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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후 아가가 신생아호흡곤란증 겪은 분 계신가요?
첫째를 제왕절개 했기에, 둘째도..
특별한 이상없이 수술 잘 되었다 했고,(오전9시 25분 출산)
태어날 당시 간호사 품에 나와 아빠에게 확인시켜 줄 때 산모의 언니인 저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건강했고요.(간호사가 아가 눈 두개, 콧구멍, 항문,손가락,발가락 확인시켜주며
입에 뭐가 뭍은거 같다고 하니 항문 확인한 손으로 아가 입을 다시 만져 좀 찝찝하긴 했습니다)
태어나고 2시간쯤 후 제부가 동생에게 아가 보여주려고 신생아 실에 2번인가 전화했는데,(11시, 12시경)
아가 체온때문에, 2시간 더 있다 면회시간(2시)에 아가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네요.
다른 이상은 없다고 얘기했고요.
2시에 신생아 실에 가니,
호흡이 약간 안좋은거 같다며 의사선생님이 와 계시더랍니다.
그 병원 소아과 선생님께서 큰 병원으로 옮기는게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신생아집중관리 할 수 있는 근처 가까운 분당서울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엠블런스 타고 이송했어요.
병원 도착시간이 2시35분 가량이었으니, 출생후 5시간 정도 지난 상태였죠.
제왕절개 태아에서 이따금 발생할 수 있는데,
양수가 폐에 들어가서 그런거 같다고..
만의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 바이러스성 감염, 세균성 감염등..척수액?검사던가..
암튼, 안전하게 모든검사 다 하는 중이에요.
세균성 감염은 배양을 해야하게때문에 3일정도 후에 결과가 나온다 했습니다.
검사결과가 빨리 나오는 바이러스성감염은 음성반응..이상없고, 책수액?검사도 이상없다고 하네요.
어제 처음 병원 도착해서는 코에 호흡기를 가볍게(?) 끼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면회시간에 가니 기도에 직접 연결한 관을 끼고 있었어요.
호흡상태가 불안해 기도호흡기로 바꾸었다고...
(그래도 마침 면회시간에 아가가 첫 태변을 보고 있었고, 소변도 보았다고 하더군요)
별다른 증상은 없었고요.
오늘 아침면회시간에 가니 상태가 괜찮아 져서 다시 코 호흡기로 바꾼다고 하더군요.
자가 호흡이 90%이상 되어진다며..
(의사 선생님께서 지시하시는 상황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괜찮아졌다 싶어, 마음이 많이 놓였었는데,
산부인과 의사조차 오늘 아침 회진 돌면서,
최대의 안전성을 위해 그런것이지,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면회시간에 가니 다시 기도로 공기를 들어보내는 관을 꼽고 있었고
폐에 공기가 차서 흉부외과에서 오셔서 가슴 옆쪽에 직접 관을 뚫어 공기를 빼어 내는 시술을 했다고 하네요.
합병증이 생겨 폐에 공기가 샌다고 하네요.
폐표면활성제를 투여하면 아기의 호흡곤란은 해결해 주지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마취하고 가슴에 2mm정도 절개하여 관을 넣었으니 아가가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런지..)
그 정도의 시술을 했다면, 보호자에게 연락이라도 했을법 한데,
물어보니 응급처치라 연락을 따로 안한다고 하네요.
(어제 응급처치는 문의 없이 바로 한다라는 설명을 들은 것도 같네요)
암튼,
어제 태어난 조카가
폐에 계면활성제 부족으로 약물투여에, 부분마취에, 이런저런 튜브를 꼽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매어집니다.
대부분 이러다 좋아진다고 하는데,
(서울대 병원측에서도 심각한 상태처럼 얘기하지 않는거 같고..)
전 이런 경우를 처음봐서요.
출산 전까지 단 한번도 산모며, 태아며 이상증세도 없었는데 말이죠.
태어나서까지 건강했었는데..
