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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아래 지하철에서 구걸하던 이에게 구타당했다는 이야기 읽고..
작년 봄무렵, 삼청동에서 길을 걸으며 이쁜 가게들이랑 거리랑 구경하면서 천천히 걷고 있었죠.
"두번째로 잘하는 집"에서 단팥죽도 먹고, 청국장 잘하는 집에서 청국장도 먹고, 삼청공원도 산책하려는 생각으로 나섰던 길이였지요. 오전 11시 쫌 넘어서였는데 거리가 무척 인적이 없이 한산하더라구요.
가게들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지만요.
그냥 정장을 좀 신경써서 이쁘게 입은 날이였는데, 갑자기 누가 제 목부터 등을 손으로 싸~악 쓸어내리는 것이 느껴졌어요.
뒤돌아보니,한 머리가 긴 남자 노숙자가 다가와서 저를 보며 섬뜩하게 웃으면서 "언니, 이쁘네"라 하더라구요.
근데 막상 그렇게 순식간에 일(?)을 당하고 보니 뭐라구 말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빤히 한 3초쯤 쳐다보고 있으려니, 앞 상점직원이 나오니 길을 건너 사라지더군요.
두번째는 저녁때 창덕궁근처에서 떡 강습을 마치고 현대본사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 뒤에 벤치가 몇개있고 노숙자가 길게 누워있더 라구요.
퇴근시간이라 사람도 많이 서있어서 노숙자들에게는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근처에 작은 돌같은 뭔가가 막 튀는 겁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그 노숙자가 소주를 마시다가 그 병을 사람들을 향해서 냅다 집어 던져서 산산조각이 난거였어요. 다행히 제 몸에 박히지는 않았지만, 여름이라 맨다리였는데 몸에 박히면 크게 다쳤을 상황이였구요.
근데, 그 사람눈을 보니 완전히 풀린것이 제정신이 아닌듯 하더라구요.
잊고 있었던 이런 일들이 어제 올려주신 글을 읽고 떠오르면서,
이제는 누구나 길에서 아무 잘못도 없이 무차별로 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길 걸으실때도 너무 방심하면 안될듯 합니다.
1. 어제
'08.3.10 10:57 AM (125.186.xxx.210)NHK뉴스를 보니 일본 어느 쇼핑센터에서 한 남자가 60대 부인의 얼굴이랑 몸을 커터칼로 갑자기 그어대서 잡혀갔는데 조사를 해보니 죽여버리려고 한짓이고 상대방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했다네요.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요즘 세계 각지에서 묻지마 범죄가 횡행하는듯 합니다. 내 몸 내가 지켜야지 어쩌겠어요... 다들 조심하시고 평안하세요~~~
2. 저도
'08.3.10 11:00 AM (211.178.xxx.158)예전에 대학생 일때,
길 가다가 어떤 노숙자 아저씨가 아가씨 이쁘네,하고 갑자기 손을 잡았던 기억.....
그리고 용산공원에서 친구랑 벤치에 앉아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어떤 노숙자 아저씨가 나타났는데,그냥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찰라,
가까이 다가오더니,욕을 해서 친구랑 무서워서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간 기억이.....3. 이구
'08.3.10 11:11 AM (218.48.xxx.241)이런 글 읽다보면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 아이러니를 느낍니다.
노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다수 시민들의 맘편하게 다닐 수 있은 권리를 포기해야하는지....4. ...
'08.3.10 11:28 AM (125.241.xxx.3)저도 지하철에서 노숙자 같은 사람이 엉덩이를 만져서 노려 보았더니 계속
따라오며 위협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5. 저 또한
'08.3.10 11:32 AM (121.162.xxx.145)예전에 전철안에서 노숙자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길래,
자리를 옮겼더니 그때마다 따라와서 겁이 덜컥...
전철문 닫히기직전에 뛰어내렸어요..
그생각만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네요.6. 무서운..
'08.3.10 11:40 AM (59.11.xxx.63)지하철 타면 좀 불량해보인느 사람이 물건 사라고 돌아다니거나 하면 막연히 좀 불안한게
제가 겁이 너무 많아 그런게 아니군요..뭔가 안사면 뭐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항상
들거든요..다행히 한번도 그런적은 없지만..여기보니 그런 경험 많으시네요? 지하철같이
사람 많고 길에도 사람 많아도 저러니 겁나서 대낮에도 다니기도 그렇겠어요..정말 무섭네요~
세상이 점점 더 험악해지는 거 같아서 정말 걱정되요~7. g
'08.3.10 12:49 PM (211.47.xxx.19)몇년전에 새벽에 서울역에서 누가 구걸을 하길래 어떤 아주머니가 천원을 줬거든요. 그랬더니 그 노숙자가 돈천원준 사람한테 마구 욕을하드라구요. 천원준다고...헉....진짜 무서워요..
8. 호신술
'08.3.10 1:00 PM (117.53.xxx.68)이라도 배워야 할까봐요.
힘 약한 여자들한테 그러는 것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데...
주먹을 키워야 할까봐요....9. 앗..
'08.3.10 5:57 PM (221.138.xxx.224)저도 위에 '저 또한' 님이랑 똑같은 경험했어요. 40대 후반정도 아저씨와 무심결에
눈이 마주쳤을뿐인데 이유없이 노려보며 바짝 다가오는거예요. 안되겠다싶어 옆칸으로
도망쳤는데도 또 쫓아오고 또 쫓아오고..사람들도 많았는데 사람들 막 밀어 헤치면서..
제가 왜그러시냐고 그러는데도 말없이 노려보면서 쫓아오는데..
제가 위협받고 있다는걸 사람들이 분명히 알아챘을 상황인데도 아무도 안도와주더군요..
저도 다음역에서 문 닫히기 직전에 뛰어내릴때까지 정말 무서워서 죽을뻔했어요..10. @@
'08.3.10 7:41 PM (222.239.xxx.83)제 친구는 전철역 입구(계단끝)에서 노숙자가 갑자기 따라와서 확 밀어버리는 바람에 계단아래로 굴러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부러진(?) 곳은 없지만 이마가 많이 찢어져서 꿰매야했어요.
흉터는 잘 안보이지만 그 사건 이후로...노숙자 정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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