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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들이나 딸을 가진 부모는...(글 깁니다^^;;)

^^;; 조회수 : 1,546
작성일 : 2008-03-14 11:50:17
저도 그중 한사람입니다..

밑의 글중에 문득 5살딸래미 유치원에 보내놨더니 어떤 극성맞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 하신다는..

전 그편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편 폭력 극성 꼴x님 귀한 꼬치를 달고 나오신 우리 집안의 유일한 아드님이십니다. ==

폭력성 내성적 이런것 다 타고 난다고 합니다..

반대로 저의 딸은 (딸이 장녀입니다) 제가 성격이 좀 지x맞습니다만..

어찌나 얌전하고 여성스럽고 감성도 풍부하고 ㅡㅡ;;

그리고 꼼꼼해서 제가 어디 식당에서 밥먹고 나오면 가방 챙겻나 우산 가지고 가라 거의 제 친정 엄마 수준입니

다.

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조숙한것 아닙니다만..

어쨋든 이 딸래미 때문에 목이 기브스좀 하고 다녔습니다.

나대지도 않고 말도 조신조신 예의가 발라..

요즘 말하는 소외 너무 지나친 조숙함으로 어른과 심하게 친근감있는 대화를 잘하는 아이들에 비해 칭찬을 많이

받는다는거죠..

식당..유치원 (지금은 초등학생입니다)그리고 지인들 모임자리에 우리 딸은 얌전하네 이쁘네 조용하네 하면서 다

들 이뻐라 하셨습니다.

그러다 늙으막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마 제 성격을 닮았는지 한성깔 하는것 같아요..

2돌때 머리칼을 만져보니 아주 뻣뻣하면서 숱도 시커멓게 많은게 성질 좀 부리겠구나 했는데;;

3돌때까진 누구한테 맞고 떠밀리고만 하더니 3돌 전후로부터 그놈 진가가 발휘되더군요.

좋은 표현도 툭툭 때리면서 밀거나 합니다.

이놈이 땡깡나면 더이상 말하기도 싫을정도로 한바탕 전쟁이 일어나지요..-0-

일단 제가 객관적으로 보면 행동제어가 조금 안되는데..

일단 컴퓨터나 교육용 티비 책을 펼쳐 보면 30분 이상..길게는 1시간을 꼼짝 않고 지켜봅니다(뭐 특히 게임류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컴퓨러는 23개월때부터 혼자 부팅 종료 인터넷 들어가기 및 각종 간단 플래시게임과 검색엔진회사마다의 꾸러기

시리즈 섭렵을 시작할정도 눈치도 빠른녀석입니다.

인간좀 만들어 볼라고 유치원을 제 누나랑 같이 보냈습니다.

그날부터 우리 아들님께서는 그 유치원의 짱을 드셨다고 합니다..

4세반때 같은 반 아이중 하나가 이미 짱을 먹은 녀석이 있는데..

그녀석 성깔은 우리 아들녀석보다 더하지만 체격과 린치가 작고 짧아 힘으로는 저희 아들이 유세하기에

가끔 밀리는듯 하더군요..

하여간 5세반 들어가기 전에 한번은 선생님한테 매를 갖다주기도 했습니다.

"저놈 혼자 부잡떨다 다친것 빼고는 아이들 괴롭힐때 구석에 끌고(?)가 호되게 좀 패주세요^^ 샘님"

이랬습니다.

샘님들이 오히려 놀래시더군요..

교회 어린이집이라 다들 믿음이 신실하셔서 아이들 기도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오히려 절 갈으칩니다 ㅡㅡ

하지만 매를 아끼면 안되는 아이가 있다는것 그게 제 신조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우리 아드님이십니다 ㅡㅡ;;


어쨋든 유치원의 아이들 작은 소도구 위에 올라가 놀때 제 아들이 (이놈 순발력도 좋고 뜀박질 무지 잘합니다)어

느새 와서 확 떠밀더군요..한번 몰래 일찍 데리러 갔다 노는 모습 지켜보는데..아주 딱 걸렸습니다 -.,-+



그름 당연 아이들이 다치지요..그것도 크게 다칠수 있습니다.

