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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고 당돌한 아이와 함께 다니는 저희 아이........괜히 비교하게 되요..

비교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08-03-06 22:58:55
7살 딸 아이인데요.
문화센터 5살때부터 알던 , 저보다 한살 많은 아줌마(언니라고 부름)의 딸 아이와 함께 다니거든요.

둘은 7살 동갑이구요..

발레며, 유치원을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

그 집 아이는 약삭빠르고, 약은 구석이 있어서...저희 아이가 항상 당하고, 삐지는 일이 생기고, 저희 아이는 그 아이를 둘도 없는 친구로 생각하는데...발레에서나 유치원에서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면...우리 아이를 쏙 빼고 둘이 손잡고 놀고....여하튼....은근히 우리 아이가 삐지고 토라지고 새초롬해지는걸 즐기는거 같아요.

그러고 나서는, 수업 이 끝나고 나와서는 자기 엄마한테 가서  " 재 삐진거 같애, 내가 다른 아이와 손잡고 짝을 했더니..혼자서 입을 꼭 다물고 있더라...그런걸로 왜 삐지고 그런데..??" 이러면서....말을 한다고...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발레를 먼저 다녔었는데..거기에서 친한 친구가 한명있었는데,  지금 이 친구가 새로 들어오면서, 이친구와 더 놀고, 그 친구는 이 친구 다음이라고 생각했는지....이친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해서. 새로 들어오게 된 같이 다니는 친구를 더 챙겨주고 했거든요.

그런데...자기는 정작....저의 아이를 그래도 3년 정도 아는 사인데....제 아이보다, 다른 방금 사귄 친구를 더 챙기고, 같이 손잡고 더 신나게 놀고...하니....저의 아이가 좀 기분이 상한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그 시간 끝나면...또 언제 그랬냐 싶게, 서로 놀긴 하는데요..

저희 아이가, 그 친구에게 놀아나는거 같아서....같이 다니는 저로서는....정말 기분이 별로입니다.

그렇다고, 같이 다니는 그 아이 엄마와 사이가 안좋거나 한건 아니라서....따로 다니거나, 이런 일로 만남을 안갖거나..할수는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집에 오면....항상 저희 아이를 놓고, 훈계하고, 이럴때는 이렇게 하고...그 아이가 안 놀아준다고, 혼자 삐지고, 못난 모습 보이지 말고, 너도 더 친하고 착한 친구 새로 사귀어라...등등 일장 연설을 늘어놓게 되어요.

이런게..저도 스트레스고....제 아이도 스트레스일텐데...

좀 다른 아이처럼...약게도 굴고, 여우처럼도 행동하고 하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아이를 볼때마다.....겉으로는 웃고 있지만....속은 참 힘이 빠집니다...

이런 관계인 상태에서..제가 어떻게 하면 서로 편하게 다닐수 있을지..모르겟네요..

앞으로 유치원도 1년이나 다녀야 하고....발레나, 기타 문화센터도 함께 해야하거든요.

우리 아이가, 그렇다고, 그 아이를 싫어하거나 하지도 않아요..

항상 그 친구 이름을 부르면서, 함께 놀고 싶어하고. 함께 뭘 하고 싶어해서요...ㅠ.ㅠ

이런 관계에 대해..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211.214.xxx.20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6 11:03 PM (125.186.xxx.119)

    흠...

    제3자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너무 '내 아이 위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의 관계에서 중심에 놓이길 은연중에 원하는...

    원글님이 서운함을 표시한 그 친구는 그럼
    원글님 아이를 의식하느라 새로운 친구를 적극적으로 사귀지도 못하나요?

    그 아이가 약고 당돌한게 아니라(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들어요)
    원글님 아이를 보다 사교적으로 만들어 보세요.

    새로운 아이가 들어오면 약고 당돌한 다른 집 아이가 내 아이를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원글님 자녀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친구와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이요...

    절대로 그 친구가 약고 여우 같고 당돌해보이지 않아요.

  • 2. 비교
    '08.3.6 11:15 PM (211.214.xxx.205)

    그런데..중요한건.....그 같이 다니는 그 아이도, 만일 제 아이가 다른 아이와 더 친하고 놀고,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면...무척 왕 삐지면서, " 야 나랑 놀아야지" 하는 그런 성격의 아이 라는 겁니다..

    자기는 그러면서, 우리아이에게는, 왜 그런걸로 삐진데.?? 하면서, 엄마에게 말하고..그 말을 다시 그 엄마가 저에게 말하고......

