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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 상담

제가 울고싶네요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08-03-10 17:16:59
아이문제로 걱정이 많습니다.  

이번에 5학년이 되었는데요 아이 말로는 선생님이 자기만 혼낸다고 하네요.
수업시간에 질문을 한다고 손을 들어도 무시하고 넘어가구요 (네, 수업시간에 질문 많이 하는 앱니다)
첫날부터 선생님한테 떠든다고 혼났나봐요.
짝이 말을 시켰는데 듣는 자기만 지적당했다고 하구요,
하여간 계속 지적당해서 많이 속상한가봐요.  자존심도 많이 상하겠죠, 자기만 혼나면...

4학년땐 너무도 학교생활이 재미있다고 선생님도 많이 칭찬하셨고 부회장도 했구요.
4학년때와 5학년때 선생님의 평가가 왜 이렇게 극과 극일까요?

아이도 선생님한테 잘했다고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은데 선생님이 계속 자기만 지적하니까
너무 속상해하고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좀 짚이는 데가 있는데
3학년때 11월에 전학와서 지금 선생님과 비슷한 연배의 50대 여선생님 반이 되었었지요.
그 선생님이 지금과 비슷한 식으로 아이를 많이 혼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촌지 가져오란 전화였는데 전 그것도 모르고 삼십분동안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주의시키겠습니다...만 했었죠.  왜 전학온 첫날 엄마가 직장에 다닌다는 소리를 안했냐고 저도 혼나고...
나중엔 귀가 아파서 잘 들리지도 않더라구요.
결국 두 달 지나고 겨울방학이라 그 선생님과는 헤어지구요.

그 선생님이 지금 담임선생님한테 언질을 준 게 아닌가 싶어요.
이 동네가 교육열이 지나치게 극성인 데라서 공공연하게 맞벌이 엄마는 얼마짜리다... 하는 말을 듣고 살거든요.
그래도 촌지를 주고 말면 '저 선생은 얼마짜리다...' 하는 식의 생각이 그 선생 얼굴 볼때마다 들것 같아서
돈봉투는 주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한테 전화를 한번 해서 우리 아이가 정말 뭐가 문제인지 물어볼까요?
아이는 제가 찾아가면 엄마한테 일렀다며 자신을 더 미워할 거라고, 절대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는군요.

경험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IP : 61.36.xxx.12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8.3.10 5:44 PM (128.134.xxx.19)

    각오님 말씀이 정답이지요..
    그런 교사에겐 다른 방도가 없더라구요..

  • 2. 원글
    '08.3.10 5:50 PM (61.36.xxx.121)

    각오님... 제게 이런이야기 나눌 대상이 없어서...
    정말 언니같기도 하고 선배같기도 해요.
    고맙습니다. 진실을 알려주셔서...
    정말 말씀 듣고 나니 몸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정말 촌지가 정답일까요?

  • 3. 촌지반대
    '08.3.10 5:56 PM (58.73.xxx.71)

    그냥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촌지를 건네면 상황이 쉽게 정리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언제까지 아이의 문제에 일일이 촌지로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주위 친구들을 통해서 교실 상황도 이리저리 살펴 보시고,
    선생님 소문도 좀 살펴 보시고...
    4학년 때 선생님이 아직 학교에 계시다면 그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촌지는 제발...

  • 4. ....
    '08.3.10 6:33 PM (221.164.xxx.28)

    촌지로 바로 답 마시길...
    바로 윗글님 말대로 너무 성급해 마시고 조금 기다려보세요.

  • 5. .
    '08.3.10 6:36 PM (220.86.xxx.151)

    아이가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촌지반대님말대로 조금 기다려보시는게 어떨지요
    그럼 그 선생도 "에! 요거 안먹히네?! 할껍니다
    이번 한번으로 끝날것도 아니구 .또 님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구 ..
    원글님이 맘 독하게 먹구 그선생 이겨보시길 바래요

  • 6. 촌지
    '08.3.10 6:54 PM (220.75.xxx.15)

    받는거 이제 걸리지않나요?
    교육청에서도 한번 공고 내렸다던데...
    전 이해가 안가는군요.
    촌지때문이라면 전 교육청에 찔러버리겠어욤.웬일...

