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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올리버에서 보면 영국 식단이 형편없잖아요.
전에 티비에서 해서 두어번 봤는데 좀 충격적이었어요.
영국이 원래 프랑스나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음식 문화가 쳐진다고 놀림 받는 것은 알았지만
잘 사는 나라 국민들이 먹고 사는 것이...-_-;;
음식에 대한 애정이 기본적으로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뜨신 밥에 찌개에 반찬에 이렇게 한끼정도는 꼭 먹어야 먹은 걸로 생각하잖아요. 대부분의 청소년들도 그런 식사를 위주로 먹을텐데
영국 학생들은 정크푸드만 먹고 있더라구요. 급식 식단도 형편없고..
한 학생의 어머니를 찾아가 가정내에서의 식단을 살펴보았는데 역시 인스턴트만 조리해서 먹고 있고..
그 어머니는 가장 기본적인 야채의 이름도 몰랐어요(샐러리였나? 우리나라에서는 대파 정도 되는 대중적인 야채)
영국이 식생활 문제 등으로 최근 태어나는 아이들은 요즘의 어른 영국인보다 예상 수명이 짧다는 기사를 얼핏 봤는데, 제이미 올리버 프로그램이 정말 사실인가요? 아님 그냥 그 프로그램 찍은 학교가 슬램가(?)라던가 심하게 과장된거라던가(우리나라도 무슨 프로 하나 찍으면 자기네 의도대로 이리 저리 왜곡해서 내어놓잖아요)
영국에 대해 아시는 분 궁금해요^^
1. 영국 식생활
'08.3.10 8:25 PM (211.59.xxx.51)작년 언제인가 TV 에서 소개된 영국 주부들의 부엌 생활을 봤는데요.
사실 부엌 생활 이라기 보다는 음식 솜씨가 완전 꽝인 영국주부들을 상대로
음식을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조리사가 재료의 손질법을 가르쳐 주면서 해보라고 하니까
참석한 여러 명의 주부들이 조리사의 재료 손질 하는 모습을
마치 외계인 보듯이 하는 것을 봤어요.
그 영국 주부들의 얼 빠지고 (재료 손질 하는 것을 무슨 묘기 보듯이 하더라고요)
황당해 하는 얼굴 표정이 이제껏 잊혀지지 않고 있어요.
저 역시 그런 장면을 보면서 영국주부들 날로 (우리식 표현) 사는 구나 했지요.
도마 위에 식재료를 놓고 아주 간단한, 채소를 칼로 써는 것 조차
꼭 유치원 생들이 요리실습하는 모습 같이 하더라고요.
제이미 올리버 프로그램이 뭔지는 모르지만
진짜 영국 아이들 심히 걱정스럽더라고요.
저도 실제 장면을 봤으니까 그렇지 말로만 전해 들었다면
절대로 믿지 못할 일이었지요.
전부 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영국 가정들이
음식 반제품을 사다가 오븐에 데워서 먹는 스타일이었어요.2. ..
'08.3.10 8:26 PM (211.59.xxx.51)아, 그런데 제가 본게 바로 제이미 올리버 프로그램인가요?
댓글 달아 놓고 보니 어째 그런 생각이...3. 제이미's
'08.3.10 8:32 PM (125.142.xxx.219)키친...이었던가요?
아무튼 유명 요리전문가...이죠.
제 동생이 영국 유학생이었을적 얘기를 들어보면...
홈스테이 가정의 식사내용이 온통 냉동식품, 통조림,가공식품이었데요.
유학생들에게만 그렇게 주는게 아니라 원래 지들이 그렇게 먹는거죠.
너무 심해서 동생이 야채를 좀 먹을 수 있게 해달라 했더니
매번 푹 삶은 야채를 렌지에 덮힌 냉동 음식이랑 주더라나...
동생이 직접 사다 해먹으려구 장보러 가서 보니까
주인집에서 해주던 그 야채들 결코 싸지 않은 가격대에다
구하기도 쉽지가 않더라고...종류도 적고.
진짜 그 프로그램처럼 조리법도 필요없는 덮히기만 하는 음식들로
먹구 살더라고 해요.
오죽하면 국가가 나서서 아이들 건강을 위해 식단 변경정책을 쓰겠어요.4. .
'08.3.10 8:39 PM (155.230.xxx.35)잘은 모르지만 영국처럼 실질적인 빈부격차가 큰 나라도 없는 거 같더라구요.
신분, 계급, 이런 것들이 아직도 있다고나 할까.
일반 서민들의 생활수준은 그야말로 근근히 먹고 사는 정도?
교육제도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평등 지향적이어서 탈이라고들 하는데
(실제 사는 모습과는 별개로요),
영국은 그 반대인 거 같아요.
음식 생활도 마찬가지 아닐까 해요.