    솔직히 아이가 당차고, 당돌하면, 같이 다니는 무리에선, 별로 고민도 없고, 편하게 지내겠지만....순하고 순진하고, 정통파(?)같은 성격인 아이엄마는....같이 다니면...답답하고 속상한일이 많은거 같아요..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수 없는 그 성격을 아주 사교적이며, 자기위주로 바꾸라고, 성격을 개조시킬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 3. .
    '08.3.6 11:18 PM (125.186.xxx.119)

    제가 두 아이를 모두 잘 모르면서 어떻게 말 하긴 힘들지만
    자기와 다른 아이에게의 기준이 다른 것,
    그건 아직 7살에게는 있을 수 있는 행동인 것 같구요.

    그 아이는 당차고 당돌하고
    우리 아니는 순하고 순진하고 정통파

    뭐 이분법적으로 말 하면
    그 아이는 나쁜애
    우리 아이는 착한애.

    이런 원글님의 생각부터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원글님 아이의 성격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이 이해하고 해석하여 전해주는게 아니라
    타인으로 부터 직접...

  • 4. 비교
    '08.3.6 11:28 PM (211.214.xxx.205)

    저희 아이...그 전에 다니는 유치원에선, 친구들하고 아주 원만하고, 제 2의꼬마선생님이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아이들 잘챙기고, 솔선수범하는 아이거든요.
    친한 친구도 여려명이구요..
    솔직히...안지 오래되었고, 두집이서 같이 다니고 하면...새로 사귀는 친구보다야, 원래 알던 친구를 일부러 따돌리는식의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는게 기본 아닌가요?
    우리 함께 놀자.....이런 식이라면...제 아이가 저렇게 기분이 상할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둘이 보란듯이. 자기를 빼고 노는 모습이...저에게도 훤한데...그런일을 당하는 당사자(?)인 제 아이가....아직은 어려도 기분이라는 게 있는데....기분이 상하지 않을리 없는거죠.
    그런데도..저희 아이는 그 시간만 지나면....**야 **야 하면서, 그 친구와 함께 노는것에 대해 꺼림낌이 없는걸 보면...속이 좋은건지..생각이 없는건지......
    다른 아이 같거나. 저같으면.... 그친구와 놀기 싫다...고 하고도 남을듯 하거든요.

    그 전 유치원에서도, 저희 아이를 좋아하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많아서...담임선생님이
    아이가 참 인기가 많다고...사교성도 좋고, 주위가 산만하지도 않고, 아이들도 잘 챙겨주고...한다고...하는 말을 항상 하셨답니다.

    같은 유치원 엄마들도 유치원에서 만나면. " 혹시 아무개 어머니세요? 저희 아이가 ** 이를 하루에 한번 씩 이야기 한다"면서...저희 아이를 보면..."니가 그 ** 이구나~" 하면서...계속 사이좋게 지내라...한답니다..

    이정도면...성격이 모난건 아닌거 아닌가요?

  • 5. .
    '08.3.6 11:31 PM (125.186.xxx.119)

    님,
    좀 기분 나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그냥 그 아이랑 안 다니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일부러' 따돌린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을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접으실 수 없다면...
    (안지 오래 되고, 두 집 같이 다닌다고 7살 아이가 새로운 친구랑 더 친해지면 안 된다니...)

    그냥 따로 다니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마음 속 깊이
    '우리 아이는 착한데 당돌한 아이한테 당한다'라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근데 남들이 보기에는 그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들이요.
    정말 상담 요할 정도로 성격이 이상한 아이 아니면
    다 칭찬해요.




    저도 바로 윗분 답글 얘기 생각했었는데요.

    그럼 그 발레 학원에서 먼저 사귄 다른 친구 엄마로서는
    원글님 아이가 '당돌하고 약은 아이'겠네요...

  • 6. 이해가
    '08.3.6 11:34 PM (125.142.xxx.100)

    전 이부분이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다고, 같이 다니는 그 아이 엄마와 사이가 안좋거나 한건 아니라서....따로 다니거나, 이런 일로 만남을 안갖거나..할수는 없는데요..>

    저라면 그냥 그집엄마나 아이와 멀리할거같은데요
    좀 어색하긴하겠지만 차라리 발레나 유치원을 다른곳을 다닐지언정
    그 언니란분과의 친분이 내 아이보다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아이가 힘들어 하지만 아직은 혼자 어떻게 할수 없는부분같아요
    어린아이들 무리에서도 꼭그렇게 약은 아이가 있더군요
    그런애들은 자기쪽으로 유리하게 만들고 괜히 자기맘에 안드는애 따돌리고
    그런아이가 어떻게보면 자기자신을 위해 약삭빠르게 처신하니까 좋은점이될수도있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최악이죠
    저라면 그 엄마랑 어색해지더라도 연락끊고 유치원도 옮길거같아요
    당장 다른유치원으로 옮기기가 그러면 우선 학원이나 다른 유치원 추가입학가능한곳찾더라두요

