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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새벽에 조회수 : 321
작성일 : 2008-02-29 04:22:55
다이어트 노이로제에 걸린 상탠데 외출하고 돌아와 조절 못하고 또 맥주 한병과 고칼로리튀김과자를
거의 한봉을 다 비우고 티비를 보곤, 알딸딸하게 조금 취한 상태에서 남편 저녁 챙겨주고 바로 잠들어버렸어요.
그렇게 요즘 저녁때 간식,식사를 하고 바로 자 버리는 일이 넘 많네요. 세수도 스킵~
자다 깨보니 12시쯤, 남편이 자려고 누웠는데 저는 잠이 깨버려서 일어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을 헤매고
있어요. 좀 한심...
제가 좋아하는 여행'까페 뒤지다가 어차피 여름휴가때까지 가지도 못할 거 짜증나서 여기저기 싸(?)돌아 댕기다
이곳 자게에 정착.
다이어트좀 제대로 해봤으면 좋겠는데...왜 이렇게 안되는지..
거의 고등학교 졸업후부터 지금까지 제 인생의 가장 큰 숙제중 하나는 다이어트였던 것 같아요.
대학생때, 직장다닐때, 결혼하고...항상 다이어트하는게 가장 큰 일이었던 것 같아요.
결혼8년째, 아직 아기 없고 남편이랑 여행만 다니고 싶고...그러는데, 여행을 다녀도 작년부턴 살이 많이 쪄서
여행을 추억할 사진 봐도 어디 내놓기도 조금 부끄럽고..그러네요.
너무 좀 자연스럽지 못한 방법들로 다이어트를 많이 해서 항상 실패하고, 감량에 성공해도 다시 금세 찌고
게다 더 찌고...
대학교때는 급기야 대학교2학년 인치바이인치라는 비만센터를 다니며 그런 센터들의 도움을 받아
빼기 시작하던 것이, 빼고->폭식->단식->부작용(허걱할정도로 놀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머리카락이
한웅큼빠져서 기겁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그렇지만 날씬한 몸매에 대한 열망에서 못 벗어나 다시
3학년겨울부턴 거의 절식..->다시 폭식->단식 거듭..졸업사진찍을땐 요요현상으로 몸이 무지 거대해져서
거의 자포자기로 아무 맞는 옷이나 대충 걸치고 아무렇게나 사진찍었던 기억이 나요. 다이어트를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평범하게 다른 친구들처럼 설레며 준비하며 사진 찍을 수 있었을 텐데..넘 미련하죠?;;
그 때 참 우울해했더랬죠..사실 지금도 조금 우울해요.그 생각하면.
직장다니면서도 항상 비만센터의 도움을 받아야했고 그때는 대학교생활때만큼의 스트레스가 적기도 하고,
제가 여유가 있으니까 센터의 도움을 오래 받아서 그래도 보기 좋을 정도의 몸상태를 유지했던 것 같아요.
정말 돈 많이 썼죠...목돈이 나간 것 같아요..휘유....
결혼할때도 당연히 결혼식위해서 몸매관리를 일백만원이 넘는 돈 들여서 했구요..
결혼하고 나서 좀있다 회사를 그만 두고 나니 몸매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이 줄고 약간 통통한 몸매로
별 스트레스 없이 지냈어요. 그런데,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다녀오고 나서 사진들, 그때부터 유행하던 여행기
작성,사진올리기등으로 저희 여행의 추억을 같은 취미같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올리게 됐는데,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이 다시 생기더니 다시 감량을 감행했어요.재재작년 가을, 예쁜 사진을 올리고픈 마음에 시작된
다이어트는 너무나 즐거워서 먹는게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하지만.....그담해에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너무 허무하고 여행사진보며 친구들이 넘 이뻐졌다고 얘기들 하고 기분 좋았지만..아무리 여행때 즐거웠어도,
사람들이 살빼고 예뻐졌다고 얘기들 많이 해줘도 제 맘은 허전하고..다시 그 겨울부터 살이 찌기 시작,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이어트 생각은 년중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것 같아요..
저보다 더 심했던 동생,섭식장애로 결혼초까지도 그런 증상으로 저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던 동생&저..
요즘은 왜 내가 내 인생은 내 생활은 이렇게 다이어트로 좌지우지 되는 걸까 생각을 자꾸 해요..
대인관계에서도 조금 예민한 성격탓도 있지만, 자신감도 없고..재작년부터 별로 옷 사 본 기억도 없고..
어딜 가는것, 멀리 있는 친구들도 귀차니즘으로 못만나고..
다행히 좋은 분들이 옆에 계셔 주셔서 요즘은 조금씩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운동도 하고, 음식도 조절하고
하는데, 오늘처럼 맘이 불안해서 다시 맥주같은걸 마시고 과자를 먹고..이렇게 하고 나면 심한 자괴감에
결국..이렇게 넋두리를 하고 마는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천천히 살을 빼시는 분들이 전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에서도 그렇게 살 빼셨다고 성공기'올리시면 스크랩도 해 놓고 본받으려고 해요..
새벽되니까(약간 감기기운도 있어서 헤롱헤롱;;)잠깐 이렇게 글 올려 맘 정리하고 싶어서요..
에고...
저도 언젠가 좋아지겠죠?^^
자게 보면 어떤 힘든 글을 볼때 밑에 리플들, 따뜻한 느낌 받으면 너무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오늘 문득 그런 느낌을 받아서 이렇게 한 소심하는 저도 글 올리나봐요..
혹시 제글에 조금 따가운 마음드셔도 긍휼하게 봐주시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IP : 125.131.xxx.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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