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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국에 있는데 아이와 귀국문제로 고민입니다.
제 아이는 지금 돌아가면 중 2 가을이 되는거네요.
여기 생활이 2년째고 이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거나 여기 학교 공부는 혼자서 알아서 합니다.
그래도 한국 수학 끈을 놓긴 힘들어 심화는 못해도 교과서 수준의 문제집으로 선행을 중3까지 했구요
다른 과목을 가르치진 않았습니다.
남자아이고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 또래보다 너무나 어린 아이라 상처도 많이 받았고
지금 제 맘속에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채로 남아있습니다.
여기선 오히려 순진한 면이 여기 아이들에게 잘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잘 지내고 있는데
아이 아빠때문에라도 돌아가야할것 같아요.
남편은 오히려 과거의 일을 생각해서 아이를 그냥 여기 두자고 하고 보딩준비시켜서 보딩보내라고
하지만 전 그것을 잘 해내리라 아이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가족인데 지금껏 떨어져 산것도 너무 길고,
아이 혼자서 보딩생활하는게 어쩐지 맘이 안놓이는 맘에 쉽게 결정을 못하고 이번 여름에 돌아갈지
어떨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는 한국에 가기 싫지만 부모님이 가야한다고 하면 가겠다고 하고, 그 대신 이사가서 살 고 싶다고
합니다. (그 쪽 동네 아이들 꼴도 보기싫은 맘 이해해요. 저도 그러니까요.)
중 2 가을에 한국의 중학교에 편입하는건 어떨지요.
공부적인 문제도 그렇고 요즘 아이들 어떤지...... 이년이 흘렀다고 아이들이 많이 변화되었을까요?
중 2쯤 되면 이제 자기보다 순진한 아이들 골려주면서 재미를 느끼는 그런 나이는 적어도
지났을까요?
제 아이도 그동안 조금은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사람을 잘 믿는 맘이나 순수한 맘은 아직도 그대로인거
같아 제가 너무 겁이 납니다.
상황 대처를 빠르게 못할게 뻔하니까요.
아이는 성격상 공부는 힘들겠지만 시키는 대로 할 아이예요.
그냥 지나치시지말고 주변에 경우나 만약 내 아이라면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을 주세요.
부탁드려요.
1. 저런
'08.3.10 3:09 AM (220.72.xxx.198)제 경우라면 아이를 그곳에 두고 올거에요.
왜냐면 중2 아직 어립니다.
말로써 상처도 많이주고 한참 사춘기라 장난도 심하고 심성이 어리다면 견디기 어렵죠.
아이가 지금도 한국 들어오기 싫어하는데
같이 들어와서 힘든 상황오면 외국보다 나쁜 교육환경에서 힘들어해요.
친구네 아이 중3 때 들어와 과외로 다져가면 고등학교 보냈는데 결국 고1때 자퇴하고 혼자 외국으로 보내서 생활하다 지난 9월에 좋은 대학 입학했어요.
아이를 보살펴주실분이나 (맡김)경제적 여건만 되신다면 두고 오세요.
그리고 외국서 몇 년 살다온 아이들은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이 더 힘들게 하더라구요2. .
'08.3.10 3:24 AM (80.143.xxx.59)우리 아이랑 나이가 같네요.
우리도 외국에 있는데요 여기서 오래 살은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외국 애들이 전체적으로
순진하고 순하더군요. 잔머리 굴리지 않고. 그건 그럴 필요가 없는 환경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근데 한국은 일단 학업이든 남과의 비교에서든 스트레스가 많은데다 특히 중학생이면 사춘기인데 뭘 모르면서 행동한다는 점에서 고등학생보다 더 무모하고 철없는 나이인 것 같아요.
고등학생 정도 되어야 철도 들고 학교도 애들도 성적이나 목적에 따라서 나뉘니까 좀 낫다고 볼 수 있죠.
남의 일이니 이래라 저래라는 할 수 없지만 아이의 행복을 기준으로 두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와 같이 있는 것을 젤로 좋아한다면 그게 외국에 혼자 있는 것보다
더 필요하겠죠. 사실 그 나이면 외국에 혼자 있기도 어린 나이인 것 같아요. 여기서 보면
적어도 9 학년은 끝내야 다른나라에 1 년간 가 있는 것도 허락을 해주는 걸 보면 말이죠.
게다가 활발한 타입이 아니라면 외국에 혼자 있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모든 상황을 다 아는 게 아니니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어서 유감이네요.3. 그런데
'08.3.10 3:42 AM (75.153.xxx.63)아이 혼자 외국에 남기는 건 반대합니다.
여기 어머니들이 많으시니 한번쯤 유학을 많이 생각해 보셨을 텐데
현지에서 보면 부모님 없이 지내는 아이들의 상황이 끔찍합니다.
부모님이 있어도 사춘기라 자기 지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데,
부모님이 없으면 80%이상은 몹시 흔들리거나 주변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홈스테이 맘이 홈스테이 3년에 겪은 아이들 이야기를 해주는데
참...부모님들이 아시면 거품 물고 자빠질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서양이면 마약이나 혼음 등에 노출될 일이 더 많고요,
제발 중고등학교 시절에 무작정 유학보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업에서도 부모님이 돌보지 않지면 지장이 많습니다.
