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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도 다르고 장손인 남자친구

고지식 조회수 : 2,914
작성일 : 2008-03-09 03:12:00
글 지웠어요.. 혹시라도 걱정되서요..

조언해주신 분들 다들 언니같고 감사해요..

남친 저만 바라보고, 어디가서나 사람하나는 바르고,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듣기 때문에  

저나 저희 식구들도 반대하고 있진 않았는데

저도 얼마전에 이런얘길 해보게 돼서 생각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어린나이엔 쉽게 헤어지고 또 만나는게 쉬웠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정을 떼고, 사람이 없어지는게 얼마나 외로운지를 잘 아니까요,,,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조언해주신거 많이 새겨듣겠습니다..
IP : 210.57.xxx.17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은..
    '08.3.9 3:38 AM (61.74.xxx.90)

    이미 나왔네요.
    지금은 막연한 생각만으로.. 고민인데 그게 현실이 생활이 된다면 못견디겠죠.
    원글님만 불행한게 아니라.. 남친분도 불행해져요.

  • 2. 글쎄요...
    '08.3.9 4:47 AM (222.116.xxx.194)

    결혼은 현실입니다
    다른건 배우고 살다보면 나름대로 대처하는 노하우가 생길테지만
    종교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네요
    냉정하게 생각하셰요

  • 3. ..
    '08.3.9 6:25 AM (59.31.xxx.58)

    여자의 결혼-->남자와 여자 둘의 결혼, 남녀 두명이 결혼함
    여자의 가족-->남편, 나, 자식
    여자의 행복-->남편과 나, 자식이 알콩달콩할게 살아감

    남자의 결혼-->이미 내 뒤에 서 있는 부모님과 결혼한 형제, 미혼형제가 있는 상태에서 여자가 들어옴
    남자의 가족-->집안이라는 큰 집단, 부모, 형제들, 마지막으로 부인
    남자의 행복-->집안에서 인정받게 노동력(명절, 생신, 제사 기타등등)제공하는 여자가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형제들 기분맞춰준뒤 내 맘에 들게 행동하면서 살아감

    심하게 표현한듯싶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다들 다르니 신중히 생각해보세요

  • 4. 반대 반대 반대
    '08.3.9 9:02 AM (218.209.xxx.178)

    제사 음식 만드는 것 거든다고 제사가 익숙해진다고요? 제사 한 번 지내고 나면 그 다음날 앓습니다. 기름 냄새 맡으면서 전만 몇 시간 부쳐보세요. 그 다음날까지도 음식은 입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음식 전부 사서 한다고 해도 제사 때문에 모여드는 사람들 대접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 5. 종교는
    '08.3.9 9:09 AM (58.104.xxx.234)

    시집 가족 챙기다 보면 일요일날 시간 안되서 무시하셔도 될 듯 하네요. 저는 남편 가족이 한명도 없이 저랑 둘이 외국에서 사는 데요. 만약 가족이 있었더라면 저는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안해봐서 그런가.. 살다보니 요리도 취미고 사람 초대도 넘 재밌던데..막상 아무도 없으니.. 님의 성격상 그런 걸 즐길 수 있다면 괜찮을 것도 같구요. 아니라면 너무 힘들 거 같아요.

  • 6. 답답
    '08.3.9 9:21 AM (218.209.xxx.178)

    안 겪어본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본인이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본인 계획 하에 모든 일을 주도한다면 힘든지도 모르고, 설령 힘이 들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지요. 허나..제 계획은 안중에도 없고 철저히 무시된 채로 시댁의 온갖 행사들을 전부 치러내야 한다고 생각해보시죠. 내 몸이 몸살이 나서 힘든데도 제사랍니다. 장손 며느리가 빠질 수 있나요? 이상하게도 시댁에서는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일 안하시고 몇 시간 부친 전 가져다 드리면 맛있게 드시기만 하면 되는 시아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일단 본인도 나이 드시고 힘에 부치시는 시어머님도 일 줄일 생각은 절대 없으시고 며느리 들였으니 며느리 시키시면서 더 이것저것 시키십니다.

