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베란다 바깥에 시꺼먼새가 푸드덕거리길래 내다봤더니 까치가 나뭇가지 같은걸 물고 있는거예요.
제가 나가니까 도망갔는데..
세상에.. 실외기하고 베란다 창 사이에 한뼘 조금 안되게 빈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집을 짓고 있는 중이네요. ㅠㅠ
그쪽 창이 고정이라 안 열리는데다 장을 들여놔서 안쪽에서 안보이거든요.
언제부터 짓기 시작한건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짓고 있는 중인거 같아요. 바닥 부분정도 지어놓은거 같은데
이거... 새가 집 짓고 살기 시작하면 새똥이나 그런것도 신경 쓰일거고.
알이라도 까게 되면 여름에 에어콘 틀면 그 열기에 걔네들도 힘틀테니 역시나 신경 쓰일거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새가 무서워요. ㅠㅠ
당장 더 짓지 못하게 집에있는 커다란 종이 박스를 그 위에다 걸쳐놨더니 얘네들이 아주 꺅꺅대고 날라다니면서 난리를 치네요.
걔네 입장에서는 열심히 새 집 짓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내몰린 꼴이니 완전 억울하겠죠.. ㅠㅠ
이거 어쩌나요...
남편 오면 철거하라고 할까요? 오늘 좀 늦게 올텐데...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직접 철거는 못하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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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에어콘 실외기에 까치가 집을 지었어요. ㅠㅠ
ㅠㅠ 조회수 : 1,020
작성일 : 2008-03-13 15:39:53
IP : 122.32.xxx.1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3.13 3:54 PM (116.126.xxx.238)새 입장에서는 야속하겠지만 철거해야 합니다.
새 오물에 쇠가 삭아요.2. ^^
'08.3.13 6:55 PM (125.180.xxx.62)집완성하기전에 철거하고 종이박스 올려놓던지
아무튼 못짓게 뭘올려놓으세요..3. 저도ㅡㅡ
'08.3.13 8:45 PM (116.125.xxx.4)비둘기가 집져서 알까지 낳았었어요.
비둘기 매일 출근에...정말 새 싫어하는 신랑을 둔 지라..
제가 새 알이랑 다 치우고...스트로플 상자 실외기 뒤에 놔서 자리를 못 만들게 했네요. 가능한 걍..눈 감고 치우세요.
저도 배설물땜이 솔질하고 물청소 하고.....4. 안그래도
'08.3.13 9:00 PM (221.138.xxx.224)제가 사는 아파트 어느 집에도 그런일이..아이랑 산책나가서 까치를 발견하고 구경하는데
요녀석이 짚새 하나를 휙 물고 날아가길래 쳐다봤더니 어느집 에어컨 실외기 위에다 집을
한참 지어놨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어이구..저걸 어쩌나 했는데..그런일이 종종 있나보네요.5. ㅠㅠ
'08.3.13 11:12 PM (122.32.xxx.149)원글인데요.
흑. 위에 안그래도 님이 말씀하신 집이 혹시 우리집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드네요. ㅠㅠ
에고.. 오늘은 남편이 넘 늦게 들와서 못치웠고 낼이나 모레 치우라고 해야겠어요.
근데 또 남편은 까치가 집짓는게 길조라는 둥.. 뭐 그런 말이나 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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