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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다가 손가락질하면 예의없는건가요?

..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08-03-14 13:01:21
아까 점심때 회사 내의 학교선배들이랑 같이 밥을 먹었어요.
들어오기 전에 잠깐 정문앞에 서서 잡담을 하다가 들어왔는데
저랑 얘기하던 선배는 저보다 2년 선배이고, 회사는 제가 3년 먼저 들어왔습니다.
(남자다보니 군대며..뭐 기타등등.. ^^)

서로 웃으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어쩌다 그 선배가 회사에서 필요 이상의 수당을 더 받는다는게 밝혀진거예요.
심각한건 아니고.. 인사발령상의 문제로 인해서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상관없는 수당이 몇십만원씩 더 들어오는거지요.
그런 경우가 흔하진 않지만 간혹 일처리가 늦어지다보면 그럴수 있는거라서
저랑 다른 선배(저보다 1년 선배)가 막 웃으면서 [에이~ 이러면 안돼~~]했습니다.
[수당 더받는 사람은 따로 쏴야지~~ 이런 일이 아직도 있다니~]하면서요.
근데 제가 그얘길 하면서 (에이~ 이러면 안돼~) 그 선배한테 손가락질을 했나봐요.
삿대질(?)은 아니고 전 팔짱을 낀 채로 그 선배 가슴 아래께를 가리키면서..

근데 갑자기 그 선배가 정색을 확 하더니
[뭐야? 손가락질이나 하고!]라고 그래서 저도 움찔했어요.

제 생각엔 코앞에 대고 한것도 아니고..
팔짱끼고 있다가 손만 좀 내밀어서 그런거라서 뭐 저렇게 정색까지 하나 싶었거든요.
학교에선 2년선배지만 그 선배 군대간 기간이랑 겹쳐서 저랑 학교다닐때 친하진 않았어요.
오늘이 거의 처음 말 트고 얘기한 날이었는데..
유독 저 선배가 그런거 싫어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자기가 학교에서 선배면 회사에선 내가 선밴데! 라는 욱하는 감정이 순간 들 정도로
(어디 사원이 대리한테! 라고 받아쳐줄까 잠시 생각했거든요)
기분 굉장히 상한 얼굴로 말하고 쌩 돌아서더군요..

별거 아닌건가 싶다가도 마음이 찝찝하네요..
그게 만약 아닌거다 싶으면 이제라도 신경쓰면서 제가 고쳐야하니까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잘못이면 더 늦기전에 언능 고쳐야겠어요.
IP : 211.189.xxx.1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14 1:09 PM (211.178.xxx.103)

    학교선배라도 친한 사이가 아니고 오늘이 거의처음 말트고 얘기한 사이라면
    손가락질 안좋죠.
    노우노우,,, 친한 사이라도 조심해야 할 행동.

  • 2. .
    '08.3.14 1:09 PM (211.176.xxx.67)

    내용상 그게 그렇게 발끈할 일은 아닌듯한데 눈으로 안봐서 모르겠지만
    상대남자분이 좀 과하게 발끈한듯 하네요.

  • 3. ...
    '08.3.14 1:34 PM (125.177.xxx.19)

    글쎄요 좋은 행동은 아니에요 더구나 상대가 많이 싫어한다면..

    외국사는 친구들은 더더욱 조심하더군요 사람뿐 아니라 다른사람 물건에도 손가락질 하는거- 물론 삿대질 아니고 가리키는거- 질색해요

  • 4.
    '08.3.14 3:18 PM (124.5.xxx.77)

    정황상 그렇게 발끈할 일은 아닌거 같은데 그 분은 어쨋던 학교 후배가 그런다는게 불쾌하셨나 봅니다.

    저는 굉장히 친한분이 계셔서(남자분) 점심시간에 서서 웃으며 수다 떨다가 어깨를 살짝 털어드리는 느낌으로 터치했는데 불쾌하다고 하시더라구요. - 마주보고 어깨를 툭친게 아니고 뒤에서 따라가다 뭐가 묻었네,하는 식으로 슬쩍 건드렸는데....(우리 둘다 주위에서 잘해보라고 장난으로 밀어주는 미혼의 남녀였음에도....)

    내 의중만 갖고 행동하면 큰 오해와 실례가 된다는걸 그때 알고 조심하게 됐습니다.

  • 5. 한 번
    '08.3.14 6:40 PM (116.122.xxx.158)

    그 자세로 거울을 보면서 손가락질을 해보세요.
    말도 같이 하시면서요.
    아마 스스로 깜짝 놀라실거예요.

    생각보다 팔짱을 낀 자세는 거만 혹은 건방져보입니다.
    식사 후 잡담을 하셨다면 서 있는 자세또한 반듯하기보다는
    한 쪽 다리에 더 힘이들어가서 비스듬했을 거고요.

    모여서 잡담할 때 손에 자판기 커피라도 들고 있으면 괜찮지만
    빈손이면 참 손이 애매해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팔짱끼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자세가 의외로 오해받기 쉬운 자세인것 같아요.
    원글님이 별 생각 없이 팔짱끼는 자세 자주 하신다면
    이번을 계기로 다른 자세로 바꾸는 연습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반듯하게 서서 허리를 쭉 펴고 팔짱을 낀 자세도 좋게 말해 당당해보인다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팔짱을 낀 자세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방어적으로 보이는 자세로 비춰집니다.

    그리고 원글님 스스로 쓰셨다시피 "에이~ 그러면 안돼~" 하는 말에 붙이신 ~표를 보니
    그 말씀하시면서 팔짱끼고 손짓을 하면 언행일치하려는 뇌의 신호에 따라 손짓도
    약간 ~ 느낌이 났겠지요.

    이 모든 것이 종합이 되면 원글님의 의도와 달리 그 자세와 그 말과 그 손짓이 결합하여
    맞은편의 남자분은 기분이 나쁘셨을것 같아요.

    원글님께서 마음에 걸려하시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잘 사과하셔서 오해도 푸시고 그 분과도 회사내에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6. 원글
    '08.3.14 6:50 PM (220.120.xxx.217)

    퇴근하고 와서 답글들 잘 읽었습니다. ^^
    제 의도와는 달리 어쨌거나 보기 좋아보이는 행동은 아니니 고쳐야겠네요.
    그 선배한테 사과는.;; 새삼스러워서 그냥 넘어가고 다음부터 잘 지내면 될것같아요.

    근데 여자들은 보면 거의 대부분 팔짱끼고 서서 담소를 나누는지라..
    (담배라도 하나 들려있으면 덜할까요? ㅋㅋ)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발끈할 일이었나..그 선배 성격 참..하는 생각은 지금도 들지만
    저한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앞으로 신경써서 행동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조언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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