전 늘 매일 선생님께 다른 아이들 다치지 않았느냐는 질문과 함께..그날 만약 제 아들의 폭력에 다친 아이가 있음

꼭 얼굴을 보고 가고 안아주고 미안하다며 쓰다듬어주고 갔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아들에게 그 아이의 얼굴을 보라고 한뒤..

집에 들어와서는 재미 있는 극기(?)훈련을 실시합니다.

극기 훈련의 내용은 상상에 맡깁니다..

물론 저도 성질이 드러워서 아들 잡을때 제가 생각해도 심하게 잡습니다.

이놈 키우기 너무 힘들어 울기도 하고 우울증 약도 먹어봅니다.

그러나 자식에게 지는 부모가 될수는 없습니다.

나한테만 사랑받는 아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사랑받을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

다..

몸으로 부잡떨고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남장 아이들은 손부터 먼저 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확실히 같은 또래 여자아이 보다 말도 짧고 말귀 듣는것도 짧습니다..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약속도 하고 친구 때렷다는 말에 속상해서 우는 시늉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 수십번은 했습니다..

안아주는것도 시도때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귓속에다 달콤하게(이부분이 조금 닭살입니다만 제 성격에 ㅡㅡ)친구 때리지 말고 우리 아들 친구랑 사

이 좋게 의젓한 멋진 녀석이 되었음 좋겠어 라고 되뇌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한 3달 걸렸습니다..

하여간 최면을 걸어놓은 셈입니다^^;;;

이제 거의 친구들과 때리거나 갈등은 없습니다..

선생님이 주의를 주면 행동도 제어가 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큰소리 치면 다시 그 버릇나오고요..

어쨋든 그런 부잡하고 행동제어 안되는 아이들은 되도록이면 오랜 시간에 끈기 있게 아이들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들님군..

아직은 20%부족하지만..

제가 이놈 유치원을 보낼때마다 말합니다..

넌 맞고 와도 친구는 때리지 말라고 ㅡㅡ;;

(워낙에 때리는 놈이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유난히 별난 아이들한테 맞고 오는 아이들의 부모님의 심정을 100분 헤아리진 못하지만..

때리는 아이를 가진 부모 마음도 타들어가고 더 속상하다는 것입니다..

맞는 아이들은 때리는 아이와 같은 환경에만 놓여 있지 않음 별 문제 없지만..(사랑받는 아이들에 속하죠 오히려)

우리 때리는 아이들은 어딜가나 문제제기와 말썽 다툼의 여지를 달고 살아야 하니까요 ㅠㅠ


엄청 길어진 글 때문에 양해 말씀 드리며..

인내와 끈기로 아이를 기를수 있도록 노력하는 엄마의 자세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장황한 글 올려보았습니다~



IP : 59.7.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14 12:04 PM (125.241.xxx.3)

    우리 아이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아침에 당부했습죠...
    사람을 때릴 권리는 너에게 없다고....

  • 2. 바로 그엄마
    '08.3.14 12:40 PM (116.41.xxx.176)

    아..이런글이 올라왔었네요..밑에 당하는 애 엄마글쓴이입니다 .^^ 보셨는지 몰겠지만 저희아이 남자아이입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할 줄 아는 남자아이입니다. 님과 전 다르게 키웠네요..물론 환경도 다릅니다. 님은 벌써 둘째아이이니 첫아이와 다르게 한템포 느리게 반응하셨을테고 몸이 힘드시니 일찍부터 컴퓨터도 맛보이셨을꺼구요..첫아이와는 다르게 훈육하셨을테지요..제가 그래서 울 아들때문에 늘 두근두근합니다.
    일단 둘째인 남자아이들은 거칠더라구요..위에 형이 있는 아이들은 아닌경우도 있지만 좀 더 심하더라구요..이런 상황에서 첫째 아들들은 참으로 위험합니다. 걱정이에요..거친거 안보여주면서 키웠는데 성향은 남자라 거친걸 좋아하고 그런행동하는 애들을 첨에는 좋아서 쫓아다니다가 꼭 끝이 안좋게 맞고 온다는거..혹은 싸움이 난다는거..

