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없는 4년차 주부입니다.
제 남편 얘기를 좀 해보고 싶어서요.
제 남편은 완벽하진 않지만 경우바르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
4년이 지난 지금도 소소한 다툼 외엔 큰소리 안내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안맞는 한가지가 있어요.
전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반면
제 남편은 새벽에 자고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는 불규칙한 생활이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30년 넘게 길들여진 습관을 어찌 바꾸겠으며, 가정의 평화를 깨지 않는다면 서로 존중해주자는 주의입니다만,
남편은 어쨌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니 출근을 하려면 일찍 일어나야하고
그럼 절대적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해 낮엔 항상 피곤해 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얼굴은 항상 피곤에 절어 누렇게 떠있고, 기운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엔 죽어라고 일찍 안자려고 하니 도무지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항상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흘러야 맞다고 생각하는 제겐
보기에 딱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사회생활에도 분명 마이너스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껏 달래도 보고 협박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 시키려 부단히도 노력했습니다만,
정말 제가 스트레스 받아 그냥 멋대로 살게 내버려 두고 싶다가도
그래도 부부란 잘못된건 고쳐주고 부족한건 메워주고 해야지.. 싶어
여전히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라를 입에 달고 삽니다.
제 부부생활 철학 중 하나가 잔소리 안하기 인데, 정말 잔소리를 안하는 와이프가 되는건 틀린걸까요?
선배님들, 이 갈등을 해결할 묘안이 없을까요?
이 문제로 고민하셨던 분, 그리고 해결보신 분.. 부디 제게도 나눠주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묘책을 나눠주세요. (남편문제)
please 조회수 : 904
작성일 : 2008-03-12 18:55:28
IP : 204.111.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반대인데
'08.3.12 7:15 PM (218.146.xxx.51)전 제가 아침에 못일어나고 밤에 기운이 넘치는 스타일이죠
먹는것도 오전엔 잘 안먹히고 오후부터 먹기 시작해서 세끼를 먹죠
남편이 엄청 힘들어하고 특히 아침에 못일어나니 아침밥도 못해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게 체질하고도 연관이 되기때문에 맘먹고 며칠지나면 또 잘 안되요 엄청 피곤하고
그래서 일단 평일엔 일어나서 남편 챙겨주고 그리고 한잠 더 자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엔 제가 늦잠자고 남편이 일어나서 밥하고 애들 먹이고 그럽니다
일찍일어나고 일찍자는거 좋은 습관인거 아는데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것같아요
원래 야행성인 사람도 있으니 회사갈시간에 일어나는 정도에서 타협하시길 바래요2. 애와 마찬가지
'08.3.12 9:24 PM (220.67.xxx.136)출근시간이 있는데 야행성이라면 곤란하지요. 야간에 일하는 자유업이라면 모르지만.
낮에 햇빛을 보면 멜라토닌 이라는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데 이것이 불면증을 없애주는 것입니다. 주말에 햇빛을 많이 보는 야외활동을 함께 하고 조금씩 자는 시간을 일찍 앞당겨보심이 어떨지....건강에도 매우 안 좋습니다.
남편도 애와 마찬가지니.....달래보세요. 일주일에 한번만 나랑 같은 시간이 같이 잠들자. 그 다음에 두번.....
그런데 밤에 뭐를 하시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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