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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때렸습니다.

부족한엄마.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08-02-26 22:56:17
고집이 센아이..
어릴때부터 많이 예민하고 나를.힘들게 한아이..
오늘은 감정이 폭발하여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말았습니다.
머리를 쥐어박고.볼을 꼬집으며 흔들고.. 오늘 소리를 지르며 울더군요.
그동안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악을 쓰더라구요..
나중엔 죄송하다고 다음부턴..떼안쓴다고,저에게 안기는데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마음을 다독여주었지만 이일을 잊어버리고 기억하고 있다면 전 정말 가슴이 무너질것같습니다.
오늘밤 쉽게 잠이 올것같지 않아서요..'
이렇게라도 글을 쓰면 나아질것같아서요..
저에게 어떤말이라도 좋으니 조언 좀 주세요..
마음의 평안을 얻고싶은데..그게 잘안되네요..............

IP : 125.187.xxx.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6 10:59 PM (125.186.xxx.119)

    아이와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하구요.

    단, 아이에게 고쳐줄 것이 있다면
    엄마에게 '죄송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잘못했다'고 하도록 바꿔주는거예요.

    '죄송하다'는 평등한 관계에서 하는 얘기죠.
    (물론 부모-자식 간도 평등하다 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죠)

    님도 아이 체벌에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어요.
    머리를 쥐어박거나 볼을 집고 흔드는 것은
    깊은 생각이 결여된 순간적으로 나오는 행동일 뿐이예요.

    화가 최고조에 이를 땐 한 번 숨을 고르고
    아이와 정한 방법으로 체벌을 하세요.

    체벌이라 함은 때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2. 질문
    '08.2.26 11:08 PM (222.106.xxx.159)

    ..님
    '죄송하다'는 평등한 관계에서 이야기 하고
    '잘못했다'는 상하관계에서 이야기 하는 건가요?
    몰라서요.

  • 3. 너무..
    '08.2.26 11:09 PM (116.33.xxx.40)

    힘들어하지 마세요~
    주기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시는게 아니라면...
    아이가 한번 엄마에게 그렇게 혼났다고 속으로 품고있거나 하진 않을거에요..
    저두 요즘 둘째가 생겨 큰애에게 본의아니게 심하게 대할때가 많아서..
    잠든 모습보면 미안해질때가 많답니다..
    님께서 쓰신것같은 그런일 저도 몇번있었거든요..

    그런데 지나고보면 다~~~~~ 소용 없는것이..
    그래도 또 그런상황을 만든다는 거예요,.
    똑 같은 행동을 되풀이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밥먹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폭발하는데요..
    이 아이가 다섯살이나 되어서는 밥을 혼자 떠먹는 일이없어요..
    계속 딴청부리다가 혼나거든요..
    아무리 혼내도 항상 그렇더군요..
    얼마전 신랑한테 그랬네요,
    아무리 내 자식이지만...
    머리가 좀 클때까지는 쟤가 좀 모자란 애려니.. 하고 마음을 비우기로했다고..
    그게 쉽지는 않지만...
    아무리 혼내도 고쳐지지 않고 계속 혼내는 강도만 강해지니..
    부모자식간이라도 쌓이다보면 사이가 벌어질것같아서 겁나더라구요

  • 4. ..
    '08.2.26 11:53 PM (211.55.xxx.232)

    죄송하다...는 표현 쓸정도면 초등학생 이상인가요?
    맞고 죄송하다고하고 안기며 우는 아이 모습 떠올리니 가슴아프네요.
    저도 아이때문에 미칠것 같은때 많은데
    (특히 남편이 마음에 안들때 아이잡는게 더 심해지죠ㅠㅠ)
    아이가 기억할 나이되니 조심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때려야할 정도로 통제가 안된다면 회초리를 드세요.
    손으로 닥치는대로 막 때리는것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제목이 기억 안나는데 권상우와 한가인 나왔던 영화에
    학교 선생님이 애 잡던 장면...그것 보고 난후에 손으로 마구때리는것은 절대 안합니다.
    아이도, 부모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노력해야겠죠...

