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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죽겠어요...
결혼하고 집에서 혼자 있다보니. .. 정말 너무 심심하네요..
결혼한지 6개월째.
신랑은 보통 10시 되어야 들어오고,
사람구경하기가 참 힘들어요.
그렇다고 제가 집에서 그냥 살림만 하는건 아니거든요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또 작은 제 사업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할일이 없는게 아닌데도,,
왜이렇게 심심한지요.. 정말.. 너무 심심해서,, 할일을 못할정도라면,, 이해가 되시나요?
할일은 많은데,, 심심해서 기운이 빠지고, 그래서 일 할 맛도 잘 안나구요..
차라리, 완전히 가정주부로 집에서 살림만 한다면,
이것저것 살림하는 재미에 빠질텐데..
집에서 일을 하니, 어디 낮에 맘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뭐 특별히 집안일 할것도 없고
음식을 하고 싶어도 같이 먹을 사람도 먹어줄 사람도 없으니
할 맛도 안나고요. 의욕도 안생기고, 정말 배고파 죽겠을때 라면 끓여 먹구요.
괜히 몸만 쳐지고,, 밥도 잘 안먹게 되고요..
남편 오기 전까지는 그야 말로, 무미건조 기운없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에 직장다니고 바쁠때는
지금처럼 집에서 프리로 일하고, 시간이 많이 남으면
정말 재밌게 살거 같았는데
왜 이모냥인지...
쩝. 어찌해야 좋을지..
차라리 사람들 만나서 놀고 그러면 일도 더 잘될거 같은데
친구들은 다 멀리 있고
동네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참 점점 기운이 빠져가네요...
1. 어쩌누...
'08.3.10 11:12 PM (121.140.xxx.109)새댁이 심심해서 어떻게 해요...
어디 사세요?
가서 새댁이 만든 막난 음식 먹구 놀아주고 싶구만...
운동하시면 어떨까요?
일단 운동복에 모자쓰고 동네 한바퀴...
좀 멀다 싶은 시장까지 걸어 가서 장 구경하기...
아니면 수영이나 에어로빅 같은 것 등록해서 정기적으로 다니기...
문화센터에서 한가지 취미활동...
그러다 보면 사람들도 알게 되고요.
빨리 아기 낳는게 정답일라나요???
아직 신혼인데
아기자기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저는 '신혼'소리만 들어도 부럽고 가슴이 뛰네요.2. 정말 소중한 시간
'08.3.10 11:19 PM (211.179.xxx.145)애 생기면,, 정말 너무 바쁘고 죽음이에요
운동하시고 체력 만드세요..(훗날 육아를 위해)
그리고 저라면 읽고 싶은 책도 마음껏 읽고,,
하고 싶은 것도 미리미리 후회없이 잔뜩 하심이 어떠실지...
저는 너무너무 그리워요 그때의 시간들이 ㅜ.ㅜ3. 하하..
'08.3.10 11:19 PM (125.184.xxx.197)저랑 비슷하셨네요. 전 남편따라 지방으로 왔더니 친구도 없고, 아주 신혼 초반에는 무척 힘들었답니다. 결혼이라는거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실꺼구요. 살짝 가벼운 우울증이 오신거 같아요. 그럴땐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바깥 출입을 하세요. 그냥 책을 보러 가도 좋고, 마트를 가도 좋고( 대신 지갑 안들고) 멀 해도 좋으니 한시간 정도 바깥 공기도 쐬고 이쁘게 꾸미고 나가기도 하고..그리고 나서 집에 와서 집중해서 일을 하시는게 좋아요.
저도 그맘때쯤에 적응이 안되서, 일도 못하고 심지어 정말 심할땐 하루에 18시간을 잠을 자기도 했답니다.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정말 맘 독하게 먹고 하루에 한시간씩 꼭꼭 나가서 바람 쐬고 들어오길 반복했더니 좀 나아지더군요.
남편분께도 이런 기분이라는걸 살짝 알려주세요. 그리고 주말엔 데이트도 하시구요.
부디 신혼을 즐겁게 즐기시길 바래요.4. ..
'08.3.10 11:28 PM (116.37.xxx.140)정말 소중한 시간 !! 동감이에요.
전 애기 없을때 신랑 아침에 출근할때 같이 나가서 전 헬스클럽 갔었거든요.
7 시에 나가서 운동하고 집에오면 10시 30 분 정도 되더라구요. 그럼 아침 먹고 집안 치우고 하면 오전 시간이 금새 지나구요. 오후엔 취미생활 하고 공부하고 그랬어요.
운동 다니니 활기있어지고 집에서도 계속 움직이게 되고 좋더라구요.