  • 7. 비교
    '08.3.6 11:36 PM (211.214.xxx.205)

    그 같이 다니는 엄마도, 이런일 때문에, 괜히 너랑 나랑 사이 벌어지는거 아닌가 하다고 하던데요.
    서로 은근히 경쟁심 같은게 생기면...자기들끼리도 좀 멀어지고..그럼 너와 나 사이도 그렇게 될수도 있다고...

    그리고...그 언니도 자기 딸아이가 은근히 우월감이나, 경쟁의식이 강하다는건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 전에 다니던 유치원에서도, 딱히 친하다는 친구가 없어서....이거 문제 있는거 아닌가 했답니다.

    요즘엔 좀 성격이 변해서, 친구도 나름 잘 사귀도 하는거 같아서 다행이라구요.

    워낙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 자기는 남들과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아이라는걸..그 엄마도 자랑인지 걱정인지..모르는 말을 하곤 했거든요...

    여하튼....속상해서 위로의 말이라도 듣고자 올린글에....저희 아이가 모났다...사교적인 성격으로 바꿔라..상대방 아이가 하나도 약은게 아니다...하는 식의 답글을 보니....잘 알지도 못하면서....답글을 참 편하게도 단다...싶고....괜히 저희 아이만 욕먹인게 아닌가 싶네요.

    여하튼....글로라도..마음을 푸니...좀 시원하긴 하네요..

    딱히 정답이라는게 없는거 같아요.. 그냥 물 흘러가듯이 아이가 이 세상에서, 좀더 강해지고, 약아지고, (약거나 당돌하고 당찬게...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아이가 너무 정통파라서..어쩔땐 그게 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마음입니다.)해야 사는데 , 더 편하고 도움이 될텐데......요즘 세상은 무던하고, 묵묵하고, 순진하면...오히려 이용당하고, 손해보는 세상이라서요...괜히 저희 아이가 그런 성격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속상한 요즘이라서....

    글로 막 끄적여 봤습니다.

  • 8. 복 받은
    '08.3.6 11:38 PM (211.117.xxx.26)

    어른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약고 당차고 다른 사람들의 기분 따위는 별로 배려하지 않는.
    별다른 대처 방법은 없는 거 같아요.
    더 친한 다른 친구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는 거밖에는요.
    아이라서 힘들겠지만... 서서히 스스로 적응하지 않을까요?
    약은 거보다는 순진한 게 더 복 받은 성격이라고 봐요.
    특히 아이일 때엔요.
    옆에서 다독거려주고 따뜻하게 지켜주고 그러심 될 꺼 같아요.

    절대 비교 하시지 마시구요!!!
    네버!!!!

  • 9. 에고~
    '08.3.6 11:45 PM (121.132.xxx.65)

    원글님~
    혹시 아이가 한명이신가요? ^^
    글로 봐서는 님 아이보다 님이 더 상처받으신 거 같아요.

    지금 너무 아이의 감정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습니다.
    그게 결코 님의 아이에게 도움이 안되요.
    그저 아이의 감정만 읽어주세요.

    너... 00가 이러이러해서 기분 나빴지? 미리 읽어주지도 마시고
    왜 그때 그렇게 행동했냐 다그치지 마세요.
    그냥 지켜보시고 아이가 그 상황, 그때의 감정에 대해 말을 하면 받아주시구요.

    세상에는 너랑 마음이 잘 맞는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다~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엄마가 먼저 대범한 태도를 보여야지요.

    이제 아이들에겐 인간관계의 시작이예요.
    이런 친구 저런 친구 겪는 게 경험 아닌가요?
    아이들이 받는 상처를 미리 알고 제거해주는 게 능사는 아닐꺼예요.
    좀 엄마가 대범해지시구요.
    아이가 정말 스트레스 받아하면 과감히 그 아이와 필요이상 만나지 않게끔 스케쥴 조정하셔야지요.
    근데 지금은 아이보다는 원글님이 문제이신듯...

    우리 딸도 7세이고 님과 비슷한 상황에 많이 놓여있었어요.
    근처 사는 같은 유치원친구와...
    물론 저는 기분 언짢았ㅈ만... 특별한 문제 일으키는 정도는 아니어서 두리뭉실 넘어가고 있습니다.

