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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년을 외국에서 생활한다면...
1년간만 외국에서 아이하나와 저 둘이서 생활하게 된다면요...
연고가 없으면 외국에서 생활하기 힘든가요?
현재 6세인 아들하나와 영어로 인삿말만 가능한 제가 미국에서 1년을 보낼수 있나요?
저는 어학연수를 하고 아이는 낮에 유치원같은데 보내구요.
제가 미국생활을 전혀 모릅니다.
관광비자만 갖고 있고 관광만 한번 다녀왔을 뿐이구요.
시어머니쪽 친척이 미국에 살고있긴한데 가서 빌붙는다 그럼 엄청 실례겠죠?
호주엔 아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호주쪽은 1년간 체류하며 아이랑 영어 좀 배우다 올수 있는 코스가 뭐가 있나요?
(아주 친하진 않고 그냥 좀 같이 놀고 한국에 있을때 몇번 왕래하던 동생인데 정보좀 달라고 하면 귀찮아할까요?)
현지에 사시거나 경험이 있으신 분들 자세한 정보 좀 알려주세요...
참, 그리고 한가지 더...
저희 아이가 말이 늦어 언어치료중인데, 곧 끝날 예정이에요. 올해는 말문 트였으니 열심히 한국말 연습하고 한글 떼고 내년초쯤 외국으로 갈지 모르는데 이중언어땜에 더 역효과 나지는 않을지 그것도 걱정이네요.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2
'08.3.13 11:43 PM (68.209.xxx.29)한국말 다 익힌 다음에 와도 안늦어요.
그리고..좀 섭섭하시겠지만...유학정보는 유학원을 통하세요.
서류준비같은것도 꽤 까다로와요.캐쉬도 많이 모아놓으시구요..2. .
'08.3.13 11:50 PM (125.186.xxx.119)1. 일단 유학비자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2. 친척에게는 절대 빌붙지 않는다.
- 더구나 시어머니쪽 친척이라면 먼 친척인셈인데,
그 사람, 듣기만 해도 기절한다.
3. 언어치료 끝나자 마자 이중언어 주입하면 말짱 헛것 된다.3. 원글이
'08.3.14 12:04 AM (123.214.xxx.225)네.. 답글 감사합니다...
아이랑 같이 가려고 하는 이유는 아이혼자 봐줄 사람도 없기때문이구 아이가 말은 늦게 배웠지만 지금 다 따라잡아서 완료시점이구요. 다른건 다 정상발달입니다... 전문가들에게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요.(주변에 미술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미술학원 보내지 말고 다양한 경험 시켜주고 보여주는게 좋다고 해서요...
시댁 친척은 애아빠 외숙부죠... 한국에 왕래를 자주 하시고 저희와도 자주 만납니다. 항상 만날때마다 오라고 하시지만 인삿말이겠거니 하고는 있지요... 제가 불편해서라도 빌붙진 않을거에요. 제 걱정은 혹시 외숙모님이 당연히 여기로 와야지 안온다하면 서운해하시지 않을까해서요...(저희 신랑을 엄청 이뻐하시거든요.. 어릴때 키워주셨대요)
애아빠가 1년간 외국에 나가는데 전 애아빠가 있는데에 못가거든요... 1년간 애랑 둘이서 여기서 생활하자니 좀 외로울것 같고 잘못하면 시댁으로 들어오라 하실까봐서요... 신랑이 무녀독남이라 그게 젤 무섭네요... 시댁에서 이제 좀 벗어나 살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런 상황이라면 어찌하실지...4. 1
'08.3.14 12:11 AM (221.146.xxx.35)한국에서도 다양한 경험 얼마든지 할수 있는데.
왜 언어 문제도 있는 아이에게 또 혼란을 주시려는지.
시댁에서 벗어나고자 하다가 애 잡습니다.
그리고 시댁에 들어오라고 하면 싫다고 하세요.
왜 말을 못하고 지레 겁먹고 이러시는지.
평생 후회할 일 하지 마시고, 한국에서 좋은 경험 많이 시켜주세요.5. ....
