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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상에 관해.. 섭섭한 마음.

시어머니 조회수 : 2,008
작성일 : 2008-03-06 18:41:52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세요.
아버님도 그렇고..
시골분이고 순박하시고 고생 많이 하셨고..
억지 소리 안하시고, 교양도 있으시고요.
친정보다 오히려 마음으로는 존경하는 분이세요.

+

우리 딸 백일이 구정 설연휴 마지막 날이었어요.
시어머님이 떡 맞춰 놓았다고 하시길래.
넘 감사했지요.
제가 맞출까 하고 시댁근처 떡집을 전화로 알려달라고 하려고 그랬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백일 당일.
떡은 왔는데
떡은 먹어보지도 못했고 백일상 구경도 못했네요.

제가 먼저 백일상 차리자고 어머님께 얘기했어야 했을까요.
저는 애 젖먹이고 제사지내고 설거지하고... 피곤하기도 했고.
시댁에 가면 그냥 조신하게 지내는 편이어서.
어련히 어머님이 백일상 차리자고 하실줄 알았거든요.
떡도 왔겠다, 전날 제사지낸 과일이랑... 상차림 할 음식은 충분했구요.

아무일 없이..
점심까지 먹고..
오후에 친정으로 돌아오는데
무지 속상했어요... ㅜㅜ
(결국은 백일상을 안해주셨구나 하는 마음.)

아는 친구 홈피 가봤더니
구정 연휴 다음주가 아기 백일이었는데
시어머님이 미리 백일상 차려주셨다고.
떡에 과일에, 사진 찍고 올렸던데...

갑자기 그 사진을 보니까 시어머님한테 섭섭한게 확 올라오네요.

백일상을 안 차려주는 집안도 있나요?
(시어머니 경상도 분이세요. 시댁도 경상도구요.)

아님 애기 엄마인 제가 미리 챙겼어야 했나요?

휴,,,,,,,,
다 지나서 이게 왠 섭섭한 마음이래요.

조언이든 질책이든 꼭 한말씀 부탁드려요.
IP : 59.11.xxx.19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6 6:43 PM (121.134.xxx.30)

    어머머머,시어머니가 백일상 차려주나요?
    제 주변에선 첨 듣는 얘기라서요....
    댓글 좀 달아주세요,저도 궁금하네요..
    떡 해주셨으면 감사한거 아닌가요?저희 시어머니는 백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가시는데..

  • 2. 원글이
    '08.3.6 6:47 PM (59.11.xxx.199)

    아뇨 꼭 그런건 아니지만요.
    그렇지만 백일이 마침 연휴에 끼어 있어서 시댁에 다같이 있었고.
    백일을 시댁에서 맞이한거니까요.
    백일상을 차려줄걸 기대한 제가 잘못한건가요.
    저도 제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ㅜㅜ

  • 3. 흠흠
    '08.3.6 6:47 PM (124.57.xxx.186)

    백일상에 관해 제일 많이 듣는 얘기는.....
    며느리는 백일 좀 간소하게 넘어가고 싶은데 시어머니가 백일상 차리라고, 친척들도
    초대한다고 해서 속상해 하는 얘기, 그냥 외식하고 집에서는 다과만 하면 안될까
    하는 얘기를 제일 많이 듣고, 시어머니가 차려주셨다는 얘기는 저도 별로 못 들어봤어요 ^^
    그것 때문에 속상해하는 글에 달린 댓글들을 봐도 백일상은 엄마가 차려주는거라는 댓글
    들이 많았구요

  • 4. 글쎄요..
    '08.3.6 6:50 PM (121.172.xxx.208)

    집집마다 다 틀린데..
    전 워낙 백일이다 돌이다 다 않하고 조용히 넘어가서 섭섭한 거 없던데..
    그리고 요즘은 백일 않하고 사진만 찍는 분위기 아니던가요?
    친구랑 비교하지 마세요. 그 친구 시어머니가 차려주신 백일상 받고
    힘든일 많았을걸요.
    더구나 경상도분이시고 시기가 구정연휴 마지막이면 좀 그렇네요. 아무리 음식이
    충분히 남았어도 백일상 차릴 음식은 아니지요?
    저도 시댁이 부산인데 (전 서울) 아직까지 시어머니가 제 생일 한 번도
    챙겨주시지 않으셨어요. 근데도 서운한 거 없어요.
    섭섭한 마음 푸세요.
    여기서 부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적당히 마음을 비우시길..
    제가 결혼한지 거의 16년 정도 됐는데요.
    얘들 백일이며 돌이며 그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해요. ^^