  • 7. .
    '08.3.10 7:02 PM (221.138.xxx.244)

    드린 분도 걸리십니다.

  • 8. 제 경우
    '08.3.10 7:04 PM (125.177.xxx.19)

    저도 엄마가 강해야 한다 주의지만 너무 원하는 선생이면 할수 없죠
    다만 조금 기다려 보시고 정확히 파악하신다음에 대처하세요

    작년 우리반 제일 말썽꾸러기 아이 엄마랑 자주 얘기했고 학급 대표라 선생님과도 자주 애기 했는데

    엄마가 자기 아이에 대해 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아이때문에 학급 전체가 힘든데 혼자일때는 너무 상반되서 저까지도 헛갈릴 지경이었으니 그 엄마도 내 아이가 그정도라고는 생각 못하더군요

    물론 님 아이 경운 아니겠지만
    우선은 선생님 만나서 아이가 뭐가 문제인지부터 물어보시는게 어떨까요
    만나보시면 뭘 원하는지도 훨씬 파악이 쉬울테고요

  • 9. 자칫
    '08.3.10 7:11 PM (121.169.xxx.32)

    성급하게 행동으로 옮기다가 주변 엄마들한테
    알려지기라도 하면
    님과 아이만 욕먹습니다.
    남 아이만 잘봐달라고 돈으로 매수했다는 말 들어요.
    조금 더 기다리시고
    안되면 그때에 솔직하게 면담하세요,.

  • 10. 댓글다신촌지님,
    '08.3.10 7:18 PM (59.31.xxx.58)

    촌지주고받으면 걸리는거 맞아요
    촌지바라는 선생님이 촌지를 가져오라고 말을 하는것도 아니고
    문자나, 편지를 보내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이지요
    촌지에 대한 증거가 없는데 어찌 교육청에 신고하나요
    그래서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라는 생겨난 겁니다

  • 11. 아이엄마
    '08.3.10 7:30 PM (203.130.xxx.243)

    그냥 촌지 드리세요. 아이. 다른 엄마몰래, 애 고생시키지 마시구요.
    선생님이 바라시는것이 딱 그거 같네요.

  • 12. 맨위 댓글단 님..
    '08.3.10 7:33 PM (122.100.xxx.19)

    그런데..촌지주고 선생님과는 그렇게 해결한다손 치더라도
    님이 아이 보기가 두고두고 부끄럽지 않나요?
    저는 그럴거같은데...

  • 13. 내용봐서는
    '08.3.10 7:35 PM (122.37.xxx.149)

    촌지문제와 관련있다 단정짓기 어려워요..
    다 짐작이고 아이를 통해 들은 말인걸요..
    한 번 상담 받은후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촌지 드리는 그 손,부끄러워요...

  • 14. 교사였었지만
    '08.3.10 7:39 PM (124.53.xxx.158)

    지금은 학부모입장인데요.
    교사때도 주는돈은 다시 되돌려보냈었어요.
    그래도 꿋꿋이 주시는 분 계세요. ㅜ.ㅜ
    그런데 반대로 꿋꿋하게 받으시는 분도 계세요. ㅠ.ㅠ
    저더러 어찌할거냐 물으면 저렇게 대놓고 울 아이가 고생한다면 주고 말것 같아요.
    물론 주는것도 불법이고 받는것도 불법이죠.
    저도 선생입장일땐 제가 안받으면 되니까 상관없었는데요.
    반대로 학부모입장이 되어서 대놓고 아이가 불이익받고 있으면 줘서라도 무마시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부모소신 교사소신 다 중요한데요.
    그사이에서 감정상하고 마음다치는 아이들이 안됬거든요.
    아이가 문제생겨 전학을 하더래도 전학가는 학교까지 이야기 퍼지는 경우도 꽤 됩니다.
    저아이는 가정형편이 어찌저찌해서 학교갈 차비가 없어서 무단결석일수가 몇일이 된다... 이런정보도 전학생받으면서 이전학교에서 전해들었었어요.
    촌지나 아님 다른 이유때문에 전학을 하게되면 그런 이야기는 안번지란법 없기때문에 가능하면 조용히... 똥밟았다 생각하고 줘버릴거 같아요.

