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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매번 고민을 해도 답이 안나오는지라 저와 같은 상황이시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인생 선배님들의 현명한 의견을 듣고자 글 올려요.
주말부부의 합가문제, 회사문제예요..글이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좋은 의견 주시면 감사드릴께요.
저와 남편은 결혼2년차에 이제 30살이 됐고, 올 6월이면 아기가 태어나요.
남편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지방 회사에 다니고 저는 서울에서 회사다니며 신혼집을 서울에 구해서 살
고 있어요.
시댁,친정도 다 서울이구요.
처음 결혼할때 주말부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신혼집을 서울로 했던건 남편이 이직을 고려중이라 곧 서울로 올꺼
란 기대도 있었고, 결혼 당시 남편이 모아 놓은 돈이 많지가 않아 결혼자금 없이 무리한 결혼을 했던거라, 친정부
모님 명의의 아파트에 시세보다 좀 싸게 전세로 들어갈수 있어 그리한 이유도 있었구요.
그런데 결혼 2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저희는 아직도 주말부부 신세예요..
남편의 계획했던 바와는 달리 이직과정에서 몇번의 트러블이 있었고, 지금의 직장에선 연구성과를 인정받아서
진급도 빨리했고, 좀 더 자리를 탄탄하게 다지게 되니깐 또 이직하려던 마음이 흐려지기도 했구요.
그 동안은 그냥 저냥 이렇게 서로 애틋해하며 주말부부 생활을 했어요. 신혼때 많이들 싸운다고 하던데 주말에
만 보니깐 싸울일도 없고 저도 직장생활하며 주중엔 바쁘니깐 어려움 없이 지냈는데 임신 후엔 또 많이 달라지더
라구요..
남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져 헤어지는 월요일아침이면 우울해지기부터 하고 남편이 오는 금요일만 목빠져
라 기다리게 되고 (--:)
아기를 낳아도 이런 생활이면 참 힘들겠다란 생각이 들어요. 점점 남편 의존도가 높아졌지요...
그래서 저는 이참에 서울생활을 다 정리하고 남편쪽으로 가서 합치고 싶은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론 과연 남
편 혼자의 외벌이로 잘 살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계속 맞벌이를 하며 이렇게 지내야 될까 두가지 선택에서 고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의 경제상황을 말씀드릴께요.
일단 저희 수입은 세 후 월수입(순수입)이 남편 300, 저 220 정도이고(곧 연봉협상하면 둘다 조금은 상승되요),
총 자산은(머 자산이라고 하기도 너무 없어서 창피하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밝히자면...)
전세금, 예금(적금,펀드 등) 해서 현재 1억2천정도구요(차 ,각종보험은 빼구요),
결혼할때 남편이 대출을 받아서 그거 이번에 다 상환해서 빚은 없는 상태여서 이제 좀 돈 좀 모아볼까 했던 상황
이예요..
일단 남편과 합치게 되면 집은 지금 남편이 주중에 살고있는 회사사택에 들어가면 되기때문에 큰돈 들어갈 일은
없는 상황이예요.
그러면 두집살림하느라 들어가던 비용도 줄어들고, 주말마다 왔다갔다 교통비도 줄꺼고, 육아도 직접하니 이래
저래 절약이 되겠죠.
무엇보다 둘이 함께 살아 좋구, 아이도 제가 키우니 좋구요. 사택의 수준도 꽤 좋아서 그럭저럭 살만한 곳이예요.
한편 제가 서울에서 있다고 가정한다면, 일단 아기는 친정엄마께서 봐주실꺼예요. 저희엄마 아기 조금이라도 어
릴때 돈 모아야 한다며
제가 회사문제로 고민하자 선뜻 먼저 아이봐주신다 하셨어요. 요즘은 다들 안봐주신다고 하던데 정말 감사하죠.
엄마가 아기봐주시니 육아비로 100만원 드릴생각이고(베이비씨터비용에 비한다면 적은 돈이지만..), 아무래도
친정에 아기가 있을테니
이래저래 또 돈이 들어가겠죠.(장보는 비용이며 부모님 가다가다 사드리는 옷,화장품 등등..지금도 거의 한달에
40정도는 친정에 들어가고
있긴해요..앞으론 그거보다 더 들겠죠, 아무래도 아기가 있으니깐..엄마가 저희 생각해주시는거에 비하면 큰돈이
라고 생각친 않아요.)
또 회사문제도 있긴해요. 임신하고나서 다니는 게 제가 첫 사례라 아마 3개월 출산휴가를 다 받긴 어려울것 같아
요.
받는다 하더라고 좀 눈치보일 상황이구요. 그문제만 빼면 회사는 좋은 회사예요.
월급이 많지는 않아도 6시면 칼퇴근이라는 커다란 메리트가 있죠. 그런데 여직원의 직급제한이 있어서 계속 다닌
다 해도 앞으로
길어야 8년정도 더 다닐꺼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 뒤엔 제가 하고싶은 일이 있어 창업계획중이예요 지금도 그때
를 위해 꾸준히 배우며 준비하는 중이구요..
이렇다고 생각할때 제가 맞벌이를 한다고 해도 크게 이익일게 없는 상황이긴 한데..정작 그만둔다 생각하니 걱정
이 앞서네요...
과연 제가 아무 지인없는 지방에서 육아에만 전념하며 잘살수 있을지..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지...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있진 않을지...
그리고 제가 남편따라 지방으로 가면 남편은 그냥 그 생활에 안주하게 될 것 같아요.나중 아이 교육을 생각하면
서울이 좋을텐데란 막연한 걱정도 들구요.
