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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기 몫은 잘 챙기는 사람들..

약한여자들...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08-02-25 09:44:20
아래 예비 올케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글을 읽어보면, 요즘 회사다니면서 느껴왔던 세대차랄까.?
그런 부분에서 동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남동생이 실질적인 결혼 준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을 꺼내면, 너무 따지고 현실적이라고 울기부터 한다는 그녀..
그런 유사한 여성형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여자끼리 대할때는 , 너무도 자기것을 잘 챙기는 그녀가.
막상 자기를 사랑하거나, 자기에게 잘해줄 것 같은 사람을 만나면, 유약하고 눈물많은 , 챙겨줘야 되고,
부서질 것 같은 여인이 되는거죠..

저도 사실 17년 정도 회사 다니면서, 곱게 큰 듯한 그런 스타일의 선후배 여직원을 보면,
왠지 모를 무수리 정신에서, 제가 힘들어도 나서서 잘 챙겨주고,
그들이 힘들어 할까봐 가능하면, 힘든 일이 없도록 최대한 보살펴 주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이 반대 입장이 되었을때, 그들중 99% 는 자기는 상대를 돌볼 상황이 조금도
안되니까, 그냥 있거나, 자긴 못 도와준다고 딱 잘라서 얘기하더군요.
전 허탈했지만, 그냥 또 다음에 그런 기회가 생기면, 약해보이는 그들에게 열심히 도움을 주곤 했죠...

요즘은 저도 너무 눈코뜰 새 없이 바쁘고, 아기 때문에, 정신이 너무도 없이 사느라, 그때의
그들이 말하던, 내가 너무 바쁘고 여유없어서 상대를 돌볼 틈없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가끔씩 어쩔수 없이 부딪혀야 되는 그런 스타일의 여성형들...
세상을 좀 편하게 사는것 같아 솔직히 부러워요.
저도 그런걸 좀 배웠으면 좋겠다 싶을때도 많거든요.

저랑 같이 사는 27살된 저희 여자조카... 뭐 하나 부탁하면 너무도 대단한 일을 해주는 양 생색을 잘 냅니다.
그 부담감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부탁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죠..하지만, 제가 자기를 챙겨줘야 되는 상황이
오면, 전 어느새 기꺼이 챙겨주고 있고, 그녀는 즐거이 그 친절을 받고 있더군요...
몇번 그런일이 있은 후에 저도 깨달았죠...이러면 안되겠구나..하지만, 도와줄 마음이 없는 사람을
기분좋게 도와주게 만드는 법을 배우는 건 참 어렵더군요...
저희 조카는 자기가 뭔가 부탁할 일 있으면 엄청 간지럽게 부탁합니다...
그게 기술일지도 모르죠..자기가 해줄땐 고자세,, 남에게 받을때도 고자세.. 비싸게 구는게
상대에게 먹히는 세상이치...


사실..그런 사람들을, 회사에서도  실 생활에서도 더 많이 챙겨주고, 챙겨주는 사람들도, 기꺼이 즐겁게
챙겨주더군요..

비주류인 제가 보기엔 그래요 ㅎㅎ .



IP : 203.244.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8.2.25 10:02 AM (211.189.xxx.161)

    저도 남자들은 많고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과를 전공하면서..
    그런거 자주 느꼈지요.
    공주과랄까? ^^
    학과친구들끼리 어디 MT가도 절대 짐 하나 드는 법 없고
    차에 탈때는 당연히 좋은자리에 앉아서 가야하며
    각종 과제물에 남자들을 불러모아 적재적소에 부려먹는.. ^^
    그건 미모 등이랑은 별 상관없는것같아요.
    그냥 너무도 당당하게 시키니까 남자들도 그 기세에 눌려서(?) 고분고분해진달까..
    저도 그런 애들 옆에서 보면서
    어렸을땐 나도 저렇게 되어봐야지 하고 어설프게 따라하기도 했지요.
    (곧 실패했지만.. ^^)

    근데요..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그때 그 부려먹혀지던 남자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요
    전 그런게 느껴지더군요.
    제대로 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라고 인정을 못받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게 여성으로서 남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보호본능을 자극하는)건 될수있을지몰라도
    정작 그런 사람이랑 같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던가, 중요한 일을 같이 하게 될때는 다들 의식적으로 피하더라구요.
    쟤는 뒤치닥거리가 항상 필요하고, 징징거리는 스타일이라는 인식이 박히는거지요.

  • 2. 그리고
    '08.2.25 11:07 AM (121.162.xxx.230)

    그런 여자들이 울궈먹는 '보호본능'이란 것도 시효가 금방 떨어집니다.
    그 이후에는 끈떨어진 뒤웅박 신세에 조직 왕따로 남는 경우가 많죠.
    물론 그전에 어느 바보같은 돌쇠에게 아양과 눈물과 애교공작을 펴서 재빨리
    가정생활로 그들의 활동무대를 넓혀갈 수 있다면 성공한 케이스겠구요.
    가장 문제는..
    그런 여자들이 더 편하게 사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결국은 남만큼 똑같이
    힘들게 신경쓰고 어쩜 더 고달프게 산다는 걸 본인들만 모른다는 거에요
    게다가 자기들의 '공작, 설정, 공주과처럼..' (실제 공주는 이런 여자들중
    아무도 없습니다. 공주과처럼 사기치는 무수리들만 많죠)
    같은 여자들이 하는 행동, 주변 사람들 다 눈치채고 있고 무슨 이득을 취하는지
    다 뻔히 보이는데도 본인들은 잘 모를것이다.. 속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남자들도 웃기는 사람 많지만 정말 웃기는 사람 중에는 여자들도 꽤 됩니다
    특히 무임승차해서 어영부영 좀 편하게 울궈먹으려 드는 여자들 좀 있죠.
    진짜 공주라면 이런 반감은 안일으키겠지만,무수리주제에 공주 행세를 하려드는
    여자들이 80프로 이상은 되는것 같아, 라고 회사 후배가 말하더군요.;;;

  • 3. 그리고 2
    '08.2.25 11:09 AM (121.162.xxx.230)

    심지어 진짜 공주가 이런 짓을 해도 이젠 안참아주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걸..
    이런 사기치는 무수리 집단만 잘 모르는 경향도 있구요.

  • 4. 결국
    '08.2.25 11:16 AM (218.48.xxx.134)

    나중엔 그런 사람에게 붙어있는 친구 없어요.

  • 5. 반성..
    '08.2.25 12:28 PM (221.145.xxx.60)

    저는 그런과가 절대 아니었는데요..
    주변 언니들로부터 교육을 좀 받았어요.. 무조건 남자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해라..
    그러다가 남편을 만나고 그런과가 되어버렸어요..
    가끔 저는 맨손으로 오면서 남편은 낑낑대고 짐들고 오는거 보면서 반성해야지 고쳐야지 하면서 그게 잘 안고쳐지네요..
    그러다보니.. 자꾸 다른데 가서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좀 걱정도 됩니다..
    너무 저러면 재수없잖아요..

    사람이란게 주변에서 자꾸 받아주면 심해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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