  • 5.
    '08.3.6 6:55 PM (123.224.xxx.124)

    요즘에 백일은 아기엄마들도 그냥 넘기는 추세인 거 같은데...
    시어머니 입장에선 떡 맞췄다고 얘기했는데 백일상 얘기 없으니 안하려나보다 하신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떡 맞춰주신 거 감사한 일이고 거기에 더 기대했다가 낙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백일상 해주고 싶었으면 미리 시어머님께 말씀드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걸로 봐선 시어머님께서 같이 차려주시고도 남으실 분인 거 같은데요.

    남이랑 비교하다보면 내가 행복할 수가 없어요.
    남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잖아요...거기에 내가 속속들이 다 아는 내 삶을 들이대면 우울해지기 쉽지요.
    보여지는 걸 그대로만 보지 마세요.
    전 친구분 아이 백일상 시어머니가 차려줬다는 얘기 들으니
    그 시어머니 장난아니겠다...란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물론 꼭 그럴꺼라는 건 아니지만, 왠지 아이 교육이라던지 육아에 너무 지나친 관심을 보이실꺼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아이일을 아이엄마에게 전적으로 맡겨주면 그게 고마운 일이에요. 서운해하지 마세요.

  • 6. 흠흠
    '08.3.6 7:00 PM (124.57.xxx.186)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챙겨주시는게 무조건 더 좋은건 아니랍니다 ^^;;
    오래 살다보면, 좀 대충 넘어가고 며느리가 결정하게 해주고 암말 없으면 그냥 넘어가시고 이런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모든 받는 만큼 또 그만큼 해야 하는거니까요

  • 7. 원하셨다면
    '08.3.6 7:04 PM (220.75.xxx.15)

    바라지말고 말씀을 하셔야죠.
    바랄걸 바라고 삽시다...ㅎㅎ것도 시엄니에게?
    다같은 시엄니가 아니요 신도 아니요 내 맘을 어케 알겠습니까
    말을 해야 알죠.

  • 8. 원글
    '08.3.6 7:12 PM (59.11.xxx.199)

    댓글들.. 넘 감사합니다.
    그렇죠 제가 말을 했어야죠.
    어련히 해주실까 괜히 혼자 기대만 했네요.
    대화가 중요하네요. 절실히 느낍니다.

    저희 시댁. 무지 독립적인 분위기예요.
    그게 좋을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렇게 오해를 살때가 있네요.
    어머님이 저를 배려해서 백일상을 어찌할지 기다려주신건가봐요.
    그런거였으면 오히려 죄송하네요.

    오늘도 82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 9. 너무
    '08.3.6 7:13 PM (121.169.xxx.32)

    그동안 시어머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님이 받는게 습관이 된거 같아요.
    여기 자게에 너무 많은걸 바라는 시부모얘기 나오듯이..
    좀 어이가 없네요.
    전 15년전부터 큰애 작은애 돌백일상 차렸지만,
    시어머님이 해부신거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게 내자식인데 내가 해야지
    하는 생각이거든요.
    님의 아이입니다.
    왜? 시어머님이 다해줄거라고 믿으셨나요?

  • 10. qo
    '08.3.6 7:13 PM (125.129.xxx.232)

    백일상은 엄마가 차리는거 아닌가요?

  • 11. 일단
    '08.3.6 7:17 PM (125.142.xxx.100)

    일단 아기의 백일은 엄마가 챙겨줘야죠
    누가 해주고 이런게 법으로 정해진것도 아니고
    시부모님이 손수 상을 차려주시는 경우는 고마운거고
    안해준다고 서운해할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독립된 성인으로서 자신의 아이의 생일정도는 자기가 손수 정성껏 미역국도 끓여서
    아기에게 사랑을 담뿍 담으면 결국 그게 엄마 스스로 행복한것이지요
    처음엔 누구나 그렇게 서툴고 그런거니까 너무 자책하거나그러지마세요
    생일은 아니지만 아기가 태어난지 백일이니까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기쁜 날이잖아요
    그래도 손수 떡도 해주시고 그런부분은 무척고마운데
    이번엔 서로 주파수가 잘안맞았나봐요^^

  • 12. ....기가막혀..
    '08.3.6 7:39 PM (124.153.xxx.104)

