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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께 도움을 여쭙니다-2
지난번 글에 도움을 주셨던 언니들께 감사드립니다.
별 진전없는 연애 이야기를 쓰려니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그럼에도 자상하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제파악을 하고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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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과 저의 걱정대로 역시나 술취해 나온 접대성 멘트였더랬어요.
문자 보낸 것, 기억하느냐고 했더니 만취해서 보낸 거라나요.
사랑하는 후배 운운 하는 답문자가 날아왔더랬죠.
무척이나 마음이 상했지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셨던 거였군요 엉엉엉 ㅠ.ㅠ 대신에
그럼 밥사주세요. 무선으로 그런말 하긴 뭣하잖아요.
라는 황당멘트를 답신으로 날렸습니다.
어라, 답이 바로 오더군요. 오라비가 장소 정하마.
저리도 빨리 연락이 오다니 대략 놀랐습니다;;;;;
약속을 잡고 밥을 먹기로 하고 그로부터 5일 후, 만났더랬어요.
알고보니, 직장에서 기고만장하기 그지없던 그분이 올해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계시는 거였더군요. 그래도 소개팅은 받으셨다나요;;;;;;;;;;;;;
진전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올해 무척이나 우울하셔서 아무 데에나 전화하는;;
습관이 생기셨다는 거였어요. 물론 저는 좋다가 말았어요ㅠ.ㅠ
에고! 고소하다..와 저런저런....싶게 악마와 천사의 마음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 있죠.
사실, 저같은 경우는 아내에게 손만 마구 벌리지 않는다면 좋아하는 사람이면, 일단은 될듯 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분은 그게 아녔나봐요. 예를 들어 제가 젓가락을 떨어뜨렸는데 머리 부딪히는 것을
마다않고 자리 밑으로 들어가 주시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남자가 이런거 하게 둬야지.
그 점에선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제 문제이기도 한 '스스로 알아서 척척척' 정신 때문에
참으로 마음이 묘해졌습니다. 원래 그러는 것이 철칙이라고 믿었고, 남자들뿐인 곳에서
대학생활을 해서인지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니 말이죠. 그런데 매달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을 그만두고 자동차 정비에 몰두해볼까? 라는 혼잣말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럼에도 저는 먼저 문화센터 자동차정비반부터 가셔서 적성을 파악해 보세요. 라는 황당멘트를
날리고야 말았습니다(생뚱맞게 들리긴 하시겠지만, 그분... 얼굴에 기계치임이 쓰여있는 문과 아자씨).
하지만 실패없이 살아온 사람이라, 한편으로는 올해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각설하고.
저;;;; 아주 바보같은 짓을 했어요. 팔짱도 껴보고...손도 잡아봤습니다;;;
선배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저는 좋았어요. 실은요;
기왕에 수년간 부르던 호칭 대신 오빠. 소리도 넣었죠.
하지만 일단 여기서 접어야 할것 같아요.
연애법칙 제 X조.
남자의 연락할게. 는 절대 연락않을게. 라는 것에 비춰보면
마음을 조개처럼 접어버릴까 합니다. 딱 일주 전의 일이었어요.
이 선배와의 인연은 이렇게 끝나겠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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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참으로 녹록지가 않네요.
주변에 괜찮은 남자분들은 이미 오래전에 결혼하셨고,
조신~ 하며 우아한 선 모드를 구사해야 하는데 가르침이 부족하고,
제 직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나면 '기 세겠군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제가 그토록 원했던 직업이 이런 거구나 싶어 참으로 슬픕니다.
혼자 살 정도의 강단은 있지만, 생각만큼 기가 센 사람도 아니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한다.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뛰어난 미모. 물론 아닙니다. 통통에 가까운 55사이즈이고 뛰어난 미모는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만, 막상 선자리에 나가보면
눈가에 습기가 촉촉하다 못해 흥건하게 퍼져버립니다.
내 삶의 댓가는 이런 것인가.
그럼, 저 사람들은 쭉쭉빵빵한 트로피 와이프들을 만날 수 있는가 등등.