  • 10. 동감..
    '08.3.7 12:03 AM (59.15.xxx.161)

    에고...님 의견에 동감하구요....
    속상하시겠지만 님 아이의 성향을 바꾸려 하지마시고 이해하고 받아주세요....
    전적으로 님 아이의 편에서 얘기하시구요...
    이런비슷한 경우로 상담받는 친구딸이 있는데 아이는 엄마 생각만큼 이런일로 상처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쉽게 잊기도 한다고~~~
    문제는 아이가 그냥 지나치는 부분을 엄마가 다시 상기시키고 내가 뭘 잘못했구나,,하는 생각을 그리고 엄마가 나때문에 속상해하는구나,,,하는 죄책감까지~~~
    그냥 지켜보기 그게 젤루 중요하구요....
    님이 정 힘드시면 좀 만나는 횟수를 줄이시는게 좋을듯해요....
    약지못한 아이를 둔 엄마들의 영원한 고민거리지요......
    기운내시구요...^^

  • 11. 비교
    '08.3.7 12:20 AM (211.214.xxx.205)

    약이 되는 조언들..너무 감사드립니다.
    맞아요..솔직히...제 아이보다, 어쩌면 제가 더 기분이 상하고, 같이 다니는 그아이 엄마앞에서도 제 표정을 어찌지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인게 너무 불편했던거 같아요.
    그런데..정말 저도 사람인지라...중심을 잡고 있기가 참 힘드네요..ㅠㅠ
    제가 좀더 대범하게 의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데....
    좀 더 노력해봐야겠어요..

    답글들 감사합니다..

  • 12. 저는
    '08.3.7 12:53 AM (218.234.xxx.45)

    원글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아요.
    제 아들이 그렇거든요.
    순하고, 솔선수범, 양보, 모범생.... 이런 단어와 아주 친한...
    일단 심성이 참 착해요. 엄마인 제가 보기에두요. (엄마인 전 안그런데 말이죠)
    암튼,
    저도 보기에 다른 친구들에게 휘둘린다고 할까?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어머... 쟨 아이인데도 왜 저렇게 약았지? 정말 당돌하다 ...
    싶은 아이 있어요.
    그런 아이에게 울 아이가 이리저리 휘둘리는게 보여요.
    정말 너무 속상하죠.
    예~ 전 여기 자게에도 쓴적 있는데,
    울 아들보다 한살 어린 남자애 한테 저는 너무 속상한 경험이 있답니다.
    근데, 방법이 별로 없지 싶어요.
    걔랑 놀지 말아라 할수도 없고...
    성격상 순한 아이한테 약게 행동해라 할 수도 없고.
    결국 아이한테 하는 말이 너는 왜 그러니!!! 그런말 일텐데,
    그건 아이 성격을 무시하고, 아이를 슬프게 하는 말인거 같아요.
    게다가 정말 좋은 성격의 내 아이를 자신감 없는 아이로 만들 수도 있구요.
    해서 저는 그냥 제가 맘 접었답니다.
    아주 가끔씩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정도의 말만 하고 있어요.
    그냥 그 아이랑 마주칠 일을 될 수 있으면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구요.

  • 13. !!
    '08.3.7 2:29 AM (80.143.xxx.107)

    원글님과 너무 비숫한 경험 있어서 님 심정 잘 알아요.
    결론만 말하면 지나고 보니 전 제가 더 화가 나서 그 애랑 내 애가 접촉할 일을 의도적으로 없애버렸어요.
    사실 애는 잘 모르죠. 다만 그 순간엔 기분 안 좋은 게 보이긴 하지만 그 순간 지나면 또 잊어버리긴 하니까요.
    근데 그 애의 약은 모습을 보는 내가 더 못 보겠더군요.
    그렇다고 그 애가 완전히 좋은 구석은 하나도 없는 애라는 건 아니지만 내 애랑 둘이 놀 때는 잘 놀다가 다른 애가 끼이면 내 애하고 있으면서 자기 뜻대로 뭔가가 안되면 다른 애를 이용해서 내 애를 따 하는 걸 어른들 모임에서 제가 보니까 그냥 넘어가 지지가 않더군요.