'08.3.14 12:15 AM (121.138.xxx.209)아이가 언어치료중이라면, 여기서 더 살면서 기회를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언어는 아이의 성장과정이나 학교생활에서 너무너무 중요한 부분이고, 결정적인 시기가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버리면 정말 어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되네요.
언어는 후에 아이의 인지와도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요.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기를....6. 123
'08.3.14 12:22 AM (82.32.xxx.163)6살 아이데리고 1년 외국 나가봤자 사실 아이한테는 별로 득 될게 없습니다.
거기다가 아이가 언어치료 받은 적이 있다면 더더욱 아이한테 좋을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외국나와서 한 6개월 동안은 적응하느라 힘듭니다.
어른도 힘든데 아이는 더더욱 힘들지요. 많이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
아이 영어 실력 향상은 기대로 하지 마시구요.
남편도 없이 아이만 데리고 가는거 저는 반대 합니다.
정말 굳은 의지와 목표 의식이 없다면 6살 아이 데리고 혼자 가는거 무모한 일입니다.
그리고 외국 나가서 아는 사람에게 기댈 생각하지마세요.
다들 오면 반가와 하지만, 본인에 생업이 있고, 생활이 있는지라 며칠 지나면 부담스러워 합니다.
아이 아빠가 어느나라도 나가시는지 몰라도,
전 그곳이 열악한 나라라 할지라도 같이 가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혹시 뭐 북한에 가서 일하시는건가요? 개성 공단에 가시는지... 그래서 따라 갈수 없는건가요? )7. .
'08.3.14 1:00 AM (59.13.xxx.235)저라도 그나이 아이데리고 해외로 아빠없이 일년은 안갈것 같아요.
더구나 해외에서 위급상황이란게 발생하게되면 어쩌실려구요.....
저라면 차라리 그럴맘이면 한국에서 저기 시골쪽으로 자연생활을 할수 있는곳으로 아이데리고 들어가서 살다가 나오겠네요.
그때의 아이라면 자연속에서 이런저런것을 배우는게 해외에서 어설프게 생활하다 돌아오는것보다 백배는 나아보입니다.
더구나 아이가 언어치료를 하던중이었다면 자연친화적으로 지내보는 그런 경험이야말로 절대로 바꿀수 없을 경험일것 같이 여겨집니다.8. 원글이
'08.3.14 1:02 AM (123.214.xxx.225)역시 지금 나가는건 아무래도 얻는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것 같네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가지만요... 언어치료님... 언어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모두 머리가 느리다고 생각하신다는건 좀 그렇네요. 저희아인 인지에는 문제가 없구요. 타고난 성향이 말을 별로 즐기지 않는 아이인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지능검사도 해봤지만 오히려 높은 편이었구요.
언어치료실 다니면서 만나는 엄마들중에 대다수가 주변의 편견에 매우 힘들어했어요. 말이 늦는다하면 모두 머리가 나쁘거나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거든요...
과거가 훤히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정말 넘 지나온 시간이 억울하네요.
아이에 따라서는 성향상 그런 아이도 있어요. 저는 정말 열심히 했어요...
당연히 시댁에서도 언어치료받는지 모르구요.. 얘기 안하면 어느 누구도 모릅니다. 사회성도 너무 좋고 인성도 밝고 바르게 키웠어요. 비록 앞으로 자라면서 어찌될지는 장담 못하지만요...
언어치료님께서 정말 걱정이 되셔서 조언 주신 마음은 잘 알겠고 고맙게 받겠습니다만... 그렇게 넘겨짚으시면 제가 오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좀... 속상합니다..ㅜㅜ9. ...
'08.3.14 1:54 AM (125.140.xxx.51)저도 흥분해서 답글달다가 헉.님의 해명을 보며 글내용을 급수정합니다.^^
저희 아이도 이제 언어치료가 끝나고 초2입니다. 윗님 말씀에 부분 공감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파트에서는 평균을 훨씬 상회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언어로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좀 느립니다.다행히 평균적인 아이들 수준에서 차이가 나는 정도는 아니구요.
