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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자고 하시네요...

속풀이 조회수 : 5,206
작성일 : 2008-03-05 01:31:30
시이모님을 통해서 어머님이 저희와 함께 살고 싶은데 저 때문에 못 그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한테는 그런 말씀 못하시는게 당연하지만...
제 팔짱을 끼고 살갑게 이 얘기 저 얘기 하시던 시이모님이
"우리 언니래도 좀 그렇긴 하지만
너네가 모시고 살아야지, 그렇잖아?"
하시는데 할 말이 없네요.

저 때문에 같이 못 살지만 차마 말씀 못하시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속풀이가 처음이라 구구절절 사연을 늘어놓게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싫어하시는 분은 패스...

남편과 사귀기 시작할 무렵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첫 마디가
"우리 애는 좋은 자리 알아볼 건데..." 였습니다.

당시 남편 쪽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집안이 망해
어머님은 보험 한다고 돌아다니시고
아는 사람 집에 얹혀 살던 때였습니다.

IMF 때라 좋은 직장 될 뻔했다 합격 인원 감축으로 떨어지고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남편을
결혼 전에 미쳤다고 회사 다녀가며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학비와 생활비 전부 다요.

어머님은 예비 며느리라고 명절 제사마다 불러 일 시키고
뭐든 격이 떨어진다며 잔소리 하셨죠.
결혼 전엔 공주였고
결혼 후엔 왕비였답니다.

그때 82를 알았다면 결혼까지 갈 것도 없고
대학원도 제가 다녔을텐데...

신용불량 상태였던 어머님은 결국 다단계에 빠지셨고
제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이때도 결혼 전이었습니다)
"현찰을 돌려서 불려야지" 하면서 현금 서비스를 쓰시더니
급기야 장기연체를 시켜
모든 카드가 정지되어 지방에 출장 갔던 제가
귀경 교통편을 끊을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던 적도 있습니다.

당시, 헤어질 것을 각오하고 카드 정리를 요구했다가
온갖 욕을 듣고 남편이 중간에서 사정사정하여
우여곡절 끝에 카드 정리 받고 계속 사귀었습니다.

그 후에도 한번 더 카드 파동이 있었고
그냥저냥 또 넘어가
결국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병이 나기도 했습니다.
돌아오면 홀시어머니, 시동생과 같이 살아야 하는데
죽기 보다 싫었기 때문이었죠.

같이 살던 집은 제가 대출을 받고 퇴직금과
남편 식구가 살던 반지하방 보증금 2천만원을 합쳐서 샀습니다.
재개발을 노리고 허름한 연립을 샀는데
다행히 뉴타운 지정이 되어 예상 이상의 수익을 낼 수는 있었죠.

같이 살면서 남편은 계속 대학원을 다니고
저는 이 일 저 일을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책임 졌습니다.

어머님은 아들들 이름으로 여기저기 대출을 받고 아들 명의 신용카드로
다단계에 계속 돈을 쏟아부으셨고요.

어릴 때 판자집에도 살아보고, 엄마가 가세를 일으키는 것을 보며 큰 저는
뭐든 혼자 힘으로 하고, 조금이라도 합리적으로 살아보려고 했지만
어머님과는 마찰만 계속 되었습니다.

남편이 미국 유학을 결심하면서
곧 미국으로 떠난다는 생각만이 위안이 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유학 서류 마감을 1주일 남긴 상황에서
갑자기 토익이 CBT에서 PBT로 바뀌면서
유학은 물거품이 되고
그와 동시에
피임을 해왔음에도 아이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입덧이 너무 심해 물조차 삼키기 힘들고
3일 씩 굶을 때도 어머님과 시동생은 문 한 번 안 열어보고
마루에서 히히덕 거리며 귤을 까먹고
길게는 임신에서 아이 돌까지
문자 그대로 양말 한 짝, 10원짜리 하나 내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심한 입덧으로 산전휴가와 병가까지 다 쓴 후
간신히 출근해서 앉아만 있었는데도
하혈이 있어 회사를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달 남편은 취직을 했습니다.

