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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보는 것 때문에 집에 친정어머님이랑 시부모님 같이 모시면 많이 불편할까요?

궁금이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08-03-05 02:45:43
제가 지금 집에 친정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는데요
친정어머니께서는 올해 69세이신데 건강하시지만 가정적이지도 않고 살림에 흥미없고(이젠 거의 모르시죠) 고스톱 치러 자주 나가시기 때문에 집에서 주무시는 날보다 밖에서 주무시는 날이 훨씬 많아요
한번은 첫째 아이만 있을때 아이 어린이집 데리고 가는거는 제가 하고 오후 6시에서 제가 퇴근하는 7시나  8시 정도 까지 아이 봐주시고 저녁 먹이는 것만 부탁한적 있었는데(물론 베이비시터 비용 드렸죠) 매일 집에 있어야 하고 안하던 집안일 좀 하시려니 짜증 만~땅 이시더라구요 아이한테도 화만 내고, 한번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하셔서는 빨래 너는데 빨래 건조대가 자꾸 쓰러진다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그만 두었었지요

이제 까지는 아이가 하나고 집도 회사에서 가까운데 전세 살고 해서 제가 어찌 버텼는데요

지금은 둘째도 낳았고 집도 자꾸 이사 다니는거 힘들어서 수도권에 집을 하나 샀어요 물론 대출 만땅
그래서 출퇴근 시간이 편도로 족히 2시간은 잡아야 해서 제가 아이 둘 돌보는거는 영 불가능합니다 다시 전세로 이사가기 전에는요(참고로 지금은 휴직중입니다)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은 두분 같이 결혼 안하신 시아주버님과 같이 사시는데 시어머니(73세)께서 살림은 하시지만 그냥 대~충 하시기 때문에 살림하시는 것만 보면 아주 비위생적이고 애기 한테 아무거나(돌도 안됀 아기한테 사탕이나 꿀을 정말 꿋꿋이 주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안됀다고 얘기해도, 기타등등) 먹이시려고 가끔 그러십니다
그런데 시어머님은 책임감이 강하시고 손주들을 돌보고 싶어하세요. 건강은 안좋은 편이세요. 이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면 저희 작은 시누는 자기는 절대 엄마한테 아기들 안맡긴다고 하고요(위생적인 부분이 제일 커요) 시아주버님이나 저나 남편 모두 좀 걱정이 되기는 해요 위에서 말씀 드린 위생문제하고 음식을 정말 못하시고 가끔 아무거나 먹이는거 때문에요 또 건강도 썩 좋은 편이 아니세요

어쨌거나 저는 베이비 시터도 썩 믿지 못하는 구석이 있고 입주형을 쓰자니 월급으로 감당이 안돼고 해서 시부모님을 이번기회에 저희 집에 같이 모시면서 복직하면 아이들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3시 반) 부터 제가 퇴근하는 시간(8시나 9시) 까지 아이들 간식하고 저녁 정도만 챙겨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같이 모실것을 상상해 보니 일단 저희 집 화장실이 한개인 것도 문제고
시아버님을 비롯한 시부모님과 가끔씩 집에 계시지만 그래도 집에 계실 친정어머님이 함께 사시면 서로 많이 불편하실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처녀적 부터 친정어머님을 많이 싫어하고 지금도 화를 잘 내거든요 그래서 같이 모시면 친정어머니께서 제가 같이 살기 싫어하나부다 하고 생각하실것 같기도 하고

또 시아버님 이번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일단 회복은 좀 됐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구요
시어머님도 몇년전에 뇌출혈 조금 있으셨는데 회복 되셨는가 싶더니 요새 머리 많이 아프시다고 하시구요
시어머님은 시아버님이랑 사이 무지 안좋으세요 시아버님이 젊으셔 부터 어머님께 못돼게 많이 하시고 바람도 피고 하셔서요 그런 모습 아이들 한테 계속 보여 줘야 하는 것도 그렇구요

시어머님은 우울증이 있으신것 같은데 이거는 아이들 돌보시면 괜찮아지실것 같구요

제 상황을 두서 없이 적었는데요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들이나 아님 다른 분들도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IP : 58.227.xxx.18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5 7:18 AM (123.213.xxx.185)

