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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딸애~화안내고 키우기가 힘드네요.

음매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8-03-13 01:04:25
갑상선 저하라 약을 먹고 있고요.
3월 말이 둘째 예정일이라...좀 힘이드네요.
1월달부터...좀 힘들어서...
아이한테 전보다 많이 못해주게 되요.
자주 화내고...무미건조한 어투로 말하고.
같이 있는게 좀 귀찮기도 한....ㅜㅜ.
아이 둘 낳기 빵점인...엄마에요.

좀전 저녁에도...
큰애가 감기 중인데 냉장고에서...
요거트 꺼내서 먹고 싶다는거에요.

그래서...씽크대 위에 올려놓고...
목욕하고 찬기 가시면 먹어라~했더니...

지금 당장 먹고 싶다고...난리~
전...찬기 가시고 먹어야 한다~목욕하자!!!완강히...
남편은 감기 때문에...쉰다고 방에 누웠어요.라디오 들으며...쉬고..........@.@

그렇게 실랑이 하다가...머리부터 감기고 목욕하는데...

엄마는 좀전에 안방에서 "요즘 자주 화내서 미안해"그랬는데...
왜 화를 내냐는 거에요...--;;;
좀 웃기기도 하고...ㅎㅎ.
그건....엄마가 요거트 먹는거 양보했으니...
너도 좀 있다 먹는걸로 한발씩 양보해야지 했는데~~~도...
계속...위의 말을 하며...징징...거려서...
참다 참다 폭발했네요.

애 닦이다...안방문 열어 제끼고.
얘가 내 자식만 되냐~ 애랑 죽을똥 살똥 실랑이 하고 있으면
나와서 좀 도와줘야지...
아빠한테 닦아달라고 해!!!...ㅜㅜ

이렇게 되었어요.

벌거벗은 애 앞에서 소리지르고...화내고...
암튼 엉망이에요...

막달이라 선지 갑상선 수치가 달라진건지..
몸에서 열도 나고, 화도 쉽게 나고.................................................

도를 닦아야 할텐데............................
잘 참고.....이해시키고............전엔 그랬거든요.
요즘 저 자신이 감당이 안되는 것 같아요.

애한테도 넘 미안한데...
잘 안되서 속상한 밤입니다..........
IP : 222.237.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3.13 7:55 AM (211.108.xxx.131)

    요즘 너무 자격없는 엄마같아서 많이 속상해요. 저도 갑상선 저하증 약 먹으면서, 30개월 남아, 11개월 딸아이 키우는데. 요즘은 몸살까지 났는지 하루종일 달라붙는 두 아이한테 제가 힘들다고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정말 자격도 없는 제가 애를 둘이나 낳아서 고생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른사람 도움없이 혼자서 애 둘 잘 키운다고 기특하다고 하지만 그런말 들을때마다 정말 속이 말이 아닙니다. 혼자 그러신거 아니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정말 제 몸도 아이들도 주체가 안되네요.

  • 2. 저도
    '08.3.13 9:03 AM (116.122.xxx.143)

    ..남의일 같지 않아 로그인했네요. 5세, 3세 딸아이 넘 힘들어요. 글고 큰애에겐 한글도, 수학도 뭐 요즘 많이들 가르치는 홈스쿨 한번 제대로 못해주는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과 부담감으로 더 힘들구요. 그래도 어제 하루 그런 맘을 포기하고 지들 끼리 놀라고 두고, 먹을 거나 챙겨주고, 어린이 프로 틀어주고 전 컴앞에 있다 낮잠도 잤다 하며 완전 파업을 해버렸더니, 몸이 좀 편해지고, 눌리는 맘에서 좀 놓여나서인지 저녁 때쯤엔 낼은 잘해보자 하는 의욕이 좀 나더군요.
    자신을 위해 과감히 파업하는 날을 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 3. ..
    '08.3.13 9:09 AM (219.255.xxx.59)

    그 부른배로 애를 닦아줄려면 얼마나 힘들어요..에휴...
    건 아프징낳아도 화가나고 성질이 날판에 잘 참으셨어요
    우리 큰애는 7살인데 말대답을 조리있게 (?)한답니다
    요즘 미치겠어요

  • 4. 에구..
    '08.3.13 9:17 AM (202.7.xxx.167)

    저도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로그인 했어요..
    제가 두달 전에 둘째를 낳았거든요..첫 애랑 오년 사개월 차이나요...
    막달에 진짜 힘들었어요...저는 특별한 사정으로 애가 어린이집도 안 다니고 저랑 24시간 같이 지내서 더욱 힘들었죠...(애 어린이집은 다니나요??)
    울 애는 좀 커서 저는 화냈다가도 미안하다고 엄마가 몸이 무거워서 힘들어서 화가 자주 난다고 그러곤 했어요....
    정말 힘들 때예요...남편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때구요....
    몸이 힘드니까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거잖아요..넘 자책하지 마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
    아이한테도 너무 잘 하려고 하기 보다는 걍 본인이 좀 편한쪽으로 하세요...예를 들어 놀아주려고 애쓰기 보다는 티비도 좀 보여주고 이렇게요...좀 지나면 다 좋아져요...
    저는 두달짜리 아기 키우고 있지만...막달 보다 훨훨 편하고 좋아요..
    몸이 가벼워지니까 살것 같더라구요.....
    몸조심 하셔서 순산하시고...몸조리도 잘 하세요~~^^

  • 5. 저도
    '08.3.13 9:18 AM (218.48.xxx.119)

    5살. 3살.. 그래도 조금 말 알아 듣는다고 큰 넘만 잡았네요.. 아직도 겁먹은 아들 놈 눈이 생각 납니다.. 잠든 넘 얼굴 보고 후회 많이 했네요.
    근데 그게... 자꾸 반복되면 습관적을 되는 것 같아요..너무 쉽게 큰 소리가 나오네요.
    이제 둘이 되면 더 힘드실텐데.... 남편과 조금씩 육아분담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둘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남편분도 해야 겠지만. ㅋㅋ

  • 6. 에효...
    '08.3.13 11:51 AM (211.41.xxx.93)

    저도 5세 딸..
    아무리 안그려려고해도 한 번씩 화내고 소리지르게되는데..제가 잠잠해지면 딸아이가 제게와서 그래요..
    '엄마! 담부턴 나한테 소리지르지마.. 엄마가 소리질러서 나는 너무 슬펐어..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나왔어..내가 모르고 그런건데 엄마가 너무 크게 소리질러서 무서웠어...나도 담부턴 안그럴테니 엄마도 나한테 소리지르지마..알았지? ' 하더니 '아빠한테도 소리지르지마..아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엄마가 소리지르면 슬퍼서 일못하잖아..담부턴 소리지르지마..알았지!'하곤 윙크 한 번 날리더니 품에 안겨 뽀뽀해주는데....

    아이한테 부끄럽더군요..엄마가 소리 한 번 지르면 아이한테는 상처가 큰가봐요..엄마는 그래놓고 잊어버리고...제가 소리 자주지르는거 같지 않은데..그렇게 자주하는건지..

    사실 따지고보면 큰 떼 스는 것도 아니고 아이는 그저 엄마랑 같이 놀고싶어서 졸졸 따라다니는건데 엄마가 귀찮고 힘들고해서 제발 엄마좀 괴롭히지 말고 혼자놀아라하는게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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