  • 7. 답답
    '08.3.9 9:27 AM (218.209.xxx.178)

    전 오히려 친정이 양가 친척 많고 자주 만나고 그래서 친척은 거의 없고 신랑 형제만 좀 많은 집으로 시집오게 되어서 별로 힘들 것이 없다고 본인 부터 주위 가족들까지 모두 그리 생각했는데..시집은 시집인 겁니다. 본인의 일상이 전부 시집 위주로 돌아가고 본인이 주체가 되기 힘든 삶이 계속되면 자유로운 영혼들은 병듭니다.
    거기다가 신랑이 다 알고 시집왔으면서 왠 말이 그리 많냐..라고 할 사람 같으면 그냥 미련없이 버리고 혼자 사세요. 다 알고 시집와도 힘든 것은 힘든 겁니다.

  • 8. ....
    '08.3.9 9:31 AM (211.172.xxx.33)

    결혼 하지 마세요
    서로에게 불행입니다
    결혼 할때 잘 할것 같았는데도 20년을 살다보니 내 인생이 아니더군요
    일년에 10번 제사이지만 마음은 일년 열두달 제사입니다
    시어른 다녀가고 나시면 한달은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마음이 안정되서 무엇이라도 할려고 하면 또 오시고...일년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일단 인생에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절대로 하지마세요
    전 대가족에서 살았고 손님 오시는게 집안의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도
    2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도 잘 챙길수 없고 남편도 가부장제의 수장쯤으로 스스로를 생각하고...
    오죽하면 장남 집안에서 공부 잘하는 자식 나오기 힘들다고 할까요
    집안대소사에 치이다보면 애들은 뒷전입니다

  • 9. ..
    '08.3.9 9:45 AM (211.229.xxx.67)

    절대 뜯어말리고 싶네요..남자친구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원글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네요.
    결혼전인데도 그런식이라면 결혼후 안봐도 뻔~합니다.

  • 10. 위의 종교는님
    '08.3.9 10:11 AM (58.140.xxx.33)

    보니까. 예전에 시집안간 노처녀 친구가 시집간 친구와 남편들 다같이 모인자리서,,,,결혼하면 당연히 나는 시부모님 모시고 살거야 당연한거 아냐, 이렇게 발언을해서, 그날저녁 친구들 집안 모두 부부쌈이 났었대요.
    거봐라, 너의 친구는 시부모 모시는걸 당연히 아는데 너는 왜 그모양이냐,,,이렇게 쌈이 전개 되었다네요.그 노처녀 친구 마흔이 되도록 혼자 삽니다.

    종교님님 정말 철부지 이십니다. 몸이 대단히 편한가 봅니다. 심히 편해서 주제를 모르는거 같은신데요. 님같은 분 때문에 옆에서 시집살이 고되게 하는 분들 괜히 욕먹는 겁니다. 해 보지도 않은 것들이 더 시집 편들지요.

    님 보니까 또 다른 친구가 생각나네요.
    결혼전에 시어머니가 처음부터 같이 살길 원한다고 작정하고 나섰다고 싫다고 말하니, 그친구 눈을 세모로 뜨고서 날 아주 못된년 쳐다보듯히 하면서 너가 잘못하는거다. 당연히 모셔야지!! 였어요. 후에도 절 그부분에서 아주 싫어했습니다.
    몇년뒤 그 친구 결혼하는데,,,오형제중 막내에,,,,시집이 전라도인데 서울 그것도 친정집 바로 옆에다가 신혼집 정하더군요. 못된년, 소리가 입밖으로 나옵디다.

