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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말 함부로 하는 아들, 어디까지...
오늘 치과가서 정기검진하고, 이를 철저히 잘 못 닦아 치석이 있다고 해서 거금 6만원 들여서 스켈링해주고
고기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녀석을 위해 스테이크를 사준다고 식당에 앉아 있었습니다.
녀석은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핸드폰게임하고 있고,
약속이 있는 나는 딴에는 마음이 많이 조급했습니다.
그 식당이 맛은 참 있는데, 한가지 흠이 아주아주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거...
식당에 사람이 두 테이블밖에 없는데도 스프며 샐러드가 너무 늦게 나오더라구요.
종업원도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할 정도로... 바빠서 그랬다고...
그래서 한마디 해줬죠. 손님도 별로 없는데, 그렇게나 바쁘시냐고.
종업원이 가고 난 다음에 아들녀석이 나보고 왜 그렇게 삐뚤어졌냐고 하더라구요. 사람없다고 비꼰다고..
그냥 넘어갔는데,
우리가 들어갔을 때 샐러드 먹고 있던 사람의 음식이 그제서야 나오더군요.
그래서 "아유.. 저 쪽 테이블에 이제 음식이 나오니 우리는 아직 멀었겠네..."
그랬더니 저보고 "왜 그래? 싸구려 같어"...... 라고 하네요.
어이가 너무 없어서 그 때부터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얼마전엔 엄마인 저보고 "말하는게 싸가지 없다"고 얘길해서 제가 일부러 많이 오버해서 눈물까지 보이고
그랬거든요. 그때 분해서 눈물이 안 나오는 걸 억지로 짜내느라 힘들었었는데...
눈물을 보더니...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말로 서로에게 상처주지말자고 좋게 끝냈는데... 그 일이 얼마 되지도 않았거든요.
음식이 나와도 입맛이 싹 가시고, 께작거리고 있다가 그녀석 다 먹는 것 보고는 그만 가자고 하고 그냥
나와버렸어요. 속으론 음식 남은게 마음 저리도록 아까웠지만...
나와서 너무 분해서 한마디 했죠.
"그래.. 싸구려같이 굴어서 너무 미안하다. 너 아주 많이 챙피했겠다. 반성하고 앞으론 조심할께..."
빈정거리듯 하는 그말에 도리어 지가 삐져서 "걸어갈래" 하면서 앞서가길래 그냥 휙 와버렸어요.
그랬더니 이 녀석, 아직까지 안들어오고 있네요. 걸어오면 한시간안에는 충분히 올 수있는 거린데
벌써 두시간 반 이상이 지났어요.
아들놈한테 이렇게 한심한 말 듣고 사는 엄마... 저 밖에 없겠죠?
이런 놈 공부시키면 뭐하겠어요? 죽으라 가르쳐놓으면 저 잘났다고 큰소리 치겠죠?
아~~~ 정말 우울하네요.
1. 이해해요..
'08.2.28 4:34 PM (211.59.xxx.174)지금 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어쩌겠어요... 저희 친정쪽도 딸 둘에 아들하나인데요...그 금쪽같은 아들녀석이 저런식으로 말해서 저희 친정엄마가 참 많이 속상해하고 힘들어하던때가 있었어요... 그때가 아마도 세상을 보는눈이 조금씩 자기 주관적이 되면서 부터였던건 같아요... 엄마가 한탄처럼 하는 이야길 듣고 남동생과 조용히 이야길 했습니다..
왜 그렇게 말을 하게 되었는지부터.... 처음엔 어물쩍 그냥 넘어가려고 자기도 자기가 잘못한걸 알고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냥 끝내자기에 그러면 또다시 엄마에게 말로 상처줄것 같아서 근본부터 따지기 시작했죠..왜 엄마에게 그렇게 말하기 시작했는지.. 그게 진심이었는지... 그결과....
제 남동생 눈에 엄마가 남들보다 뒤떨어져 보이고 가끔은 한심했다더군요...그리고 남들이 보는 시선도 남동생은 많이 의식하더라고요...
남동생 눈에 엄마가 뒤떨어져보이고 구식이라고 느낀 이유는 친정엄마가 관절염이 심해져서 사회 활동을 접기 시작하고 2~3년 뒤부터라고 하더군요...