지금 아기 낳고서는 도저히 운동 다닐 여유가 없어요.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임신중에 친구에게 " 아 심심해" 그랬다가 친구가 " 야. 심심할때가 좋은거야"
했었는데...정말 그래요.5. ...
'08.3.10 11:37 PM (58.239.xxx.193)운동은 싫고 아직 아기없고,,지방이고 친구 없을땐 문화센터 딱 아닐까요??
6. 음
'08.3.11 12:05 AM (220.117.xxx.165)그심정 이해가네요.
저도 남편이 심하면 밤샘까지 하는 직업이라,, 저도 낮에는 작게나마 일 하고요.
원글님은 저녁~밤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시는 거 같아요.
남편이 없으니 괜히 기운도 빠지고 밥도 잘 안 챙겨먹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저는 저녁때 손톱손질도 하구요, 마트에 가기도 하고, 동네산책하기도 하고,
가끔 친구만나 저녁먹고 분위기 좋은 까페 가기도 하지요.
빌려온 영화보기, 책읽기에 몰두하기도 하고, 피부관리도 월1회 정도는 받아요..
집안일도 저녁때나 낮에 몰아서 해요. 직장에 다닐때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시다가 요새 안 오시거든요.
그렇게 할일, 하고싶은일 조금씩 하다 보면 시간 잘~~ 가던데.. 이렇게 살다 보니 아이 가질 엄두가 안나네요.
지역이 어디세요? 문화센터나 학원 같은데 다녀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예전엔 심심할때 통역대학원 (영어) 준비반 같은데 다녔거든요.. -_-;;;;; 자기계발도 되는 거 같고 해서요..
남편 보고싶어도 어째요.. 참아야죠 뭐 ^^..7. 공부하세요
'08.3.11 12:28 AM (122.35.xxx.227)윗님들 말씀처럼 공부해보심이 좋을듯해요
그러다 아기 생기면 태교도 될테니 더 좋겠구요
저두 님처럼 신혼초에 친정떠나 타지에서 살았는데요..그 심심함 정말 말할길이 없어서 나중에 남편한테 전화해서 심심해 죽겠어..하고 울었어요
게다가 저 살던데는 시골도 한참 시골이라 하루에 딱 버스가 2번 들어와요
그거 놓치면 진짜 끝이에요
거기서 바로 시내로 나가느냐..그걸 타고 읍내로 가서 읍내에서 다시 시내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해요
버스시간 잘못 맞추면 한두시간 기다리는건 기본이구요 읍내에서 저희집까지 대략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첨엔 무쟈게 걸어다녔어요
서울 살던 사람이 그게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시골이면 인심도 좋고..에그..다 좋은 소리지요
전 논밭 한구운데 나홀로 아파트에 살았거든요
진짜 새 노랫소리만 지긋지긋하게 들어댔어요
아파트에 아는 친구 만들려고 해도 누가 나와있어야 친구를 만들죠 ㅡ.ㅡ;
거기다가 정전은 또 왜그리 잘되는지..
밤 10시 넘으면 걸핏하면 정전되는데 친구들한테 그 말하니깐 그김에 열심히(?) 해서 애기 가지면 되겠네..야!! 우리남편 교대근무하는 사람이라 야간 근무 나간단 말이야!!!!
남편 야간근무 나갈때 정전되면 정말 후덜덜 합니다
텔레비전이 나오나 컴퓨터가 되나 유선 전화밖에 안되요
저두 그런곳에 살아서 심심함의 비애(?)가 얼마나 큰지는 압니다
비디오도 한두편이요, 책도 한두권이지 ㅜ.ㅜ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심심함에 바닥을 파다가 돈이라도 벌자 싶어 꼴랑 하루에 두번오는 버스타고 시내에 면접보러 나갔다가 들어올때 버스시간 잘 못 맞춰 읍내에서 걸어들어오다 오토바이랑 부딪히는 바람에 허리 삐끗해서 직장도 못 다니고.. 지금도 비오는 날은 허리가 좀 시큰합니다
써놓고 보니 굉장히 옛날 얘기 같은데 딱 10년전 얘깁니다
오래된건가요 ㅡ.ㅡ;
투잡을 하시던지 공부를 하시던지 하시는게 좋을듯해요8. ..
'08.3.11 12:38 AM (222.98.xxx.175)제가 지방으로 시집와서 딱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을겁니다. 지방이라 서점에 나가려면 안오는 차 기다려서 타고 나가야하고 그나마 시내 서점도 제 입맛에 맞는 책이 딱딱있는것도 아니고요.
마침 인터넷서점이 있으니...그 당시 책만 읽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뭐 배우러 나갔고요. 배우러 나간김에 친정에 들렀다 왔지요.
지금은 애가 둘이라...제 시간이 전혀없어서 살짝 우울하려고 합니다. 지금을 즐기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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