  • 11. 원글님
    '08.3.9 10:25 AM (211.179.xxx.100)

    저희 시누가 그런 집에 시집갔는데 정말 징글징글한 늪에 사는 것 같다고 하네요..빠져나올 수도 없는..
    원글님 남자친구 뭘 모르네요..당장결혼살 사람도 아니고 2년후에 결혼할 처자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거리감 두시고 좀 튕겨 보세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눈에 밟히면 할 수 없지만..
    20대 후반이면 아직 사람 만날 기회 많아요...

  • 12. .
    '08.3.9 10:39 AM (61.106.xxx.36)

    어떤 분이 "내가 전생에 포수였고 당신네 가족은 나한테 몰살당한 토끼 가족이었나봐. 내가 전생의 업을 치루느라 이런거지?" 했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윗님 말씀을 들으니^^

  • 13. 생각이
    '08.3.9 11:02 AM (125.134.xxx.189)

    많겠군요.
    제가 인생 선배로써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결혼을 반대 합니다.
    분명히 힘든 결혼 생활이 될 것 같네요.

  • 14. //
    '08.3.9 11:05 AM (61.74.xxx.60)

    그냥 남자친구분을 그가족들과 분리해서 생각하지마시고,

    한덩어리(일종의 분리가 절대 불가능한 샴쌍동이와의결혼?)로 생각하시고,그 결혼상대자와 결혼할수 있나를 생각해보시면 될것같아요.

    나의 숨쉬고 생각하고 말하는 나의 일상 전부를 그 한 묶음과 항상 같이 할 자신이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 15. 남친분
    '08.3.9 11:09 AM (116.120.xxx.130)

    철저히 본인위주네요
    아마결혼하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않을거에요
    그분은 스스로 장손이다 제사모셔야한다가 머리에 박혀있고
    당연히 그아내는 장손며느리지 내가사랑하는 내 아내 ***은 현실에선 어려운거죠
    결혼전엔누구나 남친만보고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남친과그 가족들 그친척들가지 팩키지에요
    그리고 우리집 사업해서 빚많고 돈 못대줄것 같다면 거의못대주는걸로생각하셔야하구요
    이제막 직업 가져서 초봉수주인데 어느세월에 분양???
    본인이 못해주거나 아직 준비못해논거에대해서 아주가볍게 별거아닌듯 이야기하고
    장손며느리라는무거운짐은 당연한듯 짊어지게하면서
    미안한게 아니라 당연한듯 하는 태도는 참그러네요

  • 16. 막내딸~
    '08.3.9 11:10 AM (220.75.xxx.191)

    친정어머니가 처녀시절부터 제게 장남과 결혼하지 말라고 교육시키셨었습니다.
    친정어머니왈, 장남인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다면 말릴수야 없겠지만 맏며느리감도 아니고 억지로 노력해가며 맏며느리역할 하며 살아도 힘들다 징징거릴꺼 뻔하고 이혼하겠다 소리 나올 그릇이라며 맞선을 보더라도 절대 차남과 결혼하라고 말씀하셨었지요.
    엄마의 교육 덕분인지, 저 역시 아무리 멋져보이고 능력있는 남자라도 장남들에게는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제 스스로가 자신없어 지데요.
    또, 절신한 기독교인 제 친구 하나는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사는건 가능해도 제사를 모시는 결혼생활은 절대 할수 없답니다.
    자기는 종교없는 삶은 있을수 없답니다.
    결론은 전 평범한 회사원이며 집안에서 둘째아들인 남자와 결혼하고, 친구 역시 주일날 교회 꼬박 나가는 집안의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결혼은 사랑만으로만 이뤄지지 않는게 현실이라는 생각입니다.
    인생관과 사랑관이 맞아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안겨줍니다.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래요~~~

  • 17. 저도
    '08.3.9 11:21 AM (220.75.xxx.15)

