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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분나쁜 일... 털어놓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뮤지컬을 보고 기분좋게 콘서트 홀 밖으로 나왔습니다.
캐릭터 인형과 사진 찍는 줄, 페이스페인팅하는 줄,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아이들과 부모들...
여느 공연장과 같은 모습이었어요.
아이가 페이스 페인팅하겠다고 해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줄에 선 한 엄마와 아이 앞에
다른 엄마 2명과 아이 2명이 끼어들더라구요. 보아하니 서로 아는 사이이고, 옆에 있던
폴라로이드 사진 찍고 이미 줄 선 엄마와 합류하는 분위기이더라구요.
제가 나중에 끼어든 두 엄마에게 얘기했죠. 여기 먼저 와서 줄서 있는 사람들 있는데, 나중에 오셨으면
뒤에 줄서야되지 않겠느냐구요.
그 엄마들, 저를 황당하게 쳐다보며 뭐 저런 사람이 있냐는 표정으로 앞에 있던 엄마가 내가 먼저
와서 줄섰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대요. 자기도 사진 찍을려고 줄서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앞에
끼어들어서 그냥 양보해줬다며, 정말 별나다며 소리지르는데... 기가막혀 할 말이 없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알았어요.
그 중 한 엄마는 미안해하며, 뒤로 가서 줄서던데 한 엄마는 끝까지 제 코 앞에서 보란듯이 줄 서있더라구요.
한마디 더하면 기본없는 엄마들 상대로 큰 소리 날 것 같아서 제가 참았습니다.
그랬더니 속에서 부글부글 괜히 제 기분만 상했어요.
미안해하며 뒤로 갔던 엄마, 뒤에서 얼마나 낯뜨거웠을까요?
그러면서 저도 생각했습니다. 함께 다니면 부끄러운 사람, 함께 다니면 자랑스러운 사람 중에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집에 돌아와서도 속으로 막 욕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길래, 여기에다가라도 풀어놓으면 마음이 풀릴려나
싶어 적습니다.
82식구 여러분들도 한주간에 일어났던 모든 불편한 마음들, 다 오늘밤 잠 속에서 날려버리고 기분 좋게
새 아침 맞으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1. ㅠㅠ;;
'08.3.8 10:08 PM (210.105.xxx.232)에궁~~~ 즐거운 주말에 그런 일이.... 글 올리는 동안 맘이 좀 풀리셨으면 바랍니다.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가면 전투적으로 놀이기구를 태우는 부모님들 많습니다.
미리 어른들이 줄을 서고 아이들은 편하게 즐기는 모습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기다리는 것도 교육이건만.....
얼마전 롯데ㅇㅇ에 놀러 갔다가 장장 70여분을 기다려서
3분쯤 탑승하는 놀이기구를 타고 왔는데 오래동안 기다린 때문인지
더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리고 또 다른 줄에 서자는 걸 보면
실상 기다리지 못하는 건 아이들이 아닌가봐요. ^^;;
저는 걍 집으로 돌아가고 싶더라는...2. 한마디로
'08.3.8 10:15 PM (211.105.xxx.225)양심이 없는 사람이죠.
부끄러운 짓을 부끄러운 줄 모르니 참..
아이랑 같이 가서 무슨 행동인지..
저도 오늘 황당한 일이 있어서 속이 부글부글이라 같이 털어놓을게요.
오늘 대중 목욕탕에 갔었는데, 옆에 앉으신 분이 샴푸를 안가져 왔다며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탈의실 바로 앞에 일회용 샴푸를 파는데, 왜 첨 본 사람한테 민폐일까 싶었지만..
거절할 용기가 없어서 그냥 웃으며 빌려드렸어요.
근데, 그 아주머니 샴푸를 다 쓰시더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딸까지 쓰는 겁니다.
아이거랑 제거랑 챙기다 보니 목욕 가방이 넘 무거워서
목욕용품들(아이샴푸, 바디워시 제 샴푸, 린스, 바디워시 실크테라피 등등)을
아이 약병에 조금씩 덜어서 가지고 갔거든요.
나중에 제가 쓰려고 보니, 샴푸를 두번 하는데, 한번 하고 한번 더 하려니 없더라구요.
참..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 불가예요.3. 그러게요..
'08.3.8 10:15 PM (119.67.xxx.33)요샌 다들 내새끼만 귀하고 내새끼만 안다치면 되고 내새끼만 먼저하면 되고 그렇더라구요....
4. 음..
'08.3.8 10:30 PM (61.81.xxx.4)큰소리까지 냈다니 여러사람이고..
원글님은 아가랑 단둘이였는데..
황당하셨겠어요..
근데요.. 일행이 줄을 서 있으면, 잠깐씩 딴일 하고, 교대로 줄서있고. 그러지 않나요?
제 친구들은 가끔 그런일이 있거든요..
그게 잘못된건지 몰랐어요..ㅇㅇ;5. ^^
'08.3.8 10:39 PM (121.129.xxx.126)저도 저런 경우 정말 못참는데..바로 윗덧글 읽고 보니..원래 같이 서 있다가 잠깐 딴데 갔다가 올 수 있는 경우고 있겠네요..암튼 일부러 저렇게 안했으면 좋겠어요..정말..오래 기다린 사람은 뭐가 되는지..
참,,샴퓨 빌려주신 분 저도 너무 이해가요..전 두피랑 머리카락이랑 너무 안좋아서 무리해서 비싼 샴퓨 쓰는데..그걸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헬스 다녀서 매일 사우나 하다 보니..거의 이틀에 한번꼴은 빌려달라고 하는데 미치겠더라구요..이젠 저도 철판 깔고 안빌려주는데,,어찌들 궁시렁거리는지..ㅠ_ㅠ6. 원글이예요
'08.3.8 10:49 PM (116.127.xxx.89)잠깐 다른 일 하고 온 사이에 여러 분들이 마음을 나누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제 앞에 줄 서 있던 엄마도 사실은 제가 페인팅 줄서려고 걸어가는데 저 밀치고
제 앞에 간발의 차이로 줄섰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 엄마들이 줄서있다가 다른
일 하고 온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줄서자고 얘기한 거였거든요.
답글 달아주시고, 경험한 얘기 나누어주시고, 같이 속상한 마음 보여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7. 저 같으면
'08.3.9 4:22 AM (58.227.xxx.180)마지막으로 안가고 있었던 아줌마한테 또 한마디 했을거에요
처녀때는 그런거 다 꾹 참고 말 안하고 (용기없음) 했었는데
아이가 둘인 지금은 그냥 못참겠더라구요 싫은 소리 바로바로 나오던데요
이런 양심불량인 사람들 같으니8. EBS 다큐
'08.3.9 11:27 AM (220.124.xxx.113)얼마전에 본 EBS 다큐-아이의 사생활, 2부 도덕성 편이 생각나네요.
결국은 그런 부모들의 모습은, 자기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셈이 되는걸,
왜 눈앞의 순간적인 편안함을 위해 외면할까요?
오히려, 그 순간에 그런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던 원글님의 모습이,
자녀에겐 큰 본보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분 푸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9. 123
'08.3.9 4:59 PM (211.35.xxx.6)그런거에 심각하면 안됩니다. 물리치고도 짜증은 남아있죠. 그냥 넌지시 가볍게 말씀하세요, 아니면 말라는 식으로.
"여기 줄인데요", "저 지금 여기 줄 선건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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