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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싸웠어요..
1주일에 한번 한우리독서논술을 가는데.. 책 한권을 읽어야지.. 수업이 진행되거든요.. 매일 책 읽어라..책읽어라 노래를 하는데..내일 읽는다..모래 읽는다 하면서 미루더니..결국은 내일 학원 수업있는 날인데,, 이제사 학원숙제며,, 책도 읽지 않았다고 하니..
설겆이 다 끝내놓고,, 아이를 앉혀놓고 엄청 혼냈네요.."숙제를 안한 거 보다 그 숙제를 미루다가미루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마지못해 꺼내서 엄마 이거 해야하는데.. "하는 내 행동이 잘못된거라고.. 왜 매사에 어려운 일은 그때 그때 해결할 생각을 안하고.. 미루다가 막바지에 와서야 해결할려고 하냐고..매사에 다 그렇더라.. 이제 6학년 정도 되었으면 이것저것 많이 할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한개를 하더라도 실속있게 제대로 하라며..고함고함을 질렀네요..
딸아이와 하도 티격태격 싸워서 성격진단테스트인가?? 청소년센타에서 무료로 진단해주길래..신청해서 받아봤더니 딸아이와 저랑 성격이 똑같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그렇게 싸우는지..
전 딸아이한테 불만아닌 불만인게 고학년 정도 되었으면 이제 생각도 좀 깊게 하고 행동에도 좀 조심스러웠으면 하는데.. 우린 딸아이는 성격이 너무 왈가닥이라서..걱정이에요..
성격이 좋아 아이들하고 잘 지내지만 친구들하고 같이 있는 거 보면 너무 오버액션도 심하고 덤벙되고..친구들도 힘도세고 남자같은 아이라고 공공연하게 알고 있네요...
학교3시30분쯤 마치면 왕수학(국,수,사,과)가고, 끝나면 영어학원 갔다오면 6시20분쯤 됩니다.
1주일에 한번 한우리독서 가고, 1주일에 한번 ,재능수학,한자, 윤선생 영어하고 있고, 피아노는 1주일에 두번 다닙니다
학원마치고 집에오면 저녁 먹고 8시되면, 요일별로 학습지 숙제 하고, 오늘 배운 거 복습하고, 학원에꺼 복습하면 한 10시쯤 됩니다.. 끝나고 기분 좋으면 책읽고 자고,,안 그럼 그냥 잡니다.
너무 많이 하는 건가요?? 그런데 아니는 즐겁게 잘 따라 하는 거 같은데.. 특히 영어학원에서 매일매일 외우고 테스트 하는데 거의 100점 받아 오긴 하는데..
학원이 힘들다고 하여 줄여준다고 해도 모두 다 다닌다고 하고.. 짜증도 심심찮게 내는게 정말 어떨때는 다 때려치우고 학교만 다니게 하고 싶습니다.
제 성격이 좀 고지곧대로라서 아이한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지.. 6학년도 아직 미성숙한 아이라고 생각해서
화내는 것 보다 조근조근 타일러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나도 모르게 성질부터 내네요.
그래서 인지 아이가 아직까지 끝고 맺고,, 끈기도 부족하고 욕심도 없는 것 같고, 장래희망도 아직까지 제대로 없는 것 같아요..
마음이 참 울적하고 가슴이 답답하네요.. 저는 20년 다닌 직장생활보다 2년의 주부역활,,특히 엄마역활이 무엇보다도 더욱 힘든 것 같네요...
하도 가슴이 답답하여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
1. 너무
'08.3.3 11:02 PM (124.56.xxx.162)많이 해요..
안쓰러워요..2. --
'08.3.3 11:09 PM (125.60.xxx.143)아직 초등학생인데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닌가요?
책읽은 시간이 없겠어요.3. 헉~ 너무
'08.3.3 11:16 PM (222.233.xxx.110)많은거 같아요. 책읽을 시간도, 생각할 시간도, 머리가 잠시 쉴시간도 없겠어요.
4. 아이가
'08.3.3 11:24 PM (220.75.xxx.143)학원수업에 길들여지면, 안하면 불안해서 못끊지요.
윗글보니 아이가 감당할 양을 넘은것 같아요.