  • 15.
    '08.3.10 7:53 PM (116.39.xxx.156)

    똥 밟았다 생각하고.. 이 부분을 읽으니 허걱하게 되네요.
    제가 올해 나이 41살이네요.

    74년에 초등학교 입학했죠. 전 아주 어려서부터 엄마를 학교에 못오게했어요. 학교에 오면 선생님이 돈달라고 할까봐..우습죠. 어린게 그런데 민감했으니..

    정답은 없는거 같네요. 정말로 그 교사가 돈받고파서 애를 볼모로 삼은거라면 똥밟았다 생각하는게 답인거 같네요. 50대 여교사라구요..

    정말 그 여교사가 그렇게 돈밝히는 교사라면, 퇴근하다 차에 빵꾸나고 주식투자한거 깡통차라고 욕이나 실컷 해주세요..(속으로)

    애를 볼모로 잡는 인간들..너무 밉네요.

  • 16. ...
    '08.3.10 7:59 PM (211.245.xxx.134)

    애가 질문이 많다는게 걸립니다 첫날부터 떠든다고 혼난것도요
    아이가 활발한가 봅니다. 50대 선생님께 질문만은 똑똑한 학생이
    반갑지 않을것 같습니다. 감당도 안되구요

    우리교육의 현실입니다. 50대여도 공부하시고 잘 하시는분들도
    계시지만 요즘 아이들은 날로 똑똑해지는데 선생님들은
    그에 못미치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그런데 그 문제를 아이한테 어떻게 인지 시키느냐 그게 문젭니다.
    아예 질문을 하지 말라 할수도 없고........

    대놓고 촌지를 바란다기 보다는 저는 그런쪽으로 생각이 됩니다.

  • 17.
    '08.3.10 7:59 PM (58.231.xxx.244)

    저는 현재 초등학교 교사구요. 교사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요.

    아이가 달라진게 없는데도..학교에서 받는 평가가 많이 다를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저같은 경우엔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까불고, 뛰놀고 해야 정상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열몇살 정도 되는 아이들을 데려다 놓고..
    조금도 움직이면 안되고, 떠들면 안되고, 쉬는 시간에도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면..
    전 오히려 그게 아이 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의 펄펄 뛰는 그 내재된 기를 어느 정도는 발산 시켜주면서 끌고 나가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 교사들마다 성향도, 생각도 많이 다릅니다.

    제가 가르치던 아이들중에서 아주 개성도 강하고 활발한 아이가 있었어요.
    전 그 아이가 그렇게까지 제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 안하는데..
    나이드신 선생님들이 보시기에는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자기 생각 얘기하는걸 끼어 든다고, 수업방해한다고 싫어하시는 경우도 있구요.
    그 아이가 다음 학년 올라가서 아주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혼나서...제가 몇달후에 봤는데 그 활발한 아이가 기가 푹 죽어서 걸어다니더라구요.
    물론 그 다음학년 선생님 너무 좋으신분이세요. 촌지 절대 안받으시구요.
    그 선생님 생각에는 아이들은 늘 조용해야 하고, 침착해야 하는데...그거에 맞지 못하면 많이 혼내시는 편인거 같더라구요.