    원글님 글일고 좀 어이가 없었네요...백일상을 시어머니가 차려준다는건 태어나서 첨 듣네요...오히려 요즘 밖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스튜디오가서 백일사진 찍는분위기인데,시어머니들께서 집에서 백일상차려서 가족들 다 불러라하셔서 모두들 스트레스받던데..하물며,안차려주셔셔 서운하다니요..님 정말 답답합니다..어째 친구분 한명보고 다들 그렇게하는지 판단하나요?당연 님이 먼저 백일애기안하니까 어머님께선 그냥 설이고해서 넘기려나보다..오히려 어머님께서 서운했는지도 모르겠네요..며느리가 먼저 있는과일,음식가지고 백일상차려서 사진찍자하고 기다렸는지도 모르죠..며느리가 아무말없으니,번거로워서 그냥 넘어가나보다..요즘 젊은사람들처럼..하고 먼저생각했겠죠...그래서 떡이라도 맞춰주신거고...왜 님이 친구한명보고 기다리고있었나요? 님의 자식 백일인데...정말 어이가 없어요..나도 지금 세살된 아들있지만,벌써부터 겁나네요..원글님같은 며늘님 볼까봐...82에 들어온지 4개월가량 되었지만,이렇게 흥분하긴 처음입니다...막 손이 떨려오네요...

  • 13. ...
    '08.3.6 7:47 PM (203.234.xxx.114)

    요즘은 거의 백일상 차려주고 이런거 없던걸요?? 물론 시어머님이 차려주는 집도 있긴하지만..많이 없구요..그냥 엄마가 미역국이나 끓이고 떡이나 조금 하던지..간단하게 하고 그것도 다 생략하고 가족끼리 밖에서 식사하는 분위기랍니다..스튜디오에서 사진 잘 찍어주고.

  • 14. 이런경우
    '08.3.6 8:29 PM (218.148.xxx.183)

    입장이바뀌었다면 댓글들이 이렇게달렸겠지요,

    잘 해줘야 소용없다 끊임없이 요구한다, 적당한 선에서 잘라야한다 , 그런댓글들이 달렸겠지요

    휼륭하신 시부모님이신데 친구하고 비교하면서부터 불행해지네요

  • 15. ?
    '08.3.6 8:34 PM (221.146.xxx.35)

    아기가 부모가 없나요? 백일상을 왜 할머니가 차려야 하나요?

  • 16. ..
    '08.3.6 8:37 PM (125.178.xxx.134)

    떡 맞춰놓았다고~하셨으니 시어머님은 부담 안주는 범위에서 백일 준비 하신거고..
    상을 차리거나 식구들과 같이 밥을 먹거나~하는건 원글님이 정하시거나
    이렇게 하려구요~하셨음 떡까지 준비해놓으신 시어머님은 그러자~하셨을거같아요.
    시어머님 입장에서 부모는 원글님인데 이러자 저러자하는것이 원글님에게 부담 주는거라 생각하셔서 암말씀 안하셨을거같아요.
    원글님이 존경하실만한 시어른이시라면 충분히 그러셨을거같아요.
    서운한 마음 접으세요. 떡 준비하시고도 암말 안하신 어른이신걸보면 참 좋은 분이신가보다~생각이 드네요.

  • 17. 저 같으면
    '08.3.6 8:52 PM (210.123.xxx.64)

    제가 설 쇠러 내려가기 전에 아기 백일상 차릴 재료 준비해갔을 것 같아요.

    어머님은 떡 맞춰주신다고 했으니 할 도리 다 하신 거구요. 제 주위에서는 백일 떡도 거의 아기 외가에서 맞춰서 보내던데...어머님 입장에서는 사돈댁이나 며느리나 다 너무 신경 안 쓴다고 서운하셨을지도 몰라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 18. 아이구~
    '08.3.6 9:12 PM (203.235.xxx.31)

    기가막혀님
    참으세요

    이런 글 보고 흥분해서 손까지 떨려온다?
    원글님같은 며늘님 볼까봐?

    다들 님 같은 시어머니 만날까봐 부들부들 떨 것 같은데요
    넘 흥분을 잘하셔서리~

  • 19. 참...
    '08.3.7 1:07 AM (218.234.xxx.45)

    원글님 중간 중간 댓글 쓰신거 보면 "기가 막혀" 님 같은 댓글은 나올 수가 없겠구마는...

  • 20. ****
    '08.3.7 1:09 AM (124.57.xxx.25)

    기가막혀님...
    원글님이 리플단거 못 보셨나요???