그렇지만 고민스러운 것은 타임 정장을 쭉쭉 빼입고,
하늘하늘 44 사이즈를 자랑하면서 결혼하면 제가 즐거울 수 있을까 싶은 겁니다.
이기적이라고 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지 않나요.
교환. 이거 이제 어려운 것 압니다. 선시장 외에는 사람을 볼 일도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교환. 이 아니라 제가 하는 원조제의. 란 말이 더욱 현실적이 돼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그 조건조차 마음에 안든다는 분들을 봤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아까 어느 글에서 본 **동 매칭전문가님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등등도 고려중입니다만,
연락할 방법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S사나 D사는 제 답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신기했던 점은 '다시 만나겠습니다' 란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이 그리 많았던가
하는 거였습니다. 정작 연락한번 않으면서 저랬던 사람들. 나는 땜빵이었는가.
자학하는 것 같지만 겪어보신 분들 중에 그런 말씀을 하시던 분들을 왕왕 봤어요.
명품백 들고 타임옷 입으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그런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겠습니다만 그것 말고도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해요.
타임 옷은 돈없어서...라기보단 취향과 딱 맞지 않아서 패스하겠습니다.
와인이나 사진, 식도락, 음악동호회 등에도 가입해봤습니다만 저와 맞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늦은 나이에 짝을 만나셨던 언니들의 조언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의 조언으로 일단은 마음의 상처를 덜 입었던 것, 매우 감사드립니다.
한번 다시 지혜가 부족한 제게 도움을 주시옵소서. 꾸벅.
1. 링크 올립니다
'08.3.4 1:56 AM (121.128.xxx.187)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31&sn=off&...
2. 남일같지않아서..
'08.3.4 2:25 AM (211.41.xxx.65)전글에서 35세라구 하셨죠. 저랑 동갑이네요.
저는 기혼입니다만, 제일 친한 친구랑 비슷한 상황이신거같아서요..
늦은 나이에 짝을 만나셨던 언니가 아니라 조언을 해드릴순 없지만,
아직 짝을 못만나신거에요.
저는 터질것같은 66으로--; 남편만나서 결혼했는데요.
남편 만나기 전에도 선은 여러번 봤었거든요. 남편도 그렇구요.
인연을 언제 만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오늘까지 너무 힘들다가 내일 만날수도 있는거거든요.
공부해서 시험보는 거랑 너무 다른게 인생이라.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3. 흠
'08.3.4 2:43 AM (211.117.xxx.41)먼저, 연애를 맘껏 해보세요.
결혼도 좋고 남편감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가슴설레이고 행복해지는 연애를 해보세요. 봄날이겠다, 햇살 따땃해지겠다, 좋잖아요.
남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감동 받을 필요는 전혀 없어요. 왠만한 남성들, 요즈음은 다들 여성 동지들에게 이쁜 멘트도 날리고 행동도 매너있게 하고 레이디 퍼스트도 몸에 배어 있고 그렇잖아요.
진정으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애인 사이가 되면 그 기본적인 매너에 뭐랄까, 감정적인 절절함이 덧붙여지죠. 충성도 다짐하고 애절한 눈빛도 보내고 내가 하는 한 마디 말에 크게 웃기지도 않는데 재밌다고 낄낄대고 웃고...
요는 남자의 한 마디 말에 감격할 것이 아니라 내 말에 상대방 남자가 얼마나 감격해 하냐를 살펴봐야 해요. 남자와 여자의 행동은 사뭇 달라요. 나 좋아하는 남자는 정말 열심히 다각도로 싸인을 보내요. 은근히 말을 떠본다거나 내 반응을 살핀다거나 그렇지 않아요. 그가 나를 좋아한다면 그는 내가 그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나에게 직접적인 싸인을 보내죠. 긴가민가 하다면 아닌 거에요.
남자를 만나는 기회를 어디서 잡느냐, 정답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어디 총각들 동네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 매치메이커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꺼 같지만 원글님 표현처럼 44 사이즈 입고 행복해겠냐 하고 묻는다면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지언정 제가 편치 않다면 무슨 짝에 쓰겠어요.
