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싱크대와 브랜드 싱크대

[싱크대고민]

새로 입주할 아파트에 싣크대가 영 마음에 안들어요. 색깔도 시커먼 월넛에 장도 그냥 선반만 질러놓은 수준...
수납 공간도 아주 부족하구요. 전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식재료 창고도 필요하고 넓은 집에 이사가게 되니 그릇도 많이 사려고 했는데..

며칠전에 한샘가서 키친바흐를 봤는데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외관을 떠나서 일단 싱크대 문을 열면 뭐가 좌르르... 따라나오면서 철망이 마구 펼처지고... 암튼 환상이었어요.

문제는 가격....
새집 부엌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보조주방까지 다 맞춰서 바꾸려면 2000 만원 넘게 들겠더군요.

뭐 이제까지는 모르고 살았지만 국산중에도 키친바흐보다 더 비싼 브랜드도 있고 외제들은 더 장난아니고 그렇더군요. 괜히 눈만 높아지고 싼 거는 눈에도 안차고 그럴까봐 다른 브랜드는 아예 전시장에도 안가봤어요.

근데, 동생 시댁이 부엌싱크대를 바꾸셨는데 이 집이 80평 빌라거든요. 한번 구경가본 적이 있는데 부엌이 운동장이었어요. 그 넓은 부엌을 이번에 사제 싱크대로 싹 바꾸셨는데 500만원 들었대요.
동생 말로는 제가 보고 감동했던 철망 좌르르... 이런건 아니래요. 그런 걸 사제싱크 업자들이 못 만들어서 안 단건지 아님 시어머니께서 그런 걸 싫어해서 있는대도 안 단건지는 모르겠다고 하네요.

동생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원한다면 싱크대 틀은 그대로 두고 외관 문짝만 바꿔도 되고 그럼 싱크볼이나 대리석 상판 등을 다 쓸 수 있으니 훨씬 돈이 적게 들고 좋을거라고 하셨대요. 이건 브랜드싱크는 안되고 사제싱크니까 가능한 얘기구요.

어쩔까요...  중형차 한대 값을 들여서 최첨단 시스템 부엌으로 개비를 할까요 아님 외관만 최첨단에 내부는 그냥 평범한 부엌으로 만족할까요?

사실 비싼 부엌으로 해 놓으면 집 가치는 더 있어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강남 중대형이거든요.
근데 팔 집이 아니라 적어도 10년은 살 집이어서 부엌땜에 가격을 더 받거나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전혀 아니에요.

그냥 제가 쓰기에 좀 더 편하려고 비싼 돈을 들일 가치가 있을까 하는 거지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사제]

사제도 원하는디자인과 안에 철망자르르 나오는걸로 하실수있어요.
대신 너무 저렴한곳에서 하는거보다
인테리어업체 통해서 하면 더저렴하게 하는거같아요.

언제가 친구아버지가 싱크대하는 일을 하셨는데.
한샘이나 사제나 디자인과 a/s차이지 질적인 면은 크게 차이가 안난다고 하더군요.
이천만은 너무 과하신거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여유가 크다면야 상관없지만요.
사제도 갠찮은게 많으니 알아보세요 ^^

[브랜드]

씽크대는 훨씬 더 편의 면에서 괜찮은 것 같아요...
주방을 두번 고쳐 보았는데 한번은 브랜드,,지금은 사제 씽크대..
겉보기는 사제 씽크대나 브랜드나 같아 보이지만,,,,,,
브랜드가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았어요..마무리나 뭐든지,,
사제 씽크대도 좀더 값을 충분히 주면 어떨런지 그건 모르겠어요..
여러군데 다니면서 비교 분석해 보심이,,,,

[제생각엔]

2000천만원이 너무 무리시면 그 아래 단계 시리즈나 다른상표(에넥스같은) 하시는게 어떻까 해요..

제 경우는 한샘이랑 사제 사장님 불러 같이 견적을 냈어요.. 부엌구조가 안좋아 제가 원하는 수납이나 요구사항 말씀드리구요..
두군데서 설계도를 주셨는데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궁리한끝에 미안했지만 금전적 문제로 한샘 설계도로 사재 주문했지요..
1/2에서 1/3 가격이였어요..
일 깜끔하게 하셔서 8년동안 문제도 없었고 나름 만족하긴 했는데요..
재질이 틀려요..예를 들어 개수대에 물을 딱거나 말려도 물자국이 남구..친정 한샘과 차이가 났지요..

친정엄마가 이사하시면서 똑같이 고민을 하시다가 한샘은 비싸고..사재는 싫고..
에넥스로 하셨어요..에넥스도 비싼라인은 한샘못지 않지만..저희경우는 마음에 드는 라인이 조금 지난 모델이라서 사재보다는 비쌌지만...그래도 가격경쟁력이 있었어요..

삼년정도 지났는데 소소히 필요한 as때 다른 대리점에 연락해도 와 주시고 깔끔히 해결해 주시더라구요..

결론은 브랜드로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dl]

한샘 자회사 라는 이펙스도 괜찮아요. 웬만한 자재는 한샘거 같이 쓰는 거 같던데요.
설치도 한샘 직원이 와서 하고요.
아무래도 나름 브랜드라 그런지 as도 깔끔하니 잘 해주셨어요.
에넥스도 알아봤었는데 제가 알아본 걸로는 한샘이나 가격 비슷했어요.
이펙스는 한 100만원 정도 더 저렴하고요.
가격이 같아도 자재의 급이 틀려요.

[^^]

브랜드 제품이랑 사제는 겉보기는 사실 비슷하게 보여요.
하지만 제일 위에 색상을 표현해주는 HPL이라는데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수입산인 호마이카 제품(피천득님 수필에도 나왔었죠 ^^;;)으로 마감하면 키친바흐급이 될 듯 하구요.
호마이카는 국산 최고급이랑 비교 불가예요...완전 좋지요...아웃백 화장실 칸막이 색깔(열대우림 색깔 같은 것)도 국내에서는 만들지도 못하지요...
그래서 키친바흐가 광택도 줄줄 나면서 고급 스러워 보이는 건 확실하구요.
국산제품으로는 LG화학꺼...이제 신영화학으로 인수됐지만...암튼 그 제품이 한샘이랑 에넥스로 공급되고 있어요.
그 정도만 해도 국내에선 거의 최고급 마감재랍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싸지고...
색상은 비슷하게 나오는데 대신멜라민인가? 중소업체에서도 몇군데 HPL을 만들거든요 그런제품은 사제 브랜드 가구나 싱크대로
많이 나간다고 하더군요. 거기 제품도 나쁜 건 아닌데 접착부분이 좀 약하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래서 여기 댓글들도 사제랑 브랜드랑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부분인 듯 한데
저도 새로 입주하셨고 한동안 오래 거주하실 생각이시면 브랜드로 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한샘이나 에넥스 제품군 내에서도 제품의 질이나 출시연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까
우선 견적부터 받아보시고 결정해도 될 듯 해요.
또 대리점마다 서비스 해 주는거나 가격 네고도 되는 거 같고 이제 봄도 되고 이사철이니까 할인 행사도 종종 있는 거 같더라구요.
키친바흐는 좋긴하지만...2천만원은 우왕~~ 정말 차 한대값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