    새학기 지난지 고작 1주일 지났어요.
    아이들 부모님이 맞벌이인지, 아이 가정환경이 어떤지, 이름이 뭔지...파악하는데 그래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솔찍히 지금은 누가 누구인지도 헷갈리는데..
    선생님이 촌지를 염두해두고 한명을 지속적으로 혼낸다..이건 상식선에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솔찍히 지금 찾아가시면 불과 며칠 수업 안했기 때문에 제대로된 상담 하시기 어려워요.
    적어도 한달은 지나서 한번 찾아가보세요.
    그러면 아마 아이의 문제인지..뭐가 문제인지 보이실거예요.

    그리고 아이 얘기만 너무 믿지 마세요.
    수업시간에 한두번 혼난걸로 맨날 혼난다고 말하는걸수도 있구요.
    솔찍히 수업한걸로는 지난주 놀토였으니까 고작 6일째인데..
    아직 아이들 얼굴 이름도 제대로 모르실수도 있는데 한명만 일부러 혼내는것은 아닐거라고 보여요.

    그리고 엄마한테 일렀다고 더 혼날것 같으니 선생님 찾아가지 말라고 한 대목이 조금 걸리네요.
    보통 아이가 무슨 잘못을 크게 했거나, 자기 스스로 좀 찔리는 경우에는요.
    꼭 엄마를 학교에 못가게 하더라구요.
    엄마들 찾아오시면 꼭 그 말씀 하시더라구요.
    아이는 절대로 선생님한테 가지 말라고 했는데 왔다구요.

    제 생각엔 원글님 아이 반의 똘똘한 여자친구에게 한번 넌즈시 물어보세요.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요.

  • 18. 윗님 말씀
    '08.3.10 8:09 PM (59.6.xxx.200)

    위의 음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도 교사지만 3월 초에는 아직 애들 파악 잘 안됩니다. 게다가 지금을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학생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더 힘들 때 입니다. 벌써 촌지를 바란다는 것이 좀 아닌 거 같에요. 애들 가정환경조차 잘 파악이 안되는데, 촌지를 바라고 일부러 벌써부터 한명만 혼내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똘똘한 여자친구에게 물어보세요.

  • 19. 욕먹을 각오님께
    '08.3.10 8:41 PM (203.235.xxx.31)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원글님께 조언해주신건 나쁘지 않고요
    뭐 사람이 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원글님이 봉투 갔다 줍니다.
    얼마나 드릴까요
    기껏해야 2,30만원?
    그 선생님이 정말 돈을 바란다면
    1년에 2,30만원 받자고 양심을 팔까요?

    원글님 아이는 봉투의 위력으로 구제됐구요
    그 다음은
    또다른 아이가 아닐까요?

    제 경우
    지금 생각해도 이가 벅벅 갈리는데요
    임 명 * 이라는 선생놈이
    어린아이 멱살에 던지기 까지 했는데
    찾아는 가되 봉투는 안했습니다.
    아이는 학교가기 싫다고 울고(저학년 때라서)

    대신 아이에게 세상에는 선생님이라도 나쁜 놈이 있다고 말해줬어요
    아이가 말하대요
    "엄마 선생님이 이제 나한테 안그러고 딴애 때려.."ㅜㅜ

    아이를 담보로 할 짓은 아니지만
    지금도 후회 안해요
    봉투로 해결 봤다면
    그 다음에 줄줄이 좋은 선생님들까지 색안경 끼고 봤을거 같아요

  • 20. 저도
    '08.3.10 9:02 PM (219.248.xxx.78)

    저도 음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희 첫째, 남자아인데 일학년때 선생님께서 깍쟁이 선생님이셨더랬습니다
    아이가 질문도 많이하고, 발표도 많이하고 싶어하고, 무지 활발한 아인데
    그런걸 산만하다고 생각하시고 질문에 대꾸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어른들에게 질문하는것에 공포스러워 하기까지 했습니다
    대신 참한 여자아이들에게는 잘 대해주셨구요