근데 얼마전에 괜찮은 미혼남을 한명 봤는데...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학교, 직업, 외모, 모두 최상급에 성격도 좋고.의외로 싱글 미혼남이 생각보다는 많이 있었어요.4. 오늘
'08.3.4 3:45 AM (121.115.xxx.208)자게에서 결혼에 관해서 참으로 대조적인 두 글을 보게됩니다.
원글님, 참 재밌게 쓰세요^^ 지난글도 읽어봤구요.
우선, 위에 흠님께서 그 괜챦은 남 을 주선 해 주시면 좋겠네요.ㅎ
그리고,
7년이나 봐 왔지만 아직도 밍기적거리는 두 분이 어쩜 인연일 수 도 있겠어요.
남자는 아무리 취했어도 만나기 싫은 여자나 맘에 없는 여자한테는 연락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술김에 연락했다고했지만, 그거야 그냥 벌쭘하니까 들이 댄 말일수도 있구요.
제가 보기엔, 그 선배도 님에게 맘이 없지는 않은거같아요.
저라면, 정말 그 선배랑 잘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소개하신 분에게 적극적으로
매달리겠습니다. 도와주시라고.
그러나, 내 입장이 너무 구겨지지않게 교묘하게 도와주셔야겠죠.ㅎ
그걸 분명히 주지시키시고, 결전에 임하세요.
원글님께서 여러가지 재 볼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자도 38이나 되서 여자한테 적극적으로 대쉬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싶어요.
마침, 회사에서도 어렵다고하니 연락하면 만나서 잘 위로 해 주시고
이 여자랑 결혼하면 한평생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겠다...
느끼게 해 주세요.
물론, 주선하신 분께도 적극적으로 밀어 주시도록 하시구요.
그렇게 양쪽에서 협공을 한다면 넘어오지 않을까요.ㅎ
꼭 좋은 소식 있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다시 올려주세요~5. ...
'08.3.4 5:52 AM (210.210.xxx.9)저는 님과 같은 나이에 결혼했는데요. 제가 결혼하기 직전에야 저보다 7,8년씩 먼저 결혼한 제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신랑이 나한테 매달린 게 아니라 내가 매달리도록 만든 거야."
그 분께서 님께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를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시는 게 아니라 님이 현재의 그 분을 보시고, 그 분과 함께 하는 미래가 그려지신다면, 그 분이 상처받기를 겁내지 않고 님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지'를 많이 줘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님도 쓰셨지만, 사실 뉴페이스 만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새로운 그 사람에게 님이, 그리고 그 분이 님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건 미래의 일이고, 알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 분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좀 더 '드러나지 않게' 들이대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같은 사람 안 잡으면, 넌 평생 혼자 늙어죽을 테니 내가 너에게 동앗줄을 내려주겠다. 줄 때 얼른 잡아라... 이런 마음으로 그 분이 좀 더 다가오도록 해보세요.
나이 많은 남자 중에서 속이 좀 찬 남자들은 그렇게 다가와주는 여자들을 고마워할 줄 안답니다.6. ..
'08.3.4 5:58 AM (125.179.xxx.197)왠지 제 주변에 있는 좋은 남자들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물씬..;;
무조건 잘되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저는 조언 같은 건 잘 못 하니까 열심히 빌어드릴게요 ^-^
화이팅입니다. !!!!!7. .
'08.3.4 9:05 AM (221.151.xxx.56)책 한권 추천합니다. "연애와 결혼의 법칙".
주변의 골드미스들이 실전에서 써먹으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8. 지나가다..
'08.3.4 9:42 AM (122.32.xxx.149)원글님. 저는 39살에 결혼했어요.
그러니 너무 늦었다고 자학하지 마시구요.
저기 위에 점 세개님이 "신랑이 나한테 매달린 게 아니라 내가 매달리도록 만든 거야." 라고 친구분들이 말씀하셨다는데
그 말에 공감 백배해요.
남자들이 나를 찔러볼수 있는 여지를 흘리세요. 네.. 흘리세요.
대체로, 연애하는 사람은 계속하고 못하는 사람은 계속 못하죠?
