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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노래지는 떡

이상해 조회수 : 1,622
작성일 : 2008-03-12 09:28:41
제목 그대로  떡이 노래지네요
지난 설에 누가 떡국용떡 하지마라고 준다고 해서
받아왔지요

봉지째로 받아와서 집에서 보니
냉동실에 뒀던지 얼음이 군데군데 덩어리져 있었어요

그래도 준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물에 불렸다가 한번 끓여먹고 한줌 정도가 남아서
물을 갈아주면서 한 3일 지났을거네요
그때도 떡은 여전히 딱딱한데 가장자리가 누렇게 변해가는거에요
첨에는 수돗물에 이상이 있나
물을자주 안갈아줘서 그런가 (아침저녁으로 갈아줬어요 )
별별 생각을 다해봤는데
여지껏 한번도 이런일이 없어서 정말로  의아했어요  
혹시나 이런일 겪어보신분 계신가요 ?????????????
아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
저한테는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이 떡 준사람  남도 아니고 바로 친정엄마랍니다.
전 이혼하고 아이하고 달랑 둘이 살고 있고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투병중이라 많이 힘들지만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친정엄마 늘 뭘 요구하십니다.
일하는 딸  힘들다고 반찬해다 주시는게 아니라
오히려  집에 행사 있으면 제가 만들어 놓은 것들
( 예를들어 장아찌류나 밑반찬들 도로 달라고 하시는 분입니다.)
  첨에는  다 해드리다가  요새는 못 들은척 했거든요

  저 떡 사건 이후로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입니다.
아파서 4~5차례 입원하여 수술하는 과정에서 울 엄마
맨처음 수술할때 죽한번 끓여오고 아이 며칠봐주시곤
그 이후론 힘들다고  손자도 안봐주고  아예  안오시던 분이이서
저 혼자서 보호자 없이 그렇게 버티면서 힘들어했는데
이 떡사건은 이것보다 더한 마음고생입니다.


  제 생각에는 저 떡 한 1~2년된 거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처리할려고 그냥 주신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제가 딱히 어떻게 하겠다는것이 아니라
  정확히  알고나면
  이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그만 할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중이랍니다  
   에휴 ~~어떨 땐 가족이 남보다 더 상처를 주네요
    
IP : 125.243.xxx.9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08.3.12 10:36 AM (125.133.xxx.55)

    혹 밀가루가 섞인 떡이 색갈이변해요. 우리 어머님이 의료기파는 데서 받아와서
    저도 난감했늗데.

  • 2. 변질된 쌀
    '08.3.12 10:39 AM (211.106.xxx.76)

    떡 자체가 오래됐다기 보다 쌀이 오래됐거나 변질되는 과정에서 떡을 만들어두면 군데군데 노랗게 변하더군요. 쌀을 오래 물에 담궈둔 상태에서 살짝 변하려 할때 밥을 하면 밥이 노랗게 되더군요. 아무튼 그 떡은 버리시는게 좋을겁니다.
    친엄마가 그렇다니 님 도 참 안타깝습니다.

  • 3. ..
    '08.3.12 11:36 AM (61.74.xxx.60)

    전날 팔다남은 떡을 안버리고 같이 섞어서 새떡을 만들면 저렇게 되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요.
    알고 사셨든 모르고 사셨든 안좋은 떡이네요.

  • 4. 가끔...
    '08.3.12 11:45 AM (58.74.xxx.81)

    저희동네 떡집에서 사도 가끔 그런일이 있어요...ㅜ.ㅜ
    엄마가 일부러 그러신건 아닐겁니다...
    그냥 엄마가 떡국떡을 잘못사신거지요...

  • 5. 이상해
    '08.3.12 11:48 AM (125.243.xxx.91)

    저기는 촌이라서 떡을 빼서 집에서 썰거든요
    올해 70인데 한번도 썰어 놓은 떡 사신 적은 없었어요

  • 6. 냉동실의 떡은
    '08.3.12 11:49 AM (116.44.xxx.95)

    오래되면 나무의 나이테처럼 동그랗게 갈라져요 몇달만 되도 그렇게 된답니다.. 모양이 떡국떡모양 그대로이면 냉동실에 오래묵혀둔 떡은 아닐꺼예요

  • 7. 원글
    '08.3.12 12:00 PM (125.243.xxx.91)

    맞아요
    나무의 나이테처럼 갈라져서 형체가 어스러진 것들이 제법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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