    다행히 2학년 올라가면서 똑같은 성격인데도 선생님께 발표잘하고 총명한 아이라고
    나중에 큰인물 되겠다는 칭찬을 듣고나서 아이가 자신감 충만해지더니
    스스로에대한 프라이드가 생기더군요
    말 많은거야 어쩔수 없고 대신 수업시간에 주제에 벗어나는 질문하지않기,
    수업시간에 절대로 떠들지 않기를 수도 없이약속했더랬습니다

    학년이 높아가면서 좀 더 분별력이 생기니 확실히 편해지더군요
    2학년때 회복한 자신감으로 이젠 학급임원도 하며 즐겁게 지냅니다

    제가 보기에도 담임선생님께서 촌지때문에 아이를 혼낸것 같지는 않습니다
    선생님의 성향이 원인인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드네요
    만약 제 아이가 다시 1학년때의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난다면
    아이가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철저히 아이를 준비시킬것 같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위 어머니들에게 담임선생님의 소문을 확인해보시구요

  • 21. 울 아들
    '08.3.10 9:15 PM (125.176.xxx.26)

    5학년 때 선생과 같은 종류의 선생같네요
    위에 "음"이란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학생은 자기가 정해논 틀 안에 들어와야만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일년 동안 아이와 저 무척 힘들었지만 아이에게 기도해주면서 세상에 선생님 중에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도 있다고, 올 한해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잘 넘기자고
    수도없이 얘기했어요
    정말 질 나쁜 50대 여선생이었어요. 학년 말쯤 아이가 자기 후배들 너무 불쌍하다고
    내년에도 5학년 담임한다고 했다라고 걱정을 하더니 다행(?)이 올해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갔다고 하더군요
    직장에서 일하고 있으면 전화해서 30-1시간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말, 하고 또 하고
    정말 지겨웠어요. 애 맡긴 입장에서 처음에는 죄송하다고 사과도 하고 했는데
    들어보면 애들이 충분히 그럴수 있는 거라고 생각들더라구요
    애가 복도에서 뛰어 다니다 교감선생님께 혼났다고, 과학실에서 실험하다 비커를 깼다고,
    준비믈 제대로 안챙겨 다닌다고, 애가 밥도 안먹고 다니냐고, 용돈 주지말라고 ....등등
    너무 미우니 촌지 주고 싶은 맘도 없더라구요
    촌지를 줬으면 그러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알고보니 우리 애한테만 그러는게 아니고
    좀 나대는 애들 집에는 여지없이 전화해서 일장 연설을 했더라구요
    참다참다 어느 아빠가 전화해서 선생에게 욕을 해댔다는 얘기까지 돌았구요
    물론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많겠지만 나이 많은 여선생 정말 재*없어요
    큰 아들 5학년 때도 나이 많은 여선생이었는데 그사람도 만만치 않았어요
    아~ 정말 남의일 같지 않아요.

  • 22. .
    '08.3.11 2:55 AM (121.139.xxx.98)

    위에 울아들님 저도 비슷한 상황 경험했어요. 저희도 50대.
    일년내내 생각만해도 속상하고 화가났었죠.

    그건 아이나 저의 선택밖의 문제라서 올해는 제발...하고 있어요.

  • 23. ...
    '08.3.11 12:08 PM (121.184.xxx.149)

    50대 여선생님 이시라....
    그 연세시면 폐경도 올때쯤 되었고.. 엄청 감정의 기복이 심하실때이시고 애들 떠들고 뛰고하는거 감당하시기 힘드실테고..
    우리애 1학년때도 그랬었죠.. 쉬는시간도 조용히...
    운동회날 가보니... 우리반 애들만 돗자리 두개에 딱 줄맞춰 앉아있더군요..

    아마 학기초라서 기선제압?? 으로 그럴수도 있을테니. 좀더 기다려보시고..
    좀더 시간이 지나도록 개선이 안된다면 그때 촌지한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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