그건, 그 사람의 외모나 성격.. 뭐 그런것들보다는 오픈된 마음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혹은 기술?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서른 초반까지 연애 한번도 못하고 지내다가...서른 초반에 연애 시작..
그 후에는 계속해서 사람을 만났거든요. 그렇다고 연애를 엄청나게 많이 한건 아니었지만
암튼 사귀다 헤어지면 몇달 공백없이 곧바로 다른 남자.. 뭐 그랬었어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달라진건 제 태도였거든요.
어렸을때는... 어떤 남자를 만나거나 소개받게 되면 끊임없이 재고 저 사람이랑 결혼하면 어떨까 그림 그리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완벽하지 않은 그림은 애시당초 '정 들기 전에' 짤라버렸죠.
그렇다고 제 마음에 드는 남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지도 못했구요. 아니, 오히려 제 마음을 들킬가봐 더 꼬장꼬장하게 굴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사람 재는거, 완벽한 그림을 그려보는거.. 완뱍하게 빈틈없는 방어벽을 쌓는거..안했어요.
연애도 한번 해보고 실패도 해 보고 나니 사람을 어찌 대해야 하는지도 자연 터득하게 됐고요.
마음에 드는 남자 있으면 그런 마음도 드러내 보이세요.
고백하거나 매달리라는게 아니고요.. 저 여자가 나에게 호감이 있구나... 정도는 알게 하세요.
그래서 내가 찍으면 넘어가 주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해 주세요.
남자들.. 나이들면 더 소심해져요. 어느정도 여지가 있어야 대쉬를 해 봅니다.
특히나 잘나보이는 여자들에게는 그만큼 접근하기를 더 어려워하죠.
그 선배와의 인연... 너무 매달리지 않는건 괜찮으신데요.
여기서 딱 접어버리기는 좀 아까운듯 하네요.9. 아줌마
'08.3.4 10:32 AM (220.117.xxx.165)나이 좀 든 소심한 남자 잡는 방법은 윗분들이 많이 써주셨네요..
이미 두 남녀 사이에 뭔가 싹이 튼 거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ㅎ
학벌에 의미두시는 거 이해 충분히 갑니다. 저도 남편감 고를때 돈보다는 학벌을 봤기 때문에요.
신문에서 봤는데 의외로 배우자를 고를때 가장 늦게 버리는 조건이 학벌이더군요.
원글님과 핀트 맞지 않는 타임 정장 얘기는 저멀리 치우고요,,
저는 좀 깨는 소리 한번 해볼게요.
그 남자분께서 진정 드래곤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제남편도 **사이긴 하지만 스트레스에 치여서 아파트 경비 하고 싶다고 징징댈 때 있습니다 -.-;;)
자게에서 많이 보시듯이 부모님께서 아들에게 당연하게 손을 벌리는 진짜 개천드래곤이라면,
시댁에서 펼쳐주실 사고방식이나 사회문화적 차이 같은것에 대해서도 각오를 단단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게 원글님 입장에서 보면 "어른답지 못함-표현 많이 완화했음-" 것일 수도 있고요,,
돈을 떠나서 정서적으로 말이에요. 저런 인격을 가진 분들이 내 시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가슴 아프실수도..
다달이 용돈만 드리고 두 분께서 알아서 사실 수 있는 수준이라면 그나마 괜찮고요.
느낌이 오는 남자를 그냥 놓치라는건 아닙니다. 신중히 하시라는.. 워낙에 케이스가 다양하니까요.
원글님같이 풍부한 감성과 뛰어난 지성을 가지신 분이랑, 그 남자분이랑, 잘 어울릴듯.10. ///
'08.3.4 11:53 AM (118.38.xxx.23)저 37살에 결혼했어요..지금은 아들 딸 낳고 결혼의 쓴맛 단맛을 다 보며 살고 있구요...
결혼전에는 심심했어요...지금은 심심할틈은 없구요..
저도 결혼전에 참 많은 남자들을 만나 보았어요.. 대학 다닐때는 지금생각하니 참 예쁜연애였다는걸 느끼지만 그땐 아무것도 모를만큼 철부지였었구요...중간 중간 실연도 해보았구요...
