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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사과
어제 누가 봐도 명백한 남자친구의 잘못 때문에 엄청 싸우고,
저는 기분이 풀리지 않은채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남자친구는 오늘 정오가 다 되어서야 전화를 하더군요.
몇 번 받지 않다가.. 계속 신호가 울리길래 받았더니
한숨을 푹 쉬고는 볼맨 목소리로 "미안하다구"
그리곤 다시 침묵.
전 제가 왜 화가 났는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뭣땜에 섭섭했는지,
정말이지 한참이나 열변을 토해가며 얘기해요.
그럼 다시 "그러니까 미안하다구." 그리고 또 침묵.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열번이면 열번,
한마디의 첨언도 없이, 다른 표현을 써보려는 노력도 없이,
"미안하다구." 가 끝이에요.
전 이것 정말 성의없는 사과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잘못한 걸 알고, 상대방이 그것때문에 얼마나 속상했는지를 알면,
상대방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고민이라도 한다든가,
충분한 대화를 한다든가,
집 앞으로 찾아와서 사과하려는 노력이라도 하든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저도 많이 화났지만 충분히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항상 내가 하는 말을 주욱 듣고 있다가, 한동안의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미안하다구."
한 마디 뿐이에요.
전 그럼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왜 섭섭했는지,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한참이나 미친듯이 속상해하면서 이야기하다가,
그 한 마디에 방긋 웃으면서, 사과를 받아들이고 제가 그 서먹한 분위기를 전환하고 그래야하나요 ?
오늘도 그렇게 오전 11시에 "미안하다구"만 되풀이하다가 전화를 끊었는데,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찾아오거나 하기는 커녕, 두 번 다시 전화도 없네요.
사랑받는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1. 다른 언어
'08.3.9 10:44 PM (211.59.xxx.51)"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 이름)
둘 사이의 언어와 사고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답니다.
여자와 남자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일이에요.
위의 책이 많이 참고될 거에요. ^^2. 도시락
'08.3.9 11:20 PM (222.101.xxx.165)싸고싶네요
불보듯 뻔한 징글징글하게 질리고 재미없고 자기주장이 강한 남자인 것같아요
바로 저랑 같은 방을 쓰고있는 그런 남자!
살다가보면 너무나 질려요
리더쉽도 박력도없는 미적지근한 남자 ㅠㅠ3. .
'08.3.9 11:48 PM (122.32.xxx.149)남자들의 언어가 분명 다르기는 하지만 그런식으로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를 하는건 권위적인 성격 때문이예요.
저희 남편은 '언어의 차이' 때문에 제가 화내는 이유를 매번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잘못한거 같거나,
혹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음을 상하게 한 원인이 자기인것 같고 저를 달래야겠다 싶으면
저에게 정말로 미안한 모습으로 잘못했다고 그래요.
가끔은 제가 정말 화난 이유와 저희 남편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다를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사과하고 대화를 하다보면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어요.
남자들이 그런식으로 사과를 제대로 못하는건 권위적인 성격에 쓸데없는 자만심과 고집 때문이죠.
원글님 남친의 경우 결혼 후에는 그보다 더 심해질 확률 99.99999% 일겁니다.4. 1
'08.3.9 11:54 PM (221.146.xxx.35)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한마디로 남자에게 면죄부를 주기에는 영 아니네요.
남자건 여자건 본인이 잘못하면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정식으로 사과하는게 정상이에요.
글쓴분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분이신데, 왜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만나시는지.
안타까워요. 좋은 남자 만나세요.5. 아니에요.
'08.3.10 8:32 AM (222.98.xxx.175)금성화성 그이야기와 달리 사과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사과를 하기엔 자존심이 상한다는거지요.
본인이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여기거나 상대방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성의 없이 마지못해 하지는 않을겁니다.
그 남자분은 자기 자존심때문에 사과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님이 이해할 필요가 있는게 아니고 그 사람 성격이에요.
결혼하면 정말 속이 터질걸요. 저라면 말립니다.6. ...
'08.3.10 8:58 AM (222.106.xxx.7)윗분 말이 전적으로 맞아요.
화성금성 그 차이가 아니예요.
남자분 벌써 이런 태도라면 결혼을
부인과 동등한 자세로 이루어간다는
생각 자체가 없을걸요.
이런 남자들 아주 많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는 남자. 날 존중해주는
남자를 꼭 찾으세요.7. ..
'08.3.10 9:04 AM (123.213.xxx.185)겉으로 나오는 '말' 자체보다도, 태도를 보시면 진짜 미안한건지,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야하니까 좀 억지로 사과하는건지 느껴지실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사과할 때 말을 많이 하지는 않는데 표정이나 태도를 보면 진심인지 아닌지는 느껴지거든요. 님이 어떻게 느껴지시는지에 따라 판단하세요.
8. 이런
'08.3.10 9:22 AM (210.123.xxx.64)글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얘기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난 남자들 중에 사과를 저런 식으로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거든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돌아보고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아는 것은 성숙한 인격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지,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원글님 남자친구는 (말이 심해서 죄송하지만) 인격이 그 정도뿐인 겁니다. 잘못한 것을 알아도 사과하기는 자존심 상하고, 솔직히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안 드는데, 여자가 하도 난리치니까 형식상 사과를 하는 것뿐입니다. 내심으로는 자신은 잘못 없다는 생각 끝까지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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