입덧이 중기에도 가라앉지 않아 친정에 몇 달 가 있다가
말기 쯤 그래도 매일 토하지는 않게 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 남편 출근 준비를 하는데
입덧으로 임신중기까지 누워 있었으니
말기가 되어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옷만 다려서 입히고 있었는데
아침을 안 해준다며 트집을 잡는
어머님과 다툼이 있었고
그 일이 커져 제가 짐을 싸 친정으로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두 집을 오가다가 출산 후 친정으로 들어왔고
어머님은 출산 때까지 연락 안 하다가
출산을 계기로 유야무야 얼굴을 뵙게 되었습니다.

아기 탯줄이 깨끗이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
병적으로 집착하며
"내가 치료하게 해주면 다시는 이 집에 안 온다"는
한 말씀에 드디어 바보같던 남편이 어머님에게 버럭 화를 냈고
그 후로 긴장감 없고 편하기만 한 처가에서의 삶에 길들여진 남편은
슬슬 제 편으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저에겐 행운의 상징인 것처럼
남편의 유학 무산과 동시에 임신이 되고
출산 4달 전은 저의 퇴직,
3달 전은 남편의 취직이 이어졌습니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된 지금까지
남편의 이직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빚은 여전히 있지만 순자산도 많이 늘어났고
저는 전업 주부로
아이와 함께 좋은 인간 관계 만들어가며 살고 있었지만...

시시때때로 닥치는 분노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토하러 화장실까지 기어가는 것도 힘들어
차라리 굶었던 임신 때
임산부가 며칠을 굶었는지조차 생각 안하며
히히덕 거리고 주전부리를 먹어치우던
그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고
만삭에 저를 방 안에 가두고 소리지르던
어머님 목소리가 들리고...

그래도 천사 같은 아이를 키우며
분노를 간신히 삭히고
어떻게든 감정을 누르고
보험 약관 대출까지 받아가며 시동생 장가 보내고....(!)

곱게 자라 어려운 것 모르고
어머님과 돈 문제에 대해 전혀 몰라
싫은 소리 한 번 안 듣는 동서를 보며
부러움에 치를 떨어도 보고...

결국 상하는 건 내 마음이라 생각해서
최근 몇 년 적극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간신히 평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여전히 다단계를 하고 계시며
작년엔 아들 명의 신용카드를 자그마치 천오백만원 연체시켜
저희 집에 파란을 일으키셨고
크고 작은 병원 출입으로 오백만원을 쓰셨습니다.

그 외 당신의 친정 쪽으로 친척들에게
크게는 몇 억에서 작게는 몇 백만원까지
다단계와 얽힌 사기에 휘말리게 하셨고
분양 사기도 당할 뻔 해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셨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카드 연체 다 막은 후 카드를 뺐고
친척들도 사기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안 하시고 하여
현재는 저희 명의의 집에 혼자 살고 계십니다.
그래도 다단계는 손을 못 떼시네요.

근데 얼마 전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제 생일에 저를 불러 번쩍거리는 금색 핸드백을 하나 내밀며
유치원에 다니면 이런 거 하나 쯤 있어야
남들이 우습게 안 본다고 하시더니
너무 편안한 표정으로 웃으시며
대뜸
"그동안 내가 힘들어서 그랬다."
그러시네요.
그 순간 제 마음 속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울고 싶었는데
그건 감동 때문이 아니고
다시 화가 치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살 충동과 이혼 욕구에 시달리고
온갖 마음의 병을 얻었는데...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안하고 간신히 눈물만 참은 채 물러나왔고
지난 주에 시이모님에게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냥 앞으로도 의식주 해결해 드리고
손주 보여드리며
따로 살다가
나중에 거동이 불편하시면 요양원에서 지내시게 할 생각으로
마음 다잡으며 살고 있었는데
또 잔잔해지려는 제 마음에 돌을 던지시네요.