동생은 아가가 호흡이 조금 안좋은거 같아 안전차원에서
신생아 집중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보내어져 있는 줄 알지
이렇게 폐에 관을 넣어 공기를 빼어냈다는 사실까지는 몰라요.
차마 얘기 할 수도 없고요.
아직 아가 얼굴도 못 보고,
얼굴 한 번, 손 한 번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동생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에 눈을 마주칠 수가 없네요.
제부도 동생이 입원해 있는 산부인과에 아가가 있는 서울대병원에 양쪽으로 다니느라 안쓰럽고..
또 아비의 마음으로 그 간낭쟁이를 마주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릴지..
여러분들 아가 중에 혹 신생 호흡곤란증 겪으신 분들 계신가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주로 미숙아거나, 태내주수가 적은 경우, 진통전 제왕절개,남아..등등에서
발생.., 37~9주를 넘긴 아기는 극히 드물게 발생된다고 하는데...
동생의 경우 제왕절개, 남아..개월수도 38주5일이니..이게 웬 날벼락인지
제발 무사해야 할텐데..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1. 출산은 위험한거
'08.3.12 11:48 PM (220.125.xxx.238)원래 출산은 위험한 요소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요.
분만하는 산모도 그렇구요, 태어나는 아가도 그렇고요.
제왕절개 뿐 아니라 자연분만도 그래요.
아가가 부디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간절히 빕니다.2. ㅠ.ㅠ
'08.3.12 11:53 PM (124.80.xxx.194)저 쌍둥이 제왕절개로 수술했는데... 남자애기가 호흡곤란을 겪었다 하더라구요..
수술실에서 바로 응급처지하고 식구들은 모두들 놀라고...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동생분 애기처럼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어서..
곧 회복될꺼에요...너무 걱정하지마세요...3. 저희애도
'08.3.13 9:10 AM (118.46.xxx.23)미숙아로 태어나서 호흡곤란이 있어서 폐표면활성제(?) 주사 맞았었어요. 두번...
지금 여덟살이라서 초등학교 입학했구요...
호흡에만 문제 있었던거긴 한데 괜찮았었어요.
인큐베이터 들어갔다가 열흘만에 나왔고...
다른 합병증같은건 없었고... 원래 미숙아였기때문에 미숙아망막증인가 하는 검사는 나중에 받았었는데 주사로 인한 합병증 같은건 없었어요...
저도 제가 산모여서 식구들이 쉬쉬하고 나중에 좀 좋아진 후에 알았지만...
곧 회복될 꺼예요....4. 저도
'08.3.13 1:38 PM (124.49.xxx.89)아우~ 너무 속상하시죠??ㅜㅜ
저희 아이도 그랬었어요.
의사들이 뭐 자세히 알려주지 않으니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저희 아이도 제왕절개로 분만후 호흡곤란이 왔었다고 인큐베이터에 있었지요.
그때 생각하면...ㅠㅠ
저는 다행히 종합병원 큰 곳에서 분만했었어서 다른곳으로 이동하진 않았었고 그 병원에서 치료받았어요.
한 2주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퇴원했어요.
태어나자마자 맘고생시킨 울 아들 지금은 8살.. 올해 1학년 되었는데요.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걱정마시고 부디 빨리 회복되기 바랄께요..5. 원글
'08.3.13 4:10 PM (125.176.xxx.172)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 면회 시간에 병원에 갔더니,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네요.
폐활성제 주사는 한 번 맞았는데, 정상으로 돌아온거 같아 더이상 안맞아도 될 거 같다고 하네요.
전 합병증으로 기흉이 온 것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이것도 좀 괜찮아진 거 같고, 일단 태어나고 만3일 지나면 한시름 놓는거라 하니
내일 되면 좀 나이지지 않을까 바람해 봅니다.
위에 글 올려주신 분들 자제분처럼 제 조카도 곧 건강해지겠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