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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수업 참여 안하는 우리 아이...

문화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08-03-05 15:48:14
다음달 두돌되는  애기에요..
어제 문화센터 수업에 처음으로 데려갔는데,
전혀 참여 안하고, 혼자 돌아다니고 높은 책상 위에 올라가고 혼자만 신났네요.

종이에 색종이 오려붙이기 놀이 하는데 어른인 저도 재미있던데 우리 애는 전혀 관심없어요.
다른 애들은(7명) 전부 얌전히 앉아 엄마랑 노는데
우리 애기만 돌아다녀요.
몇번씩이나 잡아오고 달아나면 또 잡아오고
나중엔 울어버려서 강당 밖에 데려가서 야단쳤어요..ㅜㅜ

전 우리애기가 이 정도로 집중력 없고 산만한지 몰랐어요.
애들은 다 이런가보다...싶었는데 절대 아니네요.

제가 아파서 입원했을때 잠시 왔던 도우미 아줌마조차 이런애 처음 본다 할 정도로
워낙 엑티브한 아이이긴 하지만
비슷한 개월수 애들하고 너무 틀리네요. 이 정도인지 몰랐어요...ㅜㅜ

선생님 동작 다 따라하고 놀이도 척척하는 여자애들하고는 아예 비교도 안하고요,
비슷한 체격의 남자애들도...우리 애만큼 산만하진 않네요.

집에서는 동화책도 엄청 좋아하고 집중력을 보이는데, 왜 문화센터 수업엔 참여를 못할까요?
1년전에도 문화센터 다녔다가 산만해 제가 너무 힘들어 관뒀는데,(그땐 비슷한 애들이 많아서 안심...ㅜㅜ)
1년 뒤도 마찬가지니 완전 좌절이에요.

그냥 환불받고 관둘까요? 애만 잡고 야단치고  이게 뭔가 싶어요...
위로+ 조언 부탁드려요.
IP : 61.104.xxx.18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5 3:52 PM (125.178.xxx.134)

    위로의 말씀이 전혀 못되는 글을 쓰네요.
    저희 아이가 그랬어요.
    혼자만 돌아다니고 수업 참여 안하고..높은데 올라가는거 좋아하고..
    근데 발달에 문제가 있었답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도 있고해서 근처 치료실가서 검사 받았는데 문제가 있어보인다고해서
    놀이치료부터 시작했어요.
    주의깊게 관찰해보세요.

  • 2. ..
    '08.3.5 3:56 PM (125.178.xxx.134)

    참고로 저희 아이는 글이나 수는 일찍 깨쳤답니다.
    집중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편차가 컸어요.
    높은 곳 올라가는거 좋아한다고 하니 살짝 걱정되서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도 아이가 가진 문제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이였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그렇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대체적으로 좀 심하다~싶다면 잘 살펴보세요.

  • 3.
    '08.3.5 3:57 PM (125.142.xxx.100)

    아이가 활발한 성격인거같은데
    문화센터수업을 종이오리기 수업보다는 몸으로 액티브하게 운동하는 걸로 강좌를 들어보세요
    짐보리같은거나...유리드믹스 같은거요.

  • 4. 요맘
    '08.3.5 3:58 PM (58.224.xxx.90)

    저희애도 다음달에 두돌인데, 문화센터 처음 갔을 때 (지난 9월) 엄청 산만했어요.
    물론 지금도 좀 산만하고, 호랑이 가면이나 펭귄 옷 같은 거 입을 때 잘 안입고
    강단에 올라가고 오디오 뒷쪽에서 전선이나 만지고 하는데
    그래도 제가 문화센터 가는 건, 갔다오면 했던 걸 기억하고 재미있어하기 때문이에요.
    엄마가 힘만 들고, 아이는 문화센터에서 했던 걸 즐겁게 기억하지 못한다면, 굳이 갈 필요 없겠는데..
    갔다와서 수업시간에 했던 걸 반복해보면 기억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잖아요.
    그 부분을 한번 눈여겨 보세요.

  • 5. ^^
    '08.3.5 4:09 PM (210.94.xxx.89)

    그냥 그 애가 그 수업과 안 맞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선생님도 별로인 듯하고요. 정말 좋은 선생님은 그렇게 수업에 관심없는 애들도 같이 잘 이끌어가세요.

    큰 애 때 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매우 좌절했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그 당시 우리 애도 두 돌 지난 즈음 같네요. 애한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지 고민도 많이 했는 데요... 주위에 물어보니까 수업을 바꾸어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다른 것으로 바꾸었는 데, 애가 정말 잘 따라하고 좋아하더라고요. 선생님도 이전 클래스 선생님과는 달리 애들 중에 다른 행동을 하거나 관심없어하는 애들까지도 잘 이끌어 가셨어요. 그 수업에 1년 정도를 1주일에 한 번씩 갔었는 데 참 재밌어하던 기억이 아직 납니다.