제 마음, 흔들려야 할까요?
IP : 61.73.xxx.222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절하세요.
    '08.3.5 1:37 AM (121.129.xxx.250)

    뭐라 말할 처지 아닌 것 같은데요? 시이모님이 모시고 사시죠. 이렇게 말씀드리지 그러셨어요.

  • 2. ...
    '08.3.5 1:41 AM (218.209.xxx.159)

    에고... 읽기만 해도 답답해요.
    흔들리지 마시고요. 모시고 산다 안산다 대꾸도 마시고,
    그냥 그러려니, 어디서 뭔 소리가 들리는가~ 하세요.
    계속 옆에서 그런 소리 나오면 날 잡아 한 말씀만 하세요.
    계속 그런 말씀하시면 어머니 못본다고요.
    맘 먹으신 것처럼 의식주해결해드리고, 요양원 봉양 해드리는 것도 보통일 아닌 걸요.

  • 3. 그냥
    '08.3.5 1:44 AM (220.75.xxx.15)

    모른체 하세요.
    나중에 시이모님 둘이만 있음 솔작한 힘든 사정 다 일일이 말씀 드리고요.
    같은 여자로 이해해달라 하세요,
    정말 병 나 죽으려고 했다고...

    그게 서로 좋을 일이냐고.
    수긍하실겁니다.오히려 편이 되어 주실지도 모르고요.

  • 4. 참으세요
    '08.3.5 1:56 AM (222.114.xxx.134)

    시이모님도 그간의 상황을 다 아실텐데 어머님과 같은 편입니다
    참으세요
    중간에 이모님을 통해 어영부영 들어오시고 싶은신가보네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상처는 남고 또 다른병도 생겨요
    원글님을 아끼며 지금의 그 마음으로 어머님껜 그 정도로 하심될것같네요

  • 5. 듣기만해도
    '08.3.5 2:04 AM (125.176.xxx.31)

    치가 떨리네요. 남편분이 정말 좋으셨나보다...그런 결혼 저 같으면 절대로 안했을거 같네요. 저는 결혼전에는 전혀 모르고 결혼했지만...금전적인 면에서는 님보다 나을것도 없는 상황이네요.
    절대 같이사시지 마세요.

  • 6. 저 같으면
    '08.3.5 2:13 AM (58.227.xxx.180)

    그자리에서 "싫어요" 하겠네요
    너무 되바라진건가
    그러면 아무 응답 안하고 못들은 척하는게 "No"라는 뜻이 될라나요

  • 7. ..
    '08.3.5 3:09 AM (116.122.xxx.103)

    그 꼬락서니를 결혼 전부터 다 보고 알면서도 '설마..'하며
    결혼까지 한 님이 이해가 안 갑니다.

    솔직히 '알고 결혼했으면 감당해야지' 하는게 사람 맘 아닌가요.
    이제 와서 푸념하는 것도 주변 사람 누구도 들어주지 않을 겁니다.
    세상이 그런 거랍니다.

  • 8. 오밤중에
    '08.3.5 3:36 AM (211.172.xxx.202)

    읽다가 제가 화가 나네요... ;;
    일단 모른척, 못들은척 하시고 갈수 있을때 까지 가 보세요.
    맘도 여리신거 같으데 대놓고 싫어요 하시긴 어려울것 같고요...

    요즘 다 모시기 싫어하는데, 님 안모신다고 욕할사람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주변 (시이모님)이 뭐라하시면, 계속 앞에선
    예~예 하면서 질질 끄심이....

    근데, 그세월을 어떻게 참으셨어요? 존경스럽네요...

  • 9. 박수
    '08.3.5 7:53 AM (221.145.xxx.120)

    지금껏 잘 버티고 견뎌오신것에 박수보냅니다..
    이모님도 이 사정 뻔히 아실텐데.. 너무 하시네요..
    거절해도 욕먹을 상황 아니고... 욕먹어도 욕하는 사람이 이상한겁니다..
    절대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 10. 어머나
    '08.3.5 7:57 AM (220.117.xxx.165)

