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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 초등선생님께 여쭈어요..
어제는 작은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는 저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께서 엄마 혹은 아빠랑 사는 사람은 손들어 보라고 하셔서,
손들 들었더니 선생님께서 앞으로 나오라 하셔서 나갔더니,
누구랑 사냐고 물으셔서 일때문에 아빠는 집에 안계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큰 아이는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지만 작은 아이는 아직 아빠가 일때문에 집에 있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아직도 이런걸 조사하나 싶기도하고,
애들 인적 사항에 저게 필요한가 싶기도하고,
필요하다면 저런 방법밖에 없나 싶습니다.
작은일도 아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왕따당하는 요즘에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1. 그건
'08.3.10 6:50 AM (121.88.xxx.216)선생님께 강하게 말씀하세요. 물론... 그 교사의 인품에 따라 받아들일지 아님 더 그쪽으로 몰고갈지는... 인품 나름이겠지만, 혹시라도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있다면 교육청에 항의민원 넣으시구요..
저도 교사지만, 정말... 못되먹은 교사들 때문에 집단이 다 욕을 먹는 군요.
저렇게 조사를 하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것입니다.
오늘이라도 전화로 말씀하시지 마시고, 찾아 가셔서 강하게 말씀하세요.2. 아니
'08.3.10 8:58 AM (220.75.xxx.15)정말 생각이 없는 선생이네요.
왜 그런걸 손들라고 하면서 조사할까요?
참고로 알고 있음 좋기도 하겠지만 애들이 다 알고 눈치도 있는데....
그걸 밝히려듯 조사한다는게 이해 안가요.윗분 말대로 직접 찾아가셔서
강력하게 말씀 한 마디 해 주시는게 옳을 듯해요.
아님 교장에게 언질을 주어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없게 다른 선생들도 알고 있어야할 것 같네요.3. 오래전
'08.3.10 9:35 AM (211.187.xxx.246)중학교때였습니다. 오래전일이지요. 25년쯤.
6월이면 호국보훈의 날로 국가유공자 자녀를 앞으로 나오라 해서 작은 선물을 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호명한 어떤 아이가 부끄러움에 (국가유공자라면 부모가 장애자이거나 안계신분들이 대부분이던 시절이니 남모를 컴플렉스가 있었겠죠) 안나갔더니
불독같이 생긴 호명하던 선생님이 후다닥 무서운 속도로 아이들 속으로 냅다 뛰어가더니
그 많은 학생들앞에서 그 아이 빰을 고개가 돌아가도록 갈기더군요
바라보는 저 조차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그 선생님이라면 순간의 욱함이지만 평생을 두고 두고
그 학생에게 속죄의 심정으로 살고 싶을거 같습니다.4. 윗님!
'08.3.10 10:01 AM (116.37.xxx.200)누가 국가 유공자가 남모를 컴플렉스가 있다고 했나요?
너무나 기가막힌 말씀에 기함을 합니다.
국가 유공자들은 나라를 위해 내 한몸 내 집안 희생한 분들입니다.
유공자 자녀들은 항상 자랑스럽고 긍지로 살아왔고
누구든지 유공자 집안이라고 하면 훨씬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국가를 위해서 싸우다가 다친 몸인데 그게 님에게는 장애자라는 열등감으로 보여졌나 보네요.
유공자 본인들과 가족들은 아픔은 지니고 있을지언정 열등감이라는 터무니 없는 감정은 없습니다.
내 아버지가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라는 걸 얼마나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사는데
남의 상황을 대충 짐작만 하고 단정짓는 그 무책임한 인식이 너무나 기가 막히네요.5. 윗님~
'08.3.10 10:01 AM (221.145.xxx.116)중학생 입장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가 창피하게 여겨질 수도 있었겠죠..
그러니까 그 친구도 나오라고 해도 안나갔을거구요..
오래전님이.. 국가 유공자가 창피할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신게 아니고..
그 친구의 맘이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하신거구요.
흥분하지 마세요~
그 누구도 국가 유공자가 창피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겁니다..6. 제 말은...
'08.3.10 10:45 AM (116.37.xxx.200)애들 앞에서 뭔가를 받는 것이 불우이웃 도움 받는 것쯤으로 여겨져 부끄럽고 싫어서 안나갔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그 아이의 아버지 장애나 아버지 없는 것을 언급하며 나오라고 하지는 않지요.
그 아이가 상이 아니라 다른 뭔가를 받는 것이 부끄러울 수 있을지언정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부끄러워한 것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갖다 붙이시니 흥분이 아니라 화가 치밀어서 한 말입니다.7. 오래전
'08.3.10 11:24 AM (211.187.xxx.246)윗님~ 흥분하지 마세요. 저도 국가 유공자자녀입니다.아버님 동작동 국립묘지에 계시구요.
아빠 없이 큰 서러움 당해 보지 않음 사람은 모르지요.
그렇기에 그 싸대기 맞은 친구를 보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좋게 얘기해주시니 고맙긴한데 그 싸대기 갈긴 선생님에 대한 옹호 발언은(?-
직접보신게 아니니 그렇게 긍정적으로 볼순 있겠지만) 하시면서.....씁쓸합니다.
제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국가 유공자라서가 아닌
수백명의 동급생들 앞에서 애비없는 자식이란걸 만천하에 알리는 꼴이되는 한창 감수성 예민한
시기의 사춘기 소녀의 고뇌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친한친구
아니면 아빠없단 내색도 못하던 시절이었는데 일렬로 불려나가 그 기나긴 교장선생님의 말씀까지........
그러니 기함할 일도 아니구요. 괜한 덧글을 달아 가슴이 아파오네요.8. 오래전
'08.3.10 11:25 AM (211.187.xxx.246)그리고 원글님..원래 자기몸 아프지 않았던 사람은 아픈 사람맘 온전히 가늠할수 없는 법입니다.
그 선생님 배려없는 행동 맞구요. 요즘 애들 저희때랑 틀려서 저희 딸애 같은 경우도
집에와서 누구네집 이혼했네. 돌아가셨네. 저한테 미주알 고주알 얘길하곤 합니다.
저야 어려서 없이 큰 맘을 십분 알기에 그런 친구들 보면 더욱 더 신경써주고 잘해주라고 하지요.
정 맘에 남으심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게 어떨까 싶네요. 어린애가 뭘알까? 싶어도
아빠 없는 사람 손들라고 할때 부끄러움에 쥐구멍으로 들어가고픈 심정이 들었던 30년전 제 모습이 아직도 또렷하거든요. 감수성 예민한 아이라면 한번더 신경 써 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9. 미니
'08.3.10 11:49 AM (121.183.xxx.182)제가 클때만해도 상이군인이라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존경하는 분위기보다는 피하는 분위기였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국가를 위해 헌신한분이시고 마땅히 존경해야만 했겠지만 그런 부모님을 가진 친구들은 항상 주눅들어 있었다고나 해야할까요 아뭏튼 지금생각해도 박수치는 상황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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