    여건이 모두 좋아보이지 않는데요.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사시는것 반대예요.
    1. 시어머님-위생 문제는 둘째. 건강이 안좋으신데다가 연세 많으셔서 아이들을 오후에만 봐주신다고 하더라도 힘에 부치실 것 같아요. 또 몇년 어찌어찌 봐주신다고 하더라도 건강이 더 나빠지시면 나중에 그 화살이 다 돌아올듯. 우울증이 아이돌보면 괜찮아지실거라는 것도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 전제이십니다.
    2. 시아버님-건강 안좋으신데, 혹시 다시 편찮으실 일 생기시면 그 때 간병은 어찌하시려구요? 간병인 쓰더라도 옆에 누가 계속 들여다보고 관리해야하는데 시어머님밖에는 없지 않으신가요? 시어머님이 아이들 봐주시는 문제가 여기서 더 걸립니다.
    3.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일년 내내 같은 스케쥴이 보장되는게 아니거든요. 방학도 있고, 아이가 아플 때도 있고, 변수가 있을 때에 그 시간에는 누가 돌봐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입주형 육아도우미 or 출퇴근 육아도우미+시어머님 이여야 할 것 같은데....출퇴근 도우미 월급+시어머님 용돈(조금이라도 안드릴 수 없죠)+같이살아서 추가되는 생활비 하면 그 돈이 그 돈일듯....

    거기다가 한가지 더 우려되는 점은...그렇게 몇년 아이봐주시느라 합가하셨다가...아이들 좀 크면 분가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시부모님 두분 건강이나 연세 때문이라도 오히려 몇년 지나면 합가하셔야 할 분위기 같은데....

  • 2. 절대반대.
    '08.3.5 7:30 AM (203.241.xxx.40)

    시어머니 친정어머미 두분도 아니고 시아버지까지 계신다면 절대반대입니다. 저희는 친정엄마가 거의 살다시피 하시고 시어머니 매일 출근하시는데요....시어머니는 그야말로 아이들만 봐주십니다. 혼자보시기 버거우셔서....그런데 보면 친정엄마가 무쟈게 참고 시어머니 모시다시피 하면서 그 하소연을 제게 하십니다. 제가보기에도 저희 친정엄마는 무조건 복종형이시거든요. 그런데 울 시어머니는 대부분을 잘하시지만 가끔 마치 아랫사람에게 대하듯 하실때가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5살 많으시고요....
    친정엄마가 정말정말 시어머니한테 잘하시는데도 저는 너무 힘드네요. 울 엄마 울 시누 김장가지 챙겨주십니다.ㅠㅠ......제가 속상해 하면 울 엄마 나하나만 참으면 된다 괜찮다 하시는데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아줌마 들였다가 제가 못견뎌서 다 보내고 최종 선택이거든요.

  • 3. 저도반대
    '08.3.5 8:18 AM (221.145.xxx.120)

    친정 어머니에 시어머니 게다가 시아버지까지.. 이건 아닌거 같구요..
    친정 어머니가 밖에서 주무시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거 괜히 책잡히면 원글님만 더 힘들어 질거 같아요..
    그리고 시누도 있다는데.. 그 집에 시누이도 드나들거구요..

    그 외에도.... 혹 떼려다 혹하나 더 붙이는 격이 될거 같아요..

  • 4. ..
    '08.3.5 8:37 AM (211.59.xxx.39)

    애 키우다보면 젊은 사람도 없던 우울증이 생기는데 애보기 시켜서 시어머니 우울증이 나으리란 보장은 눈꼽만큼도 기대하지 마세요.
    친정어머니와 시부모님을 같이 모시면 아마 세 노인분과 더불어 도우미까지 쓰셔야 할 최악의사태가 상상이 되는데요.
    제가 보기엔 님의 생각은 최악으로 가는 수순입니다.

