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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성스럽고 싶다
어제 남편이랑 극장에 공연보고 집에 오는길 지하철안에서 남편이랑 나란히 앉아있는데
한정거장 가서 다음정거장되니까 맞은편에 한 젊은커플이 앉는거예요
여자가
호리호리 엘레강스 청초~ 샤방샤방~
이런 분위기를 막 풍기면서 남자어깨에 기대서 조용조용이야기 하면서 가는데
막 순정만화에 나오는 여자마냥~
그렇다고 그여자가 화장을 화려하게 했느냐 그것도 아니고 옷을 미니스커트나 쉬퐁막 이런것두 아니고
그냥 기본화장에 머리는 아주 약한 웨이브..적당한굽의 구두, 검정바지에 회색니트 검정코트를 입었드라고요
다시말하자면 그냥 수수한 차림새였음
순간 나의 이미지를 생각해보니
머리는 바가지머리(나름 유행이라고), 깜장코트에 국방색 목도리칭칭 굽없는 구두 살찐엉덩이 똥그란 얼굴
ㅜ.ㅜ
남편이 우스겟소리로 말하는 '웃기게 생긴' 이미지
막 저랑 비교되면서 곁눈질로 막 훔쳐보고
속으로 아~나도 저런이미지이고 싶다를 얼마나 외쳤던지
흑흑
남편은 오늘 아침에 일어나더니 저의 금방 일어난 모습을 보고 그러더군요
'큭큭 진짜 웃기게 생겼다~!'
사실은 이게 남편의 나름 애정표현이지만...듣기싫은마음 아주 많~아요
나도 사실
호리호리 홋홋~청초~한 이미지이고 싶다구요
어흑흑...꺼억,,,,
일단 살부터 뺄까요?
굽있는 구두부터 살까요?
1. rayan
'08.2.29 6:16 AM (66.71.xxx.186)사람마다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어떤 이미지일까 생각해 봤는데, 귀여운 인상일 것 같은데 그렇죠?
사람들이 귀엽게 생겼다고 하죠?
가끔 저런 이미지를 풍기는 여자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 안해본 여자 어디 있겠어요?
그건 그냥 지나가는 생각이니 깊게 생각하지 말자구요.
이쁘나 고우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해주는 수 밖에요.2. ......
'08.2.29 9:07 AM (61.34.xxx.121)저희 신랑은 제 외모를 아이한테 투영시켜 얘기해요.
저 아이한테 못 생긴놈 노래를 부르면서 가끔 엄마 닮았다하네요.
첨엔 제가 둔해서 잘 못 느꼈는데 엄마 닮았단 소리에 그 동안 못 생긴 놈 한게 다 저한테 간접적으로 못 생겼다를 연발한 셈인가요?
어제 수퍼 갔다가 길가에서 버스 타려고 길 건너던 아가씨를 봤는데 어찌 그리 여성스러운지..
얼굴은 못 보고 뒷모습만 봤는데 스타일리쉬한 니트티에 스커트를 입었는데 그 스타일은 개인적으로 넘 맘에 들어 한참을 쳐다봤어요.
외모도 가꾸기 나름이니 타고난거 어쩔 수 없지만 스타일이나 옷 입는거 조금만 신경써도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요?
전 가끔 신경써서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점점 예뻐진다 합니다.(?)3. ㅎㅎ
'08.2.29 11:05 AM (122.32.xxx.149)타고난 외모야 어쩔수 없지만 코디는 할수 있잖아요.
바가지 머리 하지 마시고 얼굴에 적당히 어울리는 스타일의 단발에 웨이브만 하셔도 한결 여성적인 분위기가 될텐데요.
그리고 옷도.. 너플너플 레이스 아니더라도 단정한 느낌의 플레어 스커트에 니트 정도만 입어도 한결 여성적이잖아요.
꼭 굽 높은 구두 아니고 단화라도 좀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신을수도 있구요.
처음에 갑자기 확 바꾸면 본인이나 주변에서 다 어색해 하겠지만
그래도 그 어색한 잠깐의 기간만 지나면 주변에서도 다 익숙해 져요.
그런데요. 어쩌면 남편분은 지금의 그 '웃기게 생긴 이미지'를 사랑하는거 아닐까요?
실제로 바꾸면 싫어하실지도 몰라요~~ ㅎㅎㅎ4. ㅋㅋ
'08.2.29 12:07 PM (121.88.xxx.200)요즘 바가지 머리 유행인가요?
그것 제외하곤(상상이 안가서요.) 귀여우신데요.
저도 여성스러운 여자를 보면 부러우면서도, 또 나랑 가장 어울리는게 또 나의 매력이다 싶습니다.
남편분이 원글님 정말 애정으로 대하시는거 같아 좋아요.^^
글고 그 여성스러움이요...., 제가 한 성깔하는데 예전에 친구 남편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러더래요,
"네 친구는 천상 여자더라" 이게 꼭 외형적으로만 느껴지는건 아닌가봐요.
물론 원글님 지금 보여지는 모습을 말씀하신거지만....^^5. 살
'08.2.29 3:09 PM (220.75.xxx.15)빼는거가 정답.
6. 나도
'08.2.29 5:36 PM (88.162.xxx.49)어우 너무 감사해요
흑흑
가끔 남편한테 예쁘다 라거나 아름답다(ㅋㅋ)라거나 그런말을 듣고싶은데
맨날 웃기다 라고만 하니까 괜한 심보가 막올라왔었나바요
맞아요 일단 내자신을 사랑하고 맨밑에 님처럼 살빼고;;ㅋ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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