좀 줄여주시면 어떨까요? 아이가 다 한다고 해서 그냥 두실게 아니라
중복되는것도 있는것 같은데 그런건 좀 빼시고해서요...
제가 아이키워본 경험으로는 책읽고 가슴으로 그 갘동을 새기고...이것이 최고더군요.5. 심해요.
'08.3.3 11:36 PM (210.219.xxx.152)저렇게 많이 하면 모두 머리에 들어가는지 모르겠어요.
왕수학 하는데 재능수학 또 하고 영어학원 가는데 윤선생영어 또 하고
학교에서 공부 하루종일 하고 왔는데 학원이다 학습지다 복습에...
불쌍해요.6. ...
'08.3.3 11:40 PM (211.245.xxx.134)지금 그렇게 하다가 지쳐서 중학교가서 공부에 흥미를 못느끼면 헛고생하는겁니다.
지금은 책읽기하고 영어 수학이나 한가지씩 한다면 딱 좋을 나이예요
다른거 하나도 안해도 다 잘할수 있는 과목들입니다.
불쌍해요...7. 그러다가
'08.3.3 11:53 PM (121.169.xxx.32)중학가면 감당못합니다.
중학생들도 그렇게 하는 아이들 있는데
절대 학교성적 잘 안나옵니다.
학원 한군데 다닐까말까.. 혼자하는아이들이
거의 일이등 차지하지요.
왜?? 혼자하면서 공부하는 법을 터득했고
그전에 혼자 책 읽으면서 공부해야겠는 이유를
찾았으니까요. 아이가 불쌍하고
어머님도 불쌍합니다.
돈버리고 아이잡고..8. 음
'08.3.4 12:05 AM (211.204.xxx.138)사실 미뤄두지 말고 미리 하는 게 좋다는 말은 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인데..
그거 사실 대학생, 대학원생, 직장인도 잘 못하는 것 아닌가요..
시험 때 다 되서 초치기 공부하기, 숙제 내기 전날 밤새기 등등..
그런 거 한 번도 안 해봤다는 사람 있으면 오히려 좀 이상한 사람일 것 같네요.
차라리 어떻게 해서든 해라, 늦게까지 미뤘으면 밤을 새든지, 네가 알아서 끝을 내 봐라..
라고 하시고 약간 방임 비슷하게 해 보시면 알아서 조금 더 일찍 하지 않을런지요.
원래 누군가 닥달하는 사람 있으면 내가 안 해도 알아서 때되면 닥달할 텐데 뭐 이런 생각이 들게 마련인 듯 해요.
너 알아서 해라 하면 오히려 그 책임감이 무거워 스스로 하게 되는 면도 있구요.
이렇게 했는데도 결국 밤을 새다가 다 못하고 다음날 하루 종일 몽롱해 하면
그것은 또 그것 나름으로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을 듯 해요.
그걸 '그것 봐라~'식으로 말씀하진 마시고,
그냥 아무 말씀도 안 하시면 오히려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실 듯 해요.9. ...
'08.3.4 12:27 AM (221.140.xxx.155)어머님에게 초등학교 6학년으로 돌아가서 저 생활을 하라고 하면 기쁘고 행복하게 미리미리 준비하면서 할 자신 있으세요?
아이가 왜 숙제를 미루고 미루겠어요... 하기 싫으니까 그러는 거지요...
거기에 대고 넌 매사에 그런 식이라는 자존감 완전 꺽어주시는 확인 사살까지...10. 에구
'08.3.4 2:00 AM (121.190.xxx.183)아이가 고생이 많네요...
정말 많이 시키시는 겁니다.
지금 중3인 제 딸아이 결우, 초등학교때 공부에 관련된 학원엔 다닌적이 없지요.
학교 갔다오면, 그날 배운거 복습부터 한후
빨간펜(계획 세워 놓은 하루분량), 눈높이, 윤선생을
모두 하루 분량만큼 시키고, 제가 체점해서 틀린거 가르치고 나면
그담부터는 자유시간이었죠.
왕수학과 영어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나 그로 인한 숙제까지 한후,
또 학습지까지 하기에는 하루가 많이 고단하고 지칠것 같네요.
