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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혼수 준비

추억거리 조회수 : 2,692
작성일 : 2008-02-27 12:30:46
요사이 자유게시판이나 블러그를 읽어보면
그릇에 대한 추억이 많이 나옵니다.
친정엄마 저 시집올 때 미제 그릇(파란 줄무늬 쟁반 등) 내 놓으셨듯이
저도 딸아이한테 그릇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미리 준비하고자 하면 어떤 걸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생활그릇은 나중에 구입한다고 해도
좋은 그릇 한세트 정도 미리 해두고 싶어요.

만약 님들께서 딸아이 혼수로 미리 준비해 둔
그릇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알려주세요.
별로 아는 그릇이 없어서요.

도움 좀 주세요
IP : 211.215.xxx.18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답입니다.
    '08.2.27 12:34 PM (61.38.xxx.69)

    절대 세트는 마세요.
    신혼 살림이 사십평이라면 몰라도요.
    이고 지고 살게 됩니다.

    뿐 아니라 돈 들여 산 그릇들을
    따님께서 징글징글하게 째려 볼 수도 있습니다.
    따님이 하고 싶은대로 ,
    결혼후에 살아 가면서 하도록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원글님께서 그릇에 관심있으시면 네이버에 그릇카페들 많습니다.
    가입하셔서 구경부터 하세요.
    그리고, 절대 처음부터 구입은 마세요.
    사진과 실물은 너무너무 다를 수 있습니다.

  • 2. ^^
    '08.2.27 12:39 PM (210.123.xxx.64)

    저도 결혼할 때 어머니가 미리 사놓은 살림 주시려고 해서 정말 괴로웠거든요.
    제 취향에 안 맞고 갖고 싶지도 않은데 꼭 필요하다고 떠넘기시고...결국 받아와서 한 번도 안 쓰거나, 안 받는다고 싸우거나 둘 중 하나였어요.

    혼수로 해둘 만한 좋은 그릇이라면 좋은 브랜드일 테니 계속 생산될 겁니다. 따님이 결혼하고 나중에도 쓰고 싶어하면 그때 사주셔도 되구요. 아니면 원글님이 정 붙이고 쓰실 만한 것으로 사세요. 나중에 딸이 나이 들어서 엄마 생각하면서 가져갈 수도 있으니까요.

  • 3. ...
    '08.2.27 12:43 PM (210.96.xxx.59)

    제 경험으로는 결혼준비할때 그릇에 별로 관심 없었어요..그시기에 엄마가 로얄코펜하겐 같은 엄청 좋은 그릇 주셨어도 별 감흥 없었을꺼 같아요...살림에 재미붙이고 본인이 그릇에 관심 가지는 시기가 되어야 그 가치를 알게되더라구요...그럴려면 최소 결혼 몇년은 지나야되요...

  • 4. 1
    '08.2.27 12:45 PM (221.146.xxx.35)

    저두 엄마가 엄마사고싶은 그릇이며 주방용품 미리 사두셔서 완전 짱났어요...

  • 5. ㅋㅋ
    '08.2.27 1:05 PM (211.109.xxx.9)

    다들 그러셨군여..저도 엄마가 상의도 없이 포트메리온 세트 사주셔서 싫다고도 못하고 왕 짜증났던..장식장에 모셔놓지만 아직까지도 결코 맘에 들지 않는다는..그래도 엄마가 큰 맘먹고 사주신거라 말도 못하고..속 끓였죠..

  • 6. 유행
    '08.2.27 1:10 PM (211.216.xxx.253)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있더라구요...그리고 취향도 있구요...

