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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아기 밥먹일때 아주 미치겠어요.

엄마맘 조회수 : 800
작성일 : 2008-02-28 02:47:34
이제 딱 돌이 지난 남아인데
자기주장이 강해지는건지,

이유식 먹일때 아주 미치겠습니다.
바닥에 앉혀서 떠먹이는데

자기가 수저로 먹으려고 고집피우고
수저 주면 막상 먹지도 않고 장난치다가

밥그릇 가지고 슬슬 장난치다
손 넣고 조물조물...

물도 엎으려고 하고....
못하게 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뒤로 넘어갑니다.바닥에 머리 박은것도 몇번 되네요
항상 염두하고 못넘어지게 하면

앞으로 코박고 넘어집니다..
남편이 버릇고쳐준다고 혼내고 야단하면

집떠나가라 울어재끼고 아무리 달래도 소용없이 울어요..
시간이 길어지면 불쌍해서 제가 안아서 달래는데

별소용도 없고,
과자 한입주면 딱 그치네요.

이정도 개월수에 다른아기들은 어떤지 궁금해요.
너무 우울해서 잠도 안옵니다.
땡깡피는 다른 아기들 보면 왜 저럴까 혼자 욕하고 그랬는데
당해보니 그엄마 심정을 알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해요 ㅠ.ㅠ

IP : 124.61.xxx.2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2.28 3:23 AM (125.142.xxx.100)

    애가 혼자떠먹으려는 습성은 참 바람직한편인데요..
    숟가락을 쥐어줄때 이유식을 떠서 쥐어줘보세요
    이유식 담긴 숟가락 쥔채로 입으로 가져가기만하면 먹을수 있으니까요
    혼자먹으면 엄청칭찬해주세요..
    그런데 보통 두어번 그러다 다시장난하려고하죠
    에구 힘드시겠다...
    뒤나앞으로 넘어지는건 일부러 그러는거죠?
    그건 고쳐줘야할거같은데요...울어도 달래주지않는다는걸 무서운 눈으로 알려줘보세요
    두팔을 꽉잡고 눈맞춰서 혼내거나..

  • 2. 그때..
    '08.2.28 3:51 AM (58.141.xxx.19)

    딱 그즈음에 하는 행동들이네요.. ^^

    밥이나 먹는 음식을 손으로 만지는거.. 어른들이 보기엔 장난치는 거 같지만 아기입장에서는 탐색하는 거랍니다. 손으로 만져보고 느껴보고 냄새도 맡아보고요.. 그러다가 좀 익숙해지면 더 잘 먹는다고 하더군요. 오감으로 체험하니까요.. 물도 아주 신기한 장난감이라고 생각하구요. 가만히 앉아서 받아만 먹으려니 얼마나 심심하고 갑갑하겠어요.. 엄마가 나중에 뒷정리하시는거 힘드시겠지만 지금은 그냥 숟가락 쥐어주시고 탐색하게 놔둬주시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못하게 하면 뒤로 넘어가고 울어재치는 것도 그즈음의 아기들 특성이예요..
    자아가 발달되면서 자신의 감정이 생기고 고집이 생겼다 이거지요..
    일단 뒤로 넘어가도 다치지 않게 매트같은거 깔아주시고요..(몇번해보고 아프면 안다칠만한 곳에 가서 하더군요..ㅋㅋ)

    고집피우느라 울고불고 하면 처음엔 옆에는 있으시되 모르는 척해주시고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다가오면 그때 안아주고 네가 이렇게해서 엄마는 서운했다. 앞으로는 엄마한테 얘길하자 이렇게 유도해주세요.. 울고불고 할때마다 고집꺾는다고 같이 맞서면 아기는 그걸 엄마아빠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 3. ......
    '08.2.28 6:40 AM (124.153.xxx.104)

    저두 잘안되고,짜증많이내지만,얼마전 문화센터 아이데리고갔는데,아이에게 휴지주어 맘대로 찢게하고,불문부기 맘대로 뿌리게하고,밀가루 반죽해서 던지고,조물락거리게하고...학습의 한 방법이더군요..우리는 집에서 못하게 제지하는것들 모두가....반성많이했는데,역시 집에와서 쥬스 엎지르니 짜증나더군요...그런것들 돈주고 배웠는데...제가 엄마자격이 안되나 생각많이했어요..제 아이도 지금생각하면 12개월즈음이 젤 힘들었든것같아요..서서히 자기주장,독립심 생기며 고집부리고떼쓰고..집안물건,서랍 다 탐색하죠..하루하루가 전쟁터였죠..하지만,지금은 후회많이합니다..그때가 한참 걸어다니며 호기심이 가장 강한시기여서 한참 탐색했던시긴데,넘 야단많이치고,혼냈어요..제가 물건정리하고,청소하기싫어서였겠죠..몇개월지나니 서서히 서랍안열고,해서는될것과 안되는것을 구분하더군요..자연스레 익히는건데,제가 넘 스트레스받았죠..

