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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산다는 것에 대해서

나도 조회수 : 2,602
작성일 : 2008-03-13 22:01:48
어제 남편이 저를 때렸군요.
쇼파랑 침대위로 던져졌네요.
침대위에 엎드린채로 엉덩이를 쎄개 맞았어요.

엉덩이에 멍이들었네요.
어깨는 조금 결리고 허리도 조금 아프고
걱정되는건 걸을때 왼쪽 발까락이 찌릿찌릿해서 뼈가 어긋난게 아닌가 싶네요.

내일 병원가야겠어요.
엉덩이 멍든건 어디서 진단서를 받아둬야 하나요.
나중을 위해서 받아 놓으려구요.

남편이 저를 때린건 그냥 속상한 마음에서 그런거니깐 이해해야 하는건가요?

원래 저를 좀 밀치곤 했어요. 이혼하자고 할 때...
저사람은 제가 이혼하자고 하면 미치지요.

어제는 죽으려고 했는데...
저를 쇼파로 들어서 던지더군요.
그리고 화가 안풀리는지 차라리 아프라고 하면서 엉덩이를 때렸는데 정말 아프더군요.
원래 별로 사는거 싫어해서 연애할때부터 자해하는거 많이 보고 그래서 남편이 가끔 죽는다고 하면 뜨아해하는데...
저런것도 폭력남편인건지 속상해서 그런건지...

그나마 주워들은건 있어서
매맞는 아내의 문제점인 자기 합리화 (= 맞아도 싸다, 평소엔 잘해준다 등등)의 초기 증세인건지
스스로 자각하기가 힘듭니다.

이혼하자고 하거나 죽을려고 할때 빼놓고는 안저러니...
IP : 122.32.xxx.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쓴이
    '08.3.13 10:36 PM (122.32.xxx.20)

    자세한 얘기를 해도 그 상황이 아니면,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거라서;;
    사실 저도 말하기 창피해요.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남편이 저를 들어서 쇼파로 던졌어요. 그땐 정말 머리속이 하얘서 아마도 안그랬으면 그대로 뛰어내리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구요.

    놀라고 속상해서 남편이 그럴수도 있지만 멍들게 때린건.. 잘못한건지 이해해야 하는건지.

  • 2. .
    '08.3.13 10:48 PM (122.32.xxx.149)

    원글님이 자살하려고 했는데 그걸 말리는 과정에서 소파위로 던졌다... 뭐 얘기가 이렇게 진행되는 거라면
    남편분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구타를 합리화 할 수는 없겠지만요.
    원글님의 자살시도가 반복적인거라면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계속해서 이혼하자고 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배우자와 사는건,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일거 같아요.
    그런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거나 평범한 상황은 아닌것 같은데요.

  • 3. 치료
    '08.3.13 10:51 PM (124.49.xxx.89)

    원글님.. 꼭 치료 받으세요.

    베란다로 뛰어내릴 정도의 마음이라면 무슨일인진 모르겠지만 심각해 보입니다.

    신경정신과 상담 꼭!! 하세요.. 이대로는 큰일나겠어요

  • 4. 저두...
    '08.3.13 11:27 PM (219.254.xxx.76)

    그런 경험이 있어서 맘이 아프네요.산후우울증을 너무 심하게 앓았었어요...
    평소에 신랑이 자상하고 그런 사람인데 제 산후우울증이 너무 오래가니까 본인도 견디기 힘들었나봐요...심하게 말싸움하다가 제가 감정이 격앙되서 죽겠다고 베란다로 뛰어가서 창문열고 창틀에 허리까지 걸쳤는데 신랑이 상황이 급하니까 제 머리끄댕이 잡아서 바닥에 패대기쳤었죠.그리고 울면서 제 등이며 엉덩이를 펑펑 때리는데 그제야 저도 정신 돌아오고,...
    그 담날 어찌나 몸이 아프던지 남편한테 업혀서 병원에서 사진찍고 물리치료받고 그랬어요.
    제가 미쳤었죠.태어난지 며칠 되지도 않는 아기를 두고 죽으려고...ㅠㅠ
    저도 치료받고 정상 되찾았구요,남편과의 사이도 여전히 너무 좋습니다.
    저 같은 상황이길...남편분이 나쁜분이 아니길 빕니다.

  • 5. 원글님
    '08.3.14 1:19 AM (124.60.xxx.7)

    정말 죄송한 말씀인데 남자가 여자 때린얘기보고 때린남자가 불쌍해보이긴 처음입니다.
    어떤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수 없다...라는 대전제도 갖다 붙이기 좀 애매한 상황아닌가요.
    마음의 병이 깊어보이시는데 치료를 꼭 받으시구요.
    남편분과 살면서 생긴 마음의 병이 아닌 원글님 말씀대로
    "원래 별로 사는거 싫어해서 연애할때부터 자해하는거 많이 보고 그래서 남편이 가끔 죽는다고 하면 뜨아해하는데..."이 상황이 맞다면, 남편분이 참 안쓰럽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원글님때문에 마음아파왔을 남편분을 위해서라도 꼭 치료받으시고
    행복해지도록 노력해보세요. 힘내세요.