  • 7. .
    '08.2.27 1:16 PM (210.95.xxx.240)

    아니요...
    저는 그릇세트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부부끼리 밥 먹을 그릇도 필요하지만
    손님 오면 내어 놓을 노리다께 같은 것도 필요합니다.
    (노리다께가 고가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왠만한 가격에서 아주 좋습니다)

  • 8. :)
    '08.2.27 1:16 PM (210.94.xxx.89)

    저는 엄마가 결혼준비하면서 그릇 사 줄 때 참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엄마는 그 때까지 유명브랜드 그릇은 못 써봤고, 그나마 집에 있는 그릇들도 세트로 맞출만한 그릇이 별로 없었어요. 그냥 단순한 디자인 그릇들을 이러저러하게 합쳐서 쓰셨지요. 냄비도 정말정말 낡은 국산 냄비를 계속 쓰셨구요.
    그런데 제 결혼에 비싼 외제 냄비세트에다가 그릇 한세트 사주고, 예단으로 엄마가 평생 써보지 못한 물건들을 넣는 걸보고 참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제가 짬나면 엄마한테 예쁜 그릇 하나씩 하나씩 사다드립니다. 저에게 "보기만 너무 예쁘네.... 안 쓰고 잘 놔두었다가, 애들이 많이 크면 너한테 다시 줄께. 보기만 해도 너무 좋다. "라고 하세요.

  • 9. 포트메리온은
    '08.2.27 1:17 PM (203.241.xxx.14)

    낫네요.ㅋㅋ 전 사은품 그릇에 동네 수입샵같은데서 후라이팬 ㅜㅜ 사오셨더라구요.
    백화점이나 이런데서 사고싶었는데.ㅋㅋㅋㅋ

  • 10. ㅠㅠ
    '08.2.27 1:33 PM (218.209.xxx.7)

    엄마의사랑은 너무감사하오나 그냥 살림은 내가 사게 해주세요.이게 저의마음입니다.
    전 반반이었는데.
    엄마가 사주신건 차마 안가져오기도 뭐하고 해서 지금저희집씽크대에 넣어뒀습니다.
    엄마는 올때마다 저게 삼십년전최고가다.저걸써라 이러십니다 ㅎㅎㅎ
    행남자기 .한국도자기 아주 다채롭습니다.
    저의엄마는 제가 사용하는 광주요그릇보고 이것도 그릇이라고 이러십니다.
    그럼전 엄마에게 각자살림은 터치하지마시옵소서 이럽니다. ㅋㅋ
    결혼해서 처음으로 살림하는건데 본인마음에 드는게 우선인거같아요

  • 11. 저도
    '08.2.27 1:37 PM (211.176.xxx.11)

    엄마가 미리 사두신 명품(?) 그릇세트들이나 냄비보다 제가 직접 산 간장종지나 양은냄비가 더 이뻐보이더라구요. 엄마 미안..
    그런데 엄마가 안사주셨었으면 또 탐냈을 지도 모르겠네요.
    손님초대할때는 엄마표 그릇세트가 한 부조 하거든요.
    따님과 의논하셔서 취양에 맞는 걸로다가 준비해두시는건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 12. 뭐든지
    '08.2.27 1:44 PM (220.117.xxx.165)

    뭐든지 구입전에 받을사람 사용할사람의 취향파악이 먼저 되어야죠..

    위에 노리다케 잘 쓰신다는 분 같은 경우는 그걸 마음에 들어하시는 경우이고요,,,
    저는 노리다케를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그럴때 저희엄마가 노리다케를 사놓으셨다면 대략난감 -.-
    포트메리온은 제가 안좋아하는데 저희엄마도 싫다하셔서 속으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대신 따님 취향에 맞으면 좋죠.
    내눈에 이쁜거, 좋은걸 받으면 한없이 감사하고 볼때마다 엄마생각 나요.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

    저도 엄마에게서 받은 독일제 커트러리 수십개.. 손잡이 시커멓고 팔목아플정도로 무거운거,,
    한 20년 전에 사신 거 같아요. ㅠ.ㅠ 무거워서 쓰기조차 힘들구요,
    제친구가 결혼할때 10년된 일제 코끼리밥솥을 엄마에게 받고 울면서 한말이 있죠..
    엄마 나는 1997년도에 만든 일제 밥솥 싫다고, 2007년 신형 쿠쿠밥솥 갖고싶다고요.