그이후론 선도 많이 보았고...중간중간 그 모든게 싫어서 거부한적도 있었고...참, 짝사랑도 해봤구요... 인간으로서 느껴볼수 있는 감정을 모두 경험해본셈이네요... 그 많은 마음으로의 경험(전 이것을 마음의 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들이 지금의 남편과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요..상대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고하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너무 조건을 달지마시고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서 그사람의 마음을 한번 열어보고싶다라고 생각하시고, 자존심 너무 생각하지마세요...별 쓸모 없구요...별별 조건이 있다해도 사람 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 없지않나요?...이런생각으로 임하시고 정성스럽게 상대의 마음을 노크해보세요...이노크에 반응하고 교감하시는 분이 있다면 된거지요 ???
그렇게 상대를 만났는데...그가 가진 조건이 감당하기 힘들것같으면 no!하시면 되어요.. 왜?
이젠 철부지 아이가 아니니 그건 어렵지 않지요......전 감히 말씀드립니다..결혼에 골인하시기전까지 열심히 많은 사람을 만나 뚜껑을 열어 보세요라고...
결혼하고나니 제나름대로 열심히 골라낸다고 했는데요...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터지고 ,놀라게되고..분노하고..적응하고..그리고 삶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타고 제 삶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머지않아 좋은분 만나셔서 오늘의 이글들이 님의 기억언저리에 미소로 남는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래봅니다.11. ㅎㅎㅎㅎ
'08.3.4 6:55 PM (121.131.xxx.127)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글을 읽고 느낀 건
원글님께서 조용하고, 적당히 소심하고, 주관이 뚜렷한 분이실 것 같습니다.
더해서 아부가 아니고^^:
흔히 말하는 본인이 본인의 매력을 잘 모르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드래곤씨는
님에게 호감내지 그 보다 약간 더의 감정은 가지신 것 같습니다.
우선 자신의 개천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누군가에게 들이댈 자신은 원래 없었던 사람인 거 같고
둘째로는
이미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연애는 몰라도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은
이성쪽이 주도권을 쥐는 것 같군요
님의 마음도 확신이 없고,
마구 들이대기에는 어영부영간 세월이 많고,
어찌보면 님 마음 비슷해 보여요 ㅎㅎㅎㅎ
님께서 소탈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미주알고주알 사생활을 이야기 하는 사이는 말고)
로는 열어두셔도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소심한 남자는
결혼생활에서도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좀 더 친한 선후배가 되시되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도 접지 마세요
스테디한 사이가 없는 싱글도
장점은 있습니다.
가능성을 닫을 필요가 없다는 거죠.
주제넘을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처럼 자의식 분명하신 분은
맞선용 포장하시는 거 하지 마세요
결혼은
화장실에서 내가 어떤 냄새를 풍기는가까지 상대가 알게 되는 건데,
상대에 따라서는
내 첫 이미지만 가지고 아주 피곤해질 수도 있거든요
서두르지 마시고,
님과 동성처럼, 동지처럼 갈 수 있는 상대가 님에게
잘 맞는 상대라고 생각하세요
아직 늦은 나이라고 보시기도 그런데요, 뭘.12. 원글
'08.3.4 11:53 PM (121.128.xxx.187)제게 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니. 라고 지칭했지만 누가 되셨든 저보다 스승님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사랑보다는 조건. 이 우선이 된 글을 쓴 것이 아닌가 싶어 잠자리에서
무척이나 후회하면서 출근했습니다. 회사서 댓글을 달려다 집에 돌아와 글을 씁니다.
참으로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연애에서 있을 수 있는 모든 변수-대신에 완결(?)은 못짓는-
를 다 겪어봤습니다. 더더욱 부끄럽지만, 긴 연애 역시(처음의 짝사랑 빼고) 못해봤습니다. 4년간 짝사랑을 해봤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6개월을 넘기지 못했어요. 그리고 마음에 남는 상대 역시 없습니다(역시도 그 첫사랑 빼고는 아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그 로망이 무척 강했던 것이죠. 너무 나중에 그친구의 맘을 알게 됐던 것이 후회됐던).
