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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처가에 무관심한게 보통인가요?

새댁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08-03-03 04:20:43
제 시어머님은 성격이 다혈질이고 약간 불같고
그래서 속에 있는말없는말 다하세요

그래서 조금만 맘에 안들면 바로바로 얼굴앞에 해버리고
뒤에서 욕도 하시고 없는말도 지어서 거짓말도 하시고
전화가 뜸해져도 바로 저희한테 전화하셔서 왜 전화 안하냐고 뭐라하시고 그래요
(남편있는데서는 천사처럼)

반면에 친정부모님은 조용하시고 다 이해하시는편이고 맘에 안들어도 그러려니 사정이 있겠거니 그러시거든요

이러니 알게모르게 시댁에 대한 충성?관심?을 강요!받게 되서
필요이상으로 자꾸 신경이 쓰이고 그러더라구요

안부전화 안하면 큰일날꺼같고 마음이 하루종일 불안하고
또 어떤일을 건너뛰면 또 나중에 소리들을것같고..그래서 신경쓰는편인데

저희 남편은 저희친정에 별 관심도 안가져요

얼마전에 친정부모님이 이사하셨는데
전화한통도 안하고 이사는 잘하셨는지~ 이런거 궁금해도 안해요
제가 은근 전화하라는 눈치를 줬는데 '오늘은 시간이 늦었네 내일하자'
그러고는 오늘이 되니까 까먹었는지 안하네요.
내일은 월요일이라고 시간안맞아서 못할꺼뻔한데.

시어머님 같으면 당장전화해서 이사했는데 안부전화도 없냐는둥 그랬을텐데
저희부모님이 별 말씀안하시는분이라 그런지

신경도 안쓰는건지 나쁘게 말해서 지 편한대로 하는건지
그래서 조금 안해도 되는일인것처럼 귀찮아하는건지  

아님 제가 너무 예민해서 별거에 다 속상해하는건지..

후.....
이러이러한데 자기는전화 한통도 안해?라고 따질수도 없고.
전화 하라고 잔소리 하는건 싫고

매번 이래요 무슨일 있을때마다.
심지어 부모님 생신때도.
저는 시부모님 생신같은때 전화라도 못드리게 될까봐 막 속으로 안절부절인데
남편은 아무생각없어보이고.
자기부모님생신은 제가 날짜를 잘모르니 까먹을까봐 일러주는건지 안놓치고 지나가는데
저희부모님생신은 4번이면 3번 날짜놓치고 나중에 겨우 전화드리고 그랬던거 같아요.

제가 맨날 잔소리해야되나요?
매번 그럴때마다 잔소리처럼 느껴지는게 싫어서 한번 말하고 안하면 속만 끓이는데.
후...

제남편도 은근 가부장주의인지 무관심한건지..
아 속상해.

방법이없나요.
휴~

이럴때마다 내가 여자로태어나서 며느리인게 싫다.
남자들 다 이러나요?
IP : 88.162.xxx.4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3 7:37 AM (221.164.xxx.28)

    요즘 절은 남편들은 다..잘하는줄,,알았어요.
    방송이나 티비서 워낙 가정적이고 와이프,처가집에 부드럽고 알뜰~살뜰한
    남자만 보여줘서 그런지..??

    무심한 성격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
    와이프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 한다고...ㅎ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한마디 하시길-

    * 당신이 우리집에 하는 성의 만큼만 나도 시집에 잘~ 하는 게 될거라고- *
    섭하면 그냥 넘어가지말고 섭섭한 그대로 표현하고 살아요.

    이런것도 자주 그냥 넘어가게 되면 아예 나중엔 알고도 모른척 ...
    무관심하게 넘어가고 그냥,,나중에 중증 - 고칠수도 없어요.
    지금부터라도 서로 잘 하도록 노력하시길..

  • 2. 별빛누리
    '08.3.3 7:43 AM (58.229.xxx.100)

    남편도 남편 나름이지 싶은데요??저희 남편은 저보다 저희 친정에 더 많이 신경씁니다. 시댁행사는 필수지만 친정행사에는 제가 귀찬아서 안가려고 하면 자기 혼자라도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러니 저는 덩달아 시댁에 잘하게 되더라구요. 친정식구들 저희 결혼할때 반대햇습니다. 지금은 둘째 사위 최고라고 하네요. 처가에 잘하면 덩달아 마누라가 자기 부모한테 잘한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아서 그러려나(걍 시댁식구가 아닌 진심으로 잘하게 되더라구요)????내부모한테 잘하니 당현히 상대부모에게 잘하게 되더라구요 .
    님 남편분게 한번 이야기해보시는게 어떠실런지요?

  • 3. ?
    '08.3.3 7:53 AM (221.146.xxx.35)

    습관 들이기 나름이죠. 님도 시부모한테 들들 볶이는게 버릇이 되니 안절부절 하시잖아요. 하지만 님 부모님은 안그러니 남편이 완전 풀렸네요. 그럴수록 고마운줄 알고 잘해야 하거늘...다들 님 남편처럼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남편은 친정에 엄청 잘해요.