여기 애들이라고 공부 안하고 자유롭게 팽팽 놀기만 하겠어요?
요즘은 전세계적 불황을 앞두고 경쟁은 거세지고 일자리는 줄어 상황이 더 나빠요.
어떻게든 부모님이 끝까지 버팀목으로 아이들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4. 어렵네요
'08.3.10 4:09 AM (121.88.xxx.8)아이가 성실한거같군요. 한국에 들어와도 나쁜길로 빠지려면 부모눈속이고 얼마든지 합니다.
한국에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은 여리고 순진한 아이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또 그런일을 당한다면... 그런 일에 신경을 곤두세워야하는것도 힘든일이네요. 만약 제 아이라면 미국에서
공부하게 둘거같아요. 세상어디에 있어도 부모님이 자신을 아끼고 항상 생각하고 있고 잘되기
를 바란다는 마음을 알고있다면 느끼고있다면 그렇게 쉽게 자신을 허물어뜨리진 않을거같아요.
잘 생각하셔서 좋은 판단을 하셨으면 합니다. 아이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주시구요. 아이의 의지
가 가장 중요하지않을까싶어요. 아직 어리다면 어리지만 자신의 생각도 있을것이고 하니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같이 의논해보세요.5. 아휴...
'08.3.10 7:35 AM (72.140.xxx.77)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그런데 저라면 아이, 남편말처럼 보딩스쿨에 보낼것 같습니다.
비행기값이 많이 들더라도, 자주 한국으로 부르시고, 부모도 가끔 들어가시고 하시면서
지내시는 것, 권유하고 싶습니다.6. 보딩스쿨 모
'08.3.10 8:02 AM (68.4.xxx.111)1. 한국아이들끼리나 동양아이들 끼리끼리에 모여 기죽어 그럭저럭 고교 졸업, 친구 결국없음
2. 미국아이들 진짜 가정좋고가 아니라 부모이혼이나 조금 문제가있는 친구들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 볼려고 미국화 되어버리며 보낸 고교시절
3. 다 집어치우고 성적만 성적만, 이기주의 중에 이기주의, 적개심이 많이 생김
어쩜 좋을까요?7. 저라면
'08.3.10 8:24 AM (211.173.xxx.27)아직은 아이가 한국에서 행복할 때 아닌거 같아서 좀더
두었다가 고등학교를 외고로 (특례)진학시키겠어요
저희 아이는 중학교 2학년에 유학 갔다가 왔는데 우리애는
워낙 적응력이 뛰어난 아이인데도 유학후 학교를 전학갈
상황이라 전학시켰더니 좀 힘들어 하더군요
이후 외고에 진학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공부에 상관없이 외고애들은 왕따 시키거나 웬만하면 못되게
구는애 얘기 못들었어요 저희 아이둘다 같은 외고 있거든요
혹시 아이만 두고 오실 계획이면 저희 시누이 홈스테이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학원수학선생이었는데 미국간지 이제 일년되었습니다
특목고반 수학 선생이었지요(매우 유명한)
절대 광고 아니구요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멜로 질문주시면 대답해 드릴께요
hym5913@한메일
꼭 홈스테이가 아니라 아이문제요
hym8. 절대 혼자
'08.3.10 9:53 AM (221.148.xxx.203)두고 오지 마세요. 남 됩니다.
중 2이면 아직 어리고 가족은 같이 살아야 합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이 앞서시겠지만 일단 귀국해 보시다가 외고
특례입학 시키던가 죽어도 아니다 싶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보세요.
우리 딸 미국에서 5,6 학년 보내고 중학교 입학할때 왔는데 친구들과 깊이 못 사귀더라고요.
학교 친구는 많은데 속 애기 하고 친한 친구들은 다 대치동 학원에서 사귄 아이들이에요.
이번에 외고 입학해서 1주일 다니는데 새벽 부터 학교 버스 타고 밤 11시 넘어 집에
들어와도 좋아 해요. 자기랑 비슷한 아이들이 많고 대화 잘 통하는 친구들 많다고요.
가족이 다 미국에 있을거나 이민할 계획이 없으면 겨우 2년 살으셨는데 걱정 안하셔도 되요.
강남쪽으로 이사 하시면 비슷한 아이들 무지 무지하게 많습니다. 적응도 잘 할 거고요.9. 원글님께
'08.3.10 11:00 AM (59.10.xxx.114)지나가다 저도 궁금해서 여쭈어요.
좀 다른 질문같지만 저희 아이도 이번에 엄마 아빠 따라 나가거든요.
6학년에 들어가야 하는지라 걱정이 태산이예요.
영어가 그리 신통치도 않은데...혼자 아이가 공부 잘 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얼마나 준비하셨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학교 교육 무리 없이 따라가나요?
저도 반드시 다시 데려오려고 나가는 겁니다만...이래저래 고민이 되서요.
경험담 좀 알려주심 도움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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