이런 저런 고민들로 출산이 임박했는데도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네요..
어떻게 하는게 행복한 인생을 위해 좋을지 인생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릴께요.
1. 저는
'08.3.10 2:57 PM (61.82.xxx.96)1. 건강 2. 가족 3. 돈 이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저라면 직장이 아깝긴 하지만 퇴직하고 아이와 나편과 살면서 창업준비를 앞당겨할 것 같아요.2. 저라면
'08.3.10 3:01 PM (59.12.xxx.2)주말부부 그만하고 아이랑 남편이랑 함께 살겠네요 ^^
지금 현재 누릴수 있는걸 나중에 다시 되돌릴수는 없잖아요~3. ..
'08.3.10 3:04 PM (116.120.xxx.130)만약 힘들어도 친정엄마가 봐주신다니
그나마 애어릴때 기반 잡을동안 후다닥 일 더하심이어떨까 했는데요
어머니 100만원드리고 다른 집비 들어가고 두집 살림하며 교통비 들고
원글님 츨퇴근 교통비에 의복비 용돈생각하면
사실 경제적인 잇점은 작네요
몇년 버티면 훨씬 좋아지는게 아니라 어차피 그만둘 생각도 하신다니...
어차피 평생 주말부부는 못하실테고
지방이든 서울이든 합칠 생각을 하셔야 할텐데 ...
다행이 지방에서 주거비가 안든다면 전세비 세이브시켜서 잘 굴리시고
원글님은 애를 둘 낳으실 생각이시라면
터울 두지말고 얼른 얼른 낳아 키우시고 창업 준비를하시는게 어떨가요?
하나만 낳을거라면 하나 낳아서 열심히 키우시며
창업쪽으로 준비하시구요
전 애 어릴때 이쁜짓하고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모습
이런거 주말부부 하느라 잘못보고 맞벌이하는라 잘모르고
이런것도 참 안타깝더라구요4. 원글
'08.3.10 3:43 PM (218.159.xxx.27)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만두라는 쪽 의견이네요.
남편이나 저나 갈피를 잡지 못해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여기 글 보여주면서 결정에 참고해야겠어요~
답변 달아주신 님들 복받으실꺼예요!!*^^*5. 둘리맘
'08.3.10 5:13 PM (59.7.xxx.134)님이 하는일이 님이 정말 좋아 하는 일이 아니라면 남편에게 가겠어요.
남편도 아이를 키워봐야죠.
그 정도의 월급이면 지방에서 엄마가 아이키우며 살수 있어요.
오히려 돈을 더 모을 수도 있답니다.
떨어지는게 익숙해 지기 전에 합치세요.
남편 옆에서 아이 낳으시구요^^6. ...
'08.3.10 5:27 PM (211.210.xxx.30)저라면 계속 회사 다닐것 같아요.
어차피 아이 낳고 나면 마음 흔들일 일이 많고 실제로 그만 두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있죠.
그나마 아이 어릴땐 초보 엄마보다는 연세드신 분들이 더 잘 봐주신답니다.
물론 부부가 함께 살아야하지만
적극적으로 신랑쪽에서 원하지 않는다면
첫아이때의 육아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은데다
같이 생활하는데에따른 신혼 싸움을 할 가능성도 농후해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윗분들 말씀처럼 부부는 가족은 함께 살아야 정도 들고 하는거겠죠.
합칠 마음 있으면 막달 되기전에 결심하세요. 순산하시구요.7. 이론상
'08.3.10 5:32 PM (211.52.xxx.239)한달 300이 넘지 않으면 그만 두는 게 이득이라고 하잖아요
어머니께 베이비시터 명목으로 100만원에 생활비 40만원 그리고 더 추가가능하다 하셨으니
220 받아서 50만원 남으면 잘 남겠네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죠
님 교통비에 사회생활하니 옷값이며 화장품값 등 품위유지비 들어갈테고 마이너스 아니면 다행이네요
마이너스라고 하더라도 원글님이 커리어나 자아계발을 위해 다녀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여자는 직급제한이 있는 회사라면서요
그렇다면 커리어고 자아계발이고 이런 건 다 물건너 간거죠
답 아시겠죠???????8. 부부는
'08.3.10 10:01 PM (125.176.xxx.26)같이 살아야 한다는게 제남편 철학이네요
저도 직장생활 20년 정도 하느라 애들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애들 고모 가끔 하는말 "자기는 정말 안됐어. 애들 이쁜짓하는거
제대로 못보잖아" 하셨었는데 그런 이쁜짓하는 기간 다 지나고
이제 사춘기라고 엄마랑 신경전하고 있는데 저 작년말 직장 그만두고
애들 밥해주고 남편 챙겨준다고 그만뒀어요
할머니가 챙기시는 것도 어느 정도 한도가 있구요. 엄마가 해야할 부분이
분명이 있더라구요. 가정경제가 좀 어렵더라도 애들 청소년기까지는
엄마 손이 더 가야겠다 싶구요
님은 아직 낳기전이고 낳아도 어리니 몇년 더 직장생활 하셔도 되겠지만
부부란 늘 함께여야 더 정(미운정고운정)이 들더라구요
애들 해외 유학보내고 밥해준다는 핑계삼아 해외나들이 해보고 싶었는데
울 남편 그건 절대 안된다고 애들만 보내라고 해서
아직도 못보내고 있네요...ㅠㅠ
저라면 남편옆으로 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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