    손을 부들부들 떨꺼까지 있을까요??

    제 주변 사람중에는 백일 시댁에서 차려준 사람도 있어요
    몰라서 자게에 올린거 가지고 그렇게 흥분할꺼 까지야.......

    좀 진정하시옵소서

  • 21. 하하하하
    '08.3.7 1:32 AM (124.54.xxx.26)

    기가막혀 님
    이 정도 글 보고 흥분해서 손 떠신다면 손 떨 일 너무 많네요.
    알콜성은 아니실 것 같고..스트레스 줄이시고 혈액 순환 잘 되게 맛사지도 좀 해보세요. ㅎㅎ
    릴렉스하면서 사셔야지 3살짜리 아들 두고 며느리 걱정까지 하시다니...
    20년 후에 걱정하셔도 안 늦습니다~

  • 22. 에공....
    '08.3.7 7:44 AM (210.94.xxx.89)

    요즘 백일상 제 주위에서는 거의 안 했어요.
    시댁에서 차려주면 절대로 공짜가 아니예요. 원래 남들한테 얘기할 때는 안 좋은 얘기하면 자기 얼굴을 자기가 더럽히는 기분이라서 좋았던 얘기만 하지만요. 시댁에서 상차려주면, 님은 공짜로 가만히 앉아서 상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백일떡이라도 해 주셨으면 좋은 시어머니네요. 백일떡을 시어머니께서 해 주시면, 님도 금전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부담을 좀 덜쟎아요. 어떤 집은 백일떡을 시댁에 드리면 시어머니가 떡맛을 가지고 불평도 한다던데...

    저나 제 주위에서는 백일에 그냥 전화 한 통으로 끝난 집이 더 많답니다.

    아직 세상물정에 철이 없으신 것같아요. 주위에서 자랑하는 얘기를 너무 액면으로만 듣지 마세요.

  • 23. 본인이 알아서
    '08.3.7 10:43 AM (222.98.xxx.175)

    자기 아기 인데 본인이 알아서 했어햐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어머니께서 떡까지 맞춰주셨으니 나머지는 원글님이 하셨어야지요.
    아~주 까다롭게 굴자면...젯상에서 내려온걸로 다시 백일상을 차리다니요. 귀신이 이미 먹어버린걸 사람이야 먹지만 다시 삼신할머니 먹으라고 내놓을수 있는 물건이 아니잖아요. 뭐 이런거야 요즘 누가 상관도 안하겠지만요.

    님이 백일상을 차리고자 하는 맘이 있었으면 떡은 시어머니께서 해주셨으니 간단하게 한두가지 하시던지,
    그냥 님 말씀처럼 있던것으로 작게 한상차리고 있는 사진기로 사진 한장 찍고 넘어가면 간단하게 해결되실것을 왜 시어머님이 차려주시길 바라고 그냥 앉아계셨나요?
    전 그게 잘 이해가 안됩니다. 왜 내 애 백일상을 할머니가 차려줘야하지요? 엄마가 없는 애기도 아니고??
    시어머님께서도 떡 맞춰오셨는게 가만계신 며느리 보시고 내가 괜한일을 했나 싶어서 그냥 말씀도 못하고 계신거 아닌가 싶어요.
    님 아기의 일은 님이 적극적으로 하세요. 이젠 원글님도 그 세상에서 못할일이 없다는 "엄마" 가 되셨으니까요.

  • 24. ^^;;;
    '08.3.7 1:42 PM (211.210.xxx.62)

    서운하셨을텐데 다음부터는 뭐든 원하는건 직접 말씀하세요.
    떡까지 온걸 보고도 못차렸다면 떡도 못드셨다는 말씀이시죠?
    백일떡은 서로서로 돌려먹어야한다는데 맞춘 떡이 그냥 다음날까지 갔을거 생각하면 제가 다 아깝네요.
    친척들 모였을때 막 돌려드시지 그랬어요.
    상이라고 달리 뭐 있겠어요. 떡 돌리고 같이 먹고 건강 축하하는거죠.
    며느리가 잘 모르면 손주 생각해서 시어머니께서 떡 돌려 먹자고 하셔야했을것 같은데
    아마도 바쁘고 피곤해서 다들 잊으신거겠죠.
    바쁘다보면 그럴 수 있쟎아요.
    어쩌겠어요 백일은 지났고 돌때는 잘 해주세요. 어차피 내자식 돌이고 백일인데 어릴때일 수록 엄마가 챙겨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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