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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벌었으면 맞벌이 그만 두고 쉬어도 될까요?
강남에 30평대 아파트가 있고, 중도금을 내고 있는 오피스텔이 있어요
아이는 어렵게 늦게 낳았어요.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아기 직접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대출금 압박으로 그만 두지 못하고 친정엄마가 키워주고 계시고 주말부모예요
드디어 올여름 오피스텔 중도금이 끝나요
오피스텔을 정리하면 대출금을 정리할수 있을거 같고 약간의 목돈도 생길거 같아요
그럼 전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할 생각할 생각이예요
이렇게 마음 먹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들...
어렵게 입사한 신입사원들 보면 회사 그만 두는거 참 아깝다...나 역시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지금은 자리 잡아서 그래도 편한데..
딸랑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하나인데 강남에서 외벌이로 헤쳐 나갈수 있을건가?
지금 능력이 될때 아이 교육을 위해서, 노후를 위해서 더 벌어 두는게 현명한것이 아닌가?
전문직 고소득 남편하고 결혼하고도 맞벌이 그만두지 않은 사람들 보면 불안하기도 하고
하나밖에 없는 아이,,,이제는 엄마가 직접 키워야지라는 생각까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요
어떤가요? 이런 상황이면 미련없이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게 맞는건가요?
1. ...
'08.3.10 9:58 PM (58.226.xxx.28)절충안은 없나요?
주말부모 말고 매일 부모하면서 출퇴근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주말부모는 좀 위험합니다.
제 주변에 정말 좋은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정작 자기 엄마와는 좀 안좋아서 학교간 뒤로 정서적으로 많은 문제를 보이더라구요...
회사를 나가든 안나가든 매일 부모하십시요...2. *^^*
'08.3.10 11:57 PM (121.140.xxx.44)그냥 지나가려다... 예전의 제모습이 생각나서..^^
저는 결혼한지 25년 되었고, 결혼후 6년을 다녔답니다.
그 당시에는 맞벌이라는것이 흔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가진 능력도 아깝고..^^
무엇보다도 젊어서 기반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다녔지요.
아들아이가 5세 될때까지 다녔네요.
친정엄마가 같이 사시면서 키워주시고요...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죠..)
아들아이도 한번도 엄마가 출근할때 운다던가 하는 일도 없고.
하지만
퇴근하면 그야말로 졸졸졸...
어느날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남는것과 손해보는것을 따져보았더니,
손해보는것은 셀수 없이 많지만,
남는것은
오직 하나. "돈"뿐이더군요~~
과감히 퇴직했어요.
물론 걱정도 되었지만,
이미 아파트도 한 채 마련했고,
알뜰히 살면 그다지 걱정이 없다 싶었지요.
지금까지
20여년을 전업주부로 살아왔는데,
전혀 후회가 없네요.
가정살림을 잘 꾸려간다는것은 대단한 전문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이와 함께하지 못한 5년이예요.
그 당시의 추억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아무리 퇴근후에 잘 놀아주고 싶어도 어디 그리 쉬운가요..
다음날 출근도 해야되고...
주위에서
뭐라하는것은 다 소용 없답니다.
내 자신의 일이 중요한 사람도 있을것이고,
형편이 안되어서 돈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람도 있을것이고,
육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다 사람마다 다른것이므로,
원글님이 곰곰히 생각하시어
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은 무엇인가를 찾아보세요...
내 자신이
제일 중요한것이랍니다.3. 입주도우미
'08.3.11 12:34 AM (61.106.xxx.78)아이는 하루라도 빨리 데려오시고 입주 도우미 두시면 될 것 같은데요..
우리아이 다섯살인데 유치원 끝나고 집에 오면 5시50분이예요.
더 어린아이면 어린이집 보냈다가 집에 온후에 도우미분이 봐주시면 되고요.
제 경험으론 집에서 엄마나 할머니와 하루종일 있는것보다 어린이집 몇시간이라도 가는걸 훨씬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더라구요.(18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니다 중간에 제가 몇달 쉬면서 데리고 있었는데 어린이집의 생활이 재미있었는지 너무 가고싶어해서 다시 보냈어요)
대기업이시라니 퇴근시간이 일정하고 빠른 편이실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아이가 커갈수록 이것저것 배우는것이 많아서 전업주부인 엄마도 아침에 보고 저녁때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저는 돌전에 입주도우미분 계셨다가 남한테 어린아이 맡기지말고 시어머님이 어린이집 끝난후에 봐주신다고하셔서 시댁에(집이 가까워요)서 봐주다 올해부터 다시 도우미쓰고 제가 보는데요.