    사귈때 넘넘 미치도록 둘이 좋아했으나....장손이란 관계로 헤어졌습니다.
    본인도 미안해하고 자신없어하더군요,제가 못 견딜거라는 거 아니까요.
    전 철부지라 왜 안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야 그 남자에게 넘넘 감사하고 있어요.
    절 놔준것에 대해.
    지금 막내에게 시집와 만판으로 잘 살고 있거든요.
    그리고 제 체력상 정말 전 맏며느리감 아니구요.
    40 훨 넘은 지금도 남편에게 엄청난 어리광을 부리며 살고 있는데.....
    장남들이 갑자기 안되었네요.장가 가는 걸림돌이니.....
    요즘은 대부분 다 장난일텐데....ㅎㅎ
    시대가 바뀌어가는데 제발 둘이 알아서 잘 살게 놔두면 안되는건지..

    윗분들 말씀 정말 다 구구절절 맞답니다.결혼생활-친인척과의 그 끈끈함...
    그거 절대 무시 못합니다.
    잘 선택하세요,젊다면 전 다음의 만남을 생각해보라고 하겠어요.
    지금 사랑이 진짜 사랑-아닙니다.
    사랑은 또 옵니다.내가 만들어가는게 사랑입니다.

  • 18. .
    '08.3.9 11:26 AM (218.148.xxx.194)

    전 천주교이고.. 저희 신랑네는.... 불교+유교??라고 해두죠..
    절 열심히 다니는 분도 있고.. 일단 중요한 것은 제사 지내고.. 무엇보다 유교적인 풍습이 강하게 남아있어요.
    그리고 장손... 전 장녀...
    나이 서른 넘어서 한 결혼이고 하면서 장손인 것도 알았고..
    저희 집도 제사 지내기에 뭐 어쩔 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가 맏며느리라고 해서 처음부터 제가 할 것은 아니기에 더 나이먹으면 저희가 갖고 올라와서 알아서 하게 될것이라 생각했지요.
    시댁과 거리라 상당히 먼 관계로 명절때 아니면 안가기때문에 10개나 되는 제사때 한번도 참석 안해봤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엄청 납니다.
    그리고 집성촌의 명백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보니 명절 두번도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희 남편 자체의 생각은 그렇지 않으나...
    일단 시댁에 내려가면 입에 자물쇠 채워고 가만히 있어서 아주 속터집니다.
    당장은 본인이 뭐라할 입장도 안되고 때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그말이 이해가 안갔습니다만 살다보니 그 입장을 이해하게 되긴 합니다.
    다만 머리는 이해되나 마음은 아직도 이해 잘 안됩니다.
    살아온 풍습도 틀리고 지역적 특색이 틀리다 보니 저하고는 모든 것이 안맞습니다.
    처음에 맘 먹기는 저역시 원글님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절 이해 많이 해주는 남편때문에 버티기는 하나 그래도 싫은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전 내려가면 밥도 거의 안먹습니다.
    제사밥이여서가 아니라 맛도 없고(시댁이여서가 아니라 정말 맛 없음), 위생개념도 전혀 안되어있거든요.

    아무튼... 저희 부부는 시댁 아니면 싸울 일 없습니다.
    성격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시댁일 아니면 별로 다툼없는 사람들이고..
    평소에 사는데 있어서 즐겁게 산다고 생각합니다.
    저 많이 위해주고 아껴줘서 친정부모님도 사위 생각 끔찍하시고...
    하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저나 남편 둘다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릅니다.
    근간에는 결혼 후 뒤늦은 임신을 핑계로 시댁에 안내려갔고.. 애 낳고도 일단은 갈일이 없어요.
    신랑이 그 먼데를 어딜 가냐고 집에 있으랍니다. 애 낳고 백일 즈음이 추석때인데 워낙 멀어서 집에 있으라더군요.
    남편이 그나마 이렇게라도 해줘서 삽니다.
    남편마저 자기네 집만 편들고 그랬다면 어찌 살았을까 싶어요.
    원글님... 남자친구분 무지하게 보수적이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이 결혼 안하심이...
    저도 원글님 같은 맘 먹고 결혼했어요.. 싫어도 남편 생각해서 해야지...
    근데요... 싫으면 남편도 미워져요.
    인생관이 같아도 살다보면 가끔 다투기도 하는데...
    결혼은.. 생각하는 것처럼 되지 않습니다.
    기대 수치를 낮추세요.
    기대가 크지 않으면 실망도 적습니다.

