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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저 건드리지마세요
아주버님 이혼하신지 13년 되서 번화한집안 대소사 다 제차지입니다.
그나마 작년에 걸어서 10분 차로 1분거리에 이사하셔서
일주일이면 이삼일 오너라 가너라 바쁩니다
성격이 워낙 강하고 욕심이 많으셔서 너그럽거나 하지는 않으셔도
경우가 있으시고 그런데로 맞춰서 지내왔지만 이제는 참기가 힘드네요.
시아버지 편찮으시고 집에서만 계시고 시어머니 친구가없어 주로 저희와 움직이기만을 원하시고
그래서 일요일에는 거의 가서 식사를준비해서 같이합니다.
사춘기아이들 달래가며...
우리도 늙고 너희도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할머니 마음알거다.
하면서....
하지만 이제 50을 바라보는 저도 지치네요.
해줄수록 더욱 많으것을 바리시고
말씀을 함부로 하시니 저도 말대꾸를 하게되고 그러다 보니 보이지않게 긴장감이 흐르며 감정이 나뻐집니다.
최근에 있었던일 세가지 일은...
그외에도 무수히많지만
아무때나 전화하셔서 제차로 어디 가자고 하시고 제가 갑자기 그러시면 나름대로 일이 있으니 이삼일전에 말씀하시면 꼭 시간을 맞춰서 모시겠다
그랬더니 약간 조심
시도 때도 없이 아무때나 전화하셔서 제가 없으면 아이들에게 네어미는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다니냐
조선에서 네에미가 제일 바쁜여자다
저 월수금 오전에 수영하고 그 나머지 오후에는 붙박이로 붙어서 아이들 간식에 학원 실어 날르고 저녁 해먹이느라 정신없어요.
남편오후7시땡돌이구요.
그런데 오늘은 결정타를 날리시네요.
큰아이 오늘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가 시험을 잘봐서 이야기 드렸더니
걔가 우리 식구 닮아서 진득하고 끈기가 있어서 잘하고
너 닮았으면 잔머리나 굴리고 공부를 안할 것이다.
그소리에 제마음이 다 멀리 달아나네요
정말 우리 시부모님 저 없으면 병원도 가기 힘드시고 온갖 수발 다들었더니
그나마 쌓인 정을 무색케 하시네요/
착한며느리 그만두고 싸가지 며느리로 나가면 그렇게 안하실까요?
여러분 바보탱이 저좀 위로해주세요.
가서 한번 서운한 이야기 다하고 엎을까요?
1. 어머..
'08.3.13 7:01 PM (121.88.xxx.149)저도 결혼 20년차인데요. 저도 착한며느리로 일관했는데도 불구하고 저 시집에 찍혔어요. 울남편은 아니라고 해도 전 그런 생각들만큼 큰일 있었거든요. 그래도 울 남편 제겐 모두 이해해준다하니 남편만 믿고 있어요. 그맘 이해할 수 있지요 당근...에구 힘내세요. 가끔 저랑 통화하면 좋겠네요. 그래도 이야기 하고 나면 맘이 좀 풀리더라구요.
2. 아휴..
'08.3.13 7:02 PM (222.109.xxx.185)분해라...
17년을 그렇게 모셨는데 돌아오는 말 하고는...
분해서 어찌 사신대요..
시어머니 본심을 알았는데 어찌 지금하고 똑같이 대해질까요?
시부모님도 며느리가 몸종이 아니라는 걸 아셔야 압니다.
며느리 무서운 것도 좀 아셔야 함부로 안대하십니다.
너무 네네 하고 살지 마세요.3. ㅎㅎ
'08.3.13 7:05 PM (219.250.xxx.45)네... 어머님 너무하시네요.^^
20년 다 되가시는데... 이제 서운한 것 꼭 표현하세요.^^
전 어른들도 조심하실 건 조심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님 부럽~사옵니다.
울 아들도 이제 고1 되었는데...
요즘 제가 머리가 다 아프고 잠이 안오거든요.
이번 시험 잘 보았으니 얼마나 좋으세요...-.-4. 어머님
'08.3.13 7:09 PM (218.146.xxx.51)전 시댁어른들 가까이서 열심히 모신다고 하는데
어머님께서 저를 잔머리나 굴리는 사람이라 말씀하시니 제가 너무 섭섭하네요
아이들 공부잘하는 얘기도 어머님께 안하고싶어지네요...