  • 4. 딴따라
    '08.3.3 8:27 AM (211.216.xxx.253)

    저희 신랑은 주위 친구들(30대) 하는거 보고,듣는게 있으니 자기도 어느정도 중간은 가려고
    노력하네요...외동이라..기본성향이 남 챙겨주고 그런거는 서툰편인데, 그래도 노력이 가상해서
    별 불만은 없어요... 보통 신랑친구들 보면 6~70%는 시댁과 동등하게 또는 시댁 이상으로 친정쪽에 잘하는거 같아요.. 요즘은 며느리시집살이가 아니라, 사위친정살이라는 말도 어색하지
    않은듯해요...

  • 5. 음..
    '08.3.3 8:45 AM (221.145.xxx.100)

    전화하라고 하는데.. 늦었다 내일하자.. 이러는거는 하기 싫을때 하는 말같아요..
    무심한 성격 타고 나는거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야할 건 해야하지요..
    원글님이 시부모님한테 하는 만큼은 남편이 해야 하죠..(1:1기브앤 테이크라는 뜻은 아니구요..)

    제 남편도 원래 무심해요... 총각때부터도 본가에 하는거보면 무심한 편인데..
    그래도 처가 일은 신경쓰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본인이 신경써야 저도 시댁에 신경쓴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물론 둘다 처가, 시댁한테 세세하게는 신경 못 써요..
    상대방이 보기에 서운하지 않게는 하는거 같네요..(어른들 기준 아니라.. 저희 기준으루요..)

  • 6. ....
    '08.3.3 8:55 AM (58.233.xxx.85)

    하나마나한 대답이지만 사람나름입니다 .제신랑은 내코가 석자인주제에 처가너무챙겨 전 친정에나쁜(부모님은 내사정아시 내편이지만 올케는 어쨋든퍼주는 사람 좋아하는 ㅡ,ㅡ;;)사람이고 남편은 최고로 대접받지요

  • 7. ...
    '08.3.3 9:37 AM (211.210.xxx.62)

    저희 신랑도 그래요.
    이기주의자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기주의이지만 여우같은 내숭쟁이 이기주의이고 이사람은 곰같은 이기주의 이구나
    하면서 포기하고 살고 있어요.
    뭐 저도 시댁에 전화하면서 시댁 행사 챙기면서 살뜰히 마음으로 하는거 아니니까 그냥저냥 샘샘이다 하는거죠.
    속끓이지 마시고 그냥 이야기 하세요. 이거이거는 꼭 해라!라는 식으로요.
    어쩌겠어요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야지요. 말 안하면 안해도 되는줄 알아요.

  • 8. 남자들
    '08.3.3 10:09 AM (124.50.xxx.177)

    대부분이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그냥 친정에 전화드릴 일이 있으면 남편이 있을 때 전화해서 그냥 바꿔줍니다.
    어쩌겠어요.

    전화를 억지로 바꿔주더라도 그냥 저냥 싫은 내색 안하고 통화는 합니다.

    그것도 고마워해야 하는건지..

  • 9. 울 남편도..
    '08.3.3 10:40 AM (219.255.xxx.121)

    그렇게 처가에 무심한 편이예요..ㅠㅠ
    친정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빠 혼자라..저는 엄청 맘이 쓰이는데 말이죠
    처음엔 이래저래 속상한 적도 많았지만..
    전 받은 만큼 내 맘이 간다는 걸 남편에게도 얘기하고..
    남편이 경조사에 친정에 무심한 것 같으면 시댁에도 연락을 끊어요..똑같이..
    물론 남편이 시댁 일에도 먼저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서 제가 안 챙기면 행사 자체를 못 챙기는 경우가 몇 번 있었더니 조금 정신을 차리더라구요.

  • 10. 숫기
    '08.3.3 10:57 AM (211.106.xxx.37)

    제 남편은 원체 숫기가 없어서 처가에 전화를 하라고 닥달하면 며칠을 고심합니다.
    그냥 한번 씩 하고 말면 될 것을 왜 그리 고민을 하는지 원..
    저는 양가가 다 가까워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뵙게 되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 자주 보니 안부전화 덜 해도 그다지 민망치 않고 그래요.

    남편이 시댁에도 무심한 편이라(경조사 등) 제가 다 알아서 해주길 바래요.
    물론 친정에도 똑같이 하고 있죠.상의는 하는데 그때마다 엉, 그래, 니가 알아서 해~
    이게 끝이예요.뭐 그냥 게으르고 숫기없고 부끄럼 많은 사람이라;;;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처음엔 엄청 싸웠답니다.그렇다고 처가 식구들 앞에서 그런 건 아닌데 만나면 잘하는데
    전화는 아직도 어려운가봐요.