  • 19. 결사 반대
    '08.3.9 11:48 AM (124.5.xxx.191)

    저는 20대 중반 결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이에 장남하고 결혼했는데요.

    지금은 30살 이구요.

    틈만 나면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장남하고 결혼하지 말아라. 절대로....

    결코...

  • 20. 종교문제큽니다.
    '08.3.9 11:49 AM (121.128.xxx.103)

    살면서 당연하다는것을 못하고 또 덩연해보이지 않는것들이 당연해지는 것은 상상보다 큽니다.
    그리고 강남에 빌라에 전세 이집저집 줄정도면...
    아마도 다른 보탬없이 전세 하나 비우고 그곳에 들어가기 쉬을것 같네요.
    그러다보면 한집살이나 다름없을텐데...
    결혼은 쉽지않습니다. 꼭 그사람이어야 한다면 명절연휴에 여행같은건 아예 쳐다도보지 마십시오.
    지금 나이라면 다른사람 찾아볼수 있는 시간도 충분합니다.
    연얘때 가장 여자에게 배려 잘하는 모습을 모아놨다고 봐도 충분한데 가장걸리는 대목이 "남친은 교회도 다니지 말라고 하고, 제가 제사를 싫어도 해야하니까 어쩔수없이 라는 마음으로 드리는거 싫다고 하네요.." 이 대목이네요.
    어쩔수없이 하는 상황이 됬는데 님 정신세계를 개조시키려는듯한 말이 거슬려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맘에 들던 안들던 해야 하니 어쩌지? 이런식이 아니라 어쩔수없이 하는건 거슬리니까 님이 자진해서 할수있더록 하지않으면 그걸가지고 트집잡을 사람같네요.
    지금 당장 하자는것도 아니라면 잘생각하셔서 방향을 결정하셔야 할것 같네요.
    저같음 안할것 같네요.
    종교문제는 상상보다 꽤 크답니다.

  • 21. 남친분
    '08.3.9 11:53 AM (218.48.xxx.122)

    중매로 결혼하시려면 상대방이 조건만 듣고도 도망가버릴 만큼
    악조건이십니다.
    제 동생이라면 무조건 말리겠습니다.
    외국 나가보면 유난히 맏며느리들이 현지에 주저앉는 경우가 많은데요
    각각의 사정 듣다보면 기도 안막힙니다.
    그냥 장남이기만 해도 그럴진데
    원글님은 설상가상 장손이라니..

  • 22. 으;;
    '08.3.9 12:01 PM (121.143.xxx.235)

    남자분이 내부인 내부인 하면서 아끼고 신경써주셔도 힘들 결혼자리인데
    남자분때문에 다 꺾고 제사도 드리마 하시는 분한테
    뭐요? 어쩔 수 없이 하는거 싫다구요?
    무슨 제사가 너무 즐겁고 우리 조상님(..남편조상이죠, 여자 조상은 아닌것을!!!)
    마음깊이 존경하면서 눈물로 제사상 차려야 만족할 분이시네요..
    우와 무슨....그분 어디 안동 종가집 장손이시래요?
    죄송하지만 원글님 이건 정말 아닌거같네요...
    그분은 자기 부모 모셔주고 제사지내주면서 애까지 낳아주는 여자가 필요한거같아요

    정말..아닌거같아요.