  • 4. ^^;
    '08.2.28 7:44 AM (211.215.xxx.206)

    저는 그맘때 이유식을 많이 만들어서 맘대로 하게 했어요
    그리고 옆에서 제가 눈치껏 떠 먹이구요
    주의사항은 자유롭게 먹게하되 돌아다니면서 먹지는 못하게 하세요
    나중에 후회해요 ㅠ ㅠ 버릇잡기 어려워서요
    자리를 정해놓고 식사시간에 벗어나지는 못하게 하구요 튼실한 비닐 턱받이랑 바닥에도 비닐 종류로 깔고 맘을 비우고 먹이지요 ^^;

  • 5. ^^
    '08.2.28 7:53 AM (58.238.xxx.249)

    12개월인데 벌써부터 그러심 앞으로 어떡하시려구요 ^^

    무조건 확실히 초반에 꺾어버리던가
    아니면 일단 들어주고 나중에 달래주던가....

    다양한 경험과 탐색으로 한 곳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걸 분산시켜보는 거 어떨까요

    그리고 장난하는 것과 음식은 철저히 구별지어주세요

    힘내세요

    그래도 웃을 떈 세상에서 젤 이쁘지요 ?

  • 6. 맞아요...
    '08.2.28 7:57 AM (203.244.xxx.2)

    그래서 전 이유식 시작하고 나서는 집에서는 거의 새옷 안입히고 막입는 바디수트만 입혀요..좋은 옷 입혀봤자 많이 움직이고, 흘리고 해서 옷이 남아나질 않거든요..맘을 비우셔야 됩니다.아기에게 학습이란 말씀에 동감입니다.자유롭게 감각을 익히도록 너무 야단치지 마세요...이상한 법칙들이 생겨나더군요..예를들면, ' 우리 아기 있을때 바닥에 물컵이 있으면 반드시 반드시 엎어버린다 ' 같은... 이유식 먹이는게 너무 힘들어서, 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지 원망스러울 정도 였어요..그래도 시간 지나니 점점 나아집니다..먹을때 오물거리는 예쁜 입 보고 다 품어주세요..아직 정말 아기잖아요.. 좀 지나보세요...이 닦는거 전쟁.. 배변 훈련 전쟁... 이유식은 시작일뿐 !! 화이팅!

  • 7. 저도
    '08.2.28 8:49 AM (220.70.xxx.230)

    그랬는데 어느정도 지나니 혼자서 수저도 젓가락질도 하려해서 내버려 뒀어요
    20개월즈음엔 제법 수저도 젓가락도 잘 잡더라구요 물론 흘리는 경우가 더 많지만 ~
    지금은 25개월째 밥도 숟가락으로 떠서 먹고 생선도 젓가락질해서 잘 먹어요
    좀 더 지켜보심이... 특히 잘했다고 칭찬해주면 흘리지 않고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일겁니다 울아이도 혼자 떠먹으며 자기가 잘했다고 박수치고 그러더라구요

  • 8. 식탁의자
    '08.2.28 11:49 AM (222.98.xxx.175)

    전 식탁의자에 가둬두고 제가 맞은편에 의자에 앉아서 그릇들고 떠먹였습니다.
    애 손닿는 범위내에 두지 않는거지요. 아예 사고칠 원인을 제거한달까요?
    육아책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떠먹는 연습 시키라고 하지요?
    12개월쯤에 주면 그게 안됩니다. 장난만 치치요. 그게 놀이라면 놀이겠지만 그걸 치우는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엄마도 살아야지요.
    그래서 전 손에 숟가락 하나 쥐어주고 제가 먹였어요.
    그렇게 하다가 14개월쯤에 어느정도 말귀 알아들을때부터 아이손에 숟가락쥐여주고 그위를 제손으로 잡고 밥을 떠서 아이 입에 넣어줬어요. 그렇게 몇번 가르치니 흘리면서도 먹으려고 애를 쓰더군요.
    18개월때 제가 둘째 낳으러 병원에 입원했을때 외가에서 혼자 앉아서 얼마나 밥을 잘 떠먹었던지...외할머니가 제 엄마 없다고 저렇게 혼자 밥 먹는다고 안쓰럽다고 했을정도랍니다.
    컵으로 물마시기도 육아책에서는 돌쯤부터 시키지만 전 한참 뒤에 했어요. 아이가 클수록 빨리 습득해요. 괜히 긴시간 엄마랑 실랑이 할 필요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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