테스코 가면 그닥 비싸지 않은 야채나 과일들이 많이 쌓여 있던데
우리나라처럼 많이 구매하지는 않나봐요.5. 제가
'08.3.10 8:42 PM (122.37.xxx.112)프랑스 유학 중에 딱 이주일 영국에서 있어봤어요. 제 집이 아니니까 세끼 다 사 먹었고요. 그때 작정하고 간거라 먹거리에 인색하지 않게 되도록 좋은걸로 먹으려고 했는데 참 가격에 비해 너무 맛없었어요. 그에 비해 프랑스나 이태리는 천국이죠. 심지어는 커피도 맛 없지 뭐예요. 식탐이 너무 많아도 안 좋지만 전체적으로 음식맛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국민인지 참 신기했어요. 같은 유럽이지만 섬나라라 성향이 다른 나라와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6. 영국은
'08.3.10 8:57 PM (211.212.xxx.2)좀 음식문화가 떨어지는것 같아요.... 유럽도 생각보다 별로였구요...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결코 저렴하다고는 볼수 없었으니까요...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는 참 잘먹고 산다는 느낌 많이 받았어요... 어디 저런걸 한끼 식사로 먹냐 싶은 정말 그런 것들 많이 먹더라구요...
7. 저도
'08.3.10 9:34 PM (121.138.xxx.71)그 프로그램보고 완전 뜨아아..했었는데..ㅎㅎ
학교 급식 조리사들 데리고 음식 만드는 법 알려주는데 완전 가관이더만요..조리사들도 데우는 일밖에 못하더라는...-.-8. 미국도
'08.3.10 9:36 PM (61.224.xxx.226)마찬가지인듯해요....지금은 그 프로그램 안보는데 학교급식개선할때 몇번봤거든요...애들 미국학교 다니는데 먹는게 거의 그래요...
사실 한국있을땐 몰랐는데 외국나오니까 우리나라 음식만큼 건강식이 없다 싶어요.
손은 많이 가지만 아이들 건강에는 좋은것 같아요. 학비 1년에 3천만원씩 되는 학교인데 식단은 영 별로예요. 거기다 항상 피자가 있어서 아이들이 먹을게 없으면 피자 먹음 되거든요...
야채는 정말 안먹구요....
집에 생일초대받아가도 마카로니앤치즈랑 피자 뭐 그런것들이죠....
야채라 해야 샐러드가 고작인데 그것도 잘 안먹죠...
미국사람들 채식주의자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햄버거에 들어있는 야채조차 싫어하더군요...9. ...
'08.3.10 10:19 PM (116.120.xxx.148)저도 전에 그 프로를 보면서 정말 저렇게 먹는단 말야? 하고 깜짝 놀랐어요.
학교 급식마저도 반조리 식품에 거의가 요즘 우리에게 정크푸드로 인식이 나쁜 것 들이더군요.
그런거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 학교 급식 정말 다행이다 했어요.
내용은 잘 모르지만 우리 애들 학교보니 조미료도 안쓴다하고 영양 균형도 신경쓰잖아요.
그 프로 보고 저도 충격이었습니다.10. 잡담
'08.3.10 10:20 PM (82.32.xxx.163)영국에 산지 4년 다 되어 갑니다.
외식하면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식사는 집에서 해결합니다.
(매일 매일 한국에서보다 더 열심히 밥해먹고 있지요.)
'제이미즈 스쿨 디너' 라는 프로그램 방송후에 영국 학교 급식이 많이 나았졌다고 합니다만,
(정크 푸드들이 추방됐다고...)
제가 저희 아이 학교 급식 시간에 가서 본 바로는... 별로...
원래 영국 사람들이 다른 유럽 나라의 사람들보다 별로 먹는데 신경을 안 쓰는것 같아요.
집에서 제대로된 식사를 매일 해먹지를 않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제가 아는 영국 아줌마 중에는 아주 요리를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조리 시간 오래 안걸리는 음식들로 보통 식사준비를 하는거 같아요.
ready meal도 많이 먹고...
아이들 아침은 씨리얼로 떼우는 경우도 많은 것 같구요.
프랑스나 독일 여행가서 식당에서 식사할 때는 실패할 확률이 적더군요.
영국에서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 주문하고 음식 나올때까지 걱정합니다.
대체 먹을 수 있는게 나올지... -.- 우리 남편이 잘 하는 말로 '맛이 없는' (맛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無'의 의미) 경우도 많고, 한국인의 입맛에 짜거나 단 경우도 많아요.
그래도 4년 살고 나니 주문하고 나서 먹을 만한 음식만 나와도 기뻐하며 잘 먹습니다.
첨에 왔을 때 까다로운 남편 외식할 때마다 불평이 많았어요....
얼마전에 채널 4를 보니까 제이미가 organic(유기농) 계란 먹자는 내용의 방송을 하던데...
