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이라는게 간사하네요.
제 친구들이 결혼이 늦어서..묘하게 제가 제일 먼저 하게되었답니다.
사실 결혼할때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지방에 내려가야 해도, 신랑이 성실함은 있지만 야망이 있는 스타일이 아니여도, 시댁에서 집을 구해주시는것도 아니였고, 신랑 역시 경제감각이 그저 성실히 모아서 부모님께 드리는 스타일이였고..
예단은 할 만큼 했어도, 제게 온건 없었고..
...머...
다 괜찮았어요.
그런데 사람 맘이라는게 참 간사해서..
제 뒤로 결혼하는 애들이..
서울 강남쪽에 30평대 집을 해주시고, 혼수는 얼마 안해가도 뭐라안하시며 며늘 이뻐하는 시댁에, 남편이 경제감각도 뛰어나서 제태크에도 능하고..집안일도 잘해주고..
서울 재건축에 집 전세로 얻어주지만, 남자가 돈 잘벌고..시댁이 조금 진상 스타일이지만, 크게 진상 스타일은 아니고,
이번에 전혀 결혼할것 같지 않던 친구가 결혼을 한다네요..
...남자가 (저도 아는 친구인데) 워낙 성실했는지..결혼하고 mba 유학을 회사에서 보내준다네요..
다녀오고 나면 아마..회사 내에서 좀 잘 나가게 되나봐요. 남자애가 워낙 제 친구만 알고, 대학교때부터 따라댕겨서 결혼하는거라..속 썩일일도 없고...
....왠지... 저만 점점 뒤쳐지는거 같아.. 그냥 잠시 속상하네요.
그저 집에 오면..신문이나 뉴스랑은 친하지않고, 게임하며 즐거워 하는 남편을 보면서..
혼자 안되는 머리로 제테크 서적보고, 공부하면서 혼자 아둥바둥 하는 기분이 들어서 요즘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냥 좀 속상하네요..
그래도..퇴근시간 되면 어디 안새고 집에오는 다정한 남편이니...
그걸로 행복해하면서, 저 자신도 더 노력해야겠지요.
잠시 심란해져서 글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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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비교...
머리는 알지만 조회수 : 829
작성일 : 2008-03-06 12:09:27
IP : 125.184.xxx.19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공감
'08.3.6 12:14 PM (59.5.xxx.244)그마음 정말 공감갑니다
이제 40대초반 그런데 차이는 세월이 지나갈수록 더많이 벌어져요.
십몇년을 그런마음 반, 그래도 속안섞이는 신랑 고맙다는맘 반 그러고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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