바로 자리에서 어머님이 ..말하시니 제기분이 ..하다라고 하셔야합니다
만약에 한번에 가서 서운한 이야기 다하면 어른들은 분명 그러실꺼에요
내가 언제 그런소리를 했다고 그러냐
너가 나한테 이럴줄 몰랐다
암튼 이번엔 타이밍을 놓치신것같구요
담번에 또 이런 말씀하시면 그자리에서 님 기분이 어떻다 얘기하세요5. 와 열받아..
'08.3.13 7:11 PM (221.145.xxx.15)말을 어떻게 그렇게 하신대요??
헉.. 정말 쓰러지겠네요..
너 닮았으면 잔머리나 굴리고 공부를 안할 것이다.
이 얘기하실 때 확 대드시지 그랬어요??
제가 다 열이 나네요..
혹시 며느리에게 컴플렉스 있어서 그런건가요??6. 으이구
'08.3.13 7:17 PM (220.72.xxx.198)그 시어머니 복을 털어 내내요.
어쩜 그리 깍아내리면 당신 아들 체면이 좀 더 올라서나...
미운 노친네.
에구 얼마나 열 받으셨어요 그래.
너무 잘해주지 말자구요.7. 아자~아자~
'08.3.13 7:20 PM (118.40.xxx.226)너무 네!네!하고 받드시니까 그러시는거 아닌가요? 시어머님들도 시대에 맞게 바꿀건 바꿔야하는데..싫은건 싫다고 말씀 드리세요. 그러면 어머님도 조금은 바뀌시겠죠~ 힘내세요~ 홧팅!!!
8. 며느리
'08.3.13 7:20 PM (218.49.xxx.117)저도 사실은 타이밍 놓친 것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
다행이 저희 남편 부모님께는 더 할 수없는 효자지만
저의 입장 이해하고 제편입니다.
사실 어머니가 하도 강하시고 그러니 잔머리는 저희 남편이 더 굴려서 시부모를 대합니다
가령 토요일 저녁에 전화하셔서 없더라?
하시면 아이들 데리고 외식했어도 그냥 저녁먹고 산책했어요.
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거짓말 하는게 싫어서 왜 사실데로 이야기 하지 않냐하면
남편은 모르시는게 약이라고 매번 그럽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저에게 우리아들은 거짓말 할줄 모르는 정말 순수한 사람이라고 저에게 강조하십니다.
다음에는 순발력을키워 한번 짚고 넘어가야지 마음굳게먹어봅니다9. 사람
'08.3.13 7:22 PM (59.29.xxx.37)잘해주면 고마워하고 조심하는게 아니라 당연해지고 기고만장해지는게
인간인가 봅니다
저도 요즘 시집에 맘을 접은지라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며느리 어려운거 좀 아셔야겠네요
이젠 노력봉사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시간 노동을 그렇게 하찮게 보는 사람은 대접 받을 자격 없어요
해준거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더 안해준다고 울기 마련입니다10. ㅎㅎㅎ
'08.3.13 7:27 PM (222.109.xxx.35)시어머니 심술은 하늘이 내린다고 하잖아요.
원글님 평소에 시부모님께 잘 하시는 모습이 글에서
나타나요.
내가 쌓는 복과 덕은 내 앞에 쌓인다고 해요.
원글님 평소에 완벽하게 자기 관리 잘 하시고
살림도 아이 교육도 똑부러지게 하시니
하실 말씀은 없고
샘은 나고 하시니 그리 말씀 하시나 봐요.
원글님을 평소에 영리하다고 생각 하시는걸
잔머리나 굴리고.....
이렇게 표현 하신것 같은데
시어머니들 특기는 제복을 발로 차는 것 같아요.
원글님을 곰과로 생각 하셨다면
저런 표현 안 하셨을거예요.
개떡 같은(버릇 없는 표현) 얘기도 찰떡 같이
들으시면 돼요.11. 씨금치들이란
'08.3.13 8:04 PM (125.142.xxx.219)역시...쯧쯧
12. 그저
'08.3.13 8:22 PM (121.131.xxx.127)일시적으로 툭툭 나오는 치매증상이려니 하시고
한귀로 흘리세요.
님이 그만큼 했으면
태산이 되도록 진득한 성격이신지 아셔야 하련마는...13. 음..
'08.3.13 8:55 PM (124.199.xxx.97)모르시는게 약인 것은 사실입니다.
14. asdf
'08.3.13 9:27 PM (211.41.xxx.186)에효~ 속상하시겠어요..
글만 봐도 제가 다 속상하고 열받는데...
한번쯤은 시어머님께 말씀 하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연락없이 갑자기 어디 가자 하는거 미리미리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조심하셨다면서요...
