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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는 호칭..
전 그 분 글을 못 봤지만 어투가 상당히 안좋은 투였나 봅니다
그런데 주제와는 다르지만 아줌마라는 단어를 경멸적으로 쓰는 곳이
우리 사회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재밌어서요..
일전에도 마트에 갔다가 어떤 여자가 초등 1학년 정도되는 아들을 데리고
가는데 제 발을 밟고 핸드백도 밀어 떨어뜨리고 했어요
혼잡하지도 않는데 못봤나보다했지만 당연하다는 듯 그냥 가길래
아이를 세워놓고 한마디 했어요 '사람을 밀었는데 사과도 안하니?'
그랬더니 아이 엄마가 눈을 째리더군요
왜 그상황에서 눈을 째려봐야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 다음이 더 가관이었어요
아이를 닥달하며 몰아세워 나가면서 하는 말
'얘얘, 이리로 돌아가자. 그쪽에 서있으면 아.줌.마 못 지나간다. 아 줌 마 지나가야 되잖니.'
연속으로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가 아줌마 소릴 듣는데 왜 기분이 나쁠까?
아마 그 여자가 저더러 듣기 싫으라고 일부러 한 이야기란 걸 알기 때문이겠죠..
그 여자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대에게 모멸감을 안겨주기 위해 자기 처지와도 똑같은 신분인 아줌마란 단어를
그렇게 던져가며 쾌감을 느끼고자 하는 그 정신상태가...
아줌마 소리 듣고도 기분이 안나쁠 날이 올까요?
길가다가도 일부러 아줌마, .. 했잖아, 아줌마.. 잖아 하는 아줌마 호칭들
남이 들을때도 한 번도 상쾌하게 들리지 않더군요.
일부러 남 깎아내릴때 아줌마라고 한다는 거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건만..
1. 저도
'08.3.10 3:03 PM (220.75.xxx.15)제 자신이 스스로 아줌마라고 하는데...
별 수없잖아요.
아가씬 절대 아니고 뭐라하겠어요.
아줌마 맞지...ㅎㅎ
전 아줌마라고 부르는거 기분 안 나쁜데 언제부터 아줌마가 그런 다른 의미를 포함한 안 좋은 말로 된걸까요?
왜죠?2. 결혼7년차
'08.3.10 3:54 PM (211.201.xxx.84)전 결혼 7년차인데요...
지금까지 아줌마란 소리를 5번 정도 들은 것 같아요
1)쓰레기 버리러 가는데, 왜 봉고차가 지나가더니 참한 총각이 내리면서
"아주머니~~ 아주머니~~" 하고 부르더라구요 아파트 호수를 물으려는 듯...
--> 저 저 아닌척하고 걍 왔어요 막 뛰어서...
2)왠 초등학생(6학년쯤 돼보이는)이 아파트 입구를 찾는 듯 고민하다가
저를 보더니 반갑게 부르데요 "아줌마, 아줌마~~"
--> 저,,,, 유체이탈 한 듯, 멍한 표정으로 아파트로 들어와버렸어요 ㅜ.ㅜ
3)은행 atm 출금하는데, 옆칸의 왠 50대 아저씨...
돈이 안찾아지는듯 막 혼자 성질 내다가, 저한테 "아줌마!!!"소리치면서
엄청짜증스럽게 물어보더라구요
-->저 들을 생각도 안하고, 몰라요... 하고 와버렸어요
(후회되더라구요. 그냥 왜요 할아버지 소리쳐줄걸)
그리고, 나머지는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가끔가다 멀리서 저를 부를때
아줌마라고 하더라구요.... 넘 싫어요
이상 아줌마라고 불린, 경험담이었는데요...
아줌마라는 호칭이 나쁜의미여서 싫다는게 아니라,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인지
너무 어색해서요...
아주 어린 꼬마한테는 제 자신이 스스로 "아줌마가 이거 해줄까??"하고 묻기도 하는데,
남이 부르는 것은 어찌 그리 어색한지...3. 경험상...
'08.3.10 4:00 PM (125.208.xxx.2)꼭 그단어를 써야하는 상황은 아닌데 일부러 그렇게 불러대면 살짝~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ㅠㅠ
맛있다는 분식집에 가서 김밥 도시락을 포장해달라고 주문하고 서있는데 다되고나니 50대중반 여자 주인분이 "아줌마! 김밥 여기있어요~".........전 30대중반인데....꼭..아줌마~하고 부르면서 줘야하는지...
"손님!여기 있어요~"그러면 안되는 상황이었을까,,,,,,소심하지만..그집 안가게 되더라구요...ㅠㅠ4. 지하철에서
'08.3.10 4:18 PM (116.37.xxx.140)결혼하고 2년째 되는 해 였는데요. 오랜만에 신랑하고 지하철을 탔어요.
자리에 앉아있었는데요. 어느 할머니가 지하철 안에서 껌을 파시려고 앉아있는 사람들한테 순서대로 껌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 앞에 딱 서서 하시는 말씀이
" 아가씨야 ? 아줌마야 ?? 껌좀사."
ㅠ.ㅜ 신랑이 웃느라 난리 였네요. 가뜩이나 살쪄서 우울했었는데 말이에요.
결혼하기 전엔 주로 " 학생 " 이란 말을 자주 들었었는데..5. 그러게요.
'08.3.10 5:21 PM (211.210.xxx.30)저도 아줌마란 호칭이 공공장소에서는 충분히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에서 어떤 아가씨가 너무 밀치길래 쫓아가서(ㅋㅋㅋ) 사과를 받으려했더니
대뜸 아줌마 왜 쫓아 오세요. 바쁜데 밀수도 있는거지... 하면서 가더라구요.
사과를 받지 못한것보다는 아줌마..라면서 경멸조로 말하는게 열불 나더군요.
그야말로 그자리에 뿌리 박힌듯 서 있었답니다.
어쩐지 좀 어투가 그렇죠? 그리고 다들 좀 애매한 상황에서 기분 나쁘게 사용하는 경우도 많구요.
이아줌마가 왜이래? 하면서요.
당신...이랑 비슷한 어감이에요.6. 음
'08.3.10 10:16 PM (121.88.xxx.226)윗분중 말씀처럼 '아가씨가 아닌' 의미로 불리어지는 경우는 솔직히 별루 없지 않나요.
제 자신의 처지가(?) 아가씨가 아닌 아줌마인데 그렇게 불려지는게 어떠냐는 말씀은 진정이신지 궁금해 집니다.ㅎㅎ
사회에서 이미 통용되는 의미가 대부분 '무시'의 어감인데....
어린아이가 해맑게 "아줌마~"부르는 것과 제 스스로 아이에게 "아줌마가 해줄까?"라고 쓰는 이외에는 솔직히 기분이 나쁩니다.
저도 길가다 비슷한 연배의 남자나 여자가 "아줌마"하고 길 물어보면 남자의 경우 설명 다 해준 후 "아저씨 제말 이해하시겠어요?" 해주고요,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아줌마, 제가 복잡하게 설명한거 아닌가요? 아줌마 잘 찾으실 수 있으시죠?!" 합니다.
- 이럴때 저보다 나이가 어리면 더 효과 만점입니다.ㅋㅋㅋ
본인들도 뭐 씹은 얼굴로 쳐다보더군요.
저는 비슷한 연배라도 "아줌마"라는 호칭은 입에서 잘 안떨어지던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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