매일 집에서 살림이나하고 잘 가꾸지도 않고... 아빠 퇴근해 오길 기다리는 엄마가 참 맥없어보였다고요... 자기 가치관에 맞춰보기엔 엄마가 약간은 부족해 보였던거죠... 그래서 저희 자매는 남동생 앉혀놓고 엄마가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남동생이 보기에 그런거지 참 열심히 사신분이고 멋진분이란걸 말해주었죠...어릴적 남동생이 아플때 가슴아파하던 모습들도 구구절절 이야기했습니다.
절대로 너에게 그런대접 받을 분이 아니라고 말해줬습니다... 물론 저희는 남동생과 나이차가 많이 나서 저희가 해결했지만 원글님은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님이 하셔겠지요...
아들과 조용히 한번 이야기 해보세요. 아들인 네가 그렇게 말할때마다 내 가슴은 이렇다...
나름 너에게 헌신하면서 사는 모습이 그렇게 싫었니라고... 그러면 아들이 뭐라고 말을 시작하겠죠... 잘들어주시고요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아니란 대답보단 맞아요...그랬던것 같아요...의 대답을 유도하시면 아마도 마무리 잘되고 아드님도 약간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일것 같습니다..그럴때 칭찬도 같이 겸해서 해주시면 지금보다는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들 키우시는 분들이 아들의 말투나 표현에 참 많이 상처를 받는것 같아요.. 딸들처럼 나긋나긋 하지도 않고 성격자체도 무뚝뚝인대다 한마디 할때마 툭툭 내뱉으니....원글님 힘내시고요...
사랑하는 아드님과 숨 한번 크게 쉬시고 이야기 해보세요...지금 한참 그럴나이이니까 우울해 하지 마시고요~~!! 힘내세요!!^^2. .
'08.2.28 4:38 PM (210.95.xxx.240)저도 윗분 답글에 구구절절 동감이요.
그 상황에서 식사를 마치고 오셨다는게 신기해요.
아들이 엇 나가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그 동안 이런 식으로 잘못된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원글님의 양육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단, 저는 침묵시위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들아~ 엄마 많이 상심했어'라는 분위기를 보여줘야 하는게 아니라
정말 너 죽고 나 죽자는 마음가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죠.
긴 싸움이 될 것 같지만요.
아드님,
심각함을 넘어섰습니다.3. 고상한맘
'08.2.28 4:38 PM (59.10.xxx.198)저라면 식당에서 제 면전에서 (사실 안 보는데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는 옛말처럼, 저도 제 앞에서 안하고 뒤에서 혼자 궁시렁궁시렁거리는 건 못 들은 체 합니다.) "싸구려 같애"란 말 나오는 순간... 식사고 뭐고 일단 집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그 시간 동안 아들이 본인의 실수를 깨닫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그냥 안 넘깁니다. 최악의 경우 너죽고 나죽자 될지라도 남편 끌어들여서라도 확실히 버릇 잡겠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제가 속이 벌렁벌렁, 그런일이 정말 나에게 닥칠까봐 가슴이 두근두근.... 그런 일 생길까봐 속으로 많이 무섭지만, 닥치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맞서리라 주먹을 불끈 쥐어봅니다.
원글님 상황이라면(두 시간 반 경과, 엄마가 매우 많이 밀리고 있는 상태).... 침묵 시위가 어떨까 합니다. 마음 굳게 먹으시고, 최악의 경우 1달까지 버틴다는 각오로 아들이 용서를 구할 때까지 엄마가 얼마나 상심했는지에 대하여 '침묵시위'로 일관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썰렁한 집안 분위기를 감지한 남편이 넌지시 왜 그러냐 물어오시면 그 때는 있는 힘껏 눈물을 짜내시구요. 남편에게 하소연 하시지 마시고 눈물로.... 하소연 하다가 남편에게 쿠사리 먹는(혹 떼려다 혹 붙이는) 참담한 지경에 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 요망...
제가 중딩 제 아이에게 '침묵시위'를 2차례 해봐서 좀 노하우가 있는데요, 침묵으로 일관하되 먹을 것을 충분히 잘 챙겨주시는 게 아이를 미안하고 반성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엄마가 화난 것 같은데, 그래도 나를 위해 먹을 것 잘 챙겨주시고 맛난 음식 해주시는 것 먹으면서(단순한 남자들이 먹는데 약함...) 마음이 많이 약해지는 것 같더이다. 반성도 하고... 고딩아이에게도 통하려나?4. 윗님..
'08.2.28 4:59 PM (222.111.xxx.9)고딩은 안 통해요...
자기 잣대 외에는 도통 받아들일 틈이 없는 애들이예요...
중학생은 마음이라도 여려서 먹히지만 고등학생들은 엄만데 밥 안 주고 배겨?