  • 5. 아이한테
    '08.2.27 12:07 AM (61.84.xxx.57)

    손대는거, 그거 엄마의 맘의 병입니다.
    아니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규칙대로 체벌? 하는 분이 과연 몇 될까요.
    거개는 아이도 엄마도 더 맘의 상처만 남습니다.
    긴 튀김젓가락 같은거로 엄마가 니들 행동때문에 지금 혼을 내려한다는 제스처를 한다거나, 경우에 따라 실행에 옮겨 종아리 한대 때리는 것 까지 병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엄마 스스로도 생각하면서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하면서 아이를 쥐잡듯 하는 것을 두고 말하는겁니다.
    제가 이문제로 정말 반성에 반성을 했었네요.
    책도 많이 읽어보고, 그야말로 벽면수양하듯이 도 닦듯이, 맘을 다스렸네요.
    저는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이 애는 나한테 이렇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데,
    나는 무슨 권리로, 엄마라는 권리로? 이 애를 이렇게 대하나...
    그리고서, 어릴때 엄마한테 혼나던 기억을 떠올려봤어요.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 라는 생각은 아주 잠깐뿐..
    그 이후부터는..엄마가 이 지리한 닥달?을 이번에는 얼마나 계속하실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당했던.. 그런 기억들을요.

    어떤 순간이 되었든, 이게 아니다 싶으면 멈추는 연습을 해보세요.
    끝장?을 보게되면(이를테면 손찌검을 한다거나) 둘다 힘드니까요.
    그냥 꼭 껴안아버리시고, 껴안은채로 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참기가 힘들다.
    니가 엄마를 도와주라...고 해보세요.

  • 6. 님글에
    '08.2.27 1:12 AM (124.80.xxx.8)

    너무 눈물이 납니다..

    아이 키우는게..정말 이성 조절이 안될떄가 많아서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저한테는 아이 키우는게 제일 어려워요..매일매일이

  • 7. 에효...
    '08.2.27 2:36 AM (58.226.xxx.38)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두어번
    폭군의 분위기를 잡아서 아이를 때렸던 게 기억이 납니다.
    별일도 아니였는데 왜 그때는 그게 그렇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했는지...
    잘못된 행동이 체벌로 고쳐질 게 아닌데 말이지요...

    나의 행동이 우리 애 머릿속에 박힐텐데..

  • 8. 떼를 쓰는 것
    '08.2.27 4:28 AM (211.186.xxx.192)

    떼를 쓴다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하지 못할 때입니다.
    성인인 우리의 기준에서는 하면 안되고, 하지 않아야하고 등....하면 안 되는 일이 많지만 자라면서 하고 싶은 일은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하지 말아야 할 때는 왜 하지 말아야하는가를 알아듣도록 찬찬히 설명해줍니다. 엄마의 진심이 아기의 마음에 들어갈 때까지요...

  • 9. 우리엄마
    '08.2.27 8:51 AM (211.52.xxx.239)

    자식 위해 헌신하는 정말 좋은 엄마임은 확실한데
    가끔 감정 제어 못해 폭력 휘두른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그 기억 이십 년 이상이 흐른 지금까지도 너무 생생합니다
    바로 한 시간 전에 당했던 것처럼요

    님 부족한 엄마 맞고요
    반성 많이 하십시오
    제 기억이 그런지라 님에게 괜찮다 다 잊어버릴거라는 말 절대 못하겠습니다
    님은 지금 가슴 아프고 나중에 잊어버릴지 모르지만
    님의 자식은 그 손찌검 평생 기억할 겁니다

  • 10. 볼은 꼬집지 마세요
    '08.2.27 8:59 AM (203.244.xxx.2)

    차라리 궁둥이를 때리시지.. 볼을 꼬집는건 좀 아닌듯합니다.그 작은 얼굴을 꼬집을 수 있나요?.체벌도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요... 특정부위만 때려주세요...

  • 11. ...
    '08.2.27 10:31 AM (211.226.xxx.97)

    저도 어렸을때 엄마에게 많이 혼나고 맞았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가끔 친정엄마 그때 너무 미안했다고 하면서 후회하시면서
    저에게는 아이들 때리지 말고 키우라고 하시죠.
    품안에서 떠나보내고 나니 후회만 나고 눈물만 나신다면서요.
    그런데 저 한번도 엄마 원망해본적 없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가끔 생각해보면 그 없는 시절에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랬을까 하고
    오히려 엄마가 참 힘들게 살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엄마 원망안하고 이런 고마운 생각을 하는건
    우리 엄마가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걸 어렸을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많이많이 해주세요.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요.
    꼭 때렸다고 사랑안해서가 아니라는걸 아이가 알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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