  • 11. ;;
    '08.3.3 11:05 AM (61.41.xxx.56)

    저희 아버지도 처가에 무심한 편이셨거든요.
    친가는 매우 잘 사는데. 처가는 그냥 다 교장 교장 교장 -_- 다들 교장이셨어요.
    한 마디로 돈은 보통 수준.. 명예라기에도 쫌 그런 수준?
    근데 나이 드시니까 처가가서 노시더군요.
    사위는 백년손님이라잖아요.;;; 진짜 잘해주시더라고요. 하. 하. 하. ;;;

    이와는 대조적으로..형부는 완전 처가 사람인 것 같아요. 생일 경조사 완전 잘 챙기고 인생상담 완전 잘해주세요. 그래서 좋아요.

  • 12. ...
    '08.3.3 11:20 AM (125.177.xxx.40)

    아무래도 여자들보단 무심하죠
    자기 부모님 생신도 잘 몰라요 그냥 언제다 가지 그럼 가고요
    선물이나 용돈도 제가 알아서 하는 편이고
    물론 시집이 어려우니 더 신경썼음 하는 편이긴 했는데
    이제 시어른 다 돌아가시니 처가에 더 신경쓰느거 같긴하고요

  • 13. 흐미
    '08.3.3 11:35 AM (211.104.xxx.108)

    계속 그러다가 평생 그럴껍니다
    지금이라도 잡으세요 저희남편도 너무 집안일 잘하고 마눌님 말 잘듣는데
    이상하게 친정에 일있음 전화는 잘 못하네요
    집에 잘 도착했다는전화도 니가해라~이래서 잡았지요 지금은 합니다
    여자하기 나름아닐까요?시댁은 봉사하러갔나요 것도 맘에서 우러나와야하죠
    친정은 사위한테 대접못받을이유있나요 당당하세요~

  • 14. ...
    '08.3.3 1:25 PM (124.197.xxx.25)

    결혼 10년차인 저의 지론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입니다.
    신혼 초에는 시집에서 있던 시간 따져서 친정 가서 같은 시간 머물다 오기도 했습니다.
    아예 신혼 초부터 본때(?)를 보여 주니, 서로에게 불합리(?)한 것은 요구하지 않습니다.
    시댁과 친정에서 잠 안 잡니다.
    시집에서 자면 제가 불편해하고, 친정에서 자면 남편이 불편하니까요...
    지금은 시간 따지는 그런 유치한 짓 안 하지만...
    전화는 서로에게 걸라고 안 합니다(시댁으로, 처가집으로...)
    자기가 걸면 됩니다. 내 부모에게 내가 걸고, 당신 부모에게 당신이 걸고...
    다행스럽게 남편이 친정에는 잘 하네요.
    친정부모님 성품이 너무 좋으세요. 결혼 10년동안 힘든 일 있을 때마다,
    항상 의지가 되어 주셨고, 위로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남편이 부부동반으로 직장 사람들 만나면 꼭 장인, 장모님 칭찬을 합니다.
    세상에 그런 분들 없으시다고...
    하지만 시부모님은 남편이 봐도 철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집에서 차로 30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샌드위치를 사러 가서,
    꼭 친정부모님 것도 같이 사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들러서 친정집 현관 앞에 놓아 두고 옵니다.
    주말 아침 8시에 친정 부모님 더 주무시라고 살짝 놓고만 옵니다.
    지방으로 워크샵 가면 꼭 친정부모님 챙깁니다.
    꽃게를 사오든지, 친정아빠 좋아하는 젓갈을 사오든지,
    하다못해 경주에 가선 황남빵이라도 사옵니다.
    정말 말도 별로 없이 무뚝뚝한 남편이, 술 마시고 기분 좋으면 친정아빠에게 전화를 합니다.
    밤 12시가 넘어서... 감사하다고... 건강하시라고...
    마누라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 맞는 것 같습니다.
    10년동안 제가 참고, 인내하고,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니, 남편이 친정에 잘 합니다.
    남편이 1년동안 실직이었을 때 저 싫은소리 한 마디 안 하고,
    정성껏 하루 세끼 정성으로 차렸습니다. 1년 동안은 작은 말다툼 한번 안 했습니다.
    제 친정부모님 사위에게 더 잘해 주셨습니다.
    저랑 남편 싸우면 남편 역성 들어줄 분들이십니다.
    받은 만큼 한다는 게 맞습니다.

  • 15. 솜사탕
    '08.3.14 3:54 PM (71.246.xxx.209)

    와~` 전부들 처가에 보통이상이신것 같아요.
    제경우는 이제 사위볼때가 되었는데요, 아직도 시어머니, 새신랑신부 앞에놓고 처가와 화장실을 멀리해야 한다고 가르치시던거 기억해요., 그때 확 차고 나왔어야 되는데 체면때문에 어영부영하고 살면서 얼마나 열받았는지.... 시댁이 아직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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