    그런 집안에도 남자를 너무너무 사랑하기때문에 결혼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남자도 여자를 너무 안타까워하고 아끼고 미안해 하면서 집에서 잘 챙겨주고
    자기 부모가 정말 어이없는 소리하면 부인편에 서줄줄 아는
    그런 상황에서 결혼해도 죽도록 고생하시는분들이 널렸잖아요.
    근데.. 그런 상황에 남자분 마인드까지 그정도라면..고생길 그 자체인거같아요..

  • 23. .
    '08.3.9 12:05 PM (211.59.xxx.14)

    윗님들 얘기에서 답은 이미 나왔네요.

    어떤 것 하나도 장점이 없는 상태에서 2년이나 기다렸다가
    불구덩이로 뛰어들 필요 없겠죠.

    내 식구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거에요.

  • 24. 하지마세요
    '08.3.9 12:24 PM (61.98.xxx.143)

    저도 장손에 맏며느리인데
    저희는 기독교라 제사니 그런건 안하지만 대신에 추도예배를 드리지요.
    명절과 행사는 저희집에서 다합니다.
    저도 딸이 있는데 나중에 시집가면 장남한테는 안보낼라구요,ㅠㅠ

  • 25. 남친분
    '08.3.9 1:01 PM (211.192.xxx.23)

    조건 절대로 안 좋지요,,하지만 원글님 조건도 마찬가지에요,,지금 맞선시장 나가봤자 밀립니다,연휴때마다 해외가고 싶다는 생각,..실제로 이행하려면 돈도 돈이지만 얼마나 여러가지로 여유가 있어야 되는지 아시나요..그런거 부러워하시다간 갖고있는 보물도 놓쳐버릴수 있습니다.
    다른분 만나도 될것 같은 상태이긴 한데요,지금 원글님 형편이 안좋으시니 그거 이해해주는 사람 만나시려면 원글님도 결혼에 대한 환상을 좀 깨셔야 할것 같습니다,원글님 형편 다 아해하고 변함없이 사랑하며 집안식구 적당히 매너있게 소원하고 연휴마다 해외여행가면서 아파트라도 한채 가지고있는 사람은 현실에선 만나기 힘들거든요...

  • 26. 막내딸~
    '08.3.9 1:17 PM (220.75.xxx.191)

    제가 결혼해 살아보니, 정말 삶은 제각각입니다.
    아직도 조선시대 며느리로 사시는분이 있는가하면 편하게 명절땐 여행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삶을 택하느냐는 원글님의 인생관 결혼관에 달린것이겠죠.
    원글님의 친정이 상황이 좋지 않다는건 안타깝지만 한 남,녀가 만나 이루는 결혼생활에 시집만큼 친정이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윗분 말대로 맞선시장에서는 안 먹힐 조건이지만 너무 사랑해서 못헤어지겠다가 아닌거라면 헤어지세요.
    이혼도 흔한 세상 차라리 아직 이십대 후반이시니 직장생활 좀 더 하셔서 돈도 모으시고 시집에 대한 부담이 덜한 남자 만나세요.
    원글님은 친정으로 인한 상처를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받은게 크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과거에 대한 치유고요.
    미래를 보세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으세요??

  • 27. .
    '08.3.9 1:31 PM (121.146.xxx.155)

    제가 볼땐 서로가 좋은 조건은 아닌것 같네요.남자가 봤을땐 여자분도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고
    여자가 봤을땐 남자조건도 무겁고 각자 인연을 따로 만나든지 해야겠네요.-_-;

  • 28. 저두
    '08.3.9 6:42 PM (66.91.xxx.5)

    그냥 말리고 싶네요. 제가 시어머니 모시고 10년 살아봐서 아는데.. 며느리란
    무료봉사하는 식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하는 것 당연히 여기고
    고마워 하기는 커녕..당연시 여기고.. 분가했는데 다시 시어머님 모시고 살라고 하면
    전 이혼할겁니다. 차라리 이혼해서 사는게 더 나을듯 싶어서요.
    참 남편이 미안해하거나 그러면 마음의 위로라도 되겠는데
    제 남편도 당연시 여기는 경향이 있었고 결혼하실 남자분도 당연시 여길 것 같은데
    남편이 내 편이 아니라면 아마 마음의 상처가 크실거예요.
    남편이 내 편이라면 모를까 장손의 며느리는 일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면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더 힘들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저라면 절대 결혼 안합니다.