그런데 저희 아이 주치의 선생님말로 동료의사분의 경우에는 아이의 언어지체 문제로 장애아동 치료가 아무래도 더 발달되어 있는 미국으로 아예 아이를 동반하여 들어가셨는데 오히려 그곳에 가서는 다른 이주 아동들보다 훨씬 영어를 빨리 배우고 지금은 완전히 정상아동이 되었다고 하네요. 국어를 말할 때에는 또래에 비해 많이 떨어지던 아이가 다른 이주 아동들도 영어는 모두 외국어이다보니 학습을 할 때도 자신감이 넘치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저희 선생님께 웃으며 그랬네요."저보고 지금 이민가라는 말씀이세요? " ^^
아이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언어치료를 계속 받던 선생님께 의논드려보심이 어떠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비슷한 성향을 보였던 아이들은 대부분 이과성향이 강하더군요. 과고나 자사고 진학을 한 녀석이 세 놈이나 있어요. 문제는 남녀를 불문하고 다들 많이 과묵합니다.^^ 홧팅!! 맘들 힘내세요.10. 원글이
'08.3.14 2:35 AM (123.214.xxx.225)답글다는동안 못봤는데 저 위에 .님 말씀처럼 자연환경속으로 들어가는것 정말 좋은 생각인것 같아요... 다른 분들 충고도 모두 새겨 들었습니다. 언어치료님 말씀도 잘 들었고 ...님 말씀도 새길게요.... 아이가 크면서 느린부분이 나타날거라는거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 인정 못하는거 결코 아니구요, 다만 언어치료 6개월만에 끝나는거라 앞으로도 계속 늦을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물론 더 열심히 해줄거구요. 혹시 늦더라도 인정은 하지만 어쩔수 없는건 아니죠?
노력하면 분명 좋아질거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아이는 믿는만큼 자라니까요..
늦은 시각까지 진심어린 답글들... 고맙습니다.11. 외국사는사람의견
'08.3.14 4:38 AM (83.27.xxx.150)외국에서 생활하는 제 경험으로 조언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위에 123님 말씀! 정말 백배 동감합니다.
제 아들 한국에서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소리듣고, 특히 언어쪽으로 발달한 아이라는 말을 듣곤했지요. 그런데 외국에서 생활하는거 처음에는 많은 스트레스와 문화와 낯선 환경으로 인해 한국가고 싶다고 거의 1년 동안은 힘들어했답니다.
1년 정도 외국에서 생활하시면서 그 어린 아이에게 영어 가르치기 위해?
외국 생활, 그리 환상처럼 쉬운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거 보다 배는 더 힘들어요..
얻는거 보다 잃은게 더 많으실 수도 있어요.
아이도 너무 어리고, 1년이면 정말 힘든 맛만 보고 적응할쯤에는 한국으로 돌아가야할때가 되는거지요.
그리고 외국에 있는 친지분 신세는 더더욱 아니옵니다.
정말 큰 폐를 끼치는겁니다. 며칠 여행으로 다녀오신다면 괜찮겠지만요,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12. .........
'08.3.14 11:20 AM (61.34.xxx.121)저희 조카가 원글님아이때 이민 갔어요. 저희 조카들은 정상적인 아이들이었는데도 그 스트레스가 엄청 났다고 들었어요. 원글님이 오해하실까봐 하는 얘긴데 원글님 아이가 비정상적이란 소리는 아니고 원글님아이 갖고 잇던 그런 문제는 없었어요.
큰애 7살 작은애6살일때 언니가 둘 데리고 나갔었요. 형부는 다른 나라에(언니 이민 간 나라가 아니고) 해외근무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말 안 통하니 6살짜리 아이가 화장실 가고 싶단 소리 못해 바지에 *을 쌓서 왔구요. 저녁에 잠자리서 언니한테 엄마 우리는 한국말 할 줄 아는데 키위말(뉴질랜드예요)도 해야 하냐구 묻더래요. 6살 아이한테 얼마나 스트레스로 작용한건지 언니도 맘이 많이 아팠나봐요. 저희 언니야 이민간 거니 어쨌든 적응해서 지금 잘 살고 있지만 1년만 다녀 오실 원글님은 얻는것 보다 잃은게 더 많을것 같아요.
더구나 아이가 언어치료중이라면서요. 이 과정 끝나자마자 새로운 언어에 또 노출되어야 하니 지금은 바람직한 시기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기가 있으니 좀 더 천천히 생각해 보시라 말씀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