  • 5. .
    '08.3.5 8:39 AM (219.255.xxx.59)

    원글님아...도데체 무슨생각을 하시는거에요
    애 보는게 뭐 쉬운줄아십니까..?
    아픈시아버지에 사이안좋고 아프신시어머니가 봐주면 님이 편할꺼 같아요?
    살림 다해주고 살뜰하고 건강하시고해도 힘든게 시어머니가 애기봐주는거에요
    정신차리세요
    그렇게 상황판단이 안되십니까..(기분나쁘라고 한말아니에요 너무 답답해서)
    그냥 도우미 한 구하세요
    돈들어도 그게 나아요
    중간중간 바꾸더라도 그게 나아요
    그냥 일을 진행하시면
    친정어머니는 시부모님 사이에서 더 힘들게 하실거고
    시부모님들은 애기도 못보고 오히려 퇴근하는 며느리 기다리고 님을 더 힘들게 하다가 결국엔 님이 회사그만두고 어른들 3분 모시게 될가능성이 많습니다
    친정어머니한테 도우미 붙이고 좀 봐달라고 하세요
    안봐주시면 싸우세요
    지금 이상황에선 그게 최선입니다
    친정어머니가 너무하시네요

  • 6. 흐음..
    '08.3.5 8:46 AM (59.6.xxx.111)

    너무 원글님 위주로 생각하신듯..
    생각하다하다 이런 방법까지 생각하신거같은데 윗분들 말씀처럼 정말 아닌 방법이구요
    (사실 사돈끼리 합쳐 산다는게 말이 안되지않습니까???)
    더군다나 시아버지도 한 번 쓰러지셨고 시어머니도 기력 딸리신다면서요.
    가만 생각하니 자꾸 화날려고합니다.
    탁아시설 제대로 안돼 있는 우리나라 현실이 정말 답답하고
    아무리 그래도 아픈 부모님들더러 손주 부탁하는 심리도 정말 이해안되구요
    (돈 좀 아끼고 마음 편한건 알겠는데 그래도 좀 너무한거 아닌가싶네요.
    젊은 엄마들도 애 키우다보면 우울증에 힘에 겨워 어쩔줄 몰라하는데..)

    일단 친정어머니 계시니 친정어머니하고 출퇴근 도우미가 가장 좋은 방법인듯하네요.

  • 7. 여러가지로..
    '08.3.5 9:00 AM (203.248.xxx.81)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으로 가려 하시네요.
    저도 아이 키우며 직장다니는 처지라, 남일같지가 않은데 그래도 그건 아니다 싶어요.
    원글님 위주로만 생각하신다는 답글도 있지만,
    원글님에게도 결국은 좋은 선택이 아닐거라는 예감이...

    비위생적이라는거....아기도 어린거 같은데 두고두고 많은 스트레스로 올 거에요.
    노인분들 그런 습관은 옆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고쳐지는 것도 아닌데...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베이비시터 알아보시는 편이 낳을 듯 하네요.
    어린이집 종일반을 이용하시거나요.
    주변에서 보면 젊은 엄마보다 더 여유롭고 따뜻하게 정성과 사랑으로 아이 돌봐주셔서 만족한다는 경우도 많이 봐요.
    좋은 사람 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어쨌든, 사돈을 한 집에 모시고 산다는건...
    모두에게 좋지 않은 선택인거 같아요.

  • 8. ...
    '08.3.5 9:25 AM (211.209.xxx.253)

    육아도 힘든데... 친정에 시부모님 모시는 어려움까지 다 떠앉으실려구요.
    가래로 막을 일 호미로 막는 형국입니다.

  • 9. ...
    '08.3.5 9:36 AM (218.209.xxx.86)

    전 시어머니가 애 봐주신다고 해도 절래 절래 합니다.
    건강하십니다. 활동적이시고 아이들도 굉장히 좋아하세요.

    하지만 큰아이 돌전 몇개월 봐주셨는데 다시는 그런 경험 하고 싶지 않더군요.
    저도 힘들고, 어머님도 힘들고, 서로 기분만 상하고, 다시는 맡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서운한게 서로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생각을 조금만 해봐도 장고의 악수 입니다.

  • 10. ....
    '08.3.5 9:38 AM (121.144.xxx.251)

    님이 보는 상황 자체가 정확 하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 거의 (물론 아니신 분 패쑤) 자기 몸 하나 갖고도 힘듭니다.

    사실 자기가 낳은 자식 키우느라 ~
    열정, 힘, 사랑, 너그러움,, 다 빼묵고 이젠 삶도 힘겨워하는..거ㅡ이 중증 환자가 되어가네요.