    님은 안그러시는거 같은데..제가 만난 폭력적인 아이의 엄마들은 하나같이 때릴만 하니깐 때렸다라고 말합니다. 님도 우울증 약도 드셨다고 하셨는데..제가 보기에도 때리는 애들 엄마는 살짝 우울해보인다고 할까..힘드시니깐요..남편들 잘 안도와주더라구요..그런집 보면..엄마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에너지 넘치는 아들 키우니라 힘들어요..저도 옆에서 보면 엄마가 안됬다 싶지만 막상 제 아들과 관련되니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저는 늘 남편에게 말합니다. 남편이 잘해야 애 교육이 잘된다고..

    물론 압니다. 애들마다 성향이 다르다는거..그치만..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런엄마들은 먼저 매를 들더군요....저는 일단 말로 다 설명하거든요..돌전부터 설명해줬습니다. 매는 30개월즈음에 말해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라 회초리로 살이 제일 푸짐한 엉덩이 한대씩 때려줬습니다. 지금은..안때려도 잘해요..좀 기다려 주기도 하구요..

    저희애는 제가 이렇게 단도리를 하는데..물론 제가 없는곳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모를일이지만 적어도 제가 데리고 다닐때는 다른 사람 먼저 때리지 않았습니다. 때리면 제가 먼저 뛰어가서 사과하고 사과하게 시키고 혼내키고...
    아이일에 장담하는거 아니라고 들었고..늘 명심합니다. 유치원 첨 보낼때도 맘 단단히 먹었습니다. 아이들 일에 부르르 떠는 엄마 되지 말자고..
    눈밑에 멍이 들어왔을때도 참았습니다. 입술이 터져서 왔을때도 싸운게 아니라 장난하다 그리 됐다는 말에 그럴 수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아이에게는 아프니깐 어떠니..맘이 아프지..너는 다른 친구 아프게 하지 말아라..이리 설명해줬습니다.
    오늘 아침에 유치원안간다고..그 친구가 포크로 주사놓는거 했다는말에는 표현이 거칠어도 너무 거칠다는 생각되어서 여기에 도움도 청했고 오늘 상담도 하러 간다는 말씀 드렸습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님께서 하시는 말씀..바늘방석인거 압니다. 근데요...제가 만나보니 은근 내애가 안맞고 오는거에 다행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더군요..휴..속상하기도 하지만 아직 학기초니 전 기다려 볼려구요..가서 그 아이에게 말 잘해주고 사탕하나 쥐어주고 올꺼구요..담임선생님께도 좀 더 강하게 훈육해주시길 당부드려야겠어요....원장님께도 제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는게 옳을지 조언듣고 오겟습니다.

  • 3. 두 분 모두
    '08.3.14 5:41 PM (122.46.xxx.53)

    토닥토닥... 힘 내세요.

  • 4. ........
    '08.3.15 12:54 AM (116.44.xxx.69)

    애쓰셨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그렇게 해서, 원글님과 아드님과 가정이 웃음이 가득하고 편안하길 바래요.

    아직 어려서인지 글 앞부분 읽으면서 아드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아무리 다친 친구래도, 자신보다 다른 아이를 안아주고 다정히 대해주고, 자신에게는 화난 얼굴로 돌아서, 집에가서는 극기훈련까지... 그 심정이 어땠을런지... 아이 입장에서는 절로 분노할 수 밖에 없고 악순환이 되겠죠.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지만, 유전되는 뇌의 성향도 있지만, 선순환을 좀 더 일찍 만드셨음 그간 아드님이 좀 더 행복하고 많이 웃었을텐데...

    물론 어리니 불쌍하지, 더 자랄수록 가해자의 입장만이 부각되겠죠.
    잊지말고 지금처럼 좀 더 노력하셔서 엄마도 아이도 외유내강으로 빛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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