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낳고 1년정도 육아휴직하다가 15개월에 직장에 복귀했습니다.
아이는 영아전담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고
어린이집도 맘에 들어서 안심은 되었답니다.
그렇지만 처음 몇일은 아이를 떼어놓고 이렇게 나와있는게 과연 옳은건지에 대한
갈등이 참 많더라구요. 아이보다 가치있는 일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이
계속되구...
선배맘들이 조금 더 지내보고 결론내라고 조언해줘서 꾹 참고 다니고
있는데...
원래 아이가 아토피가 있었구요, 몸은 괜찮고 얼굴만 계속 심한 상태였답니다.
복귀한지 며칠 안되서 시댁에 상을 당해서 3일 휴가
그리고 나서 며칠후 감기때문에 병원데리고 가고 또 그 달에
아토피때문에 월1회 다니는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느라고 반차내고
설날연휴 하루일찍내려가느라(비행기타야하는데 표를 못구한 관계로) 또 하루 연차
연휴끝나고 감기몸살로 이틀 연차
그 와중에 아이한테 안면마비가 와서(지금은 괜찮아 졌어요) 종합병원 데리고 가느라고
3일 반차...
그리고, 감기가 오래가더니 축농증증세 + 중이염때문에 함께 병원 치료를 받았답니다.
중이염은 감기와는 항상 동반... 감기 오래가면서 콧물 많이 흘리더니
결국 축농증 증세까지 있다구....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는데 완전히 낫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사라진듯 보였던 아토피 증세가 다시 얼굴에 나타났답니다. 몸에는
없었는데... 조금씩 오돌토돌 올라오고...
어린이집에서 병원에도 데리고 가고 잘 보호해주긴 하는데...
휴~
복귀한지 이제 3개월째...
바쁜 업무가 막 생겨나구 있네요. 출퇴근은 9-6로 거의 일정한 편이고
가끔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있을테지만, 아직은 없고 또 제 편의를 봐주기는 하구요.
그래도 두달동안 의도하지 않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
앞으로 계속 그런다면 정말 동료들에게 폐를 많이 끼치게 될것 같아서...
맘이 편치는 않답니다.
사실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직장에 다닐 생각이었답니다.
늦게 결혼해 아이낳아 나이도 40줄에 다다랐고
아이만 키우다가 40중반되서 사회에 다시 복귀한다는게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고
나름 가방끈만 길게 키워놓고 또 큰 전문성도 없다보니...
직장을 쉽게 그만둘 수가 없었답니다. 무엇보다도 육아휴직 전까지 일을 하던 사람이라
만약 전업주부가 된다면 상실감 같은것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돈도 많이 모아놔야될것 같구요.
요즘 외벌이로는 아이 제대로 교육시키는것도 힘들것 같고
제가 그다지 알뜰살뜰하지는 못해서요.
그런데, 아이가 이렇게 계속 아프다보니... 우리아이만 유별나게 많이 아픈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민감한 엄마인건지... 판단도 잘 안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키우는데 전념하면 아이가 좀 괜찮을런지...
아님 그러나저러나 어쩔 수 없는건지...
시댁은 지방이라 넘 멀고 시어머님도 직장에 다니시고
친정엄마는 연세도 있으시고 하는일도 있으시고 건강하지 않으시고
그래서 양가에는 부탁드리기 어렵네요.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직장다니시는 혹은 다니셨던 선배어머님들
아이는 어떻게 키우셨는지요? 아이가 이렇게 아프고 문제가 있으면 저 직장 그만둬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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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직장,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머릿속복잡 조회수 : 662
작성일 : 2008-03-13 14:13:25
IP : 210.96.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린이집보다는
'08.3.13 2:21 PM (61.36.xxx.82)베이비시터가 낫지 않나요?
공동생활을 안하니 덜아플거예요.
저도 큰애 21개월부터 어린이집보냈는데, 그전엔 감기도 걸리지 않았던듯.
어린이집보내고 감기에 중이염에.. 약을 끼고 살았죠.
지금도 그래요. 6살인데..
전 8시에 문여는 소아과 있어서 출근전에 1번으로 진료하고 어린이집보내고 했어요.
지금은 저녁 8시에 문닫는 소아과 다녀요..
전업이냐 직장맘이냐고민은 님이 하셔야 하고
직장다니실꺼면 남의 도움을 많이 받으시라고..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등요.2. 저도
'08.3.13 2:26 PM (128.134.xxx.85)베이비시터가 있어요.
너무 어릴때 어린이집 가면
먹는것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특히 아토피도 있다니.. 그럼 아무래도 잔병이 많아지죠.
베이비시터 좋은 분 만나시면
좀 더 맘 놓고 직장생활 가능하실거예요.
아이들은 쑥쑥 크니까 힘내자구요!!!3. 계속
'08.3.14 10:46 AM (210.216.xxx.200)아프고 병원에 정기적으로 가야한다면 아주머니 쓰세요.. 병원도 데려가주시고 식사랑 청소도
좀 도와주시고 사랑으로 아가 돌봐 주시는 분 찾으시면 꼭 나타납니다.. 아픈아가라면 그편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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