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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 피아노 소리

이사가고파~ 조회수 : 587
작성일 : 2008-02-25 14:10:50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생활한지 이제 막 1년 조금 지났습니다.

그 동안은 제가 낮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고
저녁 먹고 나서는 신랑과 운동 갔다가 밤 11시 정도 되어서 돌아왔기 때문에
층간 소음에 그렇게까지 예민하지는 않았답니다.

게다가 저희 살던 집이 그 전에 1년 정도 비어있던 집이라
윗집에서 좀 뛰어도 그동안 아랫집 생각 못하고 살아왔겠지 싶어서 그냥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건강이 그렇게 좋지 않아 집에 있는 시간이 좀 많아 지고
저녁에도 운동 갔다가 밤 10시 전에 돌아오다 보니 층간 소음이 정말 심하더군요.

그런데, 최근 한 두 달 사이에 정말 윗집 해도해도 너무 하네요.
오밤중에 애들이 레슬링을 하는지 밤 11시 넘어서까지 들고 뛰고 난리입니다.
게다가 의자나 탁자 밑에 소음 방지 쿠션같은 것도 붙이지 않았는지
가구 끄는 소리에, DIY 를 하는지 뭔가 톱질하고 뚱땅거리는 소리에
심지어 밤 11시 넘어서 청소기를 온집안 모두 돌릴 때도 있습니다.
청소기 끌고 다니는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_-;;
어떤 때는 집안에서 돌을 굴리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에도 참다 참다 못해서 신랑이 밤 11시에 한 번 올라갔습니다.
그 날 제가 감기 때문에 열이 높아서 머리 아파서 누워있는데
밤 11시가 다 되도록 계속 쉬지않고 뛰더군요. 지치지도 않는지..-_-;;
아픈 날 위에서 심하게 쿵쾅거리니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는 안 보이고..그래도 그냥 저희끼리 짜증내가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요일 오후에는 외출했다 돌아와서 피곤해서 거실에서 쉬면서 책을 읽고 있는데
애들이 떼거지로 뛰어내리고 뛰어다니고 최악이더군요.
책을 읽을 수가 없을 정도로 천정이 울리고, 천정에 손을 대보니 쿵쿵쿵..장난이 아닙니다.
샹들리에가 달려있었더라면 흔들렸을 정도에요.

거의 두 어시간을 참다가 못해 신랑이 올라갔습니다. 인터폰으로 주의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애들 채 5분을 못 참고..한 한시간 넘게 더 뜁니다.
신경이 머리 끝까지 곤두 선 저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 눈물까지 다 나고.. 결국 참다 못한 신랑이 또 올라갔습니다.
(사실 신랑은 그런 소음에 심하게 둔감합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 몹시 싫어해요. 그런 신랑을 움직이게 하더군요. 윗 집이..)

윗집은 나와보지도 않고 신경질적으로 애들 친구들이 왔다고..
결국 신랑이 너무 하신 것 아니냐고 인터폰에 화를 내고 오더군요.
그런데 어제 최악이었던 것이 윗집에서 아이들 말하는 소리까지 저희 집에 다 들렸습니다.
심지어 신랑이 윗집 벨을 누르니 윗집에서 "누구야?"하는 애들 목소리까지 생생히 다 들리더군요.
저희 아파트는 들어가는 입구에 전실이 있고, 윗집에서는 문을 안 열어줬기 때문에..
저희 집 문도 닫혀 있어서 집에서 하는 소리가 들리기가 어려운데..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게다가 이쪽 라인에 피아노 치는 집이 왜 이리 많은지..
소리가 들려오는 감이라던가, 피아노 치는 실력 (곡선정 등등)이 다 달라서
여러 집인 것 같은데..도대체 어느 집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집은 남자애가 잘 부르지도 않는 목소리로 노래까지 불러가며 피아노를 치는데
너무 생생해서 아랫집인 줄 알았는데..밤에 밖에 나가서 불 켜진 것으로 확인해 보니 아니더군요.
도대체 어느 집이죠?

생생하게 들리는 집은 제가 싫어하는 뉴에이지 풍의 곡을 자주 치고,
텔미가 유행했을 때는 텔미를 오두방정을 떨면서 치더군요.
그리고 아시죠? 거의 매일 치는데도 틀리는 곳만 틀립니다. 제가 가서 대신 쳐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나마 클래식을 좀 멋있게 치긴 하는데 페달 밟아가며 칩니다.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으윽..지금 또 시작했습니다.

밤 11시 넘어서까지 피아노 치는 집에, (12시 넘어 친 적도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 9시도 안되었는데 피아노 쳐서 휴일 단잠을 깨우는 집에 정말 골고루 다 있습니다.

저도 지금 학원 가서 피아노 레슨 받고 있고, 지금이야 디지털 키보드로 치지만
어렸을 때는 집에서도 피아노 쳤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건반 밟으면서는 안쳤어요.
오히려 가운데 페달 눌러놓고 쳤지요. 아침 일찍이나 해 진후에도 치지 않았구요.

하여튼 아파트에서 그리도 오래 살아왔건만 이렇게 층간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은 적은 처음입니다.
이사 가는 수 밖에 없나요? 엘리베이터 안에 뭔가 붙여볼까요?
관리사무소에도 문의해봤지만 그 집 찾아내서 직접 이야기 하는 수 밖에 없답니다.
신랑은 열받아서 부녀회에라도 이야기를 하든지 해야겠다고 합니다.

해결 방안 지혜 좀 나누어 주세요.

지금도 어느 집에서인가 페달 꽝꽝 밟아가며 틀리는 곳 계속 틀려가며 피아노 치고 있네요. -_-;;;
IP : 218.209.xxx.2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08.2.25 2:45 PM (155.230.xxx.43)

    층간 소음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정말 속이 울렁울렁 거립니다.
    저도 지금 윗집애 연년생 남자아이 둘이서 열심히 뛰어 댕기고 있습니다. 일전에 한번 올라갔더니 그래도 이 아줌마는 죄송하다고.. 게다가 그 집 할머니는 쟤들을 좀 봐달라고 사정까지 하셔서.. 제가 그냥 지금까지 꾹~ 참고 있습니다. 자기들은 전세라면서.. 조금만 참아달라는데... 어쩌겠습니까?? 답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 집이나 제가 아파트를 떠나지 않는이상..

  • 2. 시간을 정해서
    '08.2.25 3:31 PM (58.140.xxx.76)

    저녁 열시 이후부터는 올라가지 마시고 경비실로 몇호가 너무 시끄럽다고 연락 하세요.
    몇번 그러면 동네 창피해서 그 집 못 살겁니다.

    윗집 고등학생 총각이 열시 이후부터 열한시 넘어서까지 음악을 크게 해 놓은적이 잇었어요. 처음에는 그게 무슨소음인지는 모르고 음악의 진동이 우우웅....하고 계속 반복적으로 울려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애들은 자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어디서 나는건지 벽따라 귀대고 찾아대니까 윗집서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찾아 올라갔습니다. 이상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어딘지는 모르겠으니 지금 위아랫집 찾아다니는거다 혹시 이집에서 그랬냐...했더니 아니라고 딱 잡아떼네요. 그 다음날부터 소음은 없어지고,,,,윗집,,,두달이 채 안되어서 전세주고 나갔습니다.

    이웃간에 얼굴 맞대로 그런소리하면 서로 기분만 상해서 더 함부로하니,,,중간에 중재자를 붙여서 타협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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