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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아들가진 형님의 유세

아들이 뭐라고...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8-02-27 17:06:54
6학년 큰딸 4학년 작은딸...

이렇게 있는 형님이 11년만에 아들을 가졌습니다.

형님은 7월에...저는 8월에 낳아요.


저는 첫아기 임신이구요...


근데...형님이 자기 아기 성별 확인하고는 그때부터 집안에서 목소리 엄청 큽니다...

자기에겐 없을줄 알았던 아들이니 귀하고 대단하겠지만

남들에겐 딸이 그 이상 귀하고 대단할수 있는거잖아요.


저는 첫딸이 좋은데...자꾸 제 아기 성별 의식하는 형님 때문에 아들이길 바랬었어요...

자긴 그토록 바랬던 아들이면서 전 딸이길 바라더라구요...


그리고 병원 다녀왔냐고...의사가 성별 알면서 딸이라 말 안해주는거 같다고...

(자기도 14주 2일날 알았으면서 저보고 이 말할때 전 12주였어요...)


때론 저도 성별 알고 있으면서 딸이라 말 안한다는 뉘앙스를 풍겨요.

정말 기분 나빠요...


자기나 아들이 귀하지...

전 딸도 아들도 다 귀하거든요...


정말 이런 심보는 뭔가요...

차라리 자기가 딸이라서 저도 딸이길 바란다면 기분이나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자기네끼리 뭐라고 떠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오죽하는 그집 딸 둘이서...아주버님까지 성별만 묻더군요...
뭐 먹고 싶냐고...밥 한끼 사준적 없으면서...(저희는 소갈비살 샀습니다.)

참다참다 오늘...문자 세통 날렸습니다.

딱 형님처럼 낳고 싶다고요...늦둥이 아들까지...


며칠 있으면 얼굴 볼텐데...짜증납니다.

유치하고 여우같은 이런 형님 앞으로 눈꼴 시러워서 어찌보나 걱정입니다...


첫아기 딸이면 빨리 둘째 생겼으면 좋겠어요...

보란듯이 아들낳아서 이 세상 아들은 자기 혼자 낳은양인 코 좀 납작하게 해주고 싶어요.
IP : 222.236.xxx.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7 5:10 PM (58.224.xxx.167)

    글쎄요, 저도 아들 하나만 두고 있지만 별거 아닙니다.
    아마 형님이 딸만 둘이라 11년만에 해낸 쾌거라 좀 으쓱한 모양인데요.
    대수롭지 않게 넘기세요. 아들 낳을려고 또 한번 모험한 모양이네요.
    위로 두 딸하고도 나이차가 꽤 나는걸 보면요. 이번에 큰집이 또 딸이었으면 원글님 형님 실망이 보통 아니었겠는데요, ^.^

  • 2. 잘하셨네요
    '08.2.27 5:12 PM (211.52.xxx.239)

    딱 형님처럼 낳고 싶다고 잘 하셨어요
    그런데요 형님 때문에 아들을 바라지는 마세요
    아들이고 딸이고 모두 귀한 생명일 뿐더러 동성 형제가 더 좋다고들 하잖아요

  • 3. 아들이고 딸이고
    '08.2.27 5:20 PM (121.140.xxx.44)

    자식은 모두 귀한 존재입니다.
    늦둥이 아들이 그렇게 귀하면
    다 큰 그 집 딸들은 천한 아이들입니까?

    인생은 깁니다.
    누가 아들을 낳았건 딸을 낳았건
    어떤 아이가 잘 되고 휼륭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고,
    어떤 엄마가 자식으로 인해 행복하실지도
    두고 보아야 할 일입니다.
    지금 뭐라 해봤자예요...

