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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밖에서 밥먹기
애둘을 키웠어요.
저혼자 다 돌보고,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랑 단둘이 뭘 한다는건 상상도 못했죠.
결혼 8년차인데도요.
얼마전부터 둘째가 어린이집을 가게됐어요.
그래도 남편이랑 단둘이 밥먹으러 간다는 생각 못했는데,
점심시간 다가올때 전화통화하다가 밥같이 먹자 이말을 하게됐고
갑자기 나가게 됐어요.
삼계탕을 좋아하는 남편이 큰애가 싫어해서 잘 못갔던
삼계탕을 먹으러 단둘이 갔어요.
첨으로...
다른분들은 누가 봐주고 그래서 가끔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한다지만
저희는 정말 첨이었어요.
거기다가 결혼하고는 직장인들 막 붐비는 그 점심시간
에 끼어 밥먹어본적도 없던 저였어요.
그렇게 아주 오랜만에 시끌시끌하고 신발벗는곳엔 신발들이 가득하고
전 사람들이 밥 맛있게 먹는모습까지도 신나고 새롭고 그랬네요.
그런데, 그많은 사람들중 한테이블에 자리잡은 남편과 저
왜그리 어색하던지요?
갑자기 할말도 없고, 마주보니 이상하고
늘 집에서 잘 이야기하고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장소만 바꼈을분인데 그렇게 어색할줄이야..
결혼 8년차인데도 마치 첨으로 데이트할때 밥먹을때처럼 어색 어색^^;;
아니 그때처럼 뭐 그렇게 설레이지는 않았네요.
그렇게 밥을먹으며 고작해야 애들 이야기 한두마디,그리곤 열심히 서로 먹었죠.
배는 부른데 남은 국물 아까워 자꾸 더먹고 있으니
그만먹고 가자~이래서 그냥 일어났어요.ㅜ.ㅜ
아시는분께 넘 어색했다고 이야기했더니 원래 부부가 밥먹으러 가면
이야기안하고 밥만 후딱 먹고 나오고
삐리리한사이는 밥도 아주 천천히 먹고 자리고 안쪽으로 안고 그런다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어떠세요?
저희가 넘 재미가 없는건가요?
1. 동감
'08.2.25 12:49 PM (117.55.xxx.146)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우연찮게 뮤지컬 표가 생겨 비싼 표다보니 친정에 애 둘을 맡기고 신랑차를 타고 보러 가게 됐네요..항상 애 안고 뒤에 타다가 조수석에 앉아보니 기분이 묘합디다..
연애 때는 항상 옆에 앉아 갔는데 그 때는 항상 신랑 한손은 핸들위 한손은 제 허벅지 위~~ㅋㅋ
그랬더랬는데~~오랜만에 단둘이 가니 저희도 기분이 묘하고 약간 설레이기도 하던걸요?
그리고 애들이 있으니 애들엄마 애들아빠로 대하고 말하고 했는데 애라는 방패막이가^^ 없으니까 서로 남녀가 마주앉아 있는 것 같은..내 몸매도 너무 뚱뚱하게 느껴지고..얼굴도..머리도 ㅋㅋ 아이랑 같이 있을땐 전혀 몰랐는데..
어쨌든 좀 색다른 경험이었고 한번씩 그런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부금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던데요?2. 점심
'08.2.25 12:55 PM (121.185.xxx.113)동감님 맞아요.
좀 어색하고 이상항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가끔은 이런자리도 좋다는 생각 들긴 들어요.3. ..
'08.2.25 12:56 PM (125.178.xxx.134)저도 그랬는데요.
가끔 그런 시간 가지니까 좋더라구요.
잔소리나 싸움꺼리말고 이런건 이래주니까 좋터라~는 이야기도 하니까 좋고..
아이낳기 전에는 팔짱도 잘 끼고 그랬는데 아이가 어리니까 그것도 한참 안하고 살았었나봐요.
어찌나 어색하던지..
그래도 손 잡으니까 좋던데요.. ^^4. 푸히히
'08.2.25 2:56 PM (155.230.xxx.43)부부들이 다 저렇지 않나요? 애 없으면 뻘쭘~ 하고.. ㅋㅎㅎㅎ
5. ㅎㅎㅎ
'08.2.25 3:01 PM (222.98.xxx.175)그래서 식당에 일하시는 분들은 척 보고 부부인지 불륜인지 안다는 거군요.ㅎㅎㅎ
6. ???
'08.2.25 3:29 PM (58.120.xxx.50)전요 식당에서 불륜으로 보이는 커플을 보면 가족끼리 밥 먹으면서
계속 그 커플만 바라볼 때도 있어요 그 사람들은 떳떳하지 못하니깐
제가 그렇게 처다봐도 날 똑바로 처다보지 못하드라구요. 저 못됐죠??.7. ^^
'08.2.25 3:44 PM (211.226.xxx.97)저희는 제작년부터인가 아주 가끔씩 일년에 3번정도 기념일에 시어머님께 애들 맞기고
영화관에서 영화보고 저녁먹고 그런적 있는데요.
다른 남녀들은 다들 손잡고 다니는데...
늘상 아이들 손만 잡고 다니던 우리부부 영 어색해서 손도 못잡고 뻘쭘했던 적 있어요.
식당에 가서도 우리갔을때 먹고 있던 커플들보다도 더 빨리 먹고 나올정도로... ^^
영 그랬는지 신랑이 제 어깨를 감싸안고 가는데 닭살돋아서 혼났네요. ㅎㅎ8. 그런가요
'08.2.25 6:03 PM (218.146.xxx.51)저도 작은애 어린이집가니 남편과 둘이 점심 먹을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맨날 둘이 애하나씩 맡아서 델꼬 다니느라 서로 챙겨줄 기회가 없었는데
식당에서도 애들 먹기좋게 시중들어주고 먹는거 봐주고 먹고나면 다른사람들한테 피해줄까봐
전 허겁지겁먹게되고그랬는데
남편과 둘이서 하나씩 다른 메뉴시켜서 한입씩 먹여주고 서로 먹는것도 챙겨주고 봐주고
특히 식당 들어가고 나가고할때 사람이 많으니 남편이 제바로 뒤에 딱붙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막아주듯 서있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게 넘 좋더라구요 ㅋㅋ
담번엔 머리새로 한날 옷도 더 이쁘게입고 화장하고 나가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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