    자게에서 읽은 얘기들 중에서 진짜 심한수준에 해당되는데요.. 결혼이야 이미 해버린거니까 뭐라 할 순 없고,
    결혼전에 아들 여자친구 명의로 카드를요? 그것도 현금서비스를? 그런 엄청난 얘기는 처음들어봐요 @.@;;

    저같으면 시이모 앞에서 예예하면서 질질 끌지도 않고 그냥 싫다고 하겠어요.
    딱 썩은표정 지으면서 단칼에 "싫어요." 내지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모님,, 이모님 딸이라면 모시라고 하시겠어요?"
    두가지 중에 택해서 말할거에요. 원글님 그럴자격 되시고, 이제까지 너무 질질 끌려오면서 사셨어요.
    그건 잘하는게 아니에요. 사람은 항상 "내것"이 있어야 합니다. 정서적인 것이건, 경제적인 것이건간에요.
    원글님 시댁식구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 살지 마세요. 제가 시댁식구라면 "쟤는 뭐든 시키면 다한다"고 생각할거같아요.
    그 시이모도 별 오지랖을 다 떠네요. 쯧.. 속으로 '헛소리하네~' 하고 가볍게 무시해주세요. 어른같지도 않네요.
    안모시는게 아니라 그 시엄니과 인연을 끊더래도 원글님 욕안먹겠네요.
    아이와 남편만 딱 붙잡고 가족은 그들뿐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 11. 어이가없어..
    '08.3.5 8:13 AM (211.189.xxx.161)

    시이모님 말은 그냥 무시하세요..
    아무리 객관적인 척, 착한 척 해도 결국 자기 피붙이편입니다.
    시이모님께서 간섭하실 일 아니라고 하고 차갑게 끊으세요.

  • 12. 참내
    '08.3.5 8:43 AM (220.90.xxx.62)

    시이모님 당신이나 잘하세요 속으로 한번 비웃고 그 말 못들은 걸로 하세요.
    너무 뻔뻔한 시어머니네요.

  • 13. ...
    '08.3.5 8:47 AM (219.255.xxx.59)

    싫다고 하세요 뭘 망설이십니까
    먹거 살게는 뒤를 봐드리니 님 할일 다한겁니다
    누가 모시라 말라 하면 그 인간한테 모시라 하세요
    남편분이 같이 살라하면 전 주말부부하겠어요
    각자 부모 각자 책임지자구요
    인생은 외로운겁니다
    누가 대신해줄수없어요
    남자들은 참 뻔뻔해요...
    자기의 수치를 여과없이 들어내고 걸 같이 감당하자고 하고 남 등에 슬그머니 얹어놓기도 하고 어떨때는 걸 빌미로 바람도 피고..
    머리속에 뭐가 들었나 궁금한족속입니다 ..

  • 14. 대단하세요
    '08.3.5 8:48 AM (59.12.xxx.2)

    여태 그런 시어머니와 인연을 이어오신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마음속에 그 분노는 치료되지 않은것처럼 보이구요

    남 생각하지 마세요. 님 너무 힘들잖아요....

    마음속 상처 치유하시고 이제 행복하게 사세요 시어머니는 그저 없는듯 무시하세요

    그래야 님이 살죠..

  • 15. ...
    '08.3.5 8:49 AM (219.255.xxx.59)

    그 시이모님하고 친하게 지내지마세요
    그 시이모님도 거기 있었으면 히히덕거리고 귤까드실양반입니다
    다 똑같아요
    한번 들어다야봤을지도 모르죠.
    괜찮아? 하고 그걸로 끝입니다
    미련 끊으세요
    착한여자 될라고도 마시구요

  • 16. ...
    '08.3.5 8:55 AM (125.241.xxx.3)

    절대로 같이 사는 것은 안되지요~
    처음 마음 먹은대로 하세요~
    혼자 거동을 못하시는 것도 아닌데...
    절대 절대 흔들리지 마시길...
    그리고 이모님도 한 번 말을 해 보는 것이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 17. 제생각엔
    '08.3.5 8:56 AM (220.75.xxx.15)

    시이모가 연락망이니 시이모 통해 그간 기막힌거 억을한거 다 이야기하고 찍 소리 못하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 일을 줄줄 꿰고 있고 한 많다고 듣고도 같이 살 시엄니라면 .....
    제정신 아닌거죠.
    그러니 시이모님께 줄줄 다 억울하고 기막힌거 다 이야기하셔야합니다.