아마 세월을 다시 거슬러 간다해도 즐거웠던 잠시 외에는 소설책 쓸 수 있을 정도로 마음아픈 일들이 많았어요. 물론 그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결혼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이기적이라 그런지 이곳 82에서 보는 것같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으시라고 말씀드리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이기적인 게 아닌가 반성했구요.
그래서 저 역시도 연애는 어렵다는 선입관이 강해졌나 봅니다. 두달 전에 .님께서 추천하신 그 책을 읽었습니다. 연애의 바이블이다!!!!!!!!!!!!!!!!!!! 싶어 남은 연애책을 정리해야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게 호감을 지닌 이들은 저 방법으로 연애가 가능했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호감인지, 아님 여자가 그리워서!(나중과 상관없이 그냥, 한두번 보고 말) 인 것인지 참으로 애매했어요.
이번에 이토록 기나긴 글을 올린 것은, 바로 그 가능성이란 것을 열어둬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 직업이 남자들이 와이프도 아니요, 세컨드도 아닌 말벗 내지는 술벗? 으로 삼고픈 것이다 보니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대하지 않나. 그리고 직장에서도 너무 쉽게 보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L항공사 스튜어디스가 한때 이상형이었다던 그 선배, 그 로망을 조금씩은 깬 것 같습니다만 과연 그럴까. 저같은 연봉에 좀 더 고분고분한 사람을(물론 그 선배에게 저는 무척 고분고분한 사람이었습니다만...) 찾는 것이 아닌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복잡한 생각 끝에 단순무식한 행동을 하는 성향을 갖고 있어서 '넌 생각이 있느냐' 소릴 듣기도 합니다만 로망이 강한 분께 목매달 수는 없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듭니다.
그리고 주변의 앗! 싶은 분들은 저보다 한참 어린 분을 찾는다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무척이나 움츠러들었습니다. 드래곤씨 또한 로망이 워낙 강한 분이라 제게 했던 말이 문득 떠올라요. (모범생으로 보이는) 자기와 실제 자기와는 차이가 있다. 큰 차이는 없어보여서 뭐~~ 설마요..했습니다만 역시 잘 모르겠어요. 수많은 이에게 말벗이 아닌, 혼자만의 사람이 이젠 그립습니다.
동성처럼, 동지처럼...정말로 그 말씀에 백배 공감합니다만 여태 본 남성분들 중에 그런 경우는 100에 다섯쯤 있을까말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대단한 꿈을 꾼 것이 아닌가...싶어 그런 마음도 접어볼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눈물이 나기도 해요.
어쨌든 힘내볼까 합니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13. 답글때문에
'08.3.5 12:53 AM (59.30.xxx.112)로그인 했네요.
저는 결혼 7년차이고 결혼생활의 단맛 쓴맛 다 보고있는 중입니다만
저도 결혼 전엔 님같은 여러 연애, 소개팅, 선도 많이 봤습니다...
요즘에 기혼인 제가 한발짝 물러서서
제 미혼 친구들에게 읽어보라 권하는 칼럼이 하나 있습니다.
조선일보 목요일 섹션에 김태훈 칼럼인데요...
남녀 불평등에 너무 남자들을 '동물'로 묘사하고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직설적으로, 때로는 읽는 내가 수치스러울 정도로
여자를 폄하하기도 하지만 (외모 지상주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 찬양...)
그래도 연애 할때의 남녀 심리를 그런대로 잘 써내려가는거 같았습니다.
참고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14. 원글
'08.3.5 1:02 AM (121.128.xxx.187)김태훈 씨의 글, 저도 매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글에 비춰보면 저는 그냥 술취했을 때 보는
그런 존재가 아닌가 해서 무척이나 비참해지더군요.
자기의 로망을 충족시킬 이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떠나버릴.
과연 결혼은 어떨 때 하는 것인가. 이런 게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누군가가 말하길, 갖고 놀던 여러 장난감 중에 동생 줄것 치우고,
다 자랐으니 엄마말 듣거나 고집부려 좀 오래 두고 싶은 것 하나 갖는 일이
결혼이다...라는 말에 섬뜩해졌어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9/05/20070905009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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