  • 6. 댓글
    '08.3.14 1:39 AM (125.178.xxx.31)

    원글님 쓰신 댓글 읽으니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 가네요..

    마음의 병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 7.
    '08.3.14 2:03 AM (220.75.xxx.15)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는 아내를 소파에 집어 던진건...폭력이라고 보기 어렵고
    그 상황에 열받아 엉덩이 때린걸로 그친게 다행이라고 봅니다.
    전 남편이 그럼 정말 죽이고 싶었을겁니다.
    죽게 냅두는게 아니라 정말 제 손으로 죽일고 싶을 것 같아요.

  • 8. 남편분 안됐네요..
    '08.3.14 8:54 AM (203.244.xxx.2)

    연애 할때부터 자해하는 걸 봤다니..왜 결혼 하셨을까요? 원글님 곁에서 사는 사람 피 말립니다.정신 바짝 차리시고, 이제부터 안그러려고 노력하세요.? .어느정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동반자의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도 남편분이 님을 때리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 그나마 폭력남편이란 딱지를 붙여주는게 맞지 않을까요..죄송하지만, 정신 차리시고, 더이상 남편분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주는 그런 행동 딱 끊으세요...그런 지옥이 어디있습니까? 주기적으로 죽겠다고 시도하는 님을 보며 살아야 하는 그 남자..

  • 9. 심각하네요
    '08.3.14 9:00 AM (116.33.xxx.213)

    원글님 얼른 병원가서 꼭 치료받으세요
    맞고산다해서 놀랬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원글님이 더 이상하신분이네요
    평상시 자해하고 죽으려는 행동을 남편분이 막으려는 행동이지 구타가 아니네요
    죽으려고 하셨다는분이 죽을사람 말렸다는 이유로
    진단서까지 끊으려고 하신다니 기가 막힙니다

    님 남편분도 참 불쌍하신 분 같아요

  • 10. ...
    '08.3.14 9:11 AM (121.53.xxx.238)

    전 이런 글을 접할때마다 제발 낚시글이 아니길 빌어봅니다
    얼른 정신과치료 받으세요
    돌이킬수없는 더 큰일이 생기시기전에

  • 11. 정말
    '08.3.14 9:35 AM (118.8.xxx.184)

    정신과 필히 가보세요...
    원래 별로 사는 걸 싫어하신다구요???
    가족있는 분이 할 말인가요? 그걸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시는지...
    남편분은 정말 시한폭탄 안고 사는 기분이시겠어요....제발 치료 받으세요.

  • 12. ..헉..
    '08.3.14 9:53 AM (125.7.xxx.234)

    님..제발 마음의 병부터 얼른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기도 드릴께요..

  • 13. .
    '08.3.14 11:12 AM (122.40.xxx.5)

    어째 문장이 좀~
    낚시글 아닌가요? 소설 쓰는거 같아서...

  • 14. 저는
    '08.3.14 5:59 PM (147.46.xxx.156)

    세게는 아니지만 엄마 볼(뺨)을 때린 적이 있어요.

    이 말만 들으시면 저를 완전 패륜아로 여기시겠죠...
    근데 저도 그때 엄마가 약을 드시고 죽겠다고 하시던 차라
    입에 든 거 뱉으라고 사정사정하다고 안되겠으니까 볼을 막 때린거였어요.
    답답한 마음도 있었고, 화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제일 큰 거는 어떻게든 뱉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글쓴님
    제발 치료받으시고 두분 건강하게 사세요..
    남편의 행동을 지금 문제 삼으실 때가 아닌 거 같아요.
    정말로 꼭 치료받으시고 두 생명 살리십시오.

  • 15. 이런걸
    '08.3.14 6:03 PM (119.64.xxx.39)

    맞고 산다고 표현하는걸 보니
    살짝? 정신이 온전치 못한듯.
    같이 살아주느라고 그 남편이 무진장 불쌍해 보인다는 생각이 .
    대책없는 여자가
    여러사람 망쳐놓네

  • 16. ....
    '08.3.14 6:04 PM (58.233.xxx.85)

    원글님 지금 많이 정상이 아니란거 알지요?남편이 알아서 병원을 델구가주면 좋으련만 ...정신연령자체가 이상해보이기도하고

  • 17. 쩝..
    '08.3.14 9:31 PM (121.148.xxx.148)

    연애할때 부터 자해하는 걸 많이 목격했고 결혼 후에도 간간히 자살을 시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이 이혼하자고 나서는게 아니라
    원글님의 이혼요구에 응하지 않고 참고 사신다니
    남편분..아무리 원글님을 사랑하신대도 참 용하시네요.

    좋은 남자 더이상 나쁜 사람 만들지 마시고 빨리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진단서 끊을 병원 말고 정신과로 가셔야 하는거 아시죠?
    누가 봐도 판단이 분명한 일에 이런게 맞고 사는건가 판단이 안된다는 원글님..
    아무리 우울증이 심하다고 해도 천지분간이 안되는 정도는 아닐텐데..
    더 늦기 전에 치료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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