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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어머니랑 같이 사시는 분 계시나요?

삼순이 조회수 : 2,155
작성일 : 2008-03-05 16:48:49
결혼생활 17년
시어머니랑 같이 산지 16년이 되었네요.
저 장사한다고 힘드니까 집에서라도 쉬라면서,,,
제가 곯아 떨어져 잠자고 있는 밤새 무채썰어  김장속 준비해 놓으시고,
추운 겨울날 일 끝내고 들어오면 춥다고 따끈따끈한 방에 이불 깔아 놓으시고,
두 손녀딸 최신식으로 맛난 거 해 주신다고
요리책 뒤지시는 우리 시어머니.
부족함도 많고 툴툴거리기도 잘하는 며느리 아껴주라고
아들 귀가 닳도록 얘기하시고,,
귀한 선물 하나라도 들어오면 사돈 갖다 드리라고 반은 덜어 놓으시는 우리 시어머니...
전 이런 어머니와 같이 삽니다.
고부간의 갈등,,,
마음먹기 나름일거에요.
IP : 59.7.xxx.1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기드문..
    '08.3.5 4:58 PM (59.11.xxx.63)

    정말 저런 시어머니 몇분이나 되실지..저렇게 센스있으시면 시금치도 싫어진다는 말이
    사무치게 공감될 정도인 분들이 그리 많진 않을거 같아요~

  • 2. ..
    '08.3.5 5:07 PM (211.59.xxx.34)

    시어머님의 마음이 좋으셔서 그런거지요.

    복 많은 삼순이님이십니다. ^^

  • 3. **
    '08.3.5 5:17 PM (203.229.xxx.225)

    울 어머님도 좋아요.
    딸이랑 며느리랑 둘다 엄청 지독한 감기 걸렸는데
    며느리한테만 전복 한상자 보내셨다고 전에 글올린 적 있는 며느립니다.^^
    전복 못 받은 딸이 오랫만에 시골내려가 부모님이랑 같이 밥 먹는 자리에서
    며느리만 이뻐해서 전복 사준다고 딸도 좀 챙겨달라고 애교떨었다는데
    그 상황을 본 아버님이 삐치셨다고..
    알고보니 아버님한테도 비밀로 하고 며느리 챙기신 거래요.^^

  • 4. 산책
    '08.3.5 5:17 PM (220.65.xxx.1)

    복 많으시네여....울 시엄니는 언제나 저러시려는지....ㅠㅠㅠ

  • 5. ....
    '08.3.5 5:18 PM (211.198.xxx.143)

    정말 복 많은 삼순이님 맞네요
    82에서는 자랑하시려면 돈내야 한다고 하던데요3333333 ^*^
    갈등글을 많이 읽어서 인지 오늘은 마음이 흐믓합니다
    삼순이님 계속 행복하세요

  • 6. 저두요~
    '08.3.5 5:23 PM (211.104.xxx.108)

    결혼1년조금넘었지만 시어머니랑 저랑 성격이 똑같은지라 어쩜 잘 맞는건지도 몰겠어요
    싫은거 좋은거 딱딱 야그하고 섭섭하면 섭섭하다 야그하고 며느리 위해 난생처음 아백도 가주시고 종교 바꿔도 계속 제사 모시고있었는데 내 며느리한테 그 많은 제사 물려주기싫다며 제사를 다 성당에 올려주시고 물론 저는 할수있다했지만..한달에 한번꼴이라 감당은 안되죠..
    어머님도 먹는 장사하시면서 반찬은 제가 요리하는거 좋아하니깐 적극 재료 동원해주십니다
    특히 요즘 물가가 올라서 살끼없는데 고기 종류빼고 다 얻어씁니다
    신랑은 묵은김치좋아하고 저는 싫어하는데 며느리 위해 새김치 한달에 한번해주십니다
    어차피 다 못먹으면 신김치 신랑주면된다고~
    울신랑보고 남자가 집안일 안 도와주면 요즘 같이 못산다고 적극 도와주라고 잘하라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자주 야그해주시고 집안일 있음 전화 꼭 해주시고 신랑한테도 전화 해주시고
    전달 받은적도 없어요
    속 맘만 안 속인다면 저도 고부갈등 조금은 극복안될까싶네요

  • 7. 삼순이
    '08.3.5 6:46 PM (59.7.xxx.105)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군요..
    모두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 8. 나중에
    '08.3.5 7:52 PM (125.176.xxx.26)

    저도 삼순이님 시어머님 같은 시엄마가 되고싶어요 ^*^

    얼마나 도를 닦아야 그렇게 될까요???

  • 9. 사랑
    '08.3.5 8:21 PM (71.106.xxx.205)

    시어머니 사랑 하시는 삼순이님 존경함니다.

    사람이 같이 살아가면서 어디 칭찬만 할수있나요?

    늘~행복하시고 사랑이 넘치시기를 빔니다.

  • 10. 울집^^
    '08.3.6 11:18 AM (221.150.xxx.53)

    설겆이도 같이 하는 시어머니죠..

  • 11. 봄소풍
    '08.3.6 3:18 PM (220.85.xxx.202)

    아휴 ~ 부러워요.. 저희 어머님 지난주 저희집에 오시더니 베란다에 창고까지 뒤집고 가셨는데.. ㅡ .. ㅡ 어떻게 해야 이쁨 받을지..

  • 12. 저도자랑
    '08.3.6 3:45 PM (210.109.xxx.26)

    저희 시어머님도 넘 좋으신 분이세요.
    시댁에서 5분거리 사는데도 결혼하고 2년 넘도록 저희 집에 오신거 3번 정도..
    항상 1층에서 전화하셔서 밑반찬이랑 과일 같은거 전해주고 가시고
    올라오시라고 해도 괜찮다고 그냥 가시고..
    명절 전전날 퇴근하고 시댁 가보면 음식 싹 다 해놓으시고
    시댁에서 저녁 먹는 날이면 저녁 다 차려 주시고
    결국은 제가 우겨서 설겆이 하긴 하지만.. 항상 못하게 하시고
    본인이 끼고 계시던 반지나 팔찌 등 보여주시면서 마음에 들면 뭐든 주시려고 하시고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더 어머님을 존경하게 된 것은 어머님께서는 정작 혹독한 시집살이를 겪으셨지만
    그거 대물림 하고 싶지 않으시다고.. 편하게 대해 주시는게 넘 감사해요~ㅠㅠ

  • 13. 흐믓한
    '08.3.6 3:52 PM (58.79.xxx.34)

    보기드문 글입니다.
    우리는 혹 시댁 식구들과 관계한 일은 너무
    예민하게 쓰는 습관이 있는 건 아닐까요?
    위와 같은 시어머니 우리 주위에는 사실 너무
    많으시지만 며느리 입장에서 과소 평가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런글이 마음을 따스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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