    저 포함 주변 50대 분들보면 신체 여기 저기 아프고 이상이 와,,..뼈 변형까지..
    갱년기 오면서부터 각종 치료 받으러 다니시는 분 많아요.
    아침부터 물리 치료실 줄 섭니다..치료 받고 살만하면 다른 곳 치료할 곳 나타나고 -

    건강한 제 3자가 보면 이제 50인데~ 자기 관리 못해서,,운운 하겠지만
    우리네 삶이 하루 앞을 모르고 사니 큰 소리 칠 일은 아닙디다..
    내 몸 아프니 그 서럽고 힘든 거 누가 알아주나요.대신 살아주나요.

    내 아이 3명 기댈 데 없고 홀로 키우느라,,이젠 나이도 젊은 데 정말 성한곳이 없네요.
    한때 손 자유롭게 못 움직여 포크로 식사 - 오십견,허리 부실 ~ 솔직히 나이듦이 무서워집디다.
    이런 부실한 몸에 훗날 아이라도 맡게 될까..두렵네요.솔직히요.

    님 .. 섭하게 들리겠지만
    어르신들 자기 본인들 삶도 힘든 데,,, 믿지 마시고 자립하십시요.

  • 11. .
    '08.3.5 9:48 AM (122.32.xxx.149)

    친정어머니와 함께 사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시부모님이 건강하시더라도 저는 일단 반대구요.
    원글님 같은 상황이라면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딱 그런 비유가 생각나네요.
    왜 고생을 사서 하시려는지.
    베이비시터비 조금 아끼려다가 평생 후회하실일 만들지 마세요.

  • 12. ?
    '08.3.5 9:59 AM (221.146.xxx.35)

    상황이 넘 절박하신가요, 우찌 이런 생각을...

  • 13. 출퇴근 도우미
    '08.3.5 10:01 AM (211.59.xxx.34)

    어린이집 종일반 맡기고 나머지 시간은 출퇴근 도우미 쓰세요.

    도우미를 썩 믿지 못하는 구석이 있다고 하시는데
    양가 부모님에게 맡기는 집 보다는 도우미를 쓰는 집이 확률적으로
    많지 않을까요?

    일단 시부모님이 연로하셨고 아프신데가 있는데
    이런 악조건의 시부모님에게 아기를 맡긴다는 것 부터가
    잘못된 생각이겠죠.

    양쪽 집안 어른들에게 아이들을 맡긴다는 생각부터 변화가 있어야 되겠어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 14. 헉스.
    '08.3.5 10:07 AM (211.210.xxx.62)

    객관적으로보면
    74세라는 연세는 당신 건사하시는것 만으로도 힘든 연세시고요.
    그런 시어머니께서 아이보다 병나면
    시어머니는 물론 시아버님까지 챙겨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것 같아요.
    게다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될 가능성 높아요.

    친정어머니는 어차피 같이 사실거면 하다못해 급한 날이라도 봐주실거 아닌가요
    윗분들 말씀처럼 육아도우미 부르시고
    친정어머니께 간간히 도움 받으세요. 그때마다 마구 공치사 해 드리고요.

  • 15. 친정
    '08.3.5 10:51 AM (211.216.xxx.94)

    원글님이 쓰신 짧은 글만 봐도 친정어머님께 아이 맡길 생각은 말아야겠네요
    울엄마가 그 타입이거든요 --;

  • 16. .
    '08.3.5 11:15 AM (122.32.xxx.149)

    어떤 조건에서든 도우미보다 피붙이가 나을거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 17. 원글
    '08.3.5 4:23 PM (58.227.xxx.180)

    답글을 많이 주셨네요 사실 답글 없을까봐 걱정했었거든요
    의견은 전부 반대네요 사실 저도 많이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자꾸 아이들 돌봐주시고 싶다고 하셔서 한번 생각해 보았답니다 지난주에 시부모님께 한번 말씀 드려 볼까 하다 참았는데 잘했다 싶네요
    여기가 대중 교통 불편한 곳이라 출퇴근 도우미가 있을나라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어도 입주 도우미가 낫겠네요
    답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질책해 주신분도 감사해요
    역시 우리나라는 직장맘 애기 키우기는 정말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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