

...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8-03-14 15:48:13
평소에 사이가 좋지만... 저희도 머.. 가끔 티격태격 하지요. 별일 아닌 걸로..
그런데 싸우게 되면 저는 항상 밀리는 입장이에요.
제가 100% 잘못한 것도 아니고.. 서로서로 조금씩 잘못해서 생기는 일에도..
남편이 말을 너무 잘해서... 자기가 할 말을 다다다다 쏘아댑니다. 물론 그 말들이 다 논리정연하고 다 옳다고 볼 수는 없어요. 화가 나서 막 하는 말이니까.  그러고서는 자기는 할 말 다했으니 저더러 할 말 있으면 해보랍니다.
그러면 저도 중간에 말대꾸도 하고 같이 싸우고 해야하는데..
저는 그만 기가 질려서 그만.. 가만히 듣다가 눈물만 뚝뚝 흘리고 그러네요.
제가 아무말 안하고 가만 있으면 또 답답하다고 난리..ㅠ.ㅠ

계속 악순환이에요.. ㅠ.ㅠ

제가 멀 그렇게 잘못했는지.. 그렇게 마구마구 따져대는 남편도 너무 밉구요.
IP : 211.170.xxx.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3.14 4:09 PM (202.68.xxx.189)

    구체적으로 무엇때문에 왜 싸우시는지 몰라서 그쪽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남편분 말하는 방식에 대해 얘기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토론회에서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 함께 사는 사람들끼리 말다툼하는 것인데 그렇게 깔아뭉개듯이 면박주면 안되죠. 당신이 그렇게 면박주면서 얘기하면 나는 할 얘기도 제대로 못 하겠다, 큰 잘못도 아닌데 마구 따지면 미운 생각까지 든다고 글쓰신분 감정에 대해 조근조근 얘기해주세요.
    앞에서 바로 얘기하기 어려우시면 나중에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일기라도 써서 할 말을 정리해 보시고요. 무슨 일이신지 몰라서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집안일로 싸우는 것이 뭐 그렇게 누가 잘못했는지 잘잘못을 가려야 하는 일은 아니지 않나요.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입씨름은 잘 못 합니다만 ^^;; 얘기 잘 해보시기를 빕니다.

  • 2. 흐미
    '08.3.14 5:55 PM (211.202.xxx.240)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신랑은 집중력이 아주 좋아서 평상시에 제가 하는 말은 다 까먹더라도
    싸울 때 하는 말은 100% 토씨 하나 안틀리고 다 기억한답니다.
    그래서 한참 싸우다가 니가 뭐라고 말했냐...뭐 이렇게 따져물어보면 저는 할 말이 없다는...
    왜냐면 수많은 이야기중 내가 무슨말을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다 외운답니까...ㅋ
    첨엔 억울하게 싸울 때 위와같은 일로 많이 당했었는데(?)
    이젠 솔직하게 다이야기합니다. 싸울때 그런거 다시 되물어서 사람 피곤하게 만들지 말라고..
    난 집중력이 없어서 말한거 다 기억못한다고..
    일단 원글님도 신랑만 말하게 두지말고 같이 이야기하세요.
    신랑이 다다다다~ 하기 전에 끊고
    원글님도 발언기회를 달라고 ~ 이야기하시면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물론 다 싸우고나서...화해한 후에요...

  • 3. 저두...
    '08.3.15 12:58 AM (211.50.xxx.77)

    신랑이 말을 잘 합니다. 아주 고단수죵.
    절대 손해 안 보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는 그런 주의이지요.-_-
    그래서 말로 이길 생각은 아예 포기하고 살기로 했습니다.

    대신 메일로 얘기합니다.---. 이것도 신랑이 제 성격 파악하고 그러자고 하네요 ㅋㅋ

    저역시 제가 했던 말을 다 기억하지 못해 역으로 당하고(?) 괜히 억울하고 서럽고
    이기려 들려고 신랑과 한 말을 되새기고 서로 머리 싸움 하느라....

    지금은 그냥 반쯤 포기하고 삽니다, 늙어서 두고보자.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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