요렇게 생각 합니다.
잘못을 알게끔 해야해요.
싸우기 싫어서(?) 내버려 두면 자기가 옳은줄 알아요.
애가 잘못 했는데 왜 엄마가 우세요?
너 한테 그런말 들어서 슬프다? 분하다? 그러면 안돼요..
잘못 됐으니 고쳐라 고쳐 주겠다 해야햐요..5. 음..
'08.2.28 5:05 PM (125.142.xxx.100)아드님이 '싸구려같아'라고 말한건 '고상하지못하다' 뭐 그런뜻으로 한거같아요
나쁜뜻으로 말한것 같진않은데 표현이 너무 심했죠..
음식 주문하고나서 차분히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좋은가봐요
고맘때는 괜히 주위시선 신경쓰고 남들은 의식하지도 않는 부분까지 혼자 창피해하고
뭐 그러잖아요..
일단, 아들이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니맘은 알겠는데 말은 그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니까 앞으론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식사하고 오셨으면 좋았을것같아 조금 아쉽네요..
그런데, 이런말씀 드리긴 좀 죄송한데..솔직히 좀 놀랬네요..
고등학생 아들앞에서 눈물 보인다는 부분에서..(안나오는 눈물을 짜서까지)
역시 자식은 어리나 크나 알수없는 존재인가봐요 키우기 쉽지않은거 같아요6. 약한모습
'08.2.28 5:13 PM (221.140.xxx.79)보통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듣는다면 정색을 하고 이런 경우는 그렇게 말해도 되지 않냐고 말하지 않나요? 왈칵 눈물부터 보이거나 이러진 않지요.
말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도 할것 같아요.
고등학생이면 알만큼 아는 나이인데.. 문제는 엄마가 아주 우스워보이는 나이이기도 하지요.
그냥 진지하게 난 네 친구가 아니야.
음식이 늦게 나오는것에 대해선 나도 왠만하면 참거든. 그걸 너두 알지 않니?
아무말도 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선 안되는거야.
엄마도 성인이고 너도 성인이면.. 저사람이 왠만하면 할수 있는 행동을 했겠지. 라고 용납하는 면이 필요한거지.
너는 지금 이상황에서 엄마가 창피한지 모르지만..
그건 네가 어른이 아니라서 그렇단 증거겠구나.
어른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상황에서 따질수 있단다.
우린 시간을 돈으로도 살수 없는거잖니.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엄만 네 친구가 아냐. 말 함부로 하지 말아라.
이러고 쌩. 하고 삐치시면 되어요.
그건 항상 그런 포스를 가지실때 효과가 있지요.
저는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하지 않는 편이에요.
제 경험상.. 저희 엄마가 그러셨는데 정말 인간적인 단점을 너무 많이 보여주셨거든요.
그러면서 훈육은 너무나 철저하게 하고 싶어하셨어요.
야단치다 우시기도 하셨구요.
전 그런 엄마가 싫었어요.
저는 그걸 기억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초등고학년) 엄마는 네 친구가 아니야.
하고 확실하게 말하고 있어요.
아이들도 그 나이가 되면 말대꾸를 시작할 나이이긴 해도..
이걸 분명하게 해요.
너나 나나 서로에게 말 함부로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구요.
그리고 팩트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저도 칠칠맞고 눈물 많은 성격이지만..
제 아이에 한해서..저와 엄마같은 일의 반복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미안스럽게도 엄마에게 정말 말 함부로 했거든요.
엄마가 그만큼 우스웠어요.
아이들에게 감정을 많이 드러내면 낼수록 그런 일들이 많아지는것 같아요.
성장하는 아이들이.. 엄마위로 자라면서..
약간 우습게 보는 경향도 있구요..
거기서 지면 안될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만 이야기 하고 내 의견 분명하게 이야기 하면
오히려 좋은점이 많아요.7. 남의 자식이지만
'08.2.28 5:13 PM (211.52.xxx.239)반 죽도록 패주고 싶어요
엄마가 작부입니까
싸구려 같다는 소리를 하게요
남편에게 그대로 말하세요
어느 집이나 자식들은 엄마보다 아빠를 무서워해요
아빠한테 아주 호되게 혼나야 조금이라도 정신 차릴 것 같습니다8. ,,,,,,,,
'08.2.28 5:17 PM (203.241.xxx.50)저도 좀 다른 의견이요.....
제 부모님이 정말 사람 짜증나게 얘기하시는 타입입니다
그리고 속 좁으시구요..