  • 18. 어머나
    '08.3.5 9:01 AM (220.117.xxx.165)

    제생각엔님.. 그거 다 얘기했다가는 2배로 돌아올걸요.
    저 시이모도 자기 언니 심한거 알지만 그래도 아들이니 모셔야하지않냐, 라는건데
    가타부타 말할 필요 없이 그냥 깔끔하게 상종을 하지 말아야해요. 시이모 이해시킬 필요 없어요.
    무식하게 난리치는거 당하기 싫으면 그냥 아무말 않고 싫다고만 해야돼요.

  • 19. ..
    '08.3.5 9:11 AM (211.175.xxx.31)

    그 시이모야 당연히 원글님이 모시면 좋죠.
    안그러면, 그 치닥거리 자기도 하게 생겼는데 누가 좋다 하겠어요.
    그냥... 말을 섞지 마세요. 아무 말도..

    그리고... 절!대!로!! 모시지 마세요.

  • 20. 간만에 로긴.
    '08.3.5 9:12 AM (63.124.xxx.178)

    그냥 투명인간이라 생각하시고,
    이미 오래~전에 할만큼 하셨네요.
    무치, 모른척하세요...님 맘 편하게 사셔요...

  • 21. 절대
    '08.3.5 9:38 AM (219.255.xxx.121)

    절대~~~~안된다고 못을 박으세요!!!!
    그 누가 얘기해도 흔들리시면 안돼요.
    남들이 아무리 뭐래도 스스로를 챙기셔야죠. 그동안 한 것도 넘치세요.

  • 22. 모르쇠
    '08.3.5 9:55 AM (125.177.xxx.156)

    시이모에게는 그냥 모르쇠로 나가세요...
    그럴 자신 없으시면 시이모분 앞으로 만나지 마시구요
    남편에게는 못을 박으시고요...
    그리고 그쪽은 더 생각하지도 마세요..정신 건강에 안 좋아요...

    너무 억울하다 생각치 마시고요...님만 손해..
    과거는 잊으시고...
    필요하다면 님을 위해 용서하시고..
    제발제발 앞으로는 님 위주로 사세요...

  • 23. 따로 사세요.
    '08.3.5 10:40 AM (211.59.xxx.34)

    절대 같이 살지 마세요.

    원글님 그 집에 전생에 무슨 빚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합니다.

    지금처럼 사시고 시어머니 사람 취급(속으로)하지 마세요.

    사람 아닌데 사람 처럼 대할 필요 없죠.(말이 과격하지만 해야하겠어요)

    지금 할 소리는 아니지만 친정에서는 결혼 전 부터 그런 상황을
    왜 그냥 놔두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용기 내시고 지금 처럼 사세요.

  • 24. 남의 일
    '08.3.5 10:51 AM (222.98.xxx.166)

    같지 않은 내일처럼 가슴 한켠이 뻐근합니다..
    결혼 전부터 너무 심한 꼴(시엄니)을 보셨는데..
    말씀대로 이제 조금 평정을 찾았는데 다시 재연하려 하십니까?
    절대로 휘말려 들지 마세요..
    한 집에 살면 그이상으로 더 원금님이 힘드니까요...에효~

  • 25. 네버
    '08.3.5 10:52 AM (211.216.xxx.253)

    예전의 지옥구덩이속으로..다시는 들어가지 마세요..
    아무리 세월흘러 늙고 힘떨어졌다고 해도 본성 어디 안갑니다..
    피곤한 사람들은(가족이든 친구든) 그냥 적당한 거리가 최고인듯.. -.-;

  • 26. 마음을
    '08.3.5 12:49 PM (58.120.xxx.222)

    다잡으세요. 제가 그 심정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로긴 했네요.
    저두 남들이 들으면 으악~할 시모 때문에 가슴속에 홧덩어리와 노이로제를 안고 살고 있지만,
    님 상황은 상상이상이네요.
    하지만, 전 남편이 아직도 등신같은 효자라는 점이..님 보다 나쁜 상황입니다.