  • 29. 장손며느리입니다.
    '08.3.9 9:27 PM (222.232.xxx.178)

    저는 친정도 카톨릭이지만 제사모시는 종가집이라서 시댁도 물론 종가집 장손며느리라는

    자리, 힘들다는것 알고 시집갔어요.

    그런데도 힘들더라구요.

    님, 결혼 안하시는것이 좋을듯 싶구요.

    남자친구, 그렇게 이기적인것 아닙니다. 장손으로 자라면 그 책임감이라는것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에게 어울릴수있는 여자를 데려오고싶어 미리 말하는것이에요?

    미리 그렇게 이야기 안하는 남자들이 더 나쁜사람들입니다.

    님 남자친구정도면 책임감때문에 이 여자가 과연 그런 환경을 견딜수 있을까, 싶어

    계속 이야기하는것입니다.

    또 여자들은 대개 내가 좋아하는 사람위주로 결혼상대자 찾는경우 있지만,

    현명한 남자는 내가족에게 어울릴수있는 여자를 데려오지요.

    저도 아들이 있지만 아들이 훗날 저만 좋다고 하는 여자보다는 가족궁합도 생각해서

    며느리감 선택했으면 합니다.


    또 종교관은 진짜 그 갭을 좁히기 힘듭니다. 님께서 자신의 종교를 포기하고 남편분

    종교로 가지시면 모를까, 사회에서도 정치랑 종교이야기하면 사람들간에 싸움 붙습니다.

    그 만큼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심사숙고하시기를, 단 그런 남자친구들 결혼해서 허튼짖은 대개 안합니다. 그런 장점도

    있다는것.....

  • 30. 결혼4년차
    '08.3.9 10:40 PM (211.207.xxx.92)

    장남도 힘든데... 장손이라니 정말 어렵네요.
    저도 결혼에 대한 깊은 생각없이 장남과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보통 '장남'들은 집안에 대한 책임감, 형제간의 우애를 무척 중시합니다.
    저의 남편은 꽤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이라 안그런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그런 쪽에 관해선 정말 보수적이더군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라고 남편에게 제시하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맞춰가는 중인데요..
    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님께서 결혼 의사가 확고하지 않으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도 맏며느리 타입이 아닌데 억지로 끼워맞춰서 지금 고생중입니다.
    시부모님의 요구와 강요... 맏며느리의 도리 및 책임감 강조 등.. 만만치 않아요.
    아마 님께서도 매우 스트레스 받으실 것 같습니다.
    아직 늦지 않으셨으니 부지런히 저축하시면서 혼수자금 마련하시고,
    좋은 남자 찾아보세요.
    지금 만나는 분.. 저는 말리고 싶네요.
    그분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실 각오가 되어있더라도 힘든 자리입니다....!!

  • 31. 읽다가..
    '08.3.9 11:30 PM (121.143.xxx.79)

    로그인합니다.
    결혼 절대....하지 마세요.
    결혼은 현실입니다.