  • 4.
    '08.2.27 5:35 PM (220.120.xxx.193)

    그형님이 참 딱하게 느껴집니다. 언뜻보면.. 그동안 쌓여있던게 많은거 아닐까요? 아무래도 맏며느리에 딸 둘 낳았으니..나름 부담 백배였을겁니다. 늦둥이로 낳는거 보니 큰 용기로 낳는거 같은데..아들이래니 그동안 한이 풀리나 보지요.. 동정심으로 봐주세요..
    전 울엄마가 종손집 시집와서 딸만 다섯 낳았기 때문에..제가 아들낳았을때 우시는 모습보고 짠했답니다.. 좋게 좋게 이해하세요.

  • 5. 대체..
    '08.2.27 5:53 PM (220.121.xxx.226)

    아들이 뭐라고.....ㅡㅡ;;
    아들이면 기가 살게되고...또 기죽이기위해 아들을 낳고싶어하게되는 구조가 생겨났는지...
    그놈의 아들이 뭐라고.....

  • 6. 냅두세요
    '08.2.27 6:06 PM (211.192.xxx.23)

    그거 열받아서 애들 낳으려고 절대 생각지마세요,남아선호가 그래서 생긴거고 시어머니 유세도 그래서 생긴겁니다...확률상으로도 아들낳는게 딸 낳는거보다 더 쉽더구만..

  • 7. 좋게 좋게
    '08.2.27 6:20 PM (211.212.xxx.43)

    형님네 아들 있는 것이 원글님한테 훨씬 좋을 텐데... 부담도 덜하고 아들없는데 원글님이 아들낳으면 분위기 썰렁해지지 않을가요..
    그냥 맘씨 좋은 원글님이 축복해 주세요..

  • 8. 정말
    '08.2.27 6:23 PM (222.101.xxx.150)

    정말 딸이 더 좋으시죠? ^^
    그럼 딸 가지신거 맘것 기뻐하시고... 형님이 아들가지신것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시고.....
    측은지심으로 좀 봐주세요....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으셨나부다.. 생각하시고...ㅎㅎ

    전 아들둘이고... 언니도 아들둘에... 늦둥이로 제 둘째랑 한달차이나게 셋째로 딸 낳았어요...
    님하고 성별만 반대인데.... 제가 보기에도 눈꼴시게 딸가진 유세를 얼마나 하는지요...
    딸없는 사람 불쌍하다고 맨날 그래요... 전 친언니니깐 봐주지만... 형님이면 저도 정말 싫었을지도...^^;;;

  • 9. ...
    '08.2.27 6:25 PM (220.120.xxx.212)

    제보기엔 형님이 참 딱하네요..
    원글님이 시집오기 전에 딸 둘 낳으면서 원글님 모르게 구박당했던게 많았나..싶기도하고
    자기가 이제 드디어(?) 아들인데 원글님이 첫판에 아들 같이 낳아버리면
    자기의 공로가 바래니까 조바심내는것같구요..
    근데 아무리 그래봤자, 자기 속으로 낳은 두 딸들 가치를 깎아내리는것밖에 더되겠습니까.
    그 애들도 다 귀가 있고 눈이 있으니 어렴풋이라도 느낄텐데요..

    원글님 속상하시고 약오르는건 이해가는데..
    불쌍하다..생각하시고 그냥 두세요.
    형님은 자승자박인것같고..원글님은 귀한 첫아이 나아서 귀하게 키우시면 되지요. ^^

  • 10. 아무리 생각해도
    '08.2.27 7:04 PM (59.21.xxx.77)

    왜 동서들끼리는 라이벌의식밖엔 없을까
    서로 각각 남의집(?)으로 시집온 처지에
    같이 의지하고 도와주면 좋으련만..
    안타깝다..

  • 11. 그럼요.
    '08.2.27 7:22 PM (125.134.xxx.178)

    저도 장남인데 딸둘낳고 아들낳을때까지 낳아야 한다는 시댁바람에 오랜 각고끝에(^^)아들낳았어요.
    제밑으로 동서 둘인데 모두 딸만 낳았네요.
    제가 일단 아들을 낳으니깐 동서들은 아들낳을 부담없고 스트레스전혀 안받아서
    은근히 부럽더라구요.
    물론 딸이던 아들이던 자식들은 모두 이쁘지요.
    윗동서가 스트레스로 힘들었다고만 생각하세요.
    말없이 있었다면 더 어른다웠을텐데 역지사지로 입장을 바꿔보시고 맘을 다스리세요.