사춘기 때, 참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구요
왜냐하면 저도 그런 부모님 유전자 받아서 그런 환경에서 컸으니
저도 똑같이 속 좁고, 짜증나게 얘기하는 타입이어서요
그래서.. 사춘기 땐 이해도 안 갔고, 부모님께 상처입힐 말도 많이 했습니다
점점 커 가니.. 부모님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좀 덜 해 갔구요
그냥 지금은 삼킵니다.. 그러다가 한 번씩 욱 했다가 엄청 후회하구요 ^^;;
자식 앞에서도 말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상황상 원글님 짜증이 말에 많이 묻어 났을 거고
그걸 아드님도 알았기에 같이 짜증을 낸 거겠죠
하지만, 아들의 짜증은 부모에겐 용납이 안 된다 하면
아이는 계속 억울하고, 화가 날 겁니다
조금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 부모님이 절보고 "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했을 때,
입밖으로 내뱉지 못 한 말이 "엄마. 아빠랑 똑같으니까요" 하는 말이었거든요
아직 제 아이가 어리기에... 부모의 입장보단
아이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게 되네요..9. ..
'08.2.28 5:26 PM (211.229.xxx.67)부모가 아이앞에서 눈물바람 보이는거 정말 안좋은거에요.
엄마들이 하는 실수중의 하나죠...엄마가 힘들어서 우는척 하면 애가 놀래서 버릇을 고치거나 행동을 바르게 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절대 아니랍니다.
엄마를 우습게 알기 시작하는데 일조를 했을겁니다..아마...10. ..
'08.2.28 5:31 PM (116.64.xxx.54)저는 원글님도 원글님 아드님도 둘다 이해 됩니다.
먼저 아드님...
초1부터 중학교까지 새엄마 밑에서 자랐다면 그 상처가 말도 못할 겁니다.
새엄마가 구박했다는 애기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생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을 하면서 힘들어 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의식적으로는 어쩔수 없었지라는 것을 알지만 무의식적으로 용서가 안되고
버림받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답니다.
아드님의 상처를 한번만 더 봐주시고 정신 상담 같은 것도 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11. 아들
'08.2.28 5:52 PM (211.35.xxx.123)답변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을지... 생각하면 너무나 가여워집니다.
그젠가는 꿈에서 엄마가 죽었다면서 깨나서 막 울더라구요. 고등학생이...
꿈속에서 너무 슬펐다면서 엄마한테 잘해야지 하던 녀석이 오늘 그랬습니다.
저는 일단 아이를 데려오면서, 아이랑 격의없이 친하게 지내고 싶었구요...
애가 10년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런지 잘 알기때문에 혼 안내고 많이 참는 편이었어요.
그러나 같이 지낸 지난 일년간 너무 힘들더군요.
저도 자존심이 있어서 애 앞에서는 죽어라 참았었는데, 말 함부로 하는거에 일부러 연기했는데
그게 참 잘 못한 일인것 같습니다.
제가 엄마상담같은 것도 받아봤는데, 무조건 엄마 잘못이다, 아이는 너무 건강하다...
이렇게만 말씀하시니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저는 제 아이지만 저런 말 한마디조차 너무나 힘든데...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도 아주아주 건강한 아이라는군요.
4달여간 상담 받다가 그래 무조건 내가 잘못이구나... 하면서 그만 했습니다.
지금 그 때 상담해주시던 분한테 여쭤보고 싶네요.
오늘같은 경우에 제가 어찌해야할지...12. 요즘
'08.2.28 6:43 PM (211.173.xxx.9)고등학생들 말하는 거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별거 아닌일에 굉장히 격하게 표현하는데 그게 아이들의
문화인거 같애요
원글님이 속상하신건 이해하지만 너무 크게 해석은 안하시는게
서로에게 도움될 거 같네요
아이들이란게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더라구요
너무 심한 상황이다 싶으면 점잖게 그렇게 말하는게 엄마도 상처가
되지만 너의 인격에도 도움되지 않으니까 조심하는게 좋지 않겠니
라고 하시고 엄마도 아이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마시고
아이를 긍정적으로 아이 입장에서 봐주시는 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애요
요즘 아이들 언어 문제는 심각을 넘어서 적응이 안된답니다
모법생이라고 생각되는 우리딸아이(특목고생) 남자친구에게
선물보내는데 여보야 하면서 여보가 잔뜩 쓰여진 편지와
같이 보내는데 기막혀 기절하겠더라구요
욕은 한마디도 안하는 착한 아이인데도 이지경이에요
일일이 말할 수도 없고 암튼 아이에게 긍정적 강화를
해주는게 답인거 같아요
참을인 100번 써야 하는게 아이키우기 같아요13. ..
