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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년 밑으로 전학을 시키는거 어떨까요?
아이랑 상의했지만 아이야 부모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하고 너무나 여린 아이라 도저히 남의 손에 둘
수 없을거 같아 귀국하는 쪽으로 맘을 거의 정했습니다.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는데 막상 중학교 2학년 2학기에 들어가서 공부해야된다는 부담이
아이의 어깨를 무겁게하나봐요.
제 맘도 그동안 영어나 수학만 공부했지 국어나 사회같은 과목은 본 적도 없는지라
걱정입니다.
주변에선(여기) 1학년으로 보내는게 어떻겠냐고 아이 성향도 아직 어리니까 (변성기도 아직 안오고
얼굴도 동안입니다.) 하시는데 이 방법은 어떨까요?
제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1. 그렇게
'08.3.11 7:52 AM (61.38.xxx.69)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2. 저는
'08.3.11 9:08 AM (59.21.xxx.77)아들이 중 1인데 곧 유학보내려고하거든요
갔다오면 한 학년 낮춰서 보내려고하고있어요
강남에 친구들이 많이 사는데 영어때문에 보냈다가
한국에 돌아와 한 학년 낮춰서 가는 아이들이 많다고하더군요
지금 중 2 과정은 아마 힘들걸요
돌아와서 학원은 아이가 따라가기 힘들거고
과외로 계속 따라가야할거에요
아이나 엄마나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그래도 대신 영어는 걱정없잖아요
울 아이는 영어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은데요 ㅠㅠ
그리고 같은 학교에 공부잘하고 성격괜찮은 아이를 잘 살펴보셨다가
님이 접근해서 집으로도 초대하고 음악회나 아이들 좋아하는 공연하면
님 돈으로 친구티켓도 사셔서 그 친구엄마에게 아는사람에게 선물이 들어왔다고
둘러대시고 친구랑 같이 데려가고 같이 친해지게 노력하셔야 할거에요
아이가 우선 적응하려면 친구가 가장 필요하거든요
전 제아이를위해서 그친구엄마가 맘에 안들더라도
얼마나 아첨하고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지..
속에선 욱!하고 올라와도 제 아들을 위해서 참고 또 참습니다ㅠㅠ
제 아이가 맘에 들어하는 친구와 친해지게하기위해
정말 피나게 노력하고삽니다(친구엄마에게 늘 웃으며 네,네,누구어머니어쩌구..윽..)
사춘기때 어떤 친구가 옆에 있느냐에따라
엄청 많은 영향을 받거든요3. 제 경험
'08.3.11 9:26 AM (76.98.xxx.154)제 경험이 혹 도움이 될까 하고 로그인 해 봅니다.
저희 아이 태어나고 11년 만에 한국에 와서 첨엔 길거리 간판도 못 읽었었습니다.
와서 한 학년 낮추어서 보냈구요...
무엇보다 처음 아이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한 육개월은 그렇게 보낸것 같아요.
본인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처음부터 공부부담까지 주기가 좀 그랬습니다.
다행히도 전 초등학교로 갈수 있어서 더 행운이긴 했습니다만 , 중학교 2학년 보다는 1학년으로 가는게 훨씬 나을것 같네요.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 해도 2,3학년 성적은 내신에 들어가니까 자꾸 잔소릴 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잘못 선택하면 학원이 더 도움이 안 되고 시간 낭비인 수가 있어요. 아이의 이해 정도와 선생님의 표현의 차이 때문에....
힘이 들더라도 엄마가 가장 아이를 잘 아실테니까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시면 아이가 금새 적응하리라 생각됩니다. 친구도 물론 중요 하고 좋은 담임 선생님 만나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운 좋게 저희 아인 선생님을 잘 만나서 많이 고생하지 않고 중학교 생활까지 잘 하고 한글 완전히 익히고 우찌 하다 보니 고등학교에 다시 외국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만 지금도 아이는 한국에서 학교 다녀 본 경험이 정말 좋았다고 말합니다.
처음 부터 너무 힘겹게 하지 마시고 많이 보여 주고 함께 옆에서 해 주면 아이도 잘 할 거예요.
사회, 국사 , 도덕, 한문.... 이런게 많이 힘들었지만 가능하면 옆에서 모르는 단어 아이가 알아 들을수 있도록 설명해 주려 했었어요. 그런 역활을 가장 잘 할수 있는 게 엄마 밖에 없더군요.
힘든 결정 하셨을 텐데 기운 내시고 아이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세요....
분명 잘 해 낼 겁니다..4. 정말 고맙습니다.
'08.3.11 12:23 PM (67.81.xxx.195)여기 타국에서 이렇게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저한텐 얼마나 큰 힘인지요.
댓글 적어주신거 아이와 찬찬히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우리 할 수 있다. 넌 할 수 있다고
되내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이 이렇게 다양성을 인정해서 왕따나 괴롭힘이
아닌 세상이 얼른 되었음 좋겠어요. 저 부모노릇하는 약 16년간을 정말 한시도 편하게
행복하다 생각한 적없이 치열하게 살아왔거든요.
이제 정말 행복해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