    제 애 성격은 다행히 그 애가 그렇게 하니까 흥, 하는 태도로 같이 안 놀고 다른 애랑 놀게 내버려 두고 다른 방으로 가긴 하던데 어쨋든 전 애든 어른이든 그런 행동은 못 봐 하는지라
    그 이후로 어른들의 그 모임에도 안 가고 그 애를 볼 일을 없앴어요.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 애랑 놀게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성격의 애는 샘도 많은 편이고 어린데도 멋내기에도 애가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점도 역시 별로 제
    맘에 들지 않는 이유도 있었네요.
    저의 경우는 애가 강한 편이라 그 애가 그러니까 우리 애는 웃긴다식의 반응을 보였는데도
    제가 그런 모습 보는게 안 좋았는데 님은 애도 약하다니 얼마나 속상할지 이해가 됩니다.
    제 생각엔 직접적인 그 애에 대한 안 좋은 말은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접촉수를 줄이고 다른 애를 찾아보는 것이 젤 좋을 것 같아요. 만약 계속 그런걸 본다면 저라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도 그냥은 못 있을 것 같아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14. EBS
    '08.3.7 9:11 AM (203.235.xxx.31)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편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약은 아이보다
    정직한 아이(도덕지수가 높은 아이)가
    난관을 헤쳐나가는 힘이 있어서(매사 긍정적이므로)
    성적도 우수한 그룹으로 나뉘던데요
    그걸 보니 아이가 순진해서 손해보는 부모들이 보면
    만세 부르겠네 했어요

  • 15. 원글
    '08.3.7 9:53 AM (211.214.xxx.205)

    그런데....그 상대방 아이는.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뭐든지 잘하는 편이긴해요.
    또래들보다 관심 분야도 넓고 , 자기 주장도 어느상황에서든 똑부러지게 하고...
    어른들에게 버릇없이 굴지 않으면서도, 자기 할말은 다 하는....뭐 그런 성격인 아이예요.
    또래 친구를 대할때의 그 약은 부분만 빼면 그래도 같이 어울리면 좋을만한 아이인데..
    그 아이의 친구의 아이 엄마로서는....가끔 기분 상할때가 생기니까요...
    그 엄마앞에서의 으례 아무렇지도 않는 티를 애써 내야하는 제 모습이 스트레스네요...

  • 16. 잠시 떨어져 보세요
    '08.3.7 10:35 AM (203.244.xxx.2)

    한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보면 해결책도 보이고 제대로 보이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아이랑 계속 이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다 보니 점점 더 기분이 안좋아 지실듯하네요..한동안 그 아이네랑 떨어져 지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 17. 이해
    '08.3.7 11:04 AM (124.53.xxx.49)

    각자 다름을 인정해주세요.
    아이에게도 그렇게 서로 다르다는걸 인지시켜야 개성있는 친구들 만날 때마다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저는 <너는 너답게, 나는 나답게>라는 책 읽어주며 설명해준 적이 있어요.
    엄마 걔는 어쩌구~걔네 엄마는 걔한테 어떻게 해주는데~ 그런 말해도,
    너는 너고도, 갸는 갸다.... 엄마가 전에 얘기했지? 합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스트레스 받는다면 살짝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같이 하는 시간도 줄이는게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따님도 그 친구와 다른 친구를 만나보면서 느끼는 점도 생기게 되구요.

    자연스럽게 횟수와 시간을 줄여보세요.
    이런 저런 아이 다 피하고, 가리다 보면 친구할 아이 없답니다.
    내 아이 마음이 단단해지도록 대화 많이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8. .....
    '08.3.7 8:59 PM (61.106.xxx.12)

    그 당돌하고 약다는 아이에게 원글님 아이가 100% 채워지는 친구가 아닐거예요.
    약간 불만 있었던 부분을 채워주는 다른 아이가 나타나면 다른 아이에게 빠졌다가 그러면서도 원글님 아이를 친구로는 생각하고..

    우리아이가 초등 일학년때 유치원부터 단짝으로 둘이서만 붙어다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약다는 아이처럼 다른 친구가 생겼었어요..그러면서도 원 친구와는 예전 관계를 유지하기요구하고..

    그러다 이학년되며 다른반되니 둘이 잡고 울고불고하다가 금새 다른 친구 사귀고 아는척도 서로 잘 안하더라구요..

    저는 당시 우리아이가 왜 이렇게 나쁜짓을 하나하고 소아정신과부터 담임선생님등 상담 많이 했는데요..의사와 담임선생님이 해주신 한마디는 둘이 잘 안맞는데 어쩌다보니 친구가 되어서 같이 다니게되었던 것일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반도 떨어트려놓는게 좋을것 같다고..서로 안보이면 아마도 서로 안찾을거라고..
    세월이 지나고보니 그 말이 정답이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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