  • 12. 큰동서가
    '08.2.27 7:28 PM (58.140.xxx.76)

    아들 못낳은것에 한이 많이 맺혀있어서 그럴 겁니다. 그 집안 사람들도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었겠어요. 바로 시어머니 시아버지 입김에 말끝마다 아들 없어서 제삿상 못받느니, 큰며느리가 딸밖에 못낳아 대를 끊어놨느니, 큰아들로서도 아들 없는게 당연히 자신이 잘못해서 인걸로 맺혔을거고, 두 딸들또한 자신이 아들이 아니고 딸임에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의 왠지모를 눈치줌에 숨막혔을 거에요.
    저로서는 큰집이 이해가 가고요. 님이 아들 낳으면 그 질투가 대단할 겁니다. ㅎㅎ
    얼마나 배가 아프겠어요. 자신은 십여년이나 벼르다가 낳는데 둘째 동서는 아들부터 씀풍 낳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남들 다 낳는 아들 가진 유세 못할거가 속으로 쓰리지요.

    그런데,,,큰집에 정말로 아들 가졌대요? 나중에 큰집 아이 낳으면 후기 꼭 부탁 드립니다.

    아무래도 같이 아들 낳을 듯 해서요.

  • 13. 저,,아들만 3
    '08.2.27 8:49 PM (221.164.xxx.28)

    님..힘내세요.
    요즘 세상에 딸이면,아들이면 어때요. 다 천사같은 귀한 아기들인데...^^
    맘 느긋하게 평화롭게 ..태교 잘 하시공 먹는 거 신경써서 잘 드세요.

  • 14. 여자의 적
    '08.2.27 10:08 PM (200.63.xxx.52)

    은 여자....!!
    아들만 셋인 울 형님..딸만 셋인 저...
    어떻겠습니까...?

    형님 친정 여동생 제 셋째와 비슷한 시기에 아들 낳았는데
    저더러 우리**는 아들 낳았다고 얼마나 유세던지....

    형님아들 셋이지만...
    제 딸보다 나아보이는 아들 하나도 없구요..
    눈꼽만큼도 부럽지 않아요...

    도대체 아들이 뭐길래 ..아들..아들하는 여자들이 더 문제인거 같애요.

  • 15.
    '08.2.27 10:36 PM (222.234.xxx.78)

    이렇게 한 마디 하면 됩니다.

    "형님. 너무 좋아하시면요, 위에 000이와 000이(두 딸) 찬밥되고요
    아들 낳으려다가 실패해서 낳은 애들이 되버려요~~" 하고요.

    그러면 뜨끔할 겁니다.
    그러고 님은 이렇게 말하세요.
    "전 제 딸들 기죽이려고 아들 낳진 않을래요"
    얄밉지만 기 죽을 겁니다.

  • 16. ..
    '08.2.28 12:22 AM (58.226.xxx.222)

    반대로 내리 둘 딸 낳고 아들 가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이야 딸귀하지만.. 13년전만 해도 (아니 솔직히 지금도) 딸 딸 낳으면 서운해하는 어른들 많아요.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았을테니까요.. 솔직히 딸딸 낳고 또 딸보다 다른 성별이니 더 좋을 수도 있구요. 늦둥이니 더 좋을 수도 있구요..
    그런걸 생각해주셔야죠..
    살짝 배아푸시겠지만 입장바꿔 생각해주세요..

  • 17. ㅎㅎㅎ
    '08.2.28 3:38 AM (221.119.xxx.122)

    불쌍하게 봐주세요. 살아온 세월이 고통스러웠나부다 하구요.
    어른답지 못하고 그거밖에 안되는 사람인걸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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