'08.2.28 6:51 PM (61.72.xxx.176)옛날 생각나네요. 저도 중학교때 참 싫어하던 여자 선생님이 있었는데 어느날 엄마한테 그 선생님 같다고 했다가 난리가 났죠. -.-
지금도 당시의 엄마가 그 선생님과 비슷했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지만...
적어도!!!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시끄러워진다는 교육이 되긴 했죠.14. ..
'08.2.29 9:30 AM (221.145.xxx.100)아이의 얘기에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짜낸건 왜그러신건가요??
나오는 눈물도 참고 단호하게 잘못을 일러줘야 할거 같은데요..
그리고 나오면서 미안하다는 말씀도 하지 말으셨어야죠..
진심으로 잘못하셨다고 생각하시고 말씀하신거예요??
그렇게 사과하면 정말 자기가 잘난줄 알걸요..
원글님이 종업원들에게 하신 행동이.. 좀 교양없어 보이긴 해요.. 비꼬는거 같구요...
같은 상황에서 제가 저희 엄마한테 그렇게 얘기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니..
아마 저희 엄마는 되물으셨을거 같아요.. "내가 왜??"
그러면 저는 또 엄마한테.. 이러저러 하지 말아야지 엄마...
그럼 엄마가 인정할건 인정하고.. 그래도 엄마한테 싸가지 없다가 뭐냐고 말씀하시면..
또 그건 제가 잘못했다고 할거 같구요..
글 읽으면서 원글님 상황이.. 잘 안맞는 부부같은 느낌이 들었어요..15. 아무리
'08.2.29 3:51 PM (59.10.xxx.40)오랫만에 데려온 아들이고, 그동안 미안한 감정이 겹쳐 잘해주고만 싶으신게지요.
그런 자식한테서 차마 듣지 못할 말을 들으니 참담한 심정이 된 거구요.
하지만, 한동안 유행했던'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아들도 엄마가 하기 나름입니다.
왜 그런 말을 듣고도 눈물바람이나 침묵시위를 하세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엄마 말투가 잘못되었다는 분들도 계신데, 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식은 자식으로서, 엄마는 엄마로서의 위치가 있는 것이지요.
혹시 자식에게 친구처럼 다가서고 싶은 나머지, 엄마로서 최소한의 위엄과 존경을 잃으신 건 아닌지 묻고 싶네요.
자식이 결코 상전이 되어선 안됩니다.
듣기 거북한 말, 한번두번 들어주다 보면 점점 더 강도가 세집니다.
늦기전에 단호하고 엄한 태도로 바로잡으세요.
유야무야하다가는 정말 무시당하는 엄마 되기 십상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상처받은 건 받은 거고, 엄마에게 함부로 하는 말버릇까지 면죄부를 줄 대상은 아닌거죠.
조용히 불러서 따끔하게 혼내세요.
"내가 너한테 그런 말 들을 위치도 사이도 아니다. 난 네 친구가 아니라 엄마다. 그건 네가 분명히 인정하고 인식하고 있어야 우리가 앞으로도 사이좋게 살 수 있다"
맘 약해져서 한번 두번 참아주다 보면 분명 더한 말 듣고 게시판에 하소연하는 날 옵니다.
아셨죠?16. 저도
'08.2.29 4:14 PM (221.163.xxx.101)엄마한테 말 함부로 합니다.
항상 반성하면서 살고 있는데..
엄마가 가끔 저런모습 보일때면 그래요..
그런데 예전에는 엄마가 참 싫었어요.
그게 중학교때부터였던것같아요.
평소.마음속의 불만이 저렇게 말로 튀어나오는것같아요.
대학졸업하고 직장생활 객지에서 10년넘어서 하고 늦게 결혼하고..살아보니.
아직도 철없지만..제가 참 엄마한테 못하고 살았구나 싶어요.
그게 이제서야 이해가 되더라구요.
원글님.
아드님하고 이야기 많이 하세요.
그냥 일상적인것도.엄마가 속상한것들도..
그 나이또래에서는 스트레스발산이 엄마에게 갑니다.
만만한것이지요.
처음에는 조용조용하게 이야기해주시다가..
그게 안먹히면 좀 강하게 하셔야겠지만..
안먹힐 가능성이 높지요.
철이든다는것이..언제인지 모르지만.
환경적인것이 많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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