  • 32. 마음을 굳게..
    '08.3.9 11:37 PM (116.43.xxx.134)

    저도 맏며느리에 외며느리입니다..옛부터 내려오는 말에 외며느리는 전생에 지은 죄가 많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힘든 자리지요..뭐 저는 종교 문제로 크게 부딪칠 일은 없었어요.
    저희도 명절이면 35명정도 모입니다..- -;; 차례 큰집 저희집 작은집 세번 씩 지내구요,(시할아버지가 3형제셨는데 저희 시할아버지가 중간이셨대요..) 작은집에서 마지막 차례 지내면 저희 작은아버님 3분과 그 가족들만 저희 집에 따로 모여서 저녁까지 드시고 저녁 늦게 가시죠...또 저녁에 저희 시누 오구요..저는 작은아버님들 가족 다 보내고 시누 오면 저녁 차려 주고 다 먹으면 치우고 그제사 친정갑니다..그나마 당일 간건 1~2년 정도밖에 안 됐구요..친정갔다가 그 다음날 꼭 다시 들르라고 합니다..먹을 거 가져가라고..(전 같은 것들..) 명절 쇠고 친정 가 있는 며느리 좀 맘 편히 쉬게 두면 안 되는지 담날 아침 꼭 시조카 전화와서 외숙모 언제 올 거예요..**(우리애이름) 보고 싶어요..합니다..썩을..

    사설이 길었구요..제가 이런 글을 적는 건 제 시집살이의 극히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님네 시댁은 제 경우보다 10배는 더 할 것 같습니다..연휴 마지막날 외가집까지 가야 한다니..

    제 동생이라면 정말..정말..말리고 싶어요..
    만약 제 동생이 님 같은 그런 자리로 간다고 하면 저 동생 바짓가랑이 붙잡고 눈물바람할 것 같아요..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네요..제가 결혼해서 힘들게 살아봐서 그런가..시집식구 겪는거요 안 겪어보면 절대 모릅니다..저도 결혼전엔 몰랐어요..나만 잘하면 귀염받고 예쁨받고 살겠지..절대 아닙니다..

    친정형편..어렵네요..저희 친정형편도 좋지 않습니다..님께서 남친분께 기대시는 심정 이해가 되네요..어쩜 말하기, 드러내기 어려웠을 부분 이미 알고 이해해주는 남친 많이 고맙겠지요..또 선뜻 다른 사람 만나서 친정형편 말하기 참 괴롭겠지요..저도 비슷해서 압니다..(친정아버지가 알콜중독기가 있거든요..제 남편도 험한 꼴 1~2번 봤고요..)

    그렇지만..님..인생은 깁니다..
    멀리 보세요..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넘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말주변 없는 저는 이만 줄일께요
    아직 나이도 젊은데 충분히 기회 많습니다
    님 친정 형편 충분히 이해해주고 사랑해주실분 꼭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친정 형편에 위축되어 잘못된 선택 하지 마세요..그 부분에서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그리고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은 어느 정도 버리셔야 할 거에요

  • 33. 결사반대
    '08.3.9 11:39 PM (220.78.xxx.89)

    결사 반대하고 싶습니다
    저두 막내딸로 자라서 살림도 안하고 제사도 안지내봤습니다
    장손인 큰아들한테 시집왔습니다
    울 신랑은 제 마음을 이해해줍니다..
    그나마 전 그래서 삽니다
    그래서 울신랑은 함께 음식도 장만해주구요
    시어머님도 하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엄청 스트레스입니다..
    시누 맨날 큰아들 큰아들....작은아버님들..맨날 장손 장손...
    저한테는 맨날 큰며느리 큰며느리..
    하는것 없어도 스트레스입니다.
    정말 결혼전으로 돌아가라면 전 안하고 싶습니다
    물론 신랑 정말 정말 잘해줍니다
    제사 지내는거 스트레스인줄 알고 마치고 올라오면 안마도 해주고
    그래도 안할것 같습니다

  • 34. 지금
    '08.3.10 1:08 AM (125.179.xxx.197)

    헤어지는 게 정답입니다. 더 늦으면 나이만 먹고 아무것도 안돼요.
    원글님의 상황을 따뜻하게 감싸줄 사람 분명히 있습니다.
    저라면 종교 갈등 있는 집으로 절대 시집 안 갈 거예요. 지금 너무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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