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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오늘은 속풀이좀 할께요, 임신 우울증 ,,
자잘한것에 재미같은것도 느끼며 살았어요,
용돈벌이로 파트타임일도 짧게짧게 하면서요
그냥 둘만살면, 살아가는거야 힘든문제가 아닐텐데,
피임실패로 임신이란게 느닷없이 되었어요, 이제 3 개월째 접어드는데, 6 주때 병원에가서
심장소리도 들었는데, 하필 따져보니, 임신한달서부터,
커피도 하루에 여러잔마시고, 전혀 몸에 신경을 안쓰며 살아서,
걱정만 앞섰었어요,
여전히 마음이 너무도 힘들고 완전히 의욕상실이에요,
임신기다리고, 임신했다고 좋아하는 분들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들구요,
좋아하던 커피도 못마시니, 물론 하루이틀걸려 한두잔씩 마셨는데,
몇일전부터 임부용비타민제를 복용하며서부터 아예 안마시려니 그것두 스트레스구요
마실때는 더 자악하면서 걱정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하루하루 힘들고, 날이 따스해져도, 아기 나중에 초등학교들어가고 등, 키울생각하면, 벌써부터
막막한게, 또다른삶이 있다는게 너무도 두렵게 느껴지기만해요,
하루에도 수도없이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날카로워지고, 짜증도 늘어서 , 신랑한테 짜증도 많이내다보니,
말다툼도 잦아지구요,
이곳에서 글보면, 가끔 저같은 증상을 호소하는분들도 있어서,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었는데, 막상 아이가지면 ,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만 해왔었는데, 정작 임신이고보니, 최악의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네요,
더 심해지지 않을까 란 두려움도 있구요,
나중에 아기태어나면 미안해서 어쩌나 이런생각 이 자주 들어요,
정말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할지 모르겠어요,
1. 그러게요..
'08.3.10 2:10 PM (125.178.xxx.167)전 임신인줄 모르고 소화불량인줄 알고 소화제를 달고 살다가 위내시경까지 예약하고..전철에서 한바탕 토하고 주위에서 병원가보라고 해서 가본 미련한 여자였습니다. 그 이후로..자궁에 혹이 보인다...임신당뇨가능성이 보인다..임신 35주까지 전화받는 업무여서 스트레스 장난아니였구요...서울에서 인천까지 매일 지옥같은 1호선통근했습니다....그런데 사람은 또 지나면 다 잊어버리게 되는게 같아요...정말 지금은 철없이 아기가 태어나서 그런 기쁨보다는 저도 정말 애기를 낳고도 철이 안든 그런엄마였답니다..그런데 지금은 물론 저도 경제적인 여유도 그렇고 남편하고 사이도 별로 좋지않지만....그저 아기가 크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고 수많은 사람중에 아기가 날 찾아와준게 감사할따름입니다..님 힘내시구요....임신때는 호르몬 지수때문에 몸뿐 아니라 맘에도 내가 감당할수 없을만큼 변화가 많이 찾아온다고 하네요...잘이겨내시고 예쁜 아기 만날 준비잘하세요....
2. 근데
'08.3.10 2:18 PM (211.244.xxx.142)커피는 마셔도 되요. 카페인이 칼슘섭취를 방해한다고 못하시게 한다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사발로 마시고도 괜찮다네요. 저도 임신중인데 첫째때도 마셨고 지금 둘째때도 디카페인으로 연하게 해서 하루 한잔은 마셔요. 저도 커피를 넘 좋아해서 커피는 못끊겠더라구요. 스트레스가 커피보다 더 안좋아요 향긋한 커피한잔 마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이런말이 더 우울을 부추킬지 모르겠지만, 뱃속아기 원글님과 좋은인연 되도록 태교 잘 하고 기도도 많이 하셔요.
아이를 낳기만 하면 다 좋은건 아니잖아요. 부모자식간의 인연도 중요하고 아이인성도 가족간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인연 되도록 최선을 다하셔요. 그럼 태어나서 부부간의 사이도 이어주고 원글님한테 더 많은 기쁨을 주는 아기가 분명히 될꺼예요.3. ~
'08.3.10 5:30 PM (125.187.xxx.10)그냥 호르몬때문에 더 우울한거니깐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5개월쯤부터 아주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근데 출산 두달남긴 저는 또 조금 우울해지려고는 하네요. 이제 나의 인생이 끝이다....뭐 이런 생각에...
하지만 또 새로운 삶이 기대가 되는것도 있긴 하네요.
참, 저는 계속 하루 커피 3잔씩 마시고 있습니다.4. ^^
'08.3.10 6:26 PM (222.237.xxx.23)저는 엄청 기다리던 아기가 생긴건데도 입덧할 즈음에는 기분이 상당히 쫙~ 가라앉으면서 걱정도 많이 되고 마음에 여유가 없더라구요.
가족들도 모두 환영해주고 크게 걱정할 일도 없는데도 그렇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기분이 우울하고 힘드시겠지만 다들 그런시기가 오는 거라 생각하시고 맘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해보세요.
저는 입덧 끝나고 나니 밥도 잘먹고 몸도 편해져서 운동도 하고 요리학원도 다니고하니 하루하루 재미있네요.
기운내세요~ 그리고 임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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