    딸이랑 엄마랑 남대문 나들이 하면서 이거저거 구경하고 취향파악을 먼저 확실히 해놓으면
    그때 사도 되지 않을까요. 추억도 되고..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요.

  • 13. 원글이
    '08.2.27 1:51 PM (211.215.xxx.56)

    글쓴이입니다
    살짝 놀랐어요.
    전 이런이런 그릇이 좋다라는 글을 기대하며
    도움을 받을까했는데 다들 말리시는 분위기라서
    당황했네요.

    일리 있는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아이 취향 물어보고 구입하는 쪽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왠지 엄마로서 약간 섭섭함도 드네요.

  • 14. 원글님
    '08.2.27 2:13 PM (211.192.xxx.23)

    귀여우세요 ^^
    원래 자식들이 그런겁니다,저도 예쁜 그릇 사서 포장풀면서 이거 너무 좋은것들이니까,,까지 말했는데 초등5학년 우리딸내미 낼름 깨지면 말짱 황이네..이럽니다,저는 너 시집갈때 가져라가,라고 말할 참이었는데 말이지요 ㅠㅠ

  • 15. ...
    '08.2.27 2:16 PM (59.10.xxx.185)

    미리 사서 쟁여 놓지 마시고, 오래 쓸 만한 좋은 그릇으로 사서 특별한 날 아껴가며 사용하세요. 그렇게 쓰시다가 나중에 따님에게 물려 주시면 추억으로 간직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inblue님 홈페이지에서 어머님께 물려받은 그릇에 대한 글 읽고 마음이 찡했었는데, 원글님도 그렇게 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 16. 본인도
    '08.2.27 2:20 PM (61.38.xxx.69)

    몰라요.
    결혼 한달만에 자기 혼수 둘러보면서
    저걸 왜 샀지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하옇든
    물건을 많이 하는 건 안 좋은듯해요.
    살면서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까요.
    취향은 변하고, 세상은 넓고, 그릇은 많답니다.

  • 17.
    '08.2.27 2:27 PM (116.120.xxx.130)

    딸입장으로 그릇 물려받는것보단 그릇에 담긴 추억을 물려받고싶어요
    이미 따님이 결혼에 임박하다면 해당 없지만
    좋은 기회있을때마다 조금씩 장만해서 제가 열심히 쓰고 맛난것도 많이 담아서 멕이다가
    시집간다그러면 제 레시피북과 함게 물려주고싶어요
    원한다는 전제하에 ...
    제가 쓰고도 딸에게까지 물려주려면 정말 좋은 브랜드 좋은 디자인이어야 하니
    셋트는 어려울듯 하고 단품으로 몇개정도요 ㅎㅎㅎ
    정말 탐나는 그릇은 그런생각으로 한두점씩 사고 있어요 ㅎㅎㅎ

  • 18. 음..
    '08.2.27 4:30 PM (59.186.xxx.8)

    전 엄마가 미리 준비해두신거 감사히 들고왔는데요? 모조리 셋트는 아니고 코렐 2인용, 도자기 그릇 4인용, 뭐 이런식으로 다 모양도 달랐고, 아 후라이팬이랑 한국도자기 젠 4인용은 옛날 제가 회사 다닐 때 명절 선물로 받은 거 있었는데 그것도 다 시집갈 때 가져가야한다고 고이 모셔두셨더라구요.. 코렐은 한국에선 안나오는 미제인데, 그래서 대 접시 비슷한것만 있는 브랜치 전용이더라구요.. 십몇년전 거니 디자인도 좀 후지구요.. ^^;..
    그래도 전 그 접시 보면 기분 좋아요.. 그 오래 전부터 내 생각 하시면서 모아 두셨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가끔 꺼내보고 그럽니당..