    친척도 친적이지만, 저는 남편이 자기 엄마 아프거나 늙어서의 걱정을 너무 하거든요.
    시집에 4년,분가한지 4년 이거든요.(분가 과정은 짐작하실 듯하네요.)
    저도 님처럼.. 최소한의 도리(?)적인 관계와, 생활비 지원(지금도 전적으로 저희가 냅니다)
    나중에 간병인이나 요양하실 만한 곳에 보내드리는 걸로 맘을 다 잡으려 노력합니다만..
    남편은 우습게도, 시모가 그 어떤 횡포를 부리더라도..자신이 장남이란 위치만 생각하네요.

    사람이 착하면, 착한 대접을 받는게 아니더군요.
    며느리가 착해봐야 봉이라는걸 저도 몇년이나 지나서 느꼈습니다.

    전 아직도 효자인,남편에게 말했네요.
    지금 뿐 아니라, 그 어떤 경우에도 시모와 살 생각이 없다고..
    당신이 정 마음이 아파서, 당신 엄마와 사는 방법은 두가지라고..
    내가 죽거나, 나랑 안살거나...

    울 시모도 얼마전에..
    본인이 힘들게 한게 있다면, 다 잊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자며
    온화하게 이야기 하길래 잠깐 혼란스러운 적이 있었어요.
    님처럼...

    사람은 바뀌지 않는구나.. 하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때 그말 그대로 받아들였다간 또 뒤통수 맞을 뻔 했어요.
    뭔가.. 맘을 풀어, 계속해서 더 얻고 싶은게 있어서더군요.

    님.. 지금 얻은 평화가 넘 귀하실 거예요. 저도 그래요.
    남들은 평범히 생각하는 그 하루가 어떨땐 눈물나게 고맙죠.
    그걸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뿐이더군요.
    나 자신만이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 27. ...
    '08.3.5 2:00 PM (58.73.xxx.95)

    대꾸도 하지 마시고 그냥 무조건 모른척~~으로 나가세요
    가재는 게편이라고 시이모님도 믿을거 못되구요
    거기다 대고 그동안 이런저런일이 있었네 말할것도 못되요
    시모 모셔야 안되겠니..라는 말을 원글님께 건네는 자체가 벌써
    시이모는 시모편이란 증건데요 뭘...

    좋아요.싫어요 대꾸도 필요없구요
    그냥 담에 또 그런 얘기하시면 걍 묵묵부답...모른척 하세요
    이때껏 이혼안하고 산것만 해도 원글님 대단해요

  • 28. ..
    '08.3.5 2:42 PM (124.5.xxx.31)

    절대 같이 사시면 원글님 시모님보다 먼저 병나 드러눕습니다. 그동안 참고 살아오셨으니
    이번만큼은 강하게 의견을 밝히세요. 절대 합가못한다구요. 좋은 심성을 갖고 계신분들과
    같이 살아도 사네 마네하는데 원글님 시모님은 후안무치한 분입니다. 절대 따로 사세요.
    고민할 일이 아닙니다.

  • 29. 0..
    '08.3.5 2:58 PM (211.179.xxx.49)

    지금 당장 싫다고하면 다른 수를 써서 사고치실꺼같은데요..
    모른척하세요.