언성 높히지 마시고 한번 조곤조곤 말씀해 보세요..
서운한 일은 어머님도 아셔야겠지요..
원글님 고생 많으시죠..
하지만 그 고생 모두 아이들한테 복으로 되돌아 올꺼에요.. ^^
화이팅!! 하세요.. ^^15. ...
'08.3.14 10:03 AM (125.131.xxx.206)그러게요...애비도 아버님만 쏙빼서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좋은점만 주르륵 읇으세요...
모자라는척 하고,,,,
에고 분해라...전 이렇게 안하면 분해서리..씩씩~16. 어쩔수없더라구요..
'08.3.14 12:29 PM (61.85.xxx.162)시댁에는 아무리 잘해도 어쩔수 없더라구요..
저도 원글님처럼 시댁까지 걸어서 3분거리에 사는지라, 막내이면서 집안대소사 명절 어른들 용돈 다 챙겨드리는데 싸가지 없으신 형님이란분은 부모님 용돈도 안챙기네요..
그래서 부모님 빚까지 저희가 떠맡아 해결해 드리는데, 싸가지 없는 형님이랑 트러블 생기니 형님편 드네요.. 그래도 손위가 어쩌고 하면서.. 손위면 손위답게 집안일 좀 챙기든가..
어머님... 그러면서 왜 큰어머님들 생신때는 제대로 챙겼는지 저한테 물어보시는 거에욧..
일은 실컷하고, 대접은 못받고.. 진짜 오만정 다 떨어지네요..17. 머리는
'08.3.14 1:22 PM (202.30.xxx.226)엄마 닮는다던데요?
전 그렇게 들었어요.
원글님 아들 공부잘하는거.. 다 원글님 닮아서 그런거네요.
그리고 설령 시댁식구 닮아 공부잘했다 쳐요. 그래도 그 뒷바라지는 누가 했게요?
츠암나....원글님..할 말은 하시고 사세요~~~18. 원글님
'08.3.14 2:36 PM (210.0.xxx.80)힘 내세요.^^ 자게에서 원글님처럼 시어머니 혹은 시댁식구로 인해 상처받으시는 분들 보면서 저 이담에 우리 며느리한테 언행조심해야 사람이겠다 싶게 느껴집니다. 우리 아들 아직 네살이지만요.
19. 며느리
'08.3.14 6:34 PM (218.49.xxx.117)어제 글을 올리고 오늘 하루 대충 정리하고 82에 들어오니 제글을 많이 읽으셨네요
여러분들이 많이 위로해주셔서 저 많이 마음안정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꾸벅!!!!
남편은 외국으로 출장중이고 속상해 있는데
큰시누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보다 10살많은 큰누나구요.
항상 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저를 많이 고마워합니다.
그래서 하소연을 했더니 깜짝놀라네요.
우리 엄마가 드디어 치매가 오시나보다 하네요.
그러면서 자기가 봐도 너에게 하는 것보면 도가 약간지나쳐 조금 거슬렸지만
딸인 나보다 더 딸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하나보다 생각했다네요.
그래도 그건지나치니 자기가 짚고 넘어간다는 것 제가 거절 했어요.
나중에 그런일이 벌어지면 제가 직접 말씀 드리겠다고...
우리 시어머니 기준은 딸이 낮잠을 자면 저애가 얼마나 피곤하면 낮잠을 잘까고 ...
며느리가 낮잠을 자면 게을러서 집안 망한다입니다.
며느리는 영원한 이방인이고 무늬만 가족이라는 생각 항상 느꼈지만 그래도 마음 추스리며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기대치를 갖지말자고 결심했어요.
그러고 나니 마음이 정리 되고 마음편해졌어요.
감사합니다20. 원글님
'08.3.14 6:48 PM (121.134.xxx.72)속상해하시는데, 위로는 못해드리고...
제 하소연을...ㅠㅠ
저희 시어머닌, 맏며느리가 낮잠 자면 저애가 얼마나 피곤하면 낮잠을 잘까하고 안쓰러워하시지만,
행여 둘째며느리인 저도 들어가서 낮잠 잘까봐 눈에 불켜고 절 지키십니다(부엌에서 못 나가게..).
딸도 아닌데 맏며느리만 챙기는 시어머니도 불가사의입니다.(맏며느리 외국에 있어 몇년에 한번씩만 자기가 필요할 때만 들어옵니다.)
뿌린대로 거두리라..^^21. 며느리는
'08.3.15 3:03 PM (59.24.xxx.142)아무리 잘해드려도 대접 안해줍니다.
참 이상하지만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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