    둘째 때는 문화센터 수업에 대해서 반응이 무난했어요.

    막내 때에도 두 돌 지나면서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수강했는 데, 처음부터 끝까지 애가 외면하더라고요. 그래서 큰 애 때가 생각나서 문화센터 담당자에게 애 반응에 대해서 설명하고 다른 수업으로 바꾸었는 데, 바꾸고 나서는 즐거워하면서 잘 따라했어요.

    절대로 애를 잡지 마세요. 오히려 문화센터 담당자에게 애의 반응에 대해 설명하시고, 애한테 맞는 걸로 바꾸세요... 아직 학교에 가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듣고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공공장소에서 공중도덕을 어기면서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수업이 재미없을 뿐인 데, 놀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고 앉아서 색종이를 오려야 한다고 할 필요는 없답니다...

  • 6. 거의
    '08.3.5 4:24 PM (220.86.xxx.201)

    지금 초 2인 우리 아이 문화센터 다닐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산만했던 것 같은데요. 어른처럼 수업에 집중 잘하면 두돌 아이가 아니죠. 수업이 별로 재미가 없는 것 아닐까요

  • 7. 리미맘
    '08.3.5 4:27 PM (211.192.xxx.205)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제가 듣는 수업에 손녀을 데리고 오시는 교사출신 할머니가 계세요.
    그 손녀가 넘넘 수줍어하고 얌전해서 수업에 전혀 참여를 안하고 가만히만 있는거예요.
    저같은 왜 그러냐고 다그치고 계속 그러면 수업참여 안할꺼 같은데
    그 할머니는 아무 말씀없이 몇년째 꾸준히 데리고 오시더라구요.
    어느날 말씀하시길 아이가 반응이 없어도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수가 된다고
    수업시간엔 부끄러워서 안하지만 집에 가면 다 한대요. ^^
    그렇다고 그 아이가 수업 안간다고 하지도 않구요.
    단체수업이 처음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점점 적응하고 익숙해지면 나아지리라 생각되요.
    넘 애 잡지 마시구요.

  • 8.
    '08.3.5 6:36 PM (116.39.xxx.156)

    꼭 책을 읽어보세요. 생방송부모 60분에도 출연하는 김수연 선생의 책입니다.
    김수연의 아기발달클리닉. 그 책에 보면 아이의 기질이 나옵니다. 아이마다 다르다네요.

    가만히 앉아 책장넘기는 애가 있고 사방팔방 돌아다녀야하는 아이가 있대요. 우리애도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애입니다. 어린이집에 가는데 선생님하고 눈도 안맞추더군요. 자폐증인가하고 고민이 많았는데..일단 그책을 읽고 한시름 덜었어요.

    그분 연구소에 검사신청을 해뒀지만, 무조건 아이가 이상하다..이렇게 볼건 아니구요. 물론 발달검사는 한번 해볼만한것 같아요.

    그러나 아이의 기질을 먼저 파악해야지..모든 아이가 똑같이 책읽고 퍼즐 맞추는게 아니라네요.

  • 9.
    '08.3.5 6:38 PM (116.39.xxx.156)

    어린이집 적응연습하는지 3일째인데 무조건 이방 저방 돌아다니기만 합니다.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등원해야하는데 과연 수업이 가능할지 의문이네요. 그래도..애를 집에두는 것 보다는 놀이방을 보내는게 낫다고하니 보내보려고 합니다.

  • 10. 원글이
    '08.3.5 8:03 PM (61.104.xxx.161)

    어제부터 일이 손에 안잡히고, 애기만 보면 속상하네요.
    ".." 님 말씀처럼 잘 관찰해봐야 겠어요...

    그리고 "책"님 말씀대로 우리 애는 사방팔방 돌아다녀요.
    밥도 잘먹고 몸도 정말 건강해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파서 병원간 적이 딱 1번이네요...
    저리 힘이 넘치는데 색종이 붙이라고 했으니 재미가 있었을까...싶기도 하고요.
    책 한번 읽어볼께요....그 외에도 다른 책도 추천해주세요.

    "리미맘" 말씀대로...저희 친정엄마, 이모(두분다 교사) 같은 말씀하시네요.
    그냥 관심없어 하는 것 같아도 다 본다고 관심생기면 접근할테니 그냥 두라고 하세요.
    그런데 엄마 마음은 그게 그렇게 쉽진 않네요.

    지금도 제 옆에서 혼자 책 넘기면서 옹알옹알...거려가며 5분 넘게 책 보고 있는걸 보면
    집중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참여는 못할까요.

    다음주 한번 더 보고 프로그램을 바꾸던지 해야겠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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