중학교에 가면, 어쩔수 없이 많은양의 공부를 하게 됩니다.
절대, 지금부터 과하게 고생시킬 필요가 없답니다.
공부하는 습관과 혼자 감당할줄 아는 능력만 키워놓은면,
중학교부터 시키셔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초등때 학원한번 안다닌 저희 아이, 반에서 5등밖으로 나가본적이 없습니다.
너무 초조해마시고, 아이에게 감당할 만큼의 과제로 자신감을 심어주세요...11. 와~~~~
'08.3.4 10:16 AM (59.11.xxx.134)무지 많이하네.
그걸 언제 다해요?12. ..
'08.3.4 10:45 AM (116.126.xxx.238)어머니 13세 나이에 얼마나 많이 하셨나요?
지금이 그때와 같나요? 하고 반문 하지 마시고 입장 바꿔서
난 그 나이에 어떘나 부터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욕심은 많은거 같은데요 몸이 안따라주니까 엄마가 그건 좀 감안해서 윽박지르세요.13. 정말
'08.3.4 10:57 AM (211.176.xxx.165)애는 언제 놀아요?
어머니가 13살로 돌아가지 않아도 아이와 같은 생활을
단 하루만이라도 해보신다면 지쳐 쓰러지지 않는 게 신기할 거에요.
그리고 그 나이에 자기 생활 그렇게 잘하는 애들이 몇이나 될까요?14. 싸웠다길래..
'08.3.4 12:41 PM (211.210.xxx.30)싸웠다고 하시길래 진짜 싸웠는줄 알고 깜짝 놀랬어요.
혼내신거군요?
맘 다독이시구요. 아이가 너무 지친다 싶으면 가끔씩 기분전환 시키세요.15. ...
'08.3.4 1:26 PM (211.189.xxx.161)일단 아이가 참 감당하기 힘든정도의 일을 소화하고 있는건 맞아보이구요..
그리고 위에 어떤 분이 쓰신대로..
미루지않고 제때제때하는거 그거 힘들어요.
원글님도 사실 그렇지않나요?
어렸을때는 누군가에게 혼나니까 막판에 몰려서라도 하고
커서는 안하면 내손해가 빤하니까 하게되는거지
남한테 시키기엔 쉬워보여도(말로만 시키니까요)
막상 자기가 하라면 못하는 그런 일들 많아요.
차라리 자기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셨다가
몇번 펑크내고나면 자기 자존심에 그 뒤부터는 스스로 계획을 짜서 하게 될거예요.
(보니까 마냥 손놓고 앉아있는 타입의 아이는 아닌것같아서..
약간 애살이 있달까.. 하려는 욕심은 있는 아이같네요)
엄마한테 밤에 물어보면 그렇게 고함을 치고 야단을 내실일이 아니라
그래? 근데 엄마는 자야하니까 30분만 봐줄께 하고
그시간 지나면 가차없이 끊어보세요.
그럼 다른 사람 시간 소중한것도 알테고..
다음부터는 엄마 스케줄봐서 미리미리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그럴것같아요.
그리고요..
그나이때는 거의 다 장래희망같은거 없어요.
제발 엄마 13살때를 생각해보세요.. 아마 아무생각없이 뛰놀고 있었을걸요?16. 이쁜여우
'08.3.4 4:09 PM (211.224.xxx.24)모두들 너무 고맙습니다..댓글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네요.. 무리한 요구를 하는 엄마에 그 요구를 잘 받아주는 우리딸이 생각나서..넘 가슴이 아팠어요...밤새 뒤척이다가 오늘 문자메세지로 미안하다구..힘내서 하루 즐겁게 보내라구 메세지 보냈네요.. 울 딸아이.. 아무일 없듯이 싱글벙글 웃네요.. 그 모습 보면서..어른답지 않은 제 모습에 너무 미안하네요.. 어제부터 하루종일 고민이네요..학원문제를.. 오늘 저녁에 딸아이와 상의해서..하나씩 풀어야 겠네요..
참.. 주중에는 힘들게 공부하지만.. 대신 토요일..일요일은 야외활동이며..수영이며..등등 최대한 가족과 함께 휴일을 지내네요.. 스트레스 다 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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