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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따르는 것에 대해-
갑자기 술을 따르는 것에 대해 생각 났습니다.
우리 남편은 저와 단 둘이 술을 마실때 조차도
제게 술을 따르지 못하게 합니다.
스스로 따라 마시고 제게는 따라 줍니다.
그래서 남편이 제가 술을 따르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 것 같아
다른 사람들과 부부 동반하여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게 될때
다른 남자들에게 절대로 술을 따라 주지 않습니다.
주도가 어긋났던
매너가 꽝이라 느끼든지 말든지
남편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궂이 하고 싶지 않기때문입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세요??
저혼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도 왠만하면
따르지 않거나 따라드려야 할 상황에는
최대한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따라 드리거든요??
1. 본인이
'08.3.12 4:25 PM (211.53.xxx.253)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여자로서 따르는 느낌이 든다면 안합니다.
그게 아니라 친구, 동료, 상사로서 따르는거라면 합니다.
원글님얘기대로 만약 남편이 싫어한다면 동석에서는 자제하겠지요.2. 처음엔
'08.3.12 4:32 PM (218.153.xxx.133)옛날에야 뭐 아버지하고 남편이외엔 술따르는거 아니라고 배웠고 저도 그리 했던 적이 있었지요..(20대 초반), 이젠 직장 생활도 10년 훌쩍 넘고... 선배로서 후배로서 술 따를 기회 많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구요. 저희 남편은 부부 동반 모임에서 서로 술따르는 것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 모임에선 서로서로 따라 주구요. 남편이 싫어 하신다면 같이 계실때는 안하시는게 좋겠구요. 직장생활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자연스럽게 술잔 오고가는 상황에서 의식적으로 안따르는 것은 좀 그럴 것 같네요. 예전에 상사분들도 여자는 술따르지 마라(입사초기)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이젠 세월이 변한거겠죠. 그런 말씀 하시는 분 아무도 안계세요^^3. 제경험
'08.3.12 4:58 PM (218.237.xxx.168)예전에 저를 많이 아껴주셨던 남자 상사분, 58년 개띠 셨는데... ^^;;
술을 따라 주시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남자 직원들 처럼 술을 따라 드리려는데
"여자는 술 따르는 것 아니야." 하시면서 술병을 남자직원 한테 건내줘서 좀 무안했던 기억이...
술은 기생들이나 따르는 거라고 그러셨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 분이 좀 보수적인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생각 가진 남자들도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4. 이수미
'08.3.12 5:57 PM (211.114.xxx.51)술은 기생이나 따르고 여자는 따르는게 아니라는 사고 방식이 문제죠
지금이 어떤세상인데요
여자가 상사로서 따를 수도 있고 , 서로 서로 따라주고 먹고 마시는 세상이 아니가요?
그저 서로 의 생각의 차이라고 할 수 밖에요5. ^^
'08.3.12 6:36 PM (124.5.xxx.77)제가 그 고기쌈 쓴 사람입니다.^^
글쎄요, 20대 직장 생활할때는 여자가 술 따르는게 서로 어렵게 생각하는 분위기였는데.. 저는 위에 '처음에'님과 똑같습니다.
스스로 따르는게 싫다, 느끼는 경우가 아니면 그냥 격없이 따르게 됩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어떤지 모르지만(저도 30대입니다만) 제 남편도 동석한 자리에서 저와 가까운데 앉은 사람이 술잔이 비면, 슬쩍 눈치를 줍니다. 술잔 비웠으니 따라주라고요.
참, 아주 연배가 높으신 분 아니면 무릎 끓고까진 아니고요 그냥 공손히 따릅니다.6. 저도
'08.3.12 11:21 PM (211.204.xxx.138)위에 처음에 님 처럼..
성희롱하듯, 여자가 따라주는 술맛 좀 보자 뭐 이딴 식으로 나오는 개념없는 노인네들은 그냥 무시해 버립니다.
주변에서도 그런 경우에는 자리를 피할 수 있도록 술병을 빼앗아 간다든지 해 주더군요.
그 외에 선, 후배 동기들에게는 그냥 스스럼 없이 따라줍니다.
대학 동아리 시절부터 남녀 구분 없이 서로 잔이 비자마자 따라주는 문화에 길이 들어서요..
대학 동기인 남편과 동석한 친구들 모임이나, 선후배 모임의 경우
남편이 친한 친구들과 모인 경우는 남편이 따라주는 것을 주도하므로 저는 그냥 가만히 있고,
남편은 물론 저도 친구인 사람들과 같이 모이면 남편은 남편대로, 저는 저대로 대화하면서 따라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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