  • 19. ...
    '08.2.27 5:25 PM (211.186.xxx.25)

    엄마랑 취향이 달라서 많이 서로 맘 많이 상하고 있답니다.
    전 여기 들락거리면서 그릇 욕심 많은 편인데
    저희 엄마는 전혀 모르시거든요.

    차라리 따님과 고런 그릇들에 대한 취향을 공유하면서 키우시면
    나중에 추억도 공유하실수 있지 않을까요?

    여행다녀 오며 머그 같은거 사오는 김혜경님 따님 보면 부럽던데요.

  • 20. ...
    '08.2.27 5:49 PM (222.98.xxx.175)

    신혼살림 장만할때 엄마랑 징글징글하게 싸우고 결국 코렐 아이비 무늬 했어요.(저는 심플한 도자기 그릇을 원했고 엄마는 꽃무늬 호화로운거나 죽어도 코렐이더군요.)
    것도 엄마의 강권으로 밥그릇 국그릇 10개씩 큰접시 등등이요.
    처음 집들이 할때 한번 쓴이후엔 큰 접시는 쓸일이 거의 없더군요.
    제발 엄마 맘대로는 하지 마세요.
    오죽하면 제가 엄마에게 그랬을까요?
    "엄마가 시집가?"

  • 21. 울딸은별종이라
    '08.2.27 6:53 PM (218.159.xxx.103)

    아마 접시라도 제대로 놓고 살까.. 그게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사줘도 맘에 안든다고 할께 뻔한 개성마저 한바가지 지녔으니
    이를 어이할꼬..

  • 22. 제 생각은
    '08.2.27 6:59 PM (221.140.xxx.212)

    원글님께서 좋은그릇 사셔서 곱게사용하다가, 나중에 따님이 욕심이 날때 물려주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결혼할때 별반 관심이 없고 제가 사고싶은걸로 샀는데요, 살다보니 그릇관심도 생기고 좋은그릇 물려받은 친구들 부럽더라구요.

  • 23. ^^
    '08.2.27 7:48 PM (222.237.xxx.23)

    저는 친정엄니가 그릇보다 휘슬러 냄비 세트 주시니까 더 좋던데요 ㅋㅋ
    비싼거다 해서 받았는데 휘슬러 솔라였다는 건 82쿡 와서 알게 됐어요...
    완전 심봤다~~는 기분이었는데...

  • 24. ...
    '08.2.27 8:21 PM (218.232.xxx.149)

    저는 비교적 브랜드별 그릇이 많은 편입니다.
    지금도 이 그릇 저 그릇 바꿔가면서 사용하고
    용도별 주말 브런치를 즐기고, 국수도 먹고...하는...
    아들만 있는데 훗날 며느리랑 브랜드 바꿔 가면서 티타임도 즐길 생각입니다.
    가끔 이쁜짓 하면 제가 아끼는 티타임셋트도 하나쯤 줄까말까 생각도 하구요.
    물론 위의 분들 말처럼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도 아까워 못 줄것 같은걸요?
    저는 좋은 그릇 물려주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저는
    울엄마의 좋은 그릇 하나씩 챙겨오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그리고 시어머니의 50년쯤 전의 구닥다리 그릇도 버려질까봐 미리 몇 점씩 얻어둡니다.

  • 25. 세트
    '08.2.27 8:44 PM (125.134.xxx.178)

    전 결혼할때 숟가락하나 엄마가 해 주신게 없어 님들의 하소연은 꿈속이야기같습니다.
    계모는 아니구요 친엄마입니다.