집에 오면 일을 안해도되니(시어머니가 봐주실땐 집에 아이 데려와도 집안일하느라 정신 없었거든요) 저녁시간이나마 아이와 잠들때까지 같이 놀아주는데.. 아이가 도우미와 있는 시간은 불과 한두시간 정도예요..4. 저도
'08.3.11 12:38 AM (210.4.xxx.50)첫번째 답글 다신 분처럼 회사를 다니시더라도 매일부모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말처럼 쉽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어린이집 맡기시는 등의 방법으로 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하루종일 애만 본다고 해서 육아를 잘 하는 게 아니예요
하루에 30분이라도 집중해서 아이를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5. 원글
'08.3.11 1:15 AM (123.98.xxx.101)매일 부모를 하고 싶으나 할수 없는게 친정이 지방이라서요
전 어린이집도 보낼 의향이 있고, 입주도우미도 생각해보았으나
친정엄마와 남편의 반대가 강력해요
매일 볼수 없지만 할머니의 육아가 최선이라것, 36개월전에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자라는거죠
아이는 두돌이랍니다6. 형제맘
'08.3.11 1:48 AM (222.112.xxx.19)ebs 교육방송중에 부모 60 이라는 프로가 있는데요
거기 유아전문가 분들이 걸음마만 뗀 아이라도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을
권장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시대가 바뀌어서 요즘같은 핵가족 시대에
아이 한둘 키우다 보니 아이에게는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 같은 또래와
어울려 생활하는것이 더 좋을수 있다는 애기를 하더라구요
저 역시 맞벌이를 하다보니 하루에도 몇번 아이를 위해 그만 둬야 하는 문제로
고민하다 벌써 큰애가 5살이고 10개월된 둘째 때문에 육아 휴직중인데요
집에 있어 보니 생각이 바뀌는거 같아요
요즘은 낮에도 아파트 놀이터에 나와서 노는 아이들이 없다보니 백화점 문화센터나
어린이집에 가야 또래 친구들을 만날수가 있더라구요 문제는 그것뿐만 아니라
올해 5살이 되서 유치원에 보내니 이것 저것 사교육비가 슬슬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엄마 욕심에 좀 더 좋은시설, 좋은책, 좋은 경험 해주려면
두사람 월급도 모자랄 지경이랍니다
집에 있다고 해서 아이와 잘 놀아주고 잘 먹이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데려 어린이집에서 골고루 영양식으로 잘 먹이는 것도 같고, 선생님만 잘 만난다면
두돌된 아이라면 믿고 맡기셔도 될 것 같아요
또래 아이들과 이것 저것 경험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것 같아요7. .....
'08.3.11 8:38 AM (211.178.xxx.158)정답은 없는 거 같아요.저 역시 대기업 다니다가 그만 두었어요.직장과 가정에 어디에 좀 더 가치를 매기냐에 점수를 주시면 될 듯 해요.
전 집에 있으면서 아이랑 더 이야기 하고,아플 때는 어린이집에 안가고 저랑 집에서 놀이하고(사실 아플 때,휴가 내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회사 가자니 정말 저나 애가 처량한 거 같아,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조금만 몸을 바삐 움직이면 비싼 과외 안해도,이것 저것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 많더라고요.
아이랑 같이 이리 저리 놀러다닐 때 너무 재밌어서,회사 다니는 남편에게 너무 미안스러울 때도 있어요.전 아이랑 있을 때 너무 행복해서,진작 이러지 못한 게 아쉬워요.8. **
'08.3.11 9:24 AM (211.198.xxx.235)전 입주 아주머니 두고 아이 둘 키운 사람입니다.
중간에 남편 직장때문에 주말부부를 한 적도 있었어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을 봐 주신다고 했지만
제가 사양했어요.
전 매일 볼 수 없지만 할머니의 육아가 최선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님이 너무나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너무나 열악한 보육시설에 하루종일 맡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 입주 아주머니 들일 생각도 하실 정도라면
전 매일매일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할머니의 우려도 이해가 가고
남편분이 싫어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저희 남편도 입주아주머니 들이는 것 싫어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한 가족같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장에 미련이 남지 않는다 하면 모를까
미련이 남으신다면 직장도 잡으시고 아이도 집에서 키우는 것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9. 원글
'08.3.11 11:52 AM (121.138.xxx.226)맞벌이 안하고 저축하면서 노후대비라도 할려면
강남집을 팔고 좀 집값이 싼곳에서 살면서 여유돈을 투자를 해야 가능할거 같아요
그렇지않고 외벌이 하면서 계속 강남에 살면 저축은 생각 못하고 빠듯하게 살다가
갑자기 남편이 퇴직이라도 하게 되면 아이도 어린데 힘들거 같은 불안감이 있구요
남편은 강남을 떠나자고, 욕심을 줄이라고 하는데 그런 결단이 말처럼 쉬운게 아니니까
이런 미련으로 계속 고민하고 있나봐요10. 중도금이
'08.3.11 4:36 PM (210.216.xxx.200)끝나는 여름이후에 아주머니 두시고 매일 아가 얼굴보셔요...그리고 회사는 계속 다니세요..
아이한테 돈들어가는거 무시못합니다..요즘은 초등학교 2~3학년만 되도 엄마는 회사 안
다니냐고 물어본다네요.. 퇴근후에 사랑 듬뿍 주시면 됩니다.. 저도 그러고 있고요..11. 저랑 비슷한상황이라
'08.3.11 5:12 PM (58.148.xxx.97)저두 강남서초에 재건축아파트 두채정도구 대출금은 전혀 없어서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었네요.
지난 일년을 돌아보니 아이와 보낸시간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어서 아마 제가 일년을 회사를 보냈다면 아인 정말 상상하기도 싫네요..(저는 회사를 이직하고 입주아줌마가 두번바껴서 아이가 발달이 좀 늦었네요..)
그런데 아이가 지금은 제법 똘똘해지니 아이 뒷받침해주려고 다시 프리랜서일 찾고 있네요..
글쎄 저는 회사가 가급적 칼퇴근은 힘들더라도 야근이 많지 않고 아이아빠가 육아에 좀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입주도우미 두고 어린이집 알아보시길 조언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이의 발달이나 정서적으로 아주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전제조건하에서요. 아이가 커갈수록 육아비도 장난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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