  • 30. 참..
    '08.3.5 4:39 PM (121.53.xxx.78)

    위에 누가 쓰신것처럼 읽기만도 답답하네요. 휴..
    그래도 열심히 사셔서 이것저것 늘리면서 화목하게 사시는데
    궂이 모시고 살면서 명 단축 하실일은 말리고 싶습니다.
    좀 편하게 살면..
    나쁜 며느리 되는건가요? ㅎㅎ
    그러다가 님이 병걸려서 누우면..누가 수발 들어준다구요..
    병 만들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 31. 아니요.
    '08.3.5 4:52 PM (125.176.xxx.37)

    흔들리지 마세요.
    서로 도와가며 공생할수 있는 고부 관계도 분명 있다고 보구요. 또 아파 쓰러진 노인이라면 차마 수발조차 못할까요?
    그런데 벌써 그런 전적이 있으신 시모님이라면,
    싫다고 하세요.
    다른 변명 필요없이 마음에 상처가 너무 너무 너무 커서 평생 같이 살기 싫다고 얘기하세요.
    숨김없이 얘기하세요. 정말요.
    매번 그런 얘기할 필요 없어요, 한번만 얘기하세요.
    아니 합가 얘기 나오면 그때는 꼭 얘기하세요.

  • 32. 이것
    '08.3.5 6:52 PM (123.248.xxx.214)

    정말 실화입니까???
    드라마보다 더 심하네요.
    남의 말이라 쉽게 한다고 서운해 마시고,
    저같음 이혼했겠지만 남편과 헤어지실수는 없을것 같으니 윗분처럼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감정에 휘둘리고 눈물보이며 이야기하시면 안되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차갑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자식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먹고사는것 최저생계비 지원) 이상은 할생각 없으시다구요.

  • 33. 원글이
    '08.3.5 7:11 PM (61.73.xxx.127)

    아이 유치원 첫 등원이라 이제야 집에 들어왔어요.
    너무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은 시어머니 일만 제외하면 더할나위 없이 잘 맞는 사람이에요.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다툰 일은 거의가 어머님 관련해서였죠.
    순수한 남편의 잘못은 딱 한 번뿐이었어요.

    사실 같이 살면 아이와 어머님 사이도 나빠질 것 같아요.
    아주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어머님이 아이와 놀아주실 때면 늘 약올리듯 행동하시고
    '이것도 못하면 바보 아니야' 이런 말을 많이 하셔서
    조금만 오래 놀고나면 아이가 할머니가 싫다고 말하고
    어쩌다 조금만 아파도 하루종일 왜 아픈 거냐고 되뇌이셔서
    온 식구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콧물이라도 흘리면 남편이 먼저 어머님께 데려가지 말자고 하네요.

    결혼 전에 82를 알았고 여러분께 상담을 했다면 제 인생이 많이 달라졌겠다 생각도 했지만,
    그치만...
    친정부모님의 만류를 뒤로 하고 선택한 제 인생
    앞으로도 제가 책임지고 살아야겠죠.

    여러분 조언대로 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에게 어른들간의 불화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도
    지금처럼 꿋꿋이 따로 살기를 고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손들이 저를 어루만지는 것 같아요...ㅠ.ㅠ

  • 34. 정말
    '08.3.5 10:03 PM (219.240.xxx.199)

    이런 글 읽으면 치가 떨립니다. 사람이 대체 왜 그런지경까지 가나요? 인간이길 포기했나봐요. 아들 낳고 유세가 뭐가 그리 대단합니까? 제정신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좀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며느리를 하녀에 생활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여자라는 사실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타협하지 마시고 상식선에서 해결하세요. 몰상식은 상식이 절대 아닙니다.

  • 35. ..
    '08.3.5 11:17 PM (221.166.xxx.218)

    같이 산지 6년쩨...더는 못살아요.
    분가하고 싶은데...잘 안되네요.

  • 36. 절대로
    '08.3.6 12:24 AM (211.108.xxx.49)

    안되요. 절대로 같이 살지 마세요.
    같이 살면 아마 원글님이 시어머니보다 먼저 어떻게 되실 거 같아요.
    이쁜 아이랑 함께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사셔야 하지 않겠어요?
    절대로 안된다고 하세요. 너무 염치가 없네요.

  • 37. 원글님..
    '08.3.6 12:45 AM (59.187.xxx.182)

    돈 잘버시고 인정 많으시고 아이들에게 잘 해주시는 우리 시어머니 하고도
    7년 살면서 저 아주 못된 며느리 되었다가 분가했습니다.
    지금은 죄송한 마음이지만요.
    합가 안하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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