  • 26. 엄마의 그릇
    '08.2.28 12:10 PM (221.138.xxx.227)

    저희 엄마도 저 결혼할때 되니 찬장 속 깊숙히 들어있던 그릇들을 꺼내주시더라구요.
    어디선가 공짜로 받아온 플라스틱 사은품, 이십년은 족히 넘었을듯한 빛바랜 법랑세트,
    구할래도 못구할 어찌보면 촌스럽고..이름도 모를 접시들. 저도 학교 졸업하고 번 돈
    고스란히 친정살림에 보태고, 카드긁어 저렴히 혼수마련해 결혼한 케이스인지라..
    그 그릇들 볼때마다..해주고싶어도 해줄게없어 못해주셨던 엄마마음이 느껴져서..
    짠해지고 마음 아프지, 처치곤란이라고 느껴본적 없습니다. 다용도실 한구석을 다 차지하는
    쓸모없고 부피만 차지하는 물건들이지만 버리고싶은 마음 전~혀 없답니다. 물려줄 딸이
    있다면 비싸고 이름난게 아니어도 하나씩 모아두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27. 제가 결혼할때
    '08.2.28 12:23 PM (128.134.xxx.85)

    제 나이 30대 중반,
    저 결혼할때 저희 어머니가
    어머니 결혼하실때 해오신 노리다케 홍장미 셋트을 주셨죠.
    양도 많은 셋트였는데, 그리고 어릴때부터 봐오던 건데
    어찌나 기쁘던지..
    정말 예쁜 그릇이고,
    요즘은 그런 그릇 찾아보기 힘들어서요..
    어머니는, 미군부대 통해 구하셨었다고,
    그당시 냉장고 만한 박스에 담아져있었다고
    그리고 상당히 유행하는 혼수품이었다네요.
    지금도 그걸 갖고 계시는 분 꽤 되실거예요.
    암튼, 그 홍장미..
    너무 우아하고 고와서
    저는 귀한 손님 오실때만 씁니다.
    전, 그릇 주는 거 찬성이예요.
    두고두고, 볼때마다 엄마 생각나니까요

  • 28. 제 딸아이도
    '08.2.28 12:24 PM (222.238.xxx.91)

    26살
    코렐도 싫다 포트메리온도 싫다하네요....
    뭘 사줘야할지......
    어차피 저희둘이 먹을그릇들이니 네 마음데로 골라봐 하려구요.

  • 29. 추억
    '08.2.28 12:24 PM (211.219.xxx.216)

    그릇이 아니라 그릇에 다긴 추억을 물려받고 싶다에 한 표. ^^
    좋은거 몇 장 사셔서(접시종류 추천) 많이 많이 쓰시다가 손때묻혀 물려주세요.
    그러나 뭐든 너무 의도하고 기대하면 효과가 반감 되는 법인 듯 합니다.

  • 30. 준비중
    '08.2.28 1:48 PM (220.118.xxx.164)

    지금 결혼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인데 울엄마가 이 글 좀 봤음 좋겠네요.
    훨씬 전부터 그릇은 내가 알아서 고를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당부를 했는데도 저 없을 때 친구들이랑 나가셔서 그릇들을 한 박스씩 사오셨어요...ㅠ.ㅠ
    저는 무늬 많은 거 싫고 심플하면서 색감 이쁜 게 좋은데 울엄마는 포트메리온, 레녹스 이런 거 좋아하십니다. 포트메리온만은 절대 안 된다고 엄포를 놔서 그건 안 사셨는데 지금도 가끔
    '그게 왜 싫다는거야? 포트메리온이 제일이라니깐...'
    이 얘기 자꾸 하십니다.
    저는 친정에서 포트메리온을 근 15년 봐왔더니 정말 질렸거든요.
    아무튼 유리컵이랑 맥주잔, 커피잔 셋트도 다 봐놓은 게 있는데 엄마가 덜컥 가서 사오시니까
    상처될까봐 확 거절도 못하고 끙끙 그냥 신혼집에 갖다 놨습니다.
    오늘도 직장 온 사이에 후다닥 엄마가 가셔서 액자 걸어놓으셨다네요...ㅠ.ㅠ
    저 없을 때 후다닥 해치우십니다...아.....소파 뒷 자리는 다 구상해놓은 게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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