(닭들이 어떻게 사육되고, 각 수퍼마켓 체인에서 어떻게 판매되는지, 대형 체인들과 올가닉 계란 판매에 대해 토론하고... waitrose수퍼마켓에서는 2-3년 뒤부터는 유기농 계란만 판매할거라고...테스코는 고객의 주머니사정을 생각해서 계속 지금처럼 판매할거고...)
제이미는 이제 요리사가 아니라 '요리 사회운동가?'나 뭐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할거 같아요.
영국 음식 형편없지만, 뭐 이제 전 제가 요리한거 아니면 뭐든지 기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어요.-.-
영국에서 하루 세끼 밥 해먹는거 4년 하고 나니...11. !!
'08.3.10 11:31 PM (80.143.xxx.222)우스갯소리로 그런 말 있어요. 최고로 고약한 조합에서 일본식 집에-아마도 좁다는 의미에서인듯-영국 음식에 뭐 어쩌고 저쩌고란 말 있거든요. 그 정도로 여기 유럽에서조차 영국 음식 기막혀 하죠. 근데 제가 한국 갔을 때 영국 음식 "피시 앤 칩스"를 대단한 것인양 비산 돈 주고
사 먹는 거 보고 좀 놀랐어요. 거기 비하면 우리 나라 음식이 얼마나 자랑할 만한 것인지요.12. 그 프로이후
'08.3.10 11:42 PM (58.239.xxx.193)영국 학교엔 콜라자판기가 없어 졌다잖아요~~
다 편하게 통조림이나 냉동식품,반조리 제품너무 좋아하다 집이고 학교베인 식습관고치려니 힘드는 과정이었져...13. ..
'08.3.11 12:34 AM (58.143.xxx.129)제 동생이 영국에서 몇 년 유학했는데 영국음식이 그리 맛없게 된 것이 산업혁명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산업혁명기 지나면서 모두들 바쁘고
급하게 살아야하다보니 집에서 제대로 요리해 먹고 다닐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고 하네요.14. ...
'08.3.11 12:57 AM (222.98.xxx.175)제가 본건 어떤건지 잘 모르겠는데 식사시간이 되니까 엄마가 찬장에서 뭘 꺼내더군요. 통조림이랑 포장되어있는것들..
그걸 그냥 접시에 덜어줘요. 그럼 끝.
그게 평범한 가정의 식사라는데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도마가 도대체 뭐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는것 같던데요.
한국에서 아무리 형편없이 먹고 살아도 그렇게는 안 살것 같더군요.
친구가 예전에 영국여행다녀와서 하는 말이 거긴 먹을게 없다고요. 피시앤칩 밖에 없는데 그깟 감자랑 생선튀김이 뭐 대단한것 마냥 말하는게 기막히다고요.15. London
'08.3.11 9:28 AM (210.221.xxx.127)영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영국 사람들 식생활이 진짜 엉망이긴 해요.
대신 어떤 점에서 편하기도 하구요
일단 레디밀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레디밀은 레스토랑에서 밥 먹는것보다 훠얼씬 맛있다보니, 힘들게 요리 안하는 거죠.
게다가
가장 영국인들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게, 생것, 그러니까 날것을 잘 안먹어요.
야채도 샐러드 보다는 찐 야채(스팀)을 더 즐기고,양념의 버라이어티도 없고..
근데 웃긴건 또 슈퍼가면, 벼라별별 재료는 다 있어요. 수산물 종류도 너무나 많고 근데 사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듯..
그리고 기본적으로 감각이 너무 없는게...요리법이 진짜 단순... 소금 + 후추 로 간은 거의다 하는것 같고, 조리법은 굽거나, 튀기거나, 찌거나 셋중 하나.그러다 보니 집에서는 귀찮아서도 그냥 요리안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국물요리만 해도 국물 내야죠, 재로 손질해야요 양념해야요, 파, 마늘, 고추 넣어야죠..등등인데 애네는 이게 귀찮아 해요 그렇게 해도 결국 소금 + 후추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미각이 좀 약한듯, 프랑스만 가도 길에서 파는 막 빵도 진짜 맛있는데, 영국은 유명한 프랑스 빵집이 와서 영업을 해서(심지어 크롸상 같은건 파리에서 공수를 한다고들 하는데)맛이 없어요.. 퍽퍽하고...
예전에 거기서 아침을 먹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토스트에 버터 바르고 그 사이에다 칩스(감자튀김)넣고 식초랑 소금 뿌려서 샌드위치 해서 당당하게 먹는거 보고 진짜 쏠릴뻔 한적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워낙 요리 프로그램도 많고, 꼭 제이미 올리비에 말고도 주말판 신문을 보면 요리 또는 가드닝이 메인